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시인의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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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신혜정
출판사항호미, 발행일:2015/06/10
형태사항p.207 46판:19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32224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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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원자력발전의 민낯을 들추고 속살을 헤집는,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 보고서:
우리나라 원전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원전의 실상과 원전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마주하다

한국에 계신 분께 말씀드립니다. 원전과 인류는 절대 서로 공생할 수가 없습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거짓말입니다.
되도록 빨리 에너지 산업의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원전에 미래는 없습니다.
- 히구치 켄지(사진작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했다. 당시 어린 자식 유리크와 함께 숲에서 괭이밥을 뜯다가 피폭된 여인은 절규했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원자력발전의 가공할 위험성에 대해서 왜 모두가 침묵했냐고 외치는, 절망과 분노에 찬 이 애절한 목소리는, 작게는 그녀가 세상을 향해 도움을 구하는 손길이었으며, 크게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질문이었다.
원전 방사능 피해는 한 지역, 한 국가,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한 지 서른 해가 지난 지금도, 이 대한민국 땅에서도 저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마지막 절규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핵발전소 23기가 운전 중인,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핵을 안고 사는 나라다. 그러니 그 외침은 결코 먼 나라, 먼 과거에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을 담가 보내주는 우리 어머니들이 사는, 바로 ‘그곳’의 이야기”이다.

신혜정 시인은, 그래서, 직접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 지역을 톺아보고자, 원전의 실상을 들추어 보고자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하나하나 모두 돌아보며, 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핵발전소의 실상을 목도하였다. 양양에서는 원자력발전소와 짝을 이루는 양수발전소를 찾아보고, 영광에서는 생명평화탈핵순례를 하고, 밀양에서는 송전탑을 막고 있는 주민들과 움막(현재는 강제 철거)에서 밤을 지새우며 삶터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애환에 귀를 기울였다. 그 발걸음은 고리원전, 월성원전과 방폐장, 영광원전, 울진원전, 대전 우라늄 광산 개발 지역 등으로 이어졌다. 그 길에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원전 노동자의 삶, 원전을 둘러싼 정치, 경제, 건설, 학계 등 여러 이권 세력에 의해 은폐된 핵발전소의 실체를 만났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보고 듣고 알아낸 진실들을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았다. 시인이 알게 된 원전의 실상은 상상 이상으로 암울했기에, 더 나아가 인류의 앞날을 위한 대안적 삶을 생각해보아야 했다.
지금의 인류는 ‘미래를 먹는 존재’로, 핵에너지로 차린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있다. 고작 30년에서 40년 동안 쓸 전기를 얻기 위해 30만 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 방사능 물질과 핵폐기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래가 없는 삶에서 지속 가능한 삶으로 방향을 바꾸는 해답을 얻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신혜정 시인은 질문을 바꾸면 해답이 의외로 쉽게 보인다고 말한다. “핵발전의 대안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탈원전으로 가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 생산량과 공급의 문제를 떠나, 먼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꾸면 지속 가능한 삶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핵발전에 관한 책은 이미 적지 않게 나왔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해 쓴 책들이 줄을 이어 출간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적이고 딱딱해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김익중 교수는 이 책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를 위해 추천사를 쓰면서, “객관적인 자료로 가득한 탈핵 서적들과는 달리 핵발전 현상을 사람의 눈으로 관찰하고, 느끼고, 파악한 기록”이라고 했고, 윤순진 교수는 감수의 글에서 “섬세하게 때로는 시퍼렇게 펄떡이며 살아 있는 감수성으로 핵발전의 민낯을 들춘다”고 평했다. 원전 현장 기행의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썼으나, 필요에 따라 원자력발전의 이론과 역사를 함께 접목하여, 원전의 실체를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책 구성
1장은, 국내 최대의 양수발전소가 있는 양양에서 핵발전소와 양수발전소가 어떤 관계인지를 살펴보고, 밀양에서는 송전탑 건설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2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핵폐기물 시설인 ‘월성 중?저준위 방폐장’과 2차 수명 연장 가부로 논란에 휩싸인 고리원전 지역에 들러 노후 원전이 안은 위험과 원전을 해체하는 폐로에 대해 살펴본다. 또 울진에서는 핵폐기장 유치로 마치 전쟁과 같았던 지역민들의 저항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3장은, 영광에서 시작한다. ‘생명평화탈핵순례’에 참여해 국내 반핵운동에 대해 돌아보고, 지역민들의 암 발생과 원전과의 관계에 대한 역학조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4장은 신규 원전 후보지로 고시된 삼척과 영덕, 우라늄탄광 개발 이슈가 있는 대전의 이야기다. 그곳의 분위기와 핵시설이 들어설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5장은 세계 최초로 고준위핵폐기물 처분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핀란드의 이야기와, 세계에 부는 핵에너지 대안의 바람을 소개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신혜정
시인. 서울산업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스프링 위를 달리는 말’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잡다한 지식에 관심이 많고 과학 책을 취미삼아 읽는다. 하고 싶은 일은 행동으로 옮겨야 몸과 마음이 편하다. 대부분 시간을 작업실에서 보내지만 호기심이 많은 탓에 길에서 머무는 시간 또한 적지 않다. 펴낸 시집으로 「라면의 정치학」,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공저) 등이 있으며, 「시크한 그녀들의 사진촬영 테크닉」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4
감수의 글 6
책을 내면서 10

