책 소개
▣ 출판사서평
쑹훙빙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집필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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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분열은 중산층의 소비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켰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가 회복하지 못한 근본 원인 중 하나이다. 저금리 통화정책은 실물경제에 대한 재투자 열정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탐욕이라는 악마 같은 본성을 다시 일깨웠을 뿐이다. 금융시장은 자산 거품의 유혹에 끌려 2008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이성을 잃었다.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이 사업 경영 이윤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대량의 염가 자금이 자본적 지출과 고용 창출 분야에서 빠져나온 것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또 다른 근본 원인이다. 누가 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가? 정부의 정책적 실책은 부차적인 원인이다. 금융 세력 집단이 주도한 화폐정책이야말로 만악(萬惡)의 근원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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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채권, 금리 조작, 정부 지원 부동산 투기…
자산 거품이 만든 가짜 행복에 빠진 탐욕경제
《탐욕경제》는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의 현황을 미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008년 이후 미국 상위 10% 부자의 국민소득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쑹훙빙에 따르면 10%의 부자에게 국민소득의 50% 이상이 돌아갈 경우, 큰 전쟁이나 혁명이 발발하지 않는 한 제도적 힘에 의해 현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금융권력의 탐욕이 부른 경제위기는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그런 만큼 제1장에서 제6장까지는 자산 거품이 만든 가짜 행복에 취한 미국 경제의 면면을 현미경처럼 정밀하게 들여다본다.
제1장 〈황금 대학살, 달러 보위전의 서막을 열다〉에서는 미국이 주도한 ‘4.12 황금 대학살’의 전말과 달러화가 곤경에 처한 근본 원인을 알아본다. 4.12 황금 대학살이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달러화를 남발해온 미국이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을 막고자 금 선물 가격의 폭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한 사건이다. 쑹훙빙은 같은 시기 중궈다마(중국의 아줌마 부대)의 활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금 현물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모든 화폐가 생명력을 잃어도 금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 단언한다. 제2장 〈거품의 공간 저 너머에서 밝혀지는 진실〉에서는 “미국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인데 경기 회복세는 왜 부진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이러한 모순을 일으킨 바탕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양적완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은 실물경제 수익률을 초과하고, 이 차이가 커질수록 자금은 실물경제에 흘러들지 않고 자산 가치 증식만 좇게 되는 것이다. 한 예로 미국 채권시장의 기형적인 구도는 ‘쓰레기 채권’ 정크본드가 범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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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의 본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똑같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일약 키워드로 떠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 중 ‘직업, 소득, 자산’ 이 ‘세 가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해준 대출을 일컫는 용어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심각한 디폴트 사태를 몰고 왔다. (…) 쓰레기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당연히 쓰레기 회사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 고정 고객 및 안정적인 현금흐름’ 이 ‘세 가지가 없는’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 정크본드의 총규모는 이미 1조 1,000억 달러에 육박, 회사채시장(9조 2,000억 달러 규모)에서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는 항상 비슷한 패턴을 반복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 사실은 늘 잊히기 마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6년 미국의 MBS 시장 규모는 약 10조 달러였다. 그 가운데 서브프라임 MBS 규모는 15%인 1조 5,000억 달러를 점유했다. 2013년 정크본드의 점유율과 2006년 서브프라임 채권의 점유율은 거의 비슷했다. 〈본문 155~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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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돈가뭄 사태와 그림자금융의 실체〉에서는 금리가 조금이라도 상승할 경우, 자산담보 사슬에 의해 하나로 꽁꽁 묶여버린 세계 각국의 금융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는지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제4장 〈금리 화산, 최후의 심판〉에서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리 화산이 폭발하고 자산 거품이 붕괴하는 최후의 심판이 머지않았음을 경고한다. 제5장 〈돌변하는 형세,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가 떴다〉에서는 무대를 미국 부동산시장으로 옮긴다. 2012년 3월, 미국 부동산 약세장이 6년 만에 막을 내린 것은 은행들의 주택 압류 유예 방안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5대 부동산 중재해 지역의 압류주택 재고를 싹쓸이한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 덕분이었다. 쑹훙빙은 이처럼 금융 수단으로 시장가격의 단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그 추세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주택의 잠재 구매자인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에서 부동산시장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제6장 〈부의 양극화, 날개 잃은 아메리칸 드림〉에서는 지난 35년간 미국의 부채가 10배나 증가한 근본 원인을 살핀다. 재정적자는 부의 50% 이상을 차지한 부자들이 세금을 회피해 생긴 결과이므로 화폐 가치 하락은 금융권력의 탐욕과 부의 집중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무엇이 아메리칸 드림의 환상을 깨트렸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옛날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미래는 역사 속에 있기 때문이다.
