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설계·시공·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 꿰뚫기
● 지진, 부동침하 등 큰 재난을 예방하는 ‘기초 공사’에 주목하기
● 친환경건축 ‘패시브하우스’로 가기 위한 길
●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고 지구의 건강도 지켜주는 집짓기
100년을 견디는 튼튼한 집, 냉난방비가 적게 들고 건강에도 좋은 쾌적한 집,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인 집을 나도 지을 수 있을까? 내 가족이 살기 좋은 집은 과연 어떤 집일까? 집짓기 경험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한, 어쩌면 전 재산을 들여 지어야 할지 모를 중대사이다. 그래서 집짓기 전에는 반드시 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박강현은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땀 흘리며 일해온 ‘시공전문가’답게 막연한 집짓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나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용기와 실천의 힘을 주고 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루이스 설리번(미국건축가)의 말을 따르며 장식보다 본질을 먼저 생각하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짓기를 바라보는 저자는 건축주들에게 예쁜 집보다는 좋은 집을 지으라고,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본문에서는 집짓기 예산에 대한 기준을 비롯 설계, 시공, 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가 하면 건축구조의 적용제한 등 구조지침, 법규 등을 알려주면서 보증보험의 허와 실을 짚으며 집짓는 과정상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꼼꼼히 짚어준다.
2002년부터 건설현장에 투신하며 화성동탄신도시, 인천청라지구 등지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무와 공사를 두루 경험한 저자는 말한다. “복잡하고 화려한 구조의 집보다 ‘르 코르뷔지에’나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처럼 간단명료한 구조가 단순미가 있으며, 더 견고하고 시공비 역시 적게 듭니다. 설계단계에선 건축가의 말만 듣지 말고, 그 건축가가 지은 집에 직접 찾아가서 1년 이상 그 집에서 산 사람에게 집이 제대로 지어졌는지, 춥지는 않는지, 물 새는 곳은 없는지 등을 물어봐야 합니다. 특히 감리의 중요성을 모르고 공사업체에 그냥 다 맡기는 건축주들이 의외로 많은데 건물은 시제품이자 완성품이기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여, 감리단계에서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또한 모든 일에 완벽할 수만은 없으니 반드시 이행(하자)보증보험을 활용하길 바랍니다.”
집을 지은 지 30년만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한 현 실정에서 과연 100년을 버텨내는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한가? 게다가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저자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경고한다. “대한민국 내진설계 건축물은 5.4%에 불과, 지피지기라도 백전필태(百戰必殆)라고 할까요. 예방차원에서 기초공사에 드는 ‘시간’과 ‘투입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갑자기 생기는 사고는 결코 없는 법이며 현장에서 큰 재난을 예고하는 300번의 작은 징후를 결코 놓쳐선 안 됩니다.”
작은 사고도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며 건축주가 나서서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집은 튼튼하기도 해야 하지만 집 안에 사는 사람의 건강을 해쳐서도 안 된다는 관점에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온갖 화학물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대비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목재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등급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인체에 덜 해로운 자재를 쓰도록 권고하는 현장 전문가다운 고민이 엿보인다.
또한 서울시청사와 성남시청사를 예로 들면서 외부마감을 유리로 하여 엄청난 에너지 손실을 초래하는 ‘에너지먹보’인 현대건축의 허점에 대해 지적하며 집짓기에 있어서 난방용량을 키우기보다는 단열과 기밀에 신경을 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냉난방에 불리한 유리를 최소로 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창을 만들고, 비용이 들더라도 전열교환기 등의 환기장치는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와의 조화를 도모하여 살기 좋은, 튼튼한 ‘내 집짓기’를 지향하는 이 책을 두고 조준혁(한국도시설계학회 융복합미래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아파트를 떠나 작지만 탄탄한 내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했으며, 김수민(숭실대학교 건축학부 학부장)은 “친환경적인 집짓기를 하며 부딪치게 될 여러 문제들로 고민하는 건축주들에게 대안이 될 만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한서영(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은 “아름답고 이상적인 건축물은 건축주의 꿈과 건축가의 상상력과 전문성이 조우할 때 탄생하는데,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건축주들의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아파트로 가득한 도심에서 집다운 집, 나만의 스토리와 철학이 담긴 집짓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은 한 번쯤 《100년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를 필독하길 권한다. 끝으로 본문 사이사이 나오는 저자가 재해석한 ‘건축주를 위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밑 빠진 독과 두꺼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글 읽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백미로 작용한다.