1장 원전 가는 길

양양
가는 길 32
지도에 표시한 붉은 점 34
원전이 바다로 간 까닭은? 36
원전의 민낯 39
양양 양수발전소 41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일본보다 안전합니다 44
발전 이후 남대천의 변화 46
원자력이 아니라 핵력이다 50

밀양
길은 길로 이어지고 52
송전탑을 잇는 ‘고리’ 54
밀양 송전탑, 정말 필요한가? 58
외부 세력 혹은 전문 데모꾼 61
101번 움막에서 밤을 지키다 64


2장 7번 국도에 서다

경주
원자로 돔이 보이는 나아해변 71
격리, 핵폐기물의 속수무책 처리법 73
약한 암반, 수천 톤 지하수가 흐르는 방폐장 75
원자로 건물에 들어가다 79
아이들에게 재앙을 유산으로 남기는 우리 81
핵 생성물과 방사능 82

부산, 울산
범어사에서의 기도 85
원전 부지 안의 길천마을 86
핵 밀집도 1위의 핵 강국, 대한민국 89
생명을 담보로 하는 비윤리적 기술 91
노후 원전이 위험한 이유 95
폐로, 그 천문학적인 비용에 대하여 98
집단이주로 밀려나는 삶 100
신고리에서 부산까지, 35킬로미터 104

울진
오지에 들어선 6기의 원자력발전소 105
독재와 원전 그리고 반핵의 불씨 107
송전탑, 원전에서 뻗어나온 죽음의 가지들 111
“우리는 핵을 안고 산다” 112
오지를 오지로 115


3장 그리고 서해로

영광
영광의 반핵운동 121
걸어서 원전까지 123
온배수로 빚어지는 일들 125
누구도 방사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29
원전 주민의 암 발생, 20년 역학조사 131
반론을 제기하는 의사들 134
염전, 그리고 따뜻한 밥 140


4장 마지막이 아니기를

삼척, 영덕
호우주의보 148
신규 원전 프로젝트 150
“내 안마당에 지소, 마 떠나게” 155
이 풍경 다시 볼 수 있기를 156
영덕의 블루 로드 157

대전
아시안하이웨이를 지나며 161
대전과 우라늄 163
우라늄이 원자로에 들어가기까지 166
모든 과정이 차별이다 169
알려지지 않은 원전 노동자의 삶 171
일본에서 온 편지 174
님비를 재정의한다 176


5장 이제, 바람의 방향을 바꿀 때

온칼로, 숨겨진 곳 180
질문을 바꿔야 한다 182
세계에 부는 대안의 바람 185
이제, 바람의 방향을 바꿀 때 187

부록 원자력발전의 원리 194
주 197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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