좌절된 로마 드림과 북송 드림이 후대에 전하는 메시지
쑹훙빙은 책 후반부에서 독자의 시야를 2천 년 전까지 넓혀 로마와 북송의 흥망성쇠를 돌이켜보게 한다. ‘탐욕이 흥하면 부의 집중이 생기고, 나아가 국민의 재력이 고갈되며, 결국 내란과 외환이 잇따른다’라는 만고불변의 이치를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제7장 〈탐욕으로 점철된 고대 로마의 쇠망사〉에서는 인류 최초로 화폐경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고대 로마를 무대로 지배집단의 탐욕을 해부하는 데 역점을 둔다. 토지 집중, 조세 불균형, 재정 고갈, 화폐 가치 하락, 경제 침체, 자산 팽창, 계급 갈등, 군부의 타락, 내우외환 및 제국의 멸망 등 지배집단의 탐욕이 초래한 모든 파괴적 결과를 낱낱이 보여준다. 제8장 〈북송의 쇠망사, 화려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에서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부와 번영을 누렸던 북송의 멸망 과정을 알아본다. 북송의 경제 규모는 당나라가 전성기를 구가했을 때보다 네 배나 컸고, 도시화 비율은 12%에 육박했다. 화폐경제 역시 봉건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세계 최초로 국가신용을 담보로 하는 지폐인 ‘교자’를 발행하고, 금융어음시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봉건 시대의 경제강국 북송 역시 로마 제국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빈부 격차 때문에 무너졌다. 정치 체제가 자정 능력을 상실하자 로마와 북송에는 토지 겸병, 조세 불균형, 재정적자, 화폐 가치 하락, 내란과 외환 등의 폐단이 똑같이 나타났고, 심지어 위기 발발 순서까지도 똑같았다. 이처럼 인류의 탐욕이 만고불변하는 한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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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토지 겸병 열풍을 일으킨 쪽은 당연히 고관 귀족이었다. ‘땅을 점유할 힘이 있는’ 이 집단은 교묘한 방법으로 농민의 땅을 대거 강점했다. 이들은 ‘비옥한 땅만 골라 점유’한 것은 물론이고 공유지도 가만 놔두지 않았다. 국가 소유의 목장, 학전, 공공 삼림까지 이들의 타깃이 됐고, 심지어 사찰의 ‘복전(福田)’도 눈독 들였다. 흉년이 들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백성들은 땅을 담보로 내주거나 헐값에 팔 수밖에 없었다. (…) 거액의 부를 축적한 은행가와 대상인, 대지주 역시 관료계급의 선동 아래 행여 뒤질세라 토지 겸병 행렬에 가담했다. ‘땅을 살 자격이 있는 부자’ 집단은 비록 후발 주자였으나 나중에는 선발 주자인 관료계급을 추월해 토지 겸병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 북송 시기에 관료를 비롯해 은행가, 대상인, 대지주로 구성된 대부호 집단은 총인구의 6~7%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국가 토지의 60~70%를 점유하고 국가의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석권했다. 〈본문 504~5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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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만 흐르는 돈의 생리, 아메리칸 드림과
차이나 드림의 엇갈린 미래를 꿰뚫어 보는 책
제9장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에서는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른 차이나 드림의 실현 가능성을 전망한다. 쑹훙빙은 먼저 로마 드림, 북송 드림, 아메리칸 드림의 파멸을 교훈 삼아 차이나 드림의 실현 과정에서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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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권력자가 정권을 장악하고 엘리트들이 탐욕을 부리는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사회적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빈부 격차가 큰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세수 부담이 불합리하고 국가 재정이 적자 상태인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백성의 재력이 고갈되고 내우외환이 잇따르는 사회 역시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본문 5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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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차이나 드림의 실현을 도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500만 부 돌파’ ‘중국에서 가장 판매 속도가 빠른 책’ 등의 신기록을 세운 화폐전쟁 시리즈의 중국 내 영향력을 고려하면 새겨들어야 하는 내용이다. 그가 제안한 ‘상위 10%의 국민소득 비율 법적 규제’ ‘부동산세 차등 적용’ ‘도시화율 50% 이상 달성’ ‘농업 소득보험 증권화’ 등의 정책을 중국 정부가 실시했을 때의 가상 시나리오를 떠올려보면 G2 시대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탐욕경제》는 차이나 머니의 방향을 틀어쥔 쑹훙빙이 전 세계 금융계에 보내는 신호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화폐전쟁’은 전 인류의 일이다. 금 사재기 열풍을 일으킨 중궈다마나 배후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조종하는 금융권력의 일만이 아니다. 화폐전쟁은 서민들의 장바구니와 저금통장 액수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2014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자산 거품의 유혹에 끌려 이미 이성을 잃었다. 세계 경제의 형세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큰 비가 내리기 전의 고요함’ 그 자체다. 이 책은 기형적인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장악하고 슈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큰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다. 바야흐로 금융시장의 억지 고요를 깰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쑹훙빙
