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화웨이, 텐센트, DJI, 비야디 등
중국 최고의 첨단기업들을 탄생시킨 혁신의 허브,
광둥을 모르고는 중국 경제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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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으로는 우리의 96배, 인구로는 27배나 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한눈에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나 지역 간 발전 격차가 큰 탓에 자칫하면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를 제대로 알기 위해 반드시 지역별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런 관점에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광둥성은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데 최적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광둥성은 중국 대외개방 역사의 중심지로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과 수출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32년간 GDP 1위를 차지해왔으며, 광둥성 언론들은 곧 한국의 GDP를 추월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산업과 기술의 혁신 현황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광둥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중국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특히 광저우에서 선전을 거쳐 홍콩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차이나 실리콘밸리’라고 이름 붙이고, 직접 찾아가 보고 들은 중국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담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중국 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광둥성 경제를 3년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 베이징과 상하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진짜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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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광둥성에 주목해야 할까?
광둥성에서 2022년은 어쩌면 광둥성의 GDP가 한국의 GDP를 넘어섰음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 올리며 시작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올해 초, 2020년 GDP 1.61조 달러를 달성했음을 발표한 광둥성은 한국이 실질 GDP 기준으로 1.55조 달러를 기록하자 한국 경제 규모를 추월했다며 떠들썩했다. 이후 한국은행이 1.63조 달러로 명목 GDP 수치를 공식 발표하자 광둥성 언론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축배를 한 해 늦추었을 뿐이라고 한국 추월을 자신했다. 비록 우리에게 광둥성은 중국 22개 성(타이완을 포함하면 23개 성) 중의 하나에 불과할 뿐일지라도, 광둥성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이처럼’ 뜨겁다. 40여 년 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광둥성에 부여한 ‘아시아 네 마리 용’을 넘어서라는 과제를 완수하는 뜻깊은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 우리가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감하지는 못해온 중국 경제의 진정한 동력이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를 해석하기 위해 좀 더 세분된 눈금자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현장에 더욱 밀착된 연구가 요구되는 지금, 이 책은 반가운 한 걸음이다.
32년 연속 중국 내 GDP 1위를 기록하며
중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광둥성!
광둥성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지역일지 모르나, 개혁개방으로 유명한 선전과 2010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광저우가 광둥성에 소재한 도시임을 알게 되면 중국 내 광둥성의 위상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광둥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일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절반을 거느린 지역으로, 1989년부터 지금까지 32년 연속 중국 내 GDP 규모 1위를 차지해온, 중국 경제의 놀라운 성장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광둥성에는 화웨이와 텐센트를 비롯하여 중국 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온 최고의 첨단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광둥성은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서 중국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광둥성이 중국의 산업 발전과 기술혁신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첨단기업들이 많아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광둥성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으로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정책적 실험을 넓은 내수시장을 배경으로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주광저우총영사관에서 상무영사로 근무하며, 광둥성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면밀하게 살폈다. 저자에게 광둥성에서 보낸 3년은 광둥성이 현재까지 어떠한 발전의 과정을 거쳤고 그러한 발전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무엇인지, 광둥성의 대표적 기업들은 어떻게 성장했고 그들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 또 광둥성 정부는 기업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는지 등등의 질문과 맞닥뜨린 시간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에 답함으로써 중국 경제를 보다 실체적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광둥성을 통해 들여다보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 책의 1장에서는 ‘주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광둥성 경제성장의 과정을 설명한다. 가난한 농업성에서 제일의 경제대성으로 거듭난 광둥성의 성취는 중국 전체의 경제성장을 대표해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로서 그야말로 중국 경제성장 과정의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저자가 이 책에서 ‘차이나 실리콘밸리’라고 이름 붙인 지역의 주요 도시인 광저우, 선전, 후이저우, 둥관을 둘러본다. 더불어 중국과 광둥성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웨강아오따완취(?港澳大??) 발전 전략, 즉 광둥성,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광둥성의 4차 산업혁명 실현 현황과 광둥성 정부의 정책적 지원 노력을 소개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과학기술, 5G와 인공지능, 친환경 저탄소 산업으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현황과 문제점, 정부 정책 등을 다루고 있는데, 기승전결의 구성을 통해 광둥성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산업 분야를 어떻게 진단하고 분야별로 어떠한 정책조치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설계하고 있는지 보다 쉽게 살펴볼 수 있다.
