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대림에서 이룬 꿈

▣ 출판사서평

나는 내 인생 중 반평생인 33년을 대림이란 큰 숲 속에서 살았으니 대림 이야기를 빼고 나면 그 어떤 이야기도 성립이 안 된다. 내 글은 건설현장의 기초부터 직접 체험한 현장에서의 일들을 시대 상황에 따라 써내려간 회고록이다. 이런 회고담은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한 편으론 부끄럽지도 않다. 부족한 내 건설 기술과 역사의 단점들을 드러내 보인 치부일 수도 있으나 나는 이 글을 통해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연들을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온 건설 기술인에게 담담하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이 책을 내기로 하면서 불면의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다. 내가 초보 기사 시절부터 연도별로 기록해 둔 회사 현장 수첩이 상자 안에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처분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는 애잔한 마음마저 들었다. 자서전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런데도 나는 글쓰기 모험을 감행했다. 지금 어렵게 출간한 다른 도서들이 출고조차 하지 못한 채 출판사 창고에 쌓여 빛 보기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책을 어떻게 만들까. 어떤 표지로 디자인해야 할까. 내 이름으로 낸 책이, 어느 집 서가에 꽂히지 못하고 먼지에 덮여 잠든다 할지라도, 나는 책을 내야겠다는 결단을 했다. 비전 없고 매력 없었던 현장 생활을 되돌아보며 그 시대 일을 글로 쓰고, 한 글자, 한 글자 퇴고하면서 내 인내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누구라도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도란도란 읽고 들어주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 작가 소개

저자 : 황선수
1946년 경기 안성 출생
1975년 대림산업 입사
1975년 포항냉연 현장으로 첫 발령
1977년 포항 형산강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493 아람코
1978년 카타르 도하 발전소
1981년 쿠웨이트 도하 발전소
1982년 대림 기술연구소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하우징
1987년 대림 기술연구소
1987년 평화의 댐
1989년 강동대교
1993년 강릉 비행장
1994년 서울 광명지하철
1994년 이란 카룬 댐
1997년 평택사업소
1998년 대구 공항
2000년 경부 고속철도
2001년 인천 국제공항 철도
2008년 한국건설 품질 시험원, 부사장 근무
2009년부터 2017년 현재 한국건설연구소(주) 회장 근무
2017년 2월 현재 한국건설 품질 기술사회 이사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1. 나의 탄생기
2. 증조부님
3. 할아버지와 미리내 피난 시절
4. 할아버지의 운명
5. 할머니의 편지
6. 아버지의 메시지
7. 어머니와 희망가
8. 나의 유·소년기
9. 축구부
10. 주먹 나팔
11. 6학년 선배들 졸업식 날
12. 학생회장 선거
13. 4·19 혁명과 중학생 시절
14. 중학교 학생회장
15. 고등학교 시절
16. 청춘의 나팔수
17. 사회 초년생
18. 유령 같은 노인과의 인연
19. 카페에서
20. 숙명
21. 자랑스러운 학도병
22. 경주 석굴로
23. 대림산업과 이 실장
24. 현장에서 배운 교육
25. 네가 영화배우야!
26. 토함산 소음악회
27. 설계 변경과 토량 환산 계수
28. 안동 예천
29. 토목공사는 측량이 중요
30. 배수로 공사에서 감독의 질책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