宋鴻兵
중국에 『화폐전쟁』 폭풍을 일으킨 인물로, 글로벌재경연구원 원장이다. 1968년 쓰촨(四川)에서 태어나 둥베이 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정보공학과 교육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오랫동안 미국 역사와 세계 금융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오고 있다. 연방정부와 굴지의 금융기업, 의료업, 통신업, 정보안전, 미국 매스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몸담았으며, 부동산 대출 자동 심사시스템의 설계나 금융 파생기구의 세무계산 분석, MBS의 리스크 평가 등의 일을 하며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정부보증기관인 페이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컨설턴트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때 저자는 미국의 금융파생산업에 깊게 접촉하고 최종적인 시스템 회계와 고객을 겨냥한 제품을 설계했다. 그의 이런 경력은 『화폐전쟁』을 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의 ‘배후세력’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오랜 연구 기간을 통해 『화폐전쟁』을 완성해 중국 경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지구촌 전역을 덮친 금융위기와 금 시장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됐다. 2009년 8월에는《화폐전쟁2-금권천하》를 출간, 다시 한 번 글로벌 미디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 책에서 그는 포스트달러 시대의 세계에 새로운 통일 화폐가 출현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더불어 황금과 이산화탄소의 배출권이 새로운 화폐가 될 것이라는 예언도 했다. 그가 이처럼 대담한 예언을 한 탓에 미국의 〈비즈니스위크〉 2009년 11월호는 그를 2009년 중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40명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2011년 1월에는 《화폐전쟁3-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출간해 완전히 새로운 금융 방어 이론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그는 세 가지의 전통적인 물리적 공간의 하이 프런티어 외에도 네 번째의 하이 프런티어가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그것이 바로 금융 방어 개념으로 금융 하이 프런티어이다. 화폐전쟁 시리즈 완결편 《화폐전쟁4-전국시대》는 기축통화를 둘러싼 화폐 전국시대를 다뤘다. 달러화와 유로화의 현재와 미래, 아시아달러의 탄생도 예견하고 있다. 현재 홍위안증권의 수석 국제금융전략분석사와 기관융자부 사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의 고위 황금분석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여러 대학의 객좌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역 : 홍순도
洪淳道
경남 진양 출신이다.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중국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매일경제신문과 문화일보 국제부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1997년부터 9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에서 활동했다. 이후 중소기업체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과 제8회 ''한국언론대상''을 받았으며, 1998년 관훈클럽 선정 ‘국제보도 부문상’을 공동수상하였다. 2007년에는 럭키강건 부사장도 역임했다. 현재 기업체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중국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 『따꺼』, 『황혼의 상하이탄』, 『명가의 탄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의 천하대란』, 『중국의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중국 그 거대한 행보』,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화폐전쟁2』, 『삼국지 강의』『한무제강의』『항우강의』,『명문가의 격』,『진시황 강의』,『황제 유방』,『황제 유비』『중미전쟁』『월스트리트』 등이 있다.
감수 : 박한진
KOTRA 중국사업단장이자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정치경제학 석사과정과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기업관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중사회과학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중국전문가포럼 위원, 충청남도 중국 전문 국제자문역,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중국어교관 등을 역임했다. KBS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성기영의 경제투데이, SBS, CNBC 등에서 중국경제를 해설하며 프레시안 ‘중국탐구’ 코너 등 여러 언론에 기고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중국 거시경제, 다국적기업 전략 관리, 위안화 환율동향 등이며 저서로는 《10년 후, 중국》《박한진의 차이나 포커스》 등 11종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수자의 글 | 한국의 독자들에게 | 서문
제1장 황금 대학살, 달러 보위전의 서막을 열다
‘4.12 황금 대학살’의 전말
4월 15일, 200만 년 만에 금시장에 들이닥친 초특급 공포
‘중궈다마’들의 월스트리트 역습
런던 금시장: 고귀한 신분, 은밀한 활동
스위스 금시장: 마음만 마님, 팔자는 무수리
뉴욕 금시장: 카우보이의 낙원, 도박꾼들의 천국
큰 파장을 일으킨 QE3, 흔들리는 달러화 위상
선진국 사이에 불붙는 통화 평가절하 경쟁
달러화를 배제하기 위한 각국의 화폐 ‘반란’
독일, 자국 보유 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다
연쇄반응: 여왕을 이용한 잉글랜드은행의 자작극
유럽연합의 공공연한 약탈, 키프로스 예금자들 공포 심리 확산
COMEX 금 재고, 적색경보 발령
재고 의혹
금 ETF, 월스트리트 큰손들의 ‘비자금’
인사이드 스토리
미리 짚어보는 금과 은의 미래
맺는말
제2장 거품의 공간 저 너머에서 밝혀지는 진실
증시 속의 검은 독수리
벤 버냉키가 화들짝 놀란 이유
미국 증시, 진짜 호황 아니면 거짓 번영?
