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불확실한 세상? 대책 없이 고장 난 경제?
거시경제학의 눈으로 다시 보라
커피 값과 인센티브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진짜 경제학의 세계
전 세계 밀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런던정경대학, 옥스퍼드 대학의 친절한 경제 선생님
팀 하포드의 일대일 맞춤 수업
전 세계 밀리언셀러《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
경제 IQ를 업그레이드하다!
세상의 수많은 학문 중 유일하게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룬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제 경제학은 누구에게나 상식이 되었다. 서점에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알려주는 일상 경제학의 원리를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누구나 스타벅스의 커피 값이 왜 밥값보다 비싼지,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등에 대해 한 마디쯤은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 대부분이 경제학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비싼 커피 값의 비밀? 인센티브로 작동하는 세상?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심리학으로 배우는 경제? 과연 이런 것들이 경제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까? [파이낸셜 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학자 팀 하포드는 개인의 선택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학만 알고 있다면, 당신은 경제학의 반만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금, 복잡한 주요 경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라는 보다 큰 관점이 필요하다.
저더러 경제를 책임져보라고요?
저는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도 없는데요?
《경제학 콘서트(The Undercover Economist)》로 일상경제학의 새 지평을 열며 전 세계인의 경제 IQ를 높여준 팀 하포드가 3년 만에 신간 《당신이 경제학자라면(The Undercover Economist Strikes Back)》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경제를 운용하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말한다. 큰 틀에서 경제를 바라보고, 고장 난 경제를 고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세계 경제를 이해해보자는 제안이다. 이제 경제를 운용하는 자리에 선 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일이다. 가상 독자와 경제학자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나 마이클 샌델의 강의처럼 유쾌하고 명쾌한 질문과 답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마치 일대일 맞춤 경제 수업을 듣고 있는 듯, 경제학자는 현대 경제에서 벌이지고 있는 최신의 사례, 경제학의 주요 이론과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흥미로운 사례와 생생한 설명
지루하지도 따분하지도 않은 최고의 경제 강의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타고난 재치와 유머로 ‘초보’를 위한 ‘거시경제학’을 완성해냈다. 오래되어 먹을 수 없는 초콜릿 동전을 땅에 묻은 뒤, 사람들을 시켜 다시 파내게 한다면 경제에 도움이 될까, 수백만 파운드의 지폐를 태워버린다면 인플레이션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더 나아가 왜 포로수용소에서도 경기침체가 존재하는지, 코카콜라는 왜 70년간 같은 가격을 유지했는지, 물속에 빠져 눈에 보이지도 않는 돌 화폐 ‘라이’가 왜 좋은 화폐였는지, 헨리 포드의 ‘일당 5달러 정책’이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실업을 만들어냈는지, GNP와 국민행복지수가 말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등 흥미로운 사례와 생생한 설명으로 거시경제의 다양한 쟁점과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미시경제학과 행동경제학 등 최근에 유행하는 경제학으로는 풀 수 없는 새로운 경제 문제들을 접하다보면 당신의 경제 안목은 어느 때보다 크게 열릴 것이다.
돈을 더 찍어내야 할까? 세금을 더 걷어야 할까?
탁아 불황 VS 포로수용소 불황
팀 하포드는 거시경제의 다양하고 복잡한 쟁점들을 실제적인 예와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불황을 이해하는 두 가지 관점인 케인스 학파와 고전학파에 대한 비유는 매우 탁월하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에 의해 알려진, 1970년대 초 워싱턴 DC 소재의 캐피톨힐 탁아협동조합에서 벌어진 탁아 불황은 이유 없이 경제가 시름시름 앓다가 몸져눕는 이유를 설명한다. 수요도 기초자원도 충분했지만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겨난 불황이었다. 증서를 발행하여(돈을 더 찍어) 화폐의 유통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물론 나중에는 화폐가 너무 많아져 실패했다). 이는 케인스 학파가 불황을 보는 관점, 즉 경제는 고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불황은 수요가 아닌 공급 자체의 문제(구호물자의 공급이 줄어듦)로 인해 생겨난 불황이었다. 이는 고전학파가 불황을 보는 관점, 즉 경제는 잘 돌아가는 기계와 같고 전쟁, 자연재해, 석유파동과 같은 외생적 충격 때문에 발생하는 불황을 보여준다. 외생적 충격은 수요가 아닌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에 반응하게 되며, 이때 경제를 고치겠다고 이런저런 정책(통화정책이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은 경제학자들이 벌이는 여러 논쟁들, 예를 들어 경기 부양이냐 긴축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지금의 불황이 탁아협동조합 불황이냐 포로수용소 불황이냐에 따라 해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포드주의가 실업을 발명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이유
실업은 국가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골치를 썩는 문제이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를 사는 지금 실업은 한 개인에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기보다는 장기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불황기에 몇 번 취업 기회를 놓치게 되면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줄거나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경제 활황기에 구직을 한 사람과 불황기에 구직을 한 사람들 사이에는 여전히 소득 격차가 존재했다. 저자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발생하는 실업이 불황에 의한 실업인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를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조적 실업과 관련하여 팀 하포드는 포드 자동차 CEO인 헨리 포드의 ‘일당 5달러 정책’이 실업을 발명했다는 재미있는 주장을 편다. 당시 포드는 노동시장의 임금보다 2배 높은 5달러를 지급함으로써 노동자들을 포드사로 몰리게 했고, 일하고 싶지만 순전히 운이 나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양산했다. 기존에 경기 변동 때문에 발생하던 일시적인 실업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실업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실업의 두 가지 종류를 구별하려 할 때,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베버리지가 만든 ‘베버리지 곡선’은 유용한 도구가 된다(213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베버리지 곡선을 볼 수 있으며, 실업을 낮추는 방법을 구하고자 한다면 불황을 해소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각 경제권은 다양한 구조적 실업이 존재하며 그 이유를 찾아야 정확한 실업 대책을 세울 수 있다.
