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된 의사들

고객평점
저자로버트 클리츠먼
출판사항동녘, 발행일:2016/04/15
형태사항p.488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97758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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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도교수에게 C형간염을 숨겨야 하는 인턴,
오전 9시 회진에 갈 것인가, 방사선 치료장으로 갈 것인가 번민하는 유방암에 걸린 내과 전문의,
뇌경색을 공개하고 오히려 병가를 낼 수 없게 된 외과 의사...
왜 그들은 최악의 환자를 자처하고, 마법의 흰 가운 속으로 숨어들어야 하는가?

《환자가 된 의사들》은 정신과 전문의 로버트 클리츠먼이 환자가 된 의사 칠십 여명을 심층 인터뷰한 질적 연구의 결과물이자 질병에 걸린 의사들의 지난한 생존과정을 기록하며 그들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한 책이다. 그들의 내면을 고찰하는 것은 심리적 · 실존적 차원의 숙고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구축하는 시스템의 파악과 반성으로 확장된다. 환자가 된 의사들은 직무적 고충과 생존의 어려움으로 번민했는데, 그 번민은 근본적으로 의료시스템의 난제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 클리츠먼은 우울증을 경험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평생 의사로 살아오다 환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에서 클리츠먼은 방황한다. 마침내 환자 역할을 받아들이고 다시 의사가 되었을 때, 클리츠먼은 이전의 자아와는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경험한다. 의사와 환자, 양자를 몸소 체험한 그는 의료계 내부인의 시각에서 환자를 경험하고, 환자의 편의대로 흘러가지 않는 의료시스템의 아성을 피부로 느끼며 전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개안’을 경험한다. 클리츠먼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환자가 된 의사들을 찾아 나섰고, 그들을 인터뷰하며 자신이 경험한 ‘개안’이 결코 개인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음을 확증한다.

가운을 벗고 환자복을 입어야 하는 주객전도의 상황,
질병에 걸린 의사들의 생존과 의료 직무에 관한 로드맵

칼 융은 직접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을 의식하고 있어야 다른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 개념을 설명했다. 이 책의 저자와 인터뷰이들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상처 입은 치유자들이다. 그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과 싸우며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 살기 위해 분투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의사들의 질병은 간염, 암, 백혈병, 희귀질환 등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인간의 유한성을 목도한 공통점을 갖는다. 생사의 기로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전문 직업인으로, 의사와 환자, 그리고 환자이자 의사라는 세 가지 차원의 자아를 통합하며 그들은 현대 의료시스템의 진상을 목격하고 그 한계와 마주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환자가 된다는 것’에서는 질병에 걸린 의사들의 심리 상태와 질병에 걸린 후 사회인으로서 맞닥뜨리는 실제상황에 대해 상술한다. ‘의사’라는 직함 하에 인간의 유한성을 부정하게 되는 현실, 스스로 자기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의료계 내부인의 처지, 질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하고 난 후에 겪어야 하는 차별, 질병을 겪어내는 과정에서 오는 존엄성과 정체성 상실의 문제를 보고한다. 2부 ‘환자가 된 후 의사로 산다는 것’에서는 질병과 싸우는 환자의 역할과 타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 즉 이중 역할을 수행하는 환자가 된 의사들의 실존을 인지적 · 현상적 차원에서 파악하고, 객관화된 지식과 과학적 사고에 길들여진 의료종사자가 종교적 심급에서 질병을 극복하려고 할 때 발생하는 충돌에 대해 고찰한다. 3부 ‘환자들과 상호작용하기’에서는 환자가 되기 이전에는 고려하지 못했던 환자와 의사와의 소통 문제, 병원의 효율성이 아닌 최적의 치료를 향한 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고민한다. 클리츠먼은 치료 방법과 관련하여 환자와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것은 환자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환자와 의사의 수직적 위계를 극복하는 데 관건이 됨을 역설하고, 수직적 위계의 해소는 의학교육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장난 신들이 고백하는 현대 의료시스템의 한계
자본에 함몰되지 않고 추구해야 할 의술의 지향성에 대하여

클리츠먼은 의사가 된 환자들의 실존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서사를 선택했다. 의사들의 인터뷰를 있는 그대로 노출하고, 그들의 언어를 직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글(Langue)이 아닌 말(Parole)의 신랄함과 진정성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정체성의 갈등과 그 아픔을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는 정제된 문자가 아닌 날 것 그대로의 목소리다. 삶의 마지막을 관조하면서 환자가 된 의사들은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고백은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본 문제에 관한 진중한 성찰이자 작금의 의료체계에 대한 반성, 오직 사람을 향해야 하는 의술의 지향점을 환기시킨다.