자사주 매입의 진짜 이유
빚으로 산 주식의 미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업 자산 ‘노령화’ 문제
QE ‘호흡기’ 제거 후 증시의 미래
소란스러운 채권시장
회사채 재고 위축, 위기에 몰린 마켓메이커
정크본드, 회사채 중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맺는말
제3장 돈가뭄 사태와 그림자금융의 실체
월스트리트에 가뭄의 단비로 작용한 시리아 내전
Repo, 채권을 담보물로 삼은 거래
RP 시장에 나타난 6월의 악몽
전통 은행 시스템의 화폐 창조 원리
신 개념 화폐 ‘그림자통화’
재담보, 뚜껑 하나로 여러 개의 병을 막는 묘기
‘RP 만기’ 거래, 금융 마술사의 새로운 묘기
정크본드의 ‘환상적인 표류기’
그림자통화와 그림자금융
RP 시장의 그림자통화 창조 규모
6월 돈가뭄 사태의 발생 원인
맺는말
제4장 금리 화산, ‘최후의 심판’
벤 버냉키의 변덕으로 시들어버린 Fed의 테이퍼링 정책
RP 빙산에 부딪힌 QE 타이타닉호
BIS의 규제로 담보자산 부족 사태가 악화되다
그림자은행은 어떻게 겹겹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까?
금리 왜곡, Fed가 심판과 골키퍼의 이중 역할을 하는 게임
금리 화산, 자산 거품의 궁극적 킬러
금리스왑, 상처 받은 뉴요커들
디트로이트 파산 사건 배후의 검은 손
금리스왑은 금리 ‘함정’
Libor의 유래
누가 금리를 조작하는가
사상 최대 자산 거품을 만들어낸 초저금리 정책
QE 종료냐 유지냐, 그것이 문제로다
맺는말
제5장 돌변하는 형세,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가 떴다
압류주택, 부동산 가격 하락의 원흉
압류 유예, 부동산 하락세를 진정시킨 지름길
부동산 가격 역전을 꾀한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
첫 번째 실험대로 당첨된 피닉스
‘도박의 도시’에서 벌인 큰 도박
캘리포니아 남부를 전전하다
미국 최대 지주, 블랙스톤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의 희생양은 누구?
부동산시장은 소생했는가 아니면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가
밀레니엄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캥거루족’
곧 부동산시장을 불태울 금리 화산
인비테이션 홈즈의 치명적인 함정
대탈주 노선도
두 번째 퇴로: 주택임대료담보부 채권
맺는말
제6장 부의 양극화, 날개 잃은 아메리칸 드림
월스트리트에서 문전박대 당한 대통령
볼커 룰
런던 고래 사건의 전말
무법무천과 유법무천
중산층의 몰락
미국 취업시장의 현주소
반석 위에 지은 집 아니면 모래 위 집?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 날개 꺾인 아메리칸 드림
탐욕에 의해 짓밟힌 꿈
소득 불균형보다 더 심각한 자산 불균형
맺는말
제7장 탐욕으로 점철된 고대 로마의 쇠망사
호민관 그라쿠스의 죽음
그라쿠스의 성장 과정
그라쿠스 형제의 토지개혁
근면으로 세워지고 탐욕에 의해 무너진 로마 공화정
대내적 약탈에서 대외 팽창으로 전환
로마 제국 시대의 화폐경제
취약해진 화폐 순환 시스템
잠복된 경제위기
군사독재 정치의 경제적 본질
통화가치 하락과 하이퍼인플레이션
화폐 시스템 붕괴, 로마 제국의 종말을 알리다
맺는말
제8장 북송의 쇠망사, 화려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
북송, 인류 역사상 두 번째 화폐 문명을 꽃피운 왕조
유동성 과잉과 인플레이션
은행가의 발흥
금권과 정권의 투쟁
6~7%의 부자들이 60~70%의 토지를 점유하다
북송 드림의 파멸
엎친 데 덮친 격인 ‘돈가뭄’ 사태
왕안석 개혁의 실패 원인
탐욕의 마지막 광풍
세계 최초의 지폐, 교자
멈출 줄 모르는 탐욕
맺는말
제9장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
로마 드림, 북송 드림, 아메리칸 드림의 파멸 교훈
미국의 제2차 부의 집중화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
부동산과 소득분배
도시화의 관건은 고용 창출
토지 이전과 농민 소득
확고한 신념은 꿈을 이루게 한다
#후기 | 옮긴이의 글 | 주 | 찾아보기
쑹훙빙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집필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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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분열은 중산층의 소비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켰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가 회복하지 못한 근본 원인 중 하나이다. 저금리 통화정책은 실물경제에 대한 재투자 열정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고소득 일자리 창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탐욕이라는 악마 같은 본성을 다시 일깨웠을 뿐이다. 금융시장은 자산 거품의 유혹에 끌려 2008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이성을 잃었다.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이 사업 경영 이윤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대량의 염가 자금이 자본적 지출과 고용 창출 분야에서 빠져나온 것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하는 또 다른 근본 원인이다. 누가 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가? 정부의 정책적 실책은 부차적인 원인이다. 금융 세력 집단이 주도한 화폐정책이야말로 만악(萬惡)의 근원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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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채권, 금리 조작, 정부 지원 부동산 투기…
자산 거품이 만든 가짜 행복에 빠진 탐욕경제
《탐욕경제》는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의 현황을 미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008년 이후 미국 상위 10% 부자의 국민소득 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쑹훙빙에 따르면 10%의 부자에게 국민소득의 50% 이상이 돌아갈 경우, 큰 전쟁이나 혁명이 발발하지 않는 한 제도적 힘에 의해 현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금융권력의 탐욕이 부른 경제위기는 비단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그런 만큼 제1장에서 제6장까지는 자산 거품이 만든 가짜 행복에 취한 미국 경제의 면면을 현미경처럼 정밀하게 들여다본다.