● 내 집짓기의 꿈을 현실로 만들다
집짓기는 큰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반드시 건축가와 시공자를 정하기 전에 이미 건축된 집에 찾아가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혹시라도 성가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 말고,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반드시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집짓기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한 중대사이며 전 재산이 들어갈지도 모를 정도의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건축물 설계는 건축사만 해야 한다는 등의 법률도 알아야 하며, 집이 지어지는 순서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이러한 집을 지었다며 예쁜 사진들로 현혹하는 건축가들에게 유혹되지 않으려면 설계, 시공, 감리 모두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집에 대한 나의 생각,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은 집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같은 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음도 알아야 한다. ‘대지 얼마에 건평 얼마짜리 집’이라는 조건만 제시하면 건축가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 믿어선 안 된다.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일인데도 그냥 그렇게 맡기면 안 된다. 내 이야기 없이 지어진 집은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일 수 없다. 결국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집일 뿐이다. 건축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건축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형이 단순할수록 공사비는 줄어들고, 냉난방비용이 줄어들며, 물이 샐 확률도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모형을 꼼꼼하게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집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외형보다는 안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더 좋은 설계가 나올 수 있다.
소규모 철골콘크리트 집짓기의 구조지침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100년 세월을 견뎌내는 굳히기 작업의 양생이야말로 집짓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콘크리트 타설 시 가장 중요한 건 온도라고 할 수 있다. 비빔에서 부어넣기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은 외기온도 25℃ 이상인 경우 1시간 30분, 25℃ 미만인 경우 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콘크리트를 부을 때 레미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먼저 타설한 콘크리트와 나중에 타설한 콘크리트가 잘 붙지 않으니 이어치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에는 레미콘공장 한 곳의 제품만 투입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 안 된다.
● 안전하고 쾌적한 집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집의 첫째 목적은 안전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비바람과 위험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집을 지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절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집은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골격이 튼튼해야 한다. 그리고 부동침하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부동침하는 2차 3차 피해를 불러오는데, 구조부의 균열을 초래하며 누수로 인해 곰팡이균 발생으로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발코니새시, 방부목테크, 거실마루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요소들이다. 안전을 위해 지불하는 돈을 아까워해선 안 된다. 마땅히 지불해야 할 안전비용을 아낌으로 인해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고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건축물은 일단 무너지면 대형사고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다뤄야 함은 물론이다.
집은 안전하기도 해야 하지만 쾌적함도 중요하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생활질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온갖 오염물질이 호흡기질환과 각종 피부염, 신경정신과질환들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 수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설계 때부터 환기가 잘 되는 구조로 설계해야 하며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열교환기 등의 환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출처 불명의 재료보다는 검증받은 재료를 써야 함은 물론이다. 돈을 아낄수록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친환경적인 집과 경제적인 집