호황일 때는 거친 모습의 우파처럼, 불황일 때는 동정심 많은 좌파처럼?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쟁점과 논쟁거리들
팀 하포드는 이 책에서 거시경제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동시에 현대 경제학의 주요 논쟁거리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충분히 드러낸다.
국가 정책에 있어 호황은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를 상환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 시장이 더 잘 기능하도록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로 이는 우파가 가장 잘하는 정책이다. 불황에는 정부 지출을 계속 유지하고 부채를 늘리며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벌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국가들이 호황일 때에는 좌파 정부를 세워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부채를 늘려 대규모 공공 부문 사업을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러다가 위기가 닥치면 우파 정부를 세워 적자를 줄이고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노동자 보호법을 폐기함으로써 불황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꼬집는다.
또한 오바마 정부의 ‘세금 환급과 세금 감면 정책’,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등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재정정책을 비판하고(148쪽), 인플레이션이 왜 경제에 필요한 윤활류이며(114쪽), 중앙은행이 왜 4퍼센트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은지(127쪽) 등에 대한 이유도 밝힌다.
또한 GNP 수치만으로 경제를 측정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측정하는 국가별 행복지수, 고통지수 등 다양한 통계수치에서 간과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다양하게 짚는다. 그리고 행복경제학 등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경제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 작가 소개
저 : 팀 하포드
Tim Harford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IFC)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이다.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인 그는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경제담당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첫 번째 저서인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가 일상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지금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에 ‘안녕, 경제학자Dear Economist''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칼럼은 최신 경제 이론을 이용해 독자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익살맞고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첫 번째 저서『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는 일상을 지배하는 경제 법칙의 세계를 흥미롭게 소개해 주었다. 고가의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마트에 가면 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되는지,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등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경제학이 숨어 있는지를 명쾌하게 밝혔다. 또한 재미있고 위트있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이해를 도왔고 각 장 말미에 그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팀 하포드는 이처럼 경제와 경제학을 설명함에 있어 어려운 이론 보다는 일상의 문제에 최신 경제이론을 접목시켜 독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괴짜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레빗 등 많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아마존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Pop Economics Book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서 출간한 『경제학콘서트 2』에서도 역시 그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 뒤에 숨겨진 경제학 논리를 명쾌히 설명했다. 미처 몰랐던 일상 속 경제 법칙을 소개하며 전편보다 좀 더 강력한 재미와 지식을 제공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경제학콘서트』실전 응용편 격이었다. ''왜 부자 동네는 항상 부유하고, 가난한 동네는 항상 가난한 것일까, 별로 일하지 않는 것 같은 직장 상사가 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벌이 범죄를 막는 것일까, 기혼여성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든 이후 이혼율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동네로 이사가면 인생이 바뀔까''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전편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여전히 영국 런던에서 아내와 두딸과 함께 살며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들, 어떻게 보면 심각한 일상생활의 여러 단면들을 현대의 경제적 추론 방식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풀이하는 글을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경제원리를 쉽게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고자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이용하여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역 : 김명철
출판번역 전문 바른번역 대표 겸 글밥아카데미 원장이다. 연간 수백권의 책을 번역하고 출판사에 컨설팅 하는 업체의 대표로서 ‘재미있고 정확한’ 책읽기 방법을 주제로 CEO, 직장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이컴파인더 한국지사장을 지냈다. 금융, 무역, 인터넷 업체에서 두루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경영분야 번역을 시작한 뒤, 현재는 인문, 실용 서적 등을 두루 번역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왓북 발행인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출판번역가로 먹고살기』, 『북배틀』이 있으며, 역서로는 『위대한 기업의 선택』, 『보이지 않는 지능』, 『보이지 않는 고릴라』,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새로운 미래가 온다』, 『경제학 콘서트』등 80여권이 있다. 글밥 아카데미 사이트(www.glbab.com)에 방문하면 저자의 온라인 번역 강좌 샘플을 들어 볼 수 있다.