제1장 〈황금 대학살, 달러 보위전의 서막을 열다〉에서는 미국이 주도한 ‘4.12 황금 대학살’의 전말과 달러화가 곤경에 처한 근본 원인을 알아본다. 4.12 황금 대학살이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달러화를 남발해온 미국이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을 막고자 금 선물 가격의 폭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한 사건이다. 쑹훙빙은 같은 시기 중궈다마(중국의 아줌마 부대)의 활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금 현물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모든 화폐가 생명력을 잃어도 금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 단언한다. 제2장 〈거품의 공간 저 너머에서 밝혀지는 진실〉에서는 “미국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인데 경기 회복세는 왜 부진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이러한 모순을 일으킨 바탕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양적완화가 장기간 지속되면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은 실물경제 수익률을 초과하고, 이 차이가 커질수록 자금은 실물경제에 흘러들지 않고 자산 가치 증식만 좇게 되는 것이다. 한 예로 미국 채권시장의 기형적인 구도는 ‘쓰레기 채권’ 정크본드가 범람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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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본드의 본질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똑같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일약 키워드로 떠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 중 ‘직업, 소득, 자산’ 이 ‘세 가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해준 대출을 일컫는 용어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심각한 디폴트 사태를 몰고 왔다. (…) 쓰레기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당연히 쓰레기 회사이다. ‘경쟁력 있는 제품, 고정 고객 및 안정적인 현금흐름’ 이 ‘세 가지가 없는’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 정크본드의 총규모는 이미 1조 1,000억 달러에 육박, 회사채시장(9조 2,000억 달러 규모)에서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는 항상 비슷한 패턴을 반복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이 사실은 늘 잊히기 마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6년 미국의 MBS 시장 규모는 약 10조 달러였다. 그 가운데 서브프라임 MBS 규모는 15%인 1조 5,000억 달러를 점유했다. 2013년 정크본드의 점유율과 2006년 서브프라임 채권의 점유율은 거의 비슷했다. 〈본문 155~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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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돈가뭄 사태와 그림자금융의 실체〉에서는 금리가 조금이라도 상승할 경우, 자산담보 사슬에 의해 하나로 꽁꽁 묶여버린 세계 각국의 금융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는지 상세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제4장 〈금리 화산, 최후의 심판〉에서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리 화산이 폭발하고 자산 거품이 붕괴하는 최후의 심판이 머지않았음을 경고한다. 제5장 〈돌변하는 형세,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가 떴다〉에서는 무대를 미국 부동산시장으로 옮긴다. 2012년 3월, 미국 부동산 약세장이 6년 만에 막을 내린 것은 은행들의 주택 압류 유예 방안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5대 부동산 중재해 지역의 압류주택 재고를 싹쓸이한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 덕분이었다. 쑹훙빙은 이처럼 금융 수단으로 시장가격의 단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그 추세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주택의 잠재 구매자인 젊은이들이 취업난과 학자금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에서 부동산시장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제6장 〈부의 양극화, 날개 잃은 아메리칸 드림〉에서는 지난 35년간 미국의 부채가 10배나 증가한 근본 원인을 살핀다. 재정적자는 부의 50% 이상을 차지한 부자들이 세금을 회피해 생긴 결과이므로 화폐 가치 하락은 금융권력의 탐욕과 부의 집중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무엇이 아메리칸 드림의 환상을 깨트렸는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은 옛날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미래는 역사 속에 있기 때문이다.