인간 중심의 웰빙이 아니라 자연환경도 함께 보존하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친환경적인 집을 위해서는 돈이 들더라도 국내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자재로 집짓기를 권한다. 목재는 자라는 성장기간 동안 산소를 만들어내며, 목재가 된 다음엔 탄소를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목재를 사용하는 만큼 탄소배출량은 줄고 탄소고정총량은 증가하기에 대기환경은 개선될 수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이 후대에 물려줄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넘쳐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화석에너지보다는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대표인 태양광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부족하다.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비 회수기간은 보통 건물수명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전기를 안 쓸 수는 없으니 전기가 적게 들어가는 집, 석유를 적게 쓰는 집을 지어야 한다. 냉난방에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집을 지어야 한다. 한낮의 햇볕이 주는 따스함을, 집과 집 사이를 지나는 바람을, 땅속 깊이 사시사철 한결같은 시원함을 이용한 집을 그려보길 바란다. 유리창을 최소로 줄이고,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며, 단열재를 아끼지 말고 빈 틈 없이 공사해야 할 것이다. 창문은 크기보다 위치가 중요하므로 크기를 줄이고, 콘크리트를 노출시키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친환경건축 ‘패시브하우스’는 고단열과 고기밀로 집을 짓고 필수설비로 열교환환기장치(‘전열교환기’, ‘폐열회수장치’라고도 함)를 설치하여 초기 건축단계에 들어가는 자재량이나 노무비 등은 기존 건축방식으로 지을 때보다 휠씬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환경부하가 적어 지구환경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 비용까지 줄여주니 건축주들의 마음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집은 한 번 건축되면 짧게는 30년에서 길게는 100년의 세월동안 사용된다고 볼 때 패시브하우스는 앞으로 건축이 지향해야 갈 길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강현
저자 박강현은 ‘건축시공기술사’다. 1999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2002년부터 건설현장에 투신하며 화성동탄신도시, 인천청라지구 등지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무와 공사를 두루 경험했으며, 안산시 설계자문위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심의위원 등에 위촉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숭실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며 설계와 시공의 조화를 통해 보다 나은 건축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설계자와 시공자의 입장에 더하여 건축주의 입장에서 신축 및 리모델링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링크Link』를 비롯 4권이 있으며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대한설비공학회 등 건축관련 학회에 건축과 환경을 주제로 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건축설계를 전공했지만 현장을 모르고서 설계한 도면은 그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투신했다. 그런데 건축물을 지으면 지을수록 정말 살기 좋은 집을 짓고 있는가, 과연 어떤 집이 잘 지은 집일까? 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어갔다. 건물 겉은 예술적으로 멋지지만 살기 불편한 집들이 지어지기도 하고??. 문제는 그 실질적 피... 해가 고스란히 건축주에게 돌아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꿈을 꾸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사람들의 삶을 통해 건축물을 바라보면서 시공자가 아닌,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건축이란, 사람들의 삶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완성됨을 깨달았다. 건축주들에게 자주 말한다. 건축가와 시공자에게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오답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라고. 오답을 하나씩 없애다보면 정답에 도달해갈 수 있다고. 또한 예쁜 집보다는 좋은 집을 지으라고,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함을 강조해왔다. 시공전문가로서 쓴 《100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 이 책이 건축주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해본다.