이 책의 강점은 의료계 내부인의 관점에서 불완전한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의료계 종사자가 최선의 진료를 위해서 취해야 할 태도와 방향을 알려준다는 데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의료시스템을 접할 때 주의사항, 의사와의 효율적 소통을 위해 전제되어야 할 사안,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치료를 위해 점검해야 할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환자와 잠재적 환자 모두에게 일정한 통찰을 준다. 그리고 의료진들이 환자를 어떻게 선택하여 그들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의료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행동방침을 제공하고, 치료의 과정에서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그 진가를 전달한다. 실증주의적인 의과학 철학의 한계와 생의학적 의학 모형의 한계를 반추하고, 현대 병원의 물리적?제도적 한계와 현대 의료제도와 정책의 한계를 환기하는 《환자가 된 의사들》은 예비 의료인과 의료 전문인은 물론이고 질병과 싸우는 환자들과 가족들, 질병과 건강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현대인들의 필독서로 자리할 것이다.

추천사
지금-여기 의사들의 내면적 고통을 가장 이성적으로 가장 실존적으로 그려낸다.
_[뉴욕타임즈]

클리츠먼은 환자가 된 의사의 주객전도의 경험을 살려 환자와 의사의 위계를 무너뜨리는 주객합일의 경지를 보여준다.
_앤드루 솔로몬(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한낮의 우울》 저자)

환자가 된 의사와 의료 현장에 대한 총체적이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구 성과다.
_피터 D. 크레이머(브라운 대학교 정신과 교수, 《프로이트》 저자)

치유자들은 누구에게 치유받을 것인가? 유한한 ‘인간’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
_메멧 오즈(컬럼비아 의과대학 외과교수, 《내 몸 사용설명서》 저자)

▣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클리츠먼
Robert Klitzman
컬럼비아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컬럼비아 대학교 부속 생명윤리센터의 공동창립자로서 센터장을 역임했다. HIV 환자의 심리와 삶을 분석한 《양성반응 Being Positive》《필멸의 비밀 Mortal Secrets》, 인턴 시절의 삶과 고민을 그린 《일 년 같은 하룻밤 A Year-Long Night》, 정신과 의사가 되는 과정과 고민을 그린 《꿈과 유리로 만든 집에서 In a House of Dreams and Glass》를 통해 현대 의료와 사람, 삶,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의사로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간 학술지에 백 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했고 [뉴욕타임즈]에 칼럼을 기고하며 의료계 내부의 모순을 꺼내놓고 토론하는 지식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겐하임 재단, 록펠러 재단, 러셀세이지 재단, 커먼웰스 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워싱턴포스트][CNN][NBC][BBC] 등 유력 매체에 주목을 받았다.

역자 : 강명신
연세대학교에서 치과대학 졸업 후에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서양철학(윤리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연구교수로 지내다가 현재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의료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지는 의무: 계약주의적 도덕개념 분석》《병원윤리 딜레마 31》《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1장 들어가기
오늘날의 의사일(Doctoring)
의사로서 겪는 변화
환자와 타인들을 돕는 아픈 의사들 | 더 좋은 의사되기 | 아픈 의사에 대한 기존의 문건들
의사-환자는 다른 환자와 다른가?
방법

PART1 환자가 된다는 것

2장 마법의 흰 가운
의사라는 신분
환자되기
“전문의” 직업병: 자기 병 부인하기 | 자기진단
의사는 불사신이다

3장 나는 의사다
환자되기
내부자 지위와 통제권을 지키는 것: 자기치료
자기검사의 다양성 | 자기처방 | 연구단계의 의료시행: 공격적인 치료
환자들에게 말한 대로 실천하기: 건강행동
의사의 자아: 자기예후의 자기 판정
의사를 선택하는 의사들
치료의 취향과 스타일 | 친절한 태도 대 전문 기술 | 다른 곳에서 치료받기 |다른 의사의 의견
의사-환자와 그를 치료하는 의사의 관계
특별한 자격과VIP진료 | VIP 진료의 문제점 | 동료-의사-친구: 결탁과 “방어시스템”

4장 실수
제도적 장애요인
입원과 관료주의의 문제점 | 보험 | 의료 과실
가벼운 증상 “무시하기”
환자협조의 문제 | 정신과적 증상
존엄성과 정체성의 상실
의사소통 문제: 침묵과 암호
“그들은 스스로를 신이라고 생각해요”
의사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 의사소통을 막는 동적 장애물
환자의 시간 대 의사의 시간 |시간의 가용성 감소 | 환자의 시간 경험은 다르다: 대기라는 고통 |하루 중에서 선호하는 시간대 | 미래의 의미 역시 다르다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태
합리적인 기대는 어느 정도인가?

