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금 인류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에 이르렀다
“이 지구가 현재의 푸드시스템을 언제까지 지탱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 삶을 둘러싼 푸드시스템은 전 지구의 80억 인구를 먹여 살리고 있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한쪽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허덕이고 한쪽에서는 비만 환자가 늘어나는 불완전한 시스템이다. 겨우 12종의 곡물과 5종의 동물이 식탁 위를 점령한 불균형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전체 온실가스의 10~24퍼센트가 푸드시스템에서 배출되는 등 환경파괴에 일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 인류는 유례없이 풍부하고 좋은 음식을 즐기고 있지만, 현재 먹고 있는 음식으로 인해 우리는 병들고,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하고,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식단을 위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지역사회와 국가, 국제사회에서 실천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먼저 푸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인 접근 방안을 제시한다.
농업체계를 다양화하면 취약한 계층에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고, 생산지에서 식탁까지의 유통단계를 줄이고 로컬푸드를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하면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구에 모두 이득이 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품환경을 설계하거나, 어린이나 취약계층을 파고드는 정크푸드 마케팅을 제한함으로써 비만 발생률을 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꿀벌 한 마리가 과연 벌집을 살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렇다”고 답한다. 우리가 식탁에 올리는 것과 지지하는 정책을 통해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고소득 국가에서 소고기 소비를 줄인다면 보다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동시에 환경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영양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에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면 공정성에 한발 나아가는 것이 된다.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과 타인의 건강, 그리고 지구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식품라벨을 확인하여 건강을 해치지 않는 식품을 신중하게 택하고, 지속가능한 포장을 한 식품과 못난이 식품을 구매하는 등 건강과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애쓰는 우리의 모든 행동이 의미가 있다. 한 끼의 식탁을 꾸밀 때마다 가족의 건강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누구든지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이 지구를 위해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기회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세계 어느 곳도 영양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모든 나라가 기후변화와 식량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한편 변화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로부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에는 독자들도 미래의 푸드시스템을 보다 건강하고 공평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기꺼이 동참하고픈 마음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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