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리학으로 보는 약선재료학

오늘날의 의약학 지식은 날로 발전하여 치료가 어려웠던 각종 질환도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의약학 지식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질환은 여전히 많고 환자들은 늘 불안하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것이 건강한 식단이다. 어떻게 하면 한끼의 식사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현대인의 고민이다. 우리는 현대인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논의해 오다가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약선(藥膳)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 책은 이른 봄의 냉이에서부터 한겨울의 토란까지 우리 주위에 자라는 식물들을 위주로 약선(藥膳) 요리에 응용하고자 하였다. 이들에 대한 전통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이나 동의보감(東醫寶鑑), 중국의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을 참고하였다. 만약 이들과 같은 축적된 지식의 역사가 없었다면 이 책과 같은 형식의 책이 출간되지 못했을 것이고, 이러한 전통적인 지식에 근거한 역약리학(逆藥理學, reverse pharmacology)의 연구가 없었다면 구체화된 지식으로서 정리는 상상할 수 없는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이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대학에서 한약(韓藥)을 공부하고 강의하면서 한약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가치가 오늘 날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과 어떻게 연결되고 증명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가 그러한 연구를 하면서 깨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먹고 마시는 식재료가 어떻게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다. 우리가 평소에 먹고 마시는 것들이 원재료로써는 많아야 10가지, 더 많게는 20가지 정도에 불과하다. 이 20가지 이하의 것들로 우리가 건강을 유지해 간다는 사실에 놀랄 따름이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어떻게 조리를 하면 좀 더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을 섭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는 가능한 한 연구 결과들에 기초하여 서술하고자 노력하였다.

부디 한 끼의 식사에 감사하면서 약선(藥膳) 요리로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는 많은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더 좋은 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이다.

약선의 출발

고령사회와 약선

엽경채류

갓

고들빼기

냉이

대파

두릅

머위

미나리

배추

부추

뽕잎

상추

쇠비름

시금치

쑥

쑥갓

아스파라거스

아욱

양배추

차즈기

쉬어가기

근채류

감자

당근

더덕

도라지

마

마늘

무

생강

연근

염교

우엉

죽순

토란

과채류

가지

동아

토마토

호박

약선 차

결명자

구기자

둥굴레

산사

산수유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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