좌절된 로마 드림과 북송 드림이 후대에 전하는 메시지
쑹훙빙은 책 후반부에서 독자의 시야를 2천 년 전까지 넓혀 로마와 북송의 흥망성쇠를 돌이켜보게 한다. ‘탐욕이 흥하면 부의 집중이 생기고, 나아가 국민의 재력이 고갈되며, 결국 내란과 외환이 잇따른다’라는 만고불변의 이치를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제7장 〈탐욕으로 점철된 고대 로마의 쇠망사〉에서는 인류 최초로 화폐경제가 전성기를 구가했던 고대 로마를 무대로 지배집단의 탐욕을 해부하는 데 역점을 둔다. 토지 집중, 조세 불균형, 재정 고갈, 화폐 가치 하락, 경제 침체, 자산 팽창, 계급 갈등, 군부의 타락, 내우외환 및 제국의 멸망 등 지배집단의 탐욕이 초래한 모든 파괴적 결과를 낱낱이 보여준다. 제8장 〈북송의 쇠망사, 화려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에서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부와 번영을 누렸던 북송의 멸망 과정을 알아본다. 북송의 경제 규모는 당나라가 전성기를 구가했을 때보다 네 배나 컸고, 도시화 비율은 12%에 육박했다. 화폐경제 역시 봉건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세계 최초로 국가신용을 담보로 하는 지폐인 ‘교자’를 발행하고, 금융어음시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봉건 시대의 경제강국 북송 역시 로마 제국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빈부 격차 때문에 무너졌다. 정치 체제가 자정 능력을 상실하자 로마와 북송에는 토지 겸병, 조세 불균형, 재정적자, 화폐 가치 하락, 내란과 외환 등의 폐단이 똑같이 나타났고, 심지어 위기 발발 순서까지도 똑같았다. 이처럼 인류의 탐욕이 만고불변하는 한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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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토지 겸병 열풍을 일으킨 쪽은 당연히 고관 귀족이었다. ‘땅을 점유할 힘이 있는’ 이 집단은 교묘한 방법으로 농민의 땅을 대거 강점했다. 이들은 ‘비옥한 땅만 골라 점유’한 것은 물론이고 공유지도 가만 놔두지 않았다. 국가 소유의 목장, 학전, 공공 삼림까지 이들의 타깃이 됐고, 심지어 사찰의 ‘복전(福田)’도 눈독 들였다. 흉년이 들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백성들은 땅을 담보로 내주거나 헐값에 팔 수밖에 없었다. (…) 거액의 부를 축적한 은행가와 대상인, 대지주 역시 관료계급의 선동 아래 행여 뒤질세라 토지 겸병 행렬에 가담했다. ‘땅을 살 자격이 있는 부자’ 집단은 비록 후발 주자였으나 나중에는 선발 주자인 관료계급을 추월해 토지 겸병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 북송 시기에 관료를 비롯해 은행가, 대상인, 대지주로 구성된 대부호 집단은 총인구의 6~7%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국가 토지의 60~70%를 점유하고 국가의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석권했다. 〈본문 504~5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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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만 흐르는 돈의 생리, 아메리칸 드림과
차이나 드림의 엇갈린 미래를 꿰뚫어 보는 책
제9장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에서는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른 차이나 드림의 실현 가능성을 전망한다. 쑹훙빙은 먼저 로마 드림, 북송 드림, 아메리칸 드림의 파멸을 교훈 삼아 차이나 드림의 실현 과정에서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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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권력자가 정권을 장악하고 엘리트들이 탐욕을 부리는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사회적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빈부 격차가 큰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세수 부담이 불합리하고 국가 재정이 적자 상태인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자산 가격이 폭등하는 사회는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백성의 재력이 고갈되고 내우외환이 잇따르는 사회 역시 차이나 드림이 아니다. 〈본문 5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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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차이나 드림의 실현을 도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500만 부 돌파’ ‘중국에서 가장 판매 속도가 빠른 책’ 등의 신기록을 세운 화폐전쟁 시리즈의 중국 내 영향력을 고려하면 새겨들어야 하는 내용이다. 그가 제안한 ‘상위 10%의 국민소득 비율 법적 규제’ ‘부동산세 차등 적용’ ‘도시화율 50% 이상 달성’ ‘농업 소득보험 증권화’ 등의 정책을 중국 정부가 실시했을 때의 가상 시나리오를 떠올려보면 G2 시대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탐욕경제》는 차이나 머니의 방향을 틀어쥔 쑹훙빙이 전 세계 금융계에 보내는 신호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화폐전쟁’은 전 인류의 일이다. 금 사재기 열풍을 일으킨 중궈다마나 배후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조종하는 금융권력의 일만이 아니다. 화폐전쟁은 서민들의 장바구니와 저금통장 액수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2014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자산 거품의 유혹에 끌려 이미 이성을 잃었다. 세계 경제의 형세는 언뜻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큰 비가 내리기 전의 고요함’ 그 자체다. 이 책은 기형적인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장악하고 슈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큰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다. 바야흐로 금융시장의 억지 고요를 깰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쑹훙빙
宋鴻兵