▣ 주요 목차
◆ 제1장 내 집짓기의 꿈을 현실로 만들다
● 감성에 가려진 이성의 눈 - 사진 속 건축물을 디자인한 건축가와 그 건물을 직접 만나라
● 집짓는 그들은 누구인가 - 설계, 시공, 감리과정 등 집짓기설계 진행프로세스 꿰뚫기
설계는 누가/ 감리는 누가/ 시공은 누가
● 내가 짓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 - 건축주에 의한 건축주를 위한 건축주의 집
● 눈높이 건축 - 장식을 배제한 수직과 수평이 조화로운 간단명료한 실용건축
단순함 그리고 아름다움 /사람이 바라보는 집
● 아파트 VS 나만의 집짓기 - 아파트의 장점 살린 나만의 맞춤주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아파트의 장점을 집짓기에 활용하자
● 진화하는 집장사 - 집장수는 주택전문 시공분야의 프론티어로서 변신하고 있는가?
● 보증보험의 허와 실-이행(계약)보증보험증권과 이행(하자)보증보험증권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이행(하자)보증보험증권,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작은 집을 위한 구조지침 - 건축주도 알아야 100년을 견뎌내는 집의 건축주 노릇을 할 수 있다
건축구조의 형상에 따른 적용 제한/ 기둥과 기둥/ 지하층은 1층과 같거나 작게
● 소규모 철근콘크리트조 집짓기의 구조지침 - 100년 세월을 견뎌내는 굳히기작업 ‘양생’
기둥경간 /콘크리트공사 /거푸집공사
● 구조지침도 법규도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건축물 - ‘구조의 중요성’을 아는 건축가에게 맡겨라
목구조지침은 어디에 /건축주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 콘크리트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콜드조인트’가 생기지 않는 콘크리트 타설, 레미콘송장에 주목하라
◆ 제2장 안전하고 쾌적한 집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지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지피지기라도 백전필태(百戰必殆), 대한민국 내진설계 건축물은 불과 5.4%
● 스스로 만든 지진, 부동침하 - 예방 차원에서 기초공사에 드는 ‘시간’과 ‘투입비용’을 아끼지 말 것
● 갑자기 생기는 사고는 없다 - 현장에서 큰 재난 예고하는 300번의 작은 징후를 놓치지 말라
● 생활 속 작은 징후 - 징후는 항상 경고를 주지만 우리가 듣지 못할 뿐이다
바람 불면 불안한 발코니새시/언제 꺼질지 모를 방부목데크/ 지뢰밭 거실마루/ 먼지로 인한 전기화재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DIY가구 /경계해야 할 교차로 경계석
● 경제논리에 짓밟힌 생명의 존엄성 -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생명을 지키는 집다운 집을 지을 수 있다
● 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생활질환은 증가하는가 - 가족의 건강 위해 건축가와 시공자에게 ‘내집사용설명서’를 요구하라
● 새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 집을 짓든 고치든 검증받은 재료를 사용하는 시공업체와 함께 하라
● 나무로 만들면 더 건강할까-설계단계부터 건축자재 속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체크하라
인테리어 붙박이장의 등급은? /왜 나무자재에서 오염물질이? /돈 없으면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 그래도 바깥공기가 신선하다-늘어만 가는 실내공기 속 탄산가스와 유해물질에 유의하라
● 작은 행동 큰 효과, 환기 - 창문 환기와 더불어 ‘폐열회수장치’를 활용하라
● 아웃(Out) 없는 베이크(Bake)가 더 위험하다 - 실내온도 30?40℃로 5?6시간 유지한 후 창문 열고 ‘환기’하라
● 침묵의 살인자 - 1급발암물질 ‘라돈가스’, 쌓이지 않도록 밖으로 버려라
● 차가운 콘크리트 - 노출 콘크리트의 한계, 면역력과 수명을 좀먹는 냉복사열의 차가움
바위처럼 차가운 콘크리트
● 별별 이름의 건축규정, 적용범위부터 늘려야 -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동일한 건축제도 적용하자
◆ 제3장 친환경적인 집과 경제적인 집
● 여름은 더 뜨겁고, 겨울은 더 춥다 - 냉난방비로 고심하는 단독주택은 완벽한 ‘단열’과 ‘기밀’이 최선
● 친환경적인 집, 친환경의 적인 집 - 우리나라 숲을 적극 활용, 내 집짓기 제재도 신토불이로
● 목재로 집짓는 것이 왜 친환경적일까 - 살아서는 산소탱크, 죽어서는 탄소저장소, 썩어서는 자연의 품으로 귀향
●산과 강에 사는 것이 친환경적인 삶인가 -자연환경과의 조화, 사회적 정의, 도시재생을 실천하는 공존의 행복으로
● 재생에너지를 쓴다는 건-무한 반복사용 가능한 청정재생에너지, 그 기술과 비용이 큰 걸림돌
● 에너지먹보가 된 현대건축 - 건축물의 재료와 마감재, 기계설비가 이후 건축물일생의 에너지비용을 결정
● 노출 콘크리트는 누출 콘크리트 - 트렌디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원한다면 시공비와 보수비, 난방비를 각오하라
●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 건축비는 비싸도 에너지절감과 친환경성으로 보답하는 패시브하우스
● 한옥의 낭만, 하지만…… 한옥을 고집한다면 그 취약점을 알고 부지런히 대비하라
●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집 - 층간소음법 규제 및 적용에서 소외된 단독주택에도 최소기준을 마련하자
■ 집짓기 상담소, 그것이 알고 싶다!
-다세대주택은 공동주택이지만 다가구주택은 공동주택이 아니라고?
-‘건축사’ 혹은 ‘건축가’ 뭐라 불러야 할지? /설계비, 얼마면 될까
-발코니 폭은 1.5m?
