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성사의 맥락에서 개관한 경제학과 경제사상의 대 파노라마 이 책은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시도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경제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2천 년간 사람들이 어떻게 경제현상을 이해하려고 애써왔는가를 중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 대기업의 출현 또는 대공황 같은 경제 사건을 다루고자 한 것이 아니라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위대한 경제학 거장들을 비롯하여 이들보다 덜 유명한 많은 인물들이 경제라는 세계를 어떻게 분석하고 인식했는가를 시대별로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준다. 저자는 경제사상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많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 넣었다. 여기에는 물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경제사상을 설파한 사람들, 즉 경제학자들에 관한 이야기와 경제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정치학ㆍ철학ㆍ자연과학ㆍ수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들의 흐름도 상호연관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사상의 역사를 추적하는 일은 철학사나 과학사와 마찬가지로 지성의 흐름을 추적하는 일로, 경제와 관련된 여러 분과학문들과 그 근저에 흐르는 지적 분위기의 변화를 파악해야 하며, 경제학자의 선입관과 사고방식은 저작 활동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적 환경에 의해 형성되기 마련이므로 경제와 정치뿐만 아니라 종교ㆍ신학ㆍ철학ㆍ수학ㆍ과학 등의 역사도 폭넓게 다룰 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보다는 특정한 경제사상의 출현 배경이 된 집단과 상황, 거칠게 말해 ‘경제학 직업군의 사회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 더욱 강조되었다. 사회 속에서 경제학자의 지위는 변화해 왔으며, 그러한 변화는 사상의 발전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초기 자료를 다루는 장들에서는 일반적인 역사가 많이 포함되었으나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경제사상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고 일반 역사의 역할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경제학이 아카데믹한 분과학문이 된 20세기 경제사상은 대체로 경제학 내적인 이유로 인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정전을 통해 경제학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였다. 일례로, 이슬람 세계를 중세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정치철학과 홉스주의적 도전은 17세기의 영국을 언급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서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철학자로 간주되며,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라는 맥락 속에 위치지어진다. 맬서스는 단지 순수한 경제학자나 인구론자가 아니라 당대의 정치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논객으로 그려진다. 19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 저술가들의 이론적 기여는 그들의 영국 쪽 상대자들과 나란히 놓인다. 체임벌린은 영국에서 일어난 비용 논쟁의 맥락에서가 아니라 미국 산업경제학의 맥락에서 논의된다. 이렇듯 경제사상가에 대한 위치 설정이 달리 되어 있다. 즉 특정 인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여러 인물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 두고 경제학의 역사를 풀어간다. 20세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전통적인 경제학 역사 서술과는 다른 이 책만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으며, 저자가 경제학과 경제사상의 흐름을 살피고자 한 의도가 경제학이 어떻게 해서 현재의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설명하는 데 있었던바, 경제학의 이론적 ‘핵’(core) 안에서 일어난 발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덧붙여, 책에 서술된 내용들 모두가 최근에 이루어진 경제사상사에 관한 폭넓은 연구작업들과 다양한 시기에 활동한 많은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객관적인 시각 속에서 이루어진 역사 서술이라는 데 이 책이 가지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보다는 특정한 경제사상의 출현 배경이 된 집단과 상황, 거칠게 말해 ‘경제학 직업군의 사회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 더욱 강조되었다. 사회 속에서 경제학자의 지위는 변화해 왔으며, 그러한 변화는 사상의 발전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초기 자료를 다루는 장들에서는 일반적인 역사가 많이 포함되었으나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경제사상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고 일반 역사의 역할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경제학이 아카데믹한 분과학문이 된 20세기 경제사상은 대체로 경제학 내적인 이유로 인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정전을 통해 경제학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게 해석하고 다른 요소들을 추가하였다. 일례로, 이슬람 세계를 중세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정치철학과 홉스주의적 도전은 17세기의 영국을 언급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서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철학자로 간주되며,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라는 맥락 속에 위치지어진다. 맬서스는 단지 순수한 경제학자나 인구론자가 아니라 당대의 정치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논객으로 그려진다. 19세기 초 프랑스와 독일 저술가들의 이론적 기여는 그들의 영국 쪽 상대자들과 나란히 놓인다. 체임벌린은 영국에서 일어난 비용 논쟁의 맥락에서가 아니라 미국 산업경제학의 맥락에서 논의된다. 이렇듯 경제사상가에 대한 위치 설정이 달리 되어 있다. 즉 특정 인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여러 인물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 두고 경제학의 역사를 풀어간다. 20세기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룬 것은 전통적인 경제학 역사 서술과는 다른 이 책만의 차별성이라 할 수 있으며, 저자가 경제학과 경제사상의 흐름을 살피고자 한 의도가 경제학이 어떻게 해서 현재의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설명하는 데 있었던바, 경제학의 이론적 ‘핵’(core) 안에서 일어난 발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덧붙여, 책에 서술된 내용들 모두가 최근에 이루어진 경제사상사에 관한 폭넓은 연구작업들과 다양한 시기에 활동한 많은 전문가들의 설명을 토대로 객관적인 시각 속에서 이루어진 역사 서술이라는 데 이 책이 가지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로저 백하우스
로저 백하우스 Roger E. Backhouse 영국 서포크에서 태어났다.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경제사 학사 과정을 마친 후 버밍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런던 대학교, 킬 대학교, 버밍엄 대학교에서 경제학 강의를 했으며, 1996년부터는 버밍엄 대학교에서 경제사 및 경제철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또한 영국학술원 연구조수직을 역임했으며(1988∼2000), 브리스틀ㆍ버킹엄 등의 대학교에서 경제학사 과정을 가르쳤다.
현재 경제학 관련 잡지(Journal of the History of Economic Thought; Journal of Economic Methodology)의 편집위원 및 편집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잡지에 경제학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A History of Modern Economic Analysis (『근대 경제 분석의 역사』, 1985), Economists and the Economy(『경제학자들과 경제』, 1988; second edition, 1994), Exemplary Economists(『모범적인 경제학자들』, co-editor with Roger Middleton, 2000), Toward a History of Applied Economics(『응용경제학의 역사』, co-editor with Jeff Biddle, 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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