중국에 『화폐전쟁』 폭풍을 일으킨 인물로, 글로벌재경연구원 원장이다. 1968년 쓰촨(四川)에서 태어나 둥베이 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정보공학과 교육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오랫동안 미국 역사와 세계 금융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오고 있다. 연방정부와 굴지의 금융기업, 의료업, 통신업, 정보안전, 미국 매스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몸담았으며, 부동산 대출 자동 심사시스템의 설계나 금융 파생기구의 세무계산 분석, MBS의 리스크 평가 등의 일을 하며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정부보증기관인 페이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컨설턴트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때 저자는 미국의 금융파생산업에 깊게 접촉하고 최종적인 시스템 회계와 고객을 겨냥한 제품을 설계했다. 그의 이런 경력은 『화폐전쟁』을 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의 ‘배후세력’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오랜 연구 기간을 통해 『화폐전쟁』을 완성해 중국 경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지구촌 전역을 덮친 금융위기와 금 시장 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됐다. 2009년 8월에는《화폐전쟁2-금권천하》를 출간, 다시 한 번 글로벌 미디어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 책에서 그는 포스트달러 시대의 세계에 새로운 통일 화폐가 출현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더불어 황금과 이산화탄소의 배출권이 새로운 화폐가 될 것이라는 예언도 했다. 그가 이처럼 대담한 예언을 한 탓에 미국의 〈비즈니스위크〉 2009년 11월호는 그를 2009년 중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40명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2011년 1월에는 《화폐전쟁3-금융 하이 프런티어》를 출간해 완전히 새로운 금융 방어 이론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그는 세 가지의 전통적인 물리적 공간의 하이 프런티어 외에도 네 번째의 하이 프런티어가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그것이 바로 금융 방어 개념으로 금융 하이 프런티어이다. 화폐전쟁 시리즈 완결편 《화폐전쟁4-전국시대》는 기축통화를 둘러싼 화폐 전국시대를 다뤘다. 달러화와 유로화의 현재와 미래, 아시아달러의 탄생도 예견하고 있다. 현재 홍위안증권의 수석 국제금융전략분석사와 기관융자부 사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의 고위 황금분석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여러 대학의 객좌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역 : 홍순도
洪淳道
경남 진양 출신이다.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중국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매일경제신문과 문화일보 국제부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1997년부터 9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에서 활동했다. 이후 중소기업체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중국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4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과 제8회 ''한국언론대상''을 받았으며, 1998년 관훈클럽 선정 ‘국제보도 부문상’을 공동수상하였다. 2007년에는 럭키강건 부사장도 역임했다. 현재 기업체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중국 전문 작가 및 번역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 『따꺼』, 『황혼의 상하이탄』, 『명가의 탄생』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의 천하대란』, 『중국의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중국 그 거대한 행보』,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화폐전쟁2』, 『삼국지 강의』『한무제강의』『항우강의』,『명문가의 격』,『진시황 강의』,『황제 유방』,『황제 유비』『중미전쟁』『월스트리트』 등이 있다.
감수 : 박한진
KOTRA 중국사업단장이자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정치경제학 석사과정과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교 기업관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중사회과학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중국전문가포럼 위원, 충청남도 중국 전문 국제자문역,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중국어교관 등을 역임했다. KBS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성기영의 경제투데이, SBS, CNBC 등에서 중국경제를 해설하며 프레시안 ‘중국탐구’ 코너 등 여러 언론에 기고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중국 거시경제, 다국적기업 전략 관리, 위안화 환율동향 등이며 저서로는 《10년 후, 중국》《박한진의 차이나 포커스》 등 11종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수자의 글 | 한국의 독자들에게 | 서문
제1장 황금 대학살, 달러 보위전의 서막을 열다
‘4.12 황금 대학살’의 전말
4월 15일, 200만 년 만에 금시장에 들이닥친 초특급 공포
‘중궈다마’들의 월스트리트 역습
런던 금시장: 고귀한 신분, 은밀한 활동
스위스 금시장: 마음만 마님, 팔자는 무수리
뉴욕 금시장: 카우보이의 낙원, 도박꾼들의 천국
큰 파장을 일으킨 QE3, 흔들리는 달러화 위상
선진국 사이에 불붙는 통화 평가절하 경쟁
달러화를 배제하기 위한 각국의 화폐 ‘반란’
독일, 자국 보유 금을 본국으로 회수하다
연쇄반응: 여왕을 이용한 잉글랜드은행의 자작극
유럽연합의 공공연한 약탈, 키프로스 예금자들 공포 심리 확산
COMEX 금 재고, 적색경보 발령
재고 의혹
금 ETF, 월스트리트 큰손들의 ‘비자금’
인사이드 스토리
미리 짚어보는 금과 은의 미래
맺는말
제2장 거품의 공간 저 너머에서 밝혀지는 진실
증시 속의 검은 독수리
벤 버냉키가 화들짝 놀란 이유
미국 증시, 진짜 호황 아니면 거짓 번영?