-적산온도(Maturity)란 무엇인가
-환기량, 얼마만큼이 적당할까
-집 지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범죄예방설계’가이드라인
-우리 목재로 집을 지으면 환경을 살릴 수 있다
-친환경적인 건축에 관하여
-전기는 환경오염이 없을까
-고효율제품의 유혹
-얼마나 시끄러워야 층간소음이라고 말할까
■건축주를 위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 밑 빠진 독과 두꺼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설계·시공·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 꿰뚫기
● 지진, 부동침하 등 큰 재난을 예방하는 ‘기초 공사’에 주목하기
● 친환경건축 ‘패시브하우스’로 가기 위한 길
●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고 지구의 건강도 지켜주는 집짓기
100년을 견디는 튼튼한 집, 냉난방비가 적게 들고 건강에도 좋은 쾌적한 집,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적인 집을 나도 지을 수 있을까? 내 가족이 살기 좋은 집은 과연 어떤 집일까? 집짓기 경험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 한, 어쩌면 전 재산을 들여 지어야 할지 모를 중대사이다. 그래서 집짓기 전에는 반드시 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박강현은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땀 흘리며 일해온 ‘시공전문가’답게 막연한 집짓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나도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용기와 실천의 힘을 주고 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루이스 설리번(미국건축가)의 말을 따르며 장식보다 본질을 먼저 생각하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짓기를 바라보는 저자는 건축주들에게 예쁜 집보다는 좋은 집을 지으라고,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본문에서는 집짓기 예산에 대한 기준을 비롯 설계, 시공, 감리과정 등 설계진행 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가 하면 건축구조의 적용제한 등 구조지침, 법규 등을 알려주면서 보증보험의 허와 실을 짚으며 집짓는 과정상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꼼꼼히 짚어준다.
2002년부터 건설현장에 투신하며 화성동탄신도시, 인천청라지구 등지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무와 공사를 두루 경험한 저자는 말한다. “복잡하고 화려한 구조의 집보다 ‘르 코르뷔지에’나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처럼 간단명료한 구조가 단순미가 있으며, 더 견고하고 시공비 역시 적게 듭니다. 설계단계에선 건축가의 말만 듣지 말고, 그 건축가가 지은 집에 직접 찾아가서 1년 이상 그 집에서 산 사람에게 집이 제대로 지어졌는지, 춥지는 않는지, 물 새는 곳은 없는지 등을 물어봐야 합니다. 특히 감리의 중요성을 모르고 공사업체에 그냥 다 맡기는 건축주들이 의외로 많은데 건물은 시제품이자 완성품이기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여, 감리단계에서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또한 모든 일에 완벽할 수만은 없으니 반드시 이행(하자)보증보험을 활용하길 바랍니다.”
집을 지은 지 30년만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한 현 실정에서 과연 100년을 버텨내는 집을 짓는 것이 가능한가? 게다가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저자는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경고한다. “대한민국 내진설계 건축물은 5.4%에 불과, 지피지기라도 백전필태(百戰必殆)라고 할까요. 예방차원에서 기초공사에 드는 ‘시간’과 ‘투입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갑자기 생기는 사고는 결코 없는 법이며 현장에서 큰 재난을 예고하는 300번의 작은 징후를 결코 놓쳐선 안 됩니다.”
작은 사고도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되며 건축주가 나서서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집은 튼튼하기도 해야 하지만 집 안에 사는 사람의 건강을 해쳐서도 안 된다는 관점에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온갖 화학물질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대비책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목재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등급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인체에 덜 해로운 자재를 쓰도록 권고하는 현장 전문가다운 고민이 엿보인다.
또한 서울시청사와 성남시청사를 예로 들면서 외부마감을 유리로 하여 엄청난 에너지 손실을 초래하는 ‘에너지먹보’인 현대건축의 허점에 대해 지적하며 집짓기에 있어서 난방용량을 키우기보다는 단열과 기밀에 신경을 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냉난방에 불리한 유리를 최소로 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창을 만들고, 비용이 들더라도 전열교환기 등의 환기장치는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와의 조화를 도모하여 살기 좋은, 튼튼한 ‘내 집짓기’를 지향하는 이 책을 두고 조준혁(한국도시설계학회 융복합미래도시위원회 위원장)은 “아파트를 떠나 작지만 탄탄한 내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했으며, 김수민(숭실대학교 건축학부 학부장)은 “친환경적인 집짓기를 하며 부딪치게 될 여러 문제들로 고민하는 건축주들에게 대안이 될 만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한서영(홍익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은 “아름답고 이상적인 건축물은 건축주의 꿈과 건축가의 상상력과 전문성이 조우할 때 탄생하는데,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건축주들의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아파트로 가득한 도심에서 집다운 집, 나만의 스토리와 철학이 담긴 집짓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은 한 번쯤 《100년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를 필독하길 권한다. 끝으로 본문 사이사이 나오는 저자가 재해석한 ‘건축주를 위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밑 빠진 독과 두꺼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글 읽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백미로 작용한다.