5장 “마치 죽은 사람처럼 대했다”
미묘한 차별에서 공공연한 차별까지: 차별의 유형
자기관점 때문에 차별이 더 두려워진다
환자역할에 들어가기와 환자역할에서 나오기
6장 환자로 “커밍아웃”
직장에 공개하기: 찬반론
공개선택: 왜 말해야 하나? | 침묵 선택: 왜 말하지 말아야 하는가?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계기들
질병에 대한 거짓말
침묵의 대가
공개 결정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
환자들에게 말하기 | 대중에 공개하기
가족들에게 말하기

PART2 환자가 된 후 의사로 산다는 것

7장 이중렌즈
의학적 불확실성의 종류
위험과 이익에 대한 평가
의학지식의 이점: 통계치의 의미를 아는 것 |위험한 지식: 의학 정보의 불이익과 한계|자기 병에 대해 연구하기 |냉엄한 사실 들: 병에 대한 정보전달 상황에서 인지적·감정적 기대의 역할 |위험에 대한 수용 대 저항: 통계수치의 프레임과 해석에서 | 좋 은 부정? |마법적 사유로 나쁜 결과의 가능성을 전환하기 |위험과 이익을 비교·평가하는 일
부두교와 약초: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판단하기
CAM에 반하는 편견 | CAM에 대한 신앙 |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

8장 강해져야 한다는 것
일중독: 일의 의미
병후의 일중독
소진(Burnout) | 의사들은 울지 말아야 하는가?
가족들의 지원
환자 지지그룹
자기투약과 자기파괴
한계를 정해서 병에 대응하기
환자들로부터 힘 얻기

9장 한 번 의사는 영원한 의사?
퇴직 여부: 병 자체가 해고 통지서?
퇴직하지 말아야 할 이유 |퇴직해야 할 이유
“갑자기 그만 두기”: 퇴직할 때
의사가 환자보다 더 아플 때 |복귀할 것인가?
자아 재창조하기
자원봉사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일은 무엇인가? 퇴직과 정체성의 문제

10장 빛이 어루만지다
영성의 형태
처음부터 영적이었던 경우|의도치 않게 더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경우 | 영적으로 살면서도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경우 | 믿기 원하지만 믿을 수 없는 경우 | 계속해서 의심하는 경우 | 믿음 자체는 인정 못하지만 의례는 따르는 경우
믿음의 내용
질병 경과 자체에 영성이 관련된다고 믿는 경우
영성 표현하기

PART3 환자들과 상호작용하기

11장 “우리 대 그들”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는 사이”: 위계 약화시키기
위계의 유지
마법강화하기 |의사를 돕는 위계 | 지나친 동일시의 위험피하기 |경계가 흐려진 의사들의 문제점
진료 스타일 정하기: 거리감 대 다정함
의사결정공유의 변이성

12장 의학교육의 개선
환자들과 다시 연결되기: 치료 과정 개선하기
의사소통 더 잘하기: 시간과 관심을 더 들이기 |임상에서의 구체적인 행동
환자와 보내는 시간의 내용 개선하기: 더 예민해진 측면들
누구를 위한 “일상적 검사”인가? | 검사 결과 기다리기 | 환자들의 증상에 민감해짐 | 환자들에게 덜 엄격하기 |“사회사업가 역할도 하게 되었어요”: 의료의 비의학적인 측면 | 프라이버시와 환자 기밀성 보호 |터부에 대해 이야기하기|나쁜 소식을 전 하는 일: 정보 프레이밍하기 | 임종기 진료의 다른 측면들
진료 개선의 장애요인들
시스템과 정책의 개선

13장 결론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삶
나쁜 환자인가?
환자들에게 주는 교훈

역자 후기 | 주 | 옮긴이 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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