역자 : 이제용
중앙대학교와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삼성증권, 소시에테제네랄, IBK투자증권에서 국제금융과 파생상품, 자기자본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 고장나버린 경제를 고치러 가기 전에
런던정경대학의 기이한 구경거리 | 경제를 고칠 수 있다는 믿음 | 경제학의 인디애나 존스 | 경제 계산기, 필립스 기계 | 경제를 운용하려는 당신에게
1강 경제학 계기판 살피기 _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것들
2강 불황이라고요? 돈을 찍어내세요 _ 통화정책
3강 잠깐, 아무 돈이나 찍으면 안 됩니다 _ 화폐
4강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다고요? _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인플레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5강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보자 _ 재정정책
6강 수요의 부족인가 공급의 부족인가 _ 불황을 보는 또 다른 관점, 고전학파의 등장
7강 단기적 문제인가 장기적 문제인가 _ 산출 갭
8강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 _ 실업
9강 보소노믹스, 경영자가 중요하다 _ 경영의 문제
10강 경제위기는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 _ 거시경제학의 경고
11강 GNP가 올라야 지지율도 오르는데 _ GNP 숭배 및 통계의 문제점
12강 해피노믹스, 결국 행복해지는 게 목표가 아닌가 _ 행복지수
13강 영원히 성장할 수 있을까 _ 지속가능성의 문제
14강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_ 빈곤의 상대성
15강 미래의 거시경제학
참고자료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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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상? 대책 없이 고장 난 경제?
거시경제학의 눈으로 다시 보라
커피 값과 인센티브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진짜 경제학의 세계
전 세계 밀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런던정경대학, 옥스퍼드 대학의 친절한 경제 선생님
팀 하포드의 일대일 맞춤 수업
전 세계 밀리언셀러《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
경제 IQ를 업그레이드하다!
세상의 수많은 학문 중 유일하게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룬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제 경제학은 누구에게나 상식이 되었다. 서점에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알려주는 일상 경제학의 원리를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누구나 스타벅스의 커피 값이 왜 밥값보다 비싼지,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등에 대해 한 마디쯤은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학생들 대부분이 경제학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비싼 커피 값의 비밀? 인센티브로 작동하는 세상?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심리학으로 배우는 경제? 과연 이런 것들이 경제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까? [파이낸셜 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학자 팀 하포드는 개인의 선택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제학만 알고 있다면, 당신은 경제학의 반만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금, 복잡한 주요 경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라는 보다 큰 관점이 필요하다.
저더러 경제를 책임져보라고요?
저는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도 없는데요?
《경제학 콘서트(The Undercover Economist)》로 일상경제학의 새 지평을 열며 전 세계인의 경제 IQ를 높여준 팀 하포드가 3년 만에 신간 《당신이 경제학자라면(The Undercover Economist Strikes Back)》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경제를 운용하는 사람이 되어보라고 말한다. 큰 틀에서 경제를 바라보고, 고장 난 경제를 고칠 수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세계 경제를 이해해보자는 제안이다. 이제 경제를 운용하는 자리에 선 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만들고, 결정하는 일이다. 가상 독자와 경제학자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이나 마이클 샌델의 강의처럼 유쾌하고 명쾌한 질문과 답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마치 일대일 맞춤 경제 수업을 듣고 있는 듯, 경제학자는 현대 경제에서 벌이지고 있는 최신의 사례, 경제학의 주요 이론과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흥미로운 사례와 생생한 설명
지루하지도 따분하지도 않은 최고의 경제 강의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타고난 재치와 유머로 ‘초보’를 위한 ‘거시경제학’을 완성해냈다. 오래되어 먹을 수 없는 초콜릿 동전을 땅에 묻은 뒤, 사람들을 시켜 다시 파내게 한다면 경제에 도움이 될까, 수백만 파운드의 지폐를 태워버린다면 인플레이션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더 나아가 왜 포로수용소에서도 경기침체가 존재하는지, 코카콜라는 왜 70년간 같은 가격을 유지했는지, 물속에 빠져 눈에 보이지도 않는 돌 화폐 ‘라이’가 왜 좋은 화폐였는지, 헨리 포드의 ‘일당 5달러 정책’이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실업을 만들어냈는지, GNP와 국민행복지수가 말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등 흥미로운 사례와 생생한 설명으로 거시경제의 다양한 쟁점과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미시경제학과 행동경제학 등 최근에 유행하는 경제학으로는 풀 수 없는 새로운 경제 문제들을 접하다보면 당신의 경제 안목은 어느 때보다 크게 열릴 것이다.