● 내 집짓기의 꿈을 현실로 만들다
집짓기는 큰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반드시 건축가와 시공자를 정하기 전에 이미 건축된 집에 찾아가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혹시라도 성가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 말고,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반드시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집짓기는 일생에 한 번 있을까 한 중대사이며 전 재산이 들어갈지도 모를 정도의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건축물 설계는 건축사만 해야 한다는 등의 법률도 알아야 하며, 집이 지어지는 순서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이러한 집을 지었다며 예쁜 사진들로 현혹하는 건축가들에게 유혹되지 않으려면 설계, 시공, 감리 모두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집에 대한 나의 생각, 이야기가 들어 있지 않은 집은 공장에서 찍어내듯 똑같은 아파트와 다를 바가 없음도 알아야 한다. ‘대지 얼마에 건평 얼마짜리 집’이라는 조건만 제시하면 건축가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 믿어선 안 된다.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일인데도 그냥 그렇게 맡기면 안 된다. 내 이야기 없이 지어진 집은 건축주가 살고 싶은 집일 수 없다. 결국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집일 뿐이다. 건축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건축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외형이 단순할수록 공사비는 줄어들고, 냉난방비용이 줄어들며, 물이 샐 확률도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 모형을 꼼꼼하게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집에 들어가서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외형보다는 안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더 좋은 설계가 나올 수 있다.
소규모 철골콘크리트 집짓기의 구조지침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100년 세월을 견뎌내는 굳히기 작업의 양생이야말로 집짓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콘크리트 타설 시 가장 중요한 건 온도라고 할 수 있다. 비빔에서 부어넣기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은 외기온도 25℃ 이상인 경우 1시간 30분, 25℃ 미만인 경우 2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콘크리트를 부을 때 레미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먼저 타설한 콘크리트와 나중에 타설한 콘크리트가 잘 붙지 않으니 이어치기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에는 레미콘공장 한 곳의 제품만 투입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 안 된다.
● 안전하고 쾌적한 집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집의 첫째 목적은 안전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비바람과 위험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켜주는 집을 지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절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집은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골격이 튼튼해야 한다. 그리고 부동침하를 가볍게 봐선 안 된다. 부동침하는 2차 3차 피해를 불러오는데, 구조부의 균열을 초래하며 누수로 인해 곰팡이균 발생으로 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발코니새시, 방부목테크, 거실마루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요소들이다. 안전을 위해 지불하는 돈을 아까워해선 안 된다. 마땅히 지불해야 할 안전비용을 아낌으로 인해서 삼풍백화점이 무너졌고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건축물은 일단 무너지면 대형사고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다뤄야 함은 물론이다.
집은 안전하기도 해야 하지만 쾌적함도 중요하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생활질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온갖 오염물질이 호흡기질환과 각종 피부염, 신경정신과질환들을 유발한다. 그리고 그 수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설계 때부터 환기가 잘 되는 구조로 설계해야 하며 비용을 들여서라도 전열교환기 등의 환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출처 불명의 재료보다는 검증받은 재료를 써야 함은 물론이다. 돈을 아낄수록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친환경적인 집과 경제적인 집
