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블록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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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대근
출판사항픽셀하우스, 발행일:2018/08/15
형태사항p.263 46판:20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9401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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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보도블록연구원이 기록한 최초의 보도블록 에세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보도블록에 관한 모든 것

 해마다 보도블록 공사로 아까운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너도나도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정작 보도블록에 관해 궁금해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도블록 따위는 안중에 없었던 ‘개발의 시대’를 지나서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보행자 중심 도시’로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현실에선 아직 변한 것이 없다. ‘예산 낭비’와 ‘부실시공’의 대명사, 보도블록에 달린 억울한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 보도블록업계는 물론 시민들 인식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굳게 믿고 있다. 바닥으로부터의 변화가 이 도시와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이 책에 담긴 애정 어린 비판의 목소리가 싫지 않은 이유다.

사람이 먼저다
 빠른 이동을 위해 보도가 만들어졌다면 차도처럼 아스팔트로 시공되어야 한다. 아스팔트가 보도블록보다 바닥 면이 연속적이고 유아차나 휠체어 이동에도 좋으며 값도 싸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보도블록인가? 우선 유지 보수와 환경 친화성이 좋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를 위한 도로 개념에 적합하다. 편리성보다는 안전성이, 기능보다는 정서적 교감이 더 중요한 (사람을 위한) 도로이기 때문이다.

보도블록 선진국을 찾아서
 보도블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뒤늦게 관련 부서의 해외 연수가 시작되었다. 실무자들은 기술적·문화적으로 앞선 도시들의 블록 포장을 직접 경험하고 우리 상황에 맞는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수 내내 바닥만 보고 다녔다는 연구원들의 열정 덕분에 ‘보도블록 10계명’과 같은 의미 있는 사회적 약속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진흙탕 개싸움은 이제 그만
 보도블록업계는 안팎으로 시끄럽다. 가장 큰 문제는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으로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과도한 경쟁, 이로 인한 부정과 청탁의 부작용이다. 그 결과 깨지고 내려앉은 보도블록은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재료의 품질과 시공의 완성도로 평가하고 책임지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관계자들의 인식 변화가 없이는 이 뿌리깊은 관행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저자는 눈앞에 성과를 쫓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시종일관 강조한다.

보도블록 분투기
 보도블록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면 길을 걸으며 다양한 종류의 블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최근 환경문제로 수요가 늘고 있는 투수블록, 열섬 현상을 막아주는 차열블록, 걷고 싶은 길을 만드는 점토바닥벽돌, 보행자와 자동차를 함께 고려한 차도블록,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블록 등 조건과 기능을 갖춘 특수블록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중에는 섣부른 결정으로 도입에 실패한 안타까운 사례들도 있고, 오랜 연구와 실험의 과정을 거쳐 시공된 눈물겨운 성공 사례도 있다.

보도블록이 살아있는 거리를 꿈꾸며
 시민들은 보도블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시공되고, 어떤 노력을 통해 개발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단지 보이는 문제와 불편을 이야기할 뿐이다. 문화적으로 보도블록이 자리 잡으려면 좀 더 깊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여전히 자동차는 보도 위에 당당히 올라가고, 시공자는 늘 하던 대로 원칙을 무시한다. 보도블록만 탓하기엔 사용자와 시공자, 관리자 모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바닥부터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꿈꾸며 한 장 한 장 보도블록을 놓는다면 30년 후에도 한결같은 길을 우리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대근 
2007년부터 서울시청 도로관리과, 보도환경개선과, 도로포장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도로포장 관련 정책수립과 기술연구에 매진했다. 친환경 도로포장 주제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도로협회에서 발행하는 「도로교통」 저널에 3년 동안 보도블록에 관한 정책기사를 연재했다. 현재 서울기술연구원 재직 중이며, (사)한국블록협회 상임이사, 기술사업분과위원장을 맡아 블록포장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몇 년 전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직업병(포장에 대한 호기심)이 도져 지금은 대한테니스협회 테니스바닥포장 공인검정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보도블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젠가 보도블록연구소와 보도블록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꿈을 꾸며 살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다시 보는 보도블록
 왜 보도블록인가? / 보도블록은 정말 죄가 있나? / 도로 포장과 선물 포장

보도블록, 누구의 잘못인가?
하이힐이 뿔났다 / 진흙탕 개싸움 / 보도블록 카르텔 / 코끼리 열차 / 불편한 진실 /
보도블록 르네상스 / 장인정신 / 보행안전 도우미 / 절단 그리고 조화 /
점토바닥벽돌 이야기 / 보도블록과 함께 춤을 / 점자블록 수난시대

차도블록
 광화문 세종대로 돌 포장 / 덕수궁 돌담길_ 공존도로의 상실 / 누구를 위한 도로인가? /
차도블록 / APT. 아파트? / 청춘블록

친환경 보도블록
 스펀지 보도블록 / 투수 성능 지속성 / 투수블록의 종류 / 투수 성능 회복 / 투수블록 건강수칙 /
차도 투수블록 / 열섬과 차열성 포장 / 차열블록

보도블록 이웃사촌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 보도블록 파손의 용의자 / 깨지는 경계블록, 자빠지는 경계석 /
경계석 이웃, 측구 / 보도 턱은 동네북 / 모래가 700냥 / 모래가 범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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