돈을 더 찍어내야 할까? 세금을 더 걷어야 할까?
탁아 불황 VS 포로수용소 불황
팀 하포드는 거시경제의 다양하고 복잡한 쟁점들을 실제적인 예와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불황을 이해하는 두 가지 관점인 케인스 학파와 고전학파에 대한 비유는 매우 탁월하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에 의해 알려진, 1970년대 초 워싱턴 DC 소재의 캐피톨힐 탁아협동조합에서 벌어진 탁아 불황은 이유 없이 경제가 시름시름 앓다가 몸져눕는 이유를 설명한다. 수요도 기초자원도 충분했지만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생겨난 불황이었다. 증서를 발행하여(돈을 더 찍어) 화폐의 유통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물론 나중에는 화폐가 너무 많아져 실패했다). 이는 케인스 학파가 불황을 보는 관점, 즉 경제는 고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반대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불황은 수요가 아닌 공급 자체의 문제(구호물자의 공급이 줄어듦)로 인해 생겨난 불황이었다. 이는 고전학파가 불황을 보는 관점, 즉 경제는 잘 돌아가는 기계와 같고 전쟁, 자연재해, 석유파동과 같은 외생적 충격 때문에 발생하는 불황을 보여준다. 외생적 충격은 수요가 아닌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에 반응하게 되며, 이때 경제를 고치겠다고 이런저런 정책(통화정책이나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은 경제학자들이 벌이는 여러 논쟁들, 예를 들어 경기 부양이냐 긴축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지금의 불황이 탁아협동조합 불황이냐 포로수용소 불황이냐에 따라 해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포드주의가 실업을 발명했다?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이유
실업은 국가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골치를 썩는 문제이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를 사는 지금 실업은 한 개인에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기보다는 장기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불황기에 몇 번 취업 기회를 놓치게 되면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줄거나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경제 활황기에 구직을 한 사람과 불황기에 구직을 한 사람들 사이에는 여전히 소득 격차가 존재했다. 저자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발생하는 실업이 불황에 의한 실업인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를 구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조적 실업과 관련하여 팀 하포드는 포드 자동차 CEO인 헨리 포드의 ‘일당 5달러 정책’이 실업을 발명했다는 재미있는 주장을 편다. 당시 포드는 노동시장의 임금보다 2배 높은 5달러를 지급함으로써 노동자들을 포드사로 몰리게 했고, 일하고 싶지만 순전히 운이 나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양산했다. 기존에 경기 변동 때문에 발생하던 일시적인 실업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실업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실업의 두 가지 종류를 구별하려 할 때,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베버리지가 만든 ‘베버리지 곡선’은 유용한 도구가 된다(213쪽).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베버리지 곡선을 볼 수 있으며, 실업을 낮추는 방법을 구하고자 한다면 불황을 해소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각 경제권은 다양한 구조적 실업이 존재하며 그 이유를 찾아야 정확한 실업 대책을 세울 수 있다.
호황일 때는 거친 모습의 우파처럼, 불황일 때는 동정심 많은 좌파처럼?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쟁점과 논쟁거리들
팀 하포드는 이 책에서 거시경제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동시에 현대 경제학의 주요 논쟁거리들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충분히 드러낸다.
국가 정책에 있어 호황은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를 상환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 시장이 더 잘 기능하도록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로 이는 우파가 가장 잘하는 정책이다. 불황에는 정부 지출을 계속 유지하고 부채를 늘리며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벌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국가들이 호황일 때에는 좌파 정부를 세워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부채를 늘려 대규모 공공 부문 사업을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러다가 위기가 닥치면 우파 정부를 세워 적자를 줄이고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노동자 보호법을 폐기함으로써 불황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꼬집는다.