인간 중심의 웰빙이 아니라 자연환경도 함께 보존하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친환경적인 집을 위해서는 돈이 들더라도 국내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자재로 집짓기를 권한다. 목재는 자라는 성장기간 동안 산소를 만들어내며, 목재가 된 다음엔 탄소를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목재를 사용하는 만큼 탄소배출량은 줄고 탄소고정총량은 증가하기에 대기환경은 개선될 수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이 후대에 물려줄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넘쳐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화석에너지보다는 재생에너지의 사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의 대표인 태양광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부족하다.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투자비 회수기간은 보통 건물수명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전기를 안 쓸 수는 없으니 전기가 적게 들어가는 집, 석유를 적게 쓰는 집을 지어야 한다. 냉난방에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집을 지어야 한다. 한낮의 햇볕이 주는 따스함을, 집과 집 사이를 지나는 바람을, 땅속 깊이 사시사철 한결같은 시원함을 이용한 집을 그려보길 바란다. 유리창을 최소로 줄이고,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으며, 단열재를 아끼지 말고 빈 틈 없이 공사해야 할 것이다. 창문은 크기보다 위치가 중요하므로 크기를 줄이고, 콘크리트를 노출시키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친환경건축 ‘패시브하우스’는 고단열과 고기밀로 집을 짓고 필수설비로 열교환환기장치(‘전열교환기’, ‘폐열회수장치’라고도 함)를 설치하여 초기 건축단계에 들어가는 자재량이나 노무비 등은 기존 건축방식으로 지을 때보다 휠씬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환경부하가 적어 지구환경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냉난방 비용까지 줄여주니 건축주들의 마음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집은 한 번 건축되면 짧게는 30년에서 길게는 100년의 세월동안 사용된다고 볼 때 패시브하우스는 앞으로 건축이 지향해야 갈 길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강현
저자 박강현은 ‘건축시공기술사’다. 1999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2002년부터 건설현장에 투신하며 화성동탄신도시, 인천청라지구 등지의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무와 공사를 두루 경험했으며, 안산시 설계자문위원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심의위원 등에 위촉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숭실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며 설계와 시공의 조화를 통해 보다 나은 건축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지금은 덕성여자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설계자와 시공자의 입장에 더하여 건축주의 입장에서 신축 및 리모델링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링크Link』를 비롯 4권이 있으며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한국태양에너지학회, 대한설비공학회 등 건축관련 학회에 건축과 환경을 주제로 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건축설계를 전공했지만 현장을 모르고서 설계한 도면은 그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건설현장에 투신했다. 그런데 건축물을 지으면 지을수록 정말 살기 좋은 집을 짓고 있는가, 과연 어떤 집이 잘 지은 집일까? 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어갔다. 건물 겉은 예술적으로 멋지지만 살기 불편한 집들이 지어지기도 하고??. 문제는 그 실질적 피... 해가 고스란히 건축주에게 돌아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20여 년 동안 공터에서 꿈을 꾸며, 현장에서 땀 흘리며 사람들의 삶을 통해 건축물을 바라보면서 시공자가 아닌,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건축이란, 사람들의 삶으로 채워질 때 비로소 완성됨을 깨달았다. 건축주들에게 자주 말한다. 건축가와 시공자에게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오답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라고. 오답을 하나씩 없애다보면 정답에 도달해갈 수 있다고. 또한 예쁜 집보다는 좋은 집을 지으라고,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중요함을 강조해왔다. 시공전문가로서 쓴 《100년 견뎌내는 집, 내가 짓는다》 이 책이 건축주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해본다.
▣ 주요 목차
◆ 제1장 내 집짓기의 꿈을 현실로 만들다
● 감성에 가려진 이성의 눈 - 사진 속 건축물을 디자인한 건축가와 그 건물을 직접 만나라
● 집짓는 그들은 누구인가 - 설계, 시공, 감리과정 등 집짓기설계 진행프로세스 꿰뚫기
설계는 누가/ 감리는 누가/ 시공은 누가
● 내가 짓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 - 건축주에 의한 건축주를 위한 건축주의 집
● 눈높이 건축 - 장식을 배제한 수직과 수평이 조화로운 간단명료한 실용건축
단순함 그리고 아름다움 /사람이 바라보는 집
● 아파트 VS 나만의 집짓기 - 아파트의 장점 살린 나만의 맞춤주택,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아파트의 장점을 집짓기에 활용하자
● 진화하는 집장사 - 집장수는 주택전문 시공분야의 프론티어로서 변신하고 있는가?