4장에서는 차이나 실리콘밸리에서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들이라 할 수 있는, 광둥성의 주요 기업들을 소개한다. 특히 여기에 소개된 기업은 저자가 직접 방문한 많은 기업들 중에서 선별한 곳으로 광둥성, 나아가 중국의 혁신기업이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이 밖에도 주광저우총영사관이 주최한 ‘신성장정책교류회’를 통해 한국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자율주행, 드론,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방문하고 중국의 기술 수준을 분석한 내용도 담고 있다.
5장에서는 무엇이 광둥성의 성장을 이끌었는지 짚어보고 과연 앞으로도 이러한 발전요소들이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분석한다. 저자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경제발전을 우선시하는 실용적 문화,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자극하는 성공 경험,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는 거대한 시장을 광둥성 발전의 4원소로 지목하며 이를 통해 현재 한국 경제가 찾아야 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것을 주문한다.
중국 정부의 정책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드문 책!
이 책의 쓰임새는 명확하다. 무엇보다 향후 경제 정책을 설계하거나 결정하고자 할 때 ‘중국’이라는 필수적 고려 대상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광둥성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하고 과감한 정책적 실험들의 성공과 실패를 눈여겨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또한 광둥성에 진출하고 싶거나 광둥성 기업과 경제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 참고가 될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기대를 덧붙이자면, 이 책에서 광둥성의 경제발전을 바라보고 분석한 시각이 중국 경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접근 방법으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정책과 그 적용 현장을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중앙정부의 정책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드문 책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부록으로 실린 ‘중국에서 경험한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드물고 귀중한 내용이다. 광둥성의 한국 기업과 교민들을 지원하면서 겪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김수영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베이징의 대외경제무역대학교(UIBE)에서 한중 자국통화 결제 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부터 3년간 주광저우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상무영사로서의 근무를 마치고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공공정책국 윤리경영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2002년 제46회 행정고시 재경직렬에 합격하여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예산실을 거쳐 기획재정부 관세정책관실에서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대외 협상에 참여했고, 이후 공공정책국에서 공공기관 개혁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파견근무를 하며 한국의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정책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주광저우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는 시야를 넓혀 중국 경제의 현실을 직면하고 글로벌 경제 속의 한국 경제를 고민할 수 있었다.
광둥성에서 보낸 3년의 시간과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정책과 의지가 경제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목 차
추천사
책을 내며
프롤로그 • 후 여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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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우리가 광둥성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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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강의 기적, 중국 제일의 경제대성으로
2. 극적인 경제성장의 원천, 개방과 협력
3.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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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차이나 실리콘밸리로 거듭난 광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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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저우, 중국 대외교역의 살아 있는 역사
2. 선전,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이 된 경제특구
3. 후이저우, 이 지역 공무원 명함에는 한글이 있다
4. 둥관, 가난한 농촌마을에서 세계의 공장으로
5. 웨강아오따완취, 새로운 거대 경제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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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 광둥성 4차 산업혁명의 기승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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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起):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성장의 축을 바꾸다
2. 승(承):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R&D 투자에 달려 있다
3. 전(转): 4차 산업혁명은 5G와 인공지능 기술 육성이 핵심이다
4. 결(结): 친환경 저탄소 경제에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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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 차이나 실리콘밸리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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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웨이, “중화민족에 미래가 있다”
2. 텐센트, 온라인 영토에 세운 거대한 펭귄제국
3. DJI, 드론으로 세계제패를 꿈꾸다
4. 비야디, 워런 버핏이 선택한 신재생에너지자동차 기업
5. 메이디, 스마트팩토리를 향한 혁신
6. 중국 공유경제의 실험, 실패에서 도전을 배우다
7. 광둥성 혁신기업들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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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 광둥성은 중국의 성장을 계속 선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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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둥성 발전의 4원소
2. 광둥성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묻다
3. 코로나19 팬데믹, Dead Stone or Square One?
에필로그 • 후 여사는 요즘
부록 • 중국에서 경험한 코로나19 팬데믹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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