또한 오바마 정부의 ‘세금 환급과 세금 감면 정책’,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등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재정정책을 비판하고(148쪽), 인플레이션이 왜 경제에 필요한 윤활류이며(114쪽), 중앙은행이 왜 4퍼센트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은지(127쪽) 등에 대한 이유도 밝힌다.
또한 GNP 수치만으로 경제를 측정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측정하는 국가별 행복지수, 고통지수 등 다양한 통계수치에서 간과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다양하게 짚는다. 그리고 행복경제학 등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경제학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 작가 소개
저 : 팀 하포드
Tim Harford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IFC)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이다.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인 그는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경제담당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첫 번째 저서인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가 일상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지금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에 ‘안녕, 경제학자Dear Economist''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칼럼은 최신 경제 이론을 이용해 독자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익살맞고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첫 번째 저서『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는 일상을 지배하는 경제 법칙의 세계를 흥미롭게 소개해 주었다. 고가의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마트에 가면 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되는지,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등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경제학이 숨어 있는지를 명쾌하게 밝혔다. 또한 재미있고 위트있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이해를 도왔고 각 장 말미에 그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팀 하포드는 이처럼 경제와 경제학을 설명함에 있어 어려운 이론 보다는 일상의 문제에 최신 경제이론을 접목시켜 독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괴짜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레빗 등 많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아마존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Pop Economics Book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서 출간한 『경제학콘서트 2』에서도 역시 그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 뒤에 숨겨진 경제학 논리를 명쾌히 설명했다. 미처 몰랐던 일상 속 경제 법칙을 소개하며 전편보다 좀 더 강력한 재미와 지식을 제공했다. 전작에 비해 좀 더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경제학콘서트』실전 응용편 격이었다. ''왜 부자 동네는 항상 부유하고, 가난한 동네는 항상 가난한 것일까, 별로 일하지 않는 것 같은 직장 상사가 나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벌이 범죄를 막는 것일까, 기혼여성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든 이후 이혼율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동네로 이사가면 인생이 바뀔까''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전편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그는 여전히 영국 런던에서 아내와 두딸과 함께 살며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들, 어떻게 보면 심각한 일상생활의 여러 단면들을 현대의 경제적 추론 방식을 활용하여 재미있게 풀이하는 글을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경제원리를 쉽게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고자 자신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이용하여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역 : 김명철
출판번역 전문 바른번역 대표 겸 글밥아카데미 원장이다. 연간 수백권의 책을 번역하고 출판사에 컨설팅 하는 업체의 대표로서 ‘재미있고 정확한’ 책읽기 방법을 주제로 CEO, 직장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이컴파인더 한국지사장을 지냈다. 금융, 무역, 인터넷 업체에서 두루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경영분야 번역을 시작한 뒤, 현재는 인문, 실용 서적 등을 두루 번역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왓북 발행인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출판번역가로 먹고살기』, 『북배틀』이 있으며, 역서로는 『위대한 기업의 선택』, 『보이지 않는 지능』, 『보이지 않는 고릴라』,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새로운 미래가 온다』, 『경제학 콘서트』등 80여권이 있다. 글밥 아카데미 사이트(www.glbab.com)에 방문하면 저자의 온라인 번역 강좌 샘플을 들어 볼 수 있다.
역자 : 이제용
중앙대학교와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삼성증권, 소시에테제네랄, IBK투자증권에서 국제금융과 파생상품, 자기자본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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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들어가며 : 고장나버린 경제를 고치러 가기 전에
런던정경대학의 기이한 구경거리 | 경제를 고칠 수 있다는 믿음 | 경제학의 인디애나 존스 | 경제 계산기, 필립스 기계 | 경제를 운용하려는 당신에게
1강 경제학 계기판 살피기 _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것들
2강 불황이라고요? 돈을 찍어내세요 _ 통화정책
3강 잠깐, 아무 돈이나 찍으면 안 됩니다 _ 화폐
4강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다고요? _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인플레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5강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보자 _ 재정정책
6강 수요의 부족인가 공급의 부족인가 _ 불황을 보는 또 다른 관점, 고전학파의 등장
7강 단기적 문제인가 장기적 문제인가 _ 산출 갭
8강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 _ 실업
9강 보소노믹스, 경영자가 중요하다 _ 경영의 문제
10강 경제위기는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 _ 거시경제학의 경고
11강 GNP가 올라야 지지율도 오르는데 _ GNP 숭배 및 통계의 문제점
12강 해피노믹스, 결국 행복해지는 게 목표가 아닌가 _ 행복지수
13강 영원히 성장할 수 있을까 _ 지속가능성의 문제
14강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_ 빈곤의 상대성
15강 미래의 거시경제학
참고자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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