● 보증보험의 허와 실-이행(계약)보증보험증권과 이행(하자)보증보험증권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이행(하자)보증보험증권,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작은 집을 위한 구조지침 - 건축주도 알아야 100년을 견뎌내는 집의 건축주 노릇을 할 수 있다
건축구조의 형상에 따른 적용 제한/ 기둥과 기둥/ 지하층은 1층과 같거나 작게
● 소규모 철근콘크리트조 집짓기의 구조지침 - 100년 세월을 견뎌내는 굳히기작업 ‘양생’
기둥경간 /콘크리트공사 /거푸집공사
● 구조지침도 법규도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건축물 - ‘구조의 중요성’을 아는 건축가에게 맡겨라
목구조지침은 어디에 /건축주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 콘크리트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콜드조인트’가 생기지 않는 콘크리트 타설, 레미콘송장에 주목하라
◆ 제2장 안전하고 쾌적한 집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지진, 더 이상 안전지대는 없다-지피지기라도 백전필태(百戰必殆), 대한민국 내진설계 건축물은 불과 5.4%
● 스스로 만든 지진, 부동침하 - 예방 차원에서 기초공사에 드는 ‘시간’과 ‘투입비용’을 아끼지 말 것
● 갑자기 생기는 사고는 없다 - 현장에서 큰 재난 예고하는 300번의 작은 징후를 놓치지 말라
● 생활 속 작은 징후 - 징후는 항상 경고를 주지만 우리가 듣지 못할 뿐이다
바람 불면 불안한 발코니새시/언제 꺼질지 모를 방부목데크/ 지뢰밭 거실마루/ 먼지로 인한 전기화재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DIY가구 /경계해야 할 교차로 경계석
● 경제논리에 짓밟힌 생명의 존엄성 -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생명을 지키는 집다운 집을 지을 수 있다
● 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생활질환은 증가하는가 - 가족의 건강 위해 건축가와 시공자에게 ‘내집사용설명서’를 요구하라
● 새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 집을 짓든 고치든 검증받은 재료를 사용하는 시공업체와 함께 하라
● 나무로 만들면 더 건강할까-설계단계부터 건축자재 속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체크하라
인테리어 붙박이장의 등급은? /왜 나무자재에서 오염물질이? /돈 없으면 포름알데히드와 함께
● 그래도 바깥공기가 신선하다-늘어만 가는 실내공기 속 탄산가스와 유해물질에 유의하라
● 작은 행동 큰 효과, 환기 - 창문 환기와 더불어 ‘폐열회수장치’를 활용하라
● 아웃(Out) 없는 베이크(Bake)가 더 위험하다 - 실내온도 30?40℃로 5?6시간 유지한 후 창문 열고 ‘환기’하라
● 침묵의 살인자 - 1급발암물질 ‘라돈가스’, 쌓이지 않도록 밖으로 버려라
● 차가운 콘크리트 - 노출 콘크리트의 한계, 면역력과 수명을 좀먹는 냉복사열의 차가움
바위처럼 차가운 콘크리트
● 별별 이름의 건축규정, 적용범위부터 늘려야 -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동일한 건축제도 적용하자
◆ 제3장 친환경적인 집과 경제적인 집
● 여름은 더 뜨겁고, 겨울은 더 춥다 - 냉난방비로 고심하는 단독주택은 완벽한 ‘단열’과 ‘기밀’이 최선
● 친환경적인 집, 친환경의 적인 집 - 우리나라 숲을 적극 활용, 내 집짓기 제재도 신토불이로
● 목재로 집짓는 것이 왜 친환경적일까 - 살아서는 산소탱크, 죽어서는 탄소저장소, 썩어서는 자연의 품으로 귀향
●산과 강에 사는 것이 친환경적인 삶인가 -자연환경과의 조화, 사회적 정의, 도시재생을 실천하는 공존의 행복으로
● 재생에너지를 쓴다는 건-무한 반복사용 가능한 청정재생에너지, 그 기술과 비용이 큰 걸림돌
● 에너지먹보가 된 현대건축 - 건축물의 재료와 마감재, 기계설비가 이후 건축물일생의 에너지비용을 결정
● 노출 콘크리트는 누출 콘크리트 - 트렌디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원한다면 시공비와 보수비, 난방비를 각오하라
● 액티브에서 패시브로 - 건축비는 비싸도 에너지절감과 친환경성으로 보답하는 패시브하우스
● 한옥의 낭만, 하지만…… 한옥을 고집한다면 그 취약점을 알고 부지런히 대비하라
●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집 - 층간소음법 규제 및 적용에서 소외된 단독주택에도 최소기준을 마련하자
■ 집짓기 상담소, 그것이 알고 싶다!
-다세대주택은 공동주택이지만 다가구주택은 공동주택이 아니라고?
-‘건축사’ 혹은 ‘건축가’ 뭐라 불러야 할지? /설계비, 얼마면 될까
-발코니 폭은 1.5m?
-적산온도(Maturity)란 무엇인가
-환기량, 얼마만큼이 적당할까
-집 지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범죄예방설계’가이드라인
-우리 목재로 집을 지으면 환경을 살릴 수 있다
-친환경적인 건축에 관하여
-전기는 환경오염이 없을까
-고효율제품의 유혹
-얼마나 시끄러워야 층간소음이라고 말할까
■건축주를 위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 / 밑 빠진 독과 두꺼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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