자사주 매입의 진짜 이유
빚으로 산 주식의 미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업 자산 ‘노령화’ 문제
QE ‘호흡기’ 제거 후 증시의 미래
소란스러운 채권시장
회사채 재고 위축, 위기에 몰린 마켓메이커
정크본드, 회사채 중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맺는말
제3장 돈가뭄 사태와 그림자금융의 실체
월스트리트에 가뭄의 단비로 작용한 시리아 내전
Repo, 채권을 담보물로 삼은 거래
RP 시장에 나타난 6월의 악몽
전통 은행 시스템의 화폐 창조 원리
신 개념 화폐 ‘그림자통화’
재담보, 뚜껑 하나로 여러 개의 병을 막는 묘기
‘RP 만기’ 거래, 금융 마술사의 새로운 묘기
정크본드의 ‘환상적인 표류기’
그림자통화와 그림자금융
RP 시장의 그림자통화 창조 규모
6월 돈가뭄 사태의 발생 원인
맺는말
제4장 금리 화산, ‘최후의 심판’
벤 버냉키의 변덕으로 시들어버린 Fed의 테이퍼링 정책
RP 빙산에 부딪힌 QE 타이타닉호
BIS의 규제로 담보자산 부족 사태가 악화되다
그림자은행은 어떻게 겹겹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까?
금리 왜곡, Fed가 심판과 골키퍼의 이중 역할을 하는 게임
금리 화산, 자산 거품의 궁극적 킬러
금리스왑, 상처 받은 뉴요커들
디트로이트 파산 사건 배후의 검은 손
금리스왑은 금리 ‘함정’
Libor의 유래
누가 금리를 조작하는가
사상 최대 자산 거품을 만들어낸 초저금리 정책
QE 종료냐 유지냐, 그것이 문제로다
맺는말
제5장 돌변하는 형세,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가 떴다
압류주택, 부동산 가격 하락의 원흉
압류 유예, 부동산 하락세를 진정시킨 지름길
부동산 가격 역전을 꾀한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
첫 번째 실험대로 당첨된 피닉스
‘도박의 도시’에서 벌인 큰 도박
캘리포니아 남부를 전전하다
미국 최대 지주, 블랙스톤
월스트리트 부동산 투기꾼 부대의 희생양은 누구?
부동산시장은 소생했는가 아니면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가
밀레니엄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캥거루족’
곧 부동산시장을 불태울 금리 화산
인비테이션 홈즈의 치명적인 함정
대탈주 노선도
두 번째 퇴로: 주택임대료담보부 채권
맺는말
제6장 부의 양극화, 날개 잃은 아메리칸 드림
월스트리트에서 문전박대 당한 대통령
볼커 룰
런던 고래 사건의 전말
무법무천과 유법무천
중산층의 몰락
미국 취업시장의 현주소
반석 위에 지은 집 아니면 모래 위 집?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 날개 꺾인 아메리칸 드림
탐욕에 의해 짓밟힌 꿈
소득 불균형보다 더 심각한 자산 불균형
맺는말
제7장 탐욕으로 점철된 고대 로마의 쇠망사
호민관 그라쿠스의 죽음
그라쿠스의 성장 과정
그라쿠스 형제의 토지개혁
근면으로 세워지고 탐욕에 의해 무너진 로마 공화정
대내적 약탈에서 대외 팽창으로 전환
로마 제국 시대의 화폐경제
취약해진 화폐 순환 시스템
잠복된 경제위기
군사독재 정치의 경제적 본질
통화가치 하락과 하이퍼인플레이션
화폐 시스템 붕괴, 로마 제국의 종말을 알리다
맺는말
제8장 북송의 쇠망사, 화려함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
북송, 인류 역사상 두 번째 화폐 문명을 꽃피운 왕조
유동성 과잉과 인플레이션
은행가의 발흥
금권과 정권의 투쟁
6~7%의 부자들이 60~70%의 토지를 점유하다
북송 드림의 파멸
엎친 데 덮친 격인 ‘돈가뭄’ 사태
왕안석 개혁의 실패 원인
탐욕의 마지막 광풍
세계 최초의 지폐, 교자
멈출 줄 모르는 탐욕
맺는말
제9장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
로마 드림, 북송 드림, 아메리칸 드림의 파멸 교훈
미국의 제2차 부의 집중화
차이나 드림이 아닌 것들
부동산과 소득분배
도시화의 관건은 고용 창출
토지 이전과 농민 소득
확고한 신념은 꿈을 이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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