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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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길상
출판사항역사비평사, 발행일:2023/09/11
형태사항p.360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696583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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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커피의 탄생, 그 진짜 이야기를 전하다

이 책은 정통 커피역사서다. 아프리카에서 홍해를 건너와 아라비아반도 남쪽에 자생하던 커피나무의 열매, 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밤새워 기도한 수피교도들의 종교적 열망, 여기에 중국에서 전해진 차 만드는 문화가 결합하여 ‘커피’라는 음료가 극적으로 탄생한 과정이 세계사 속에서 펼쳐진다. 커피의 탄생과 성장, 재배, 산업화뿐만 아니라 커피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까지 다룬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오리엔탈리즘에 젖어 있는 서양인들의 고의적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했다.

커피의 기원과 역사를 가장 심하게 왜곡시킨 사람은 『아라비안나이트』 작가로 유명한 프랑스인 앙투앙 갈랑이다. 그는 아랍어에 능하고 커피 문화가 널리 유행한 콘스탄티노플을 두루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커피의 기원과 발전」이라는 번역 논문을 발표했고, 유럽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 논문은 의도적 사실 왜곡으로 가득했다. 갈랑은 커피의 기원을 예멘의 이슬람 수피교도들이 아닌 기독교 국가인 에티오피아와 연결 지으려 애썼는데, 커피의 역사를 오염시킨 이 같은 갈랑의 주장에 대해 저자는 조목조목 비판해나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길상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근현대교육사를 강의해왔다.

교육학 교수로 살던 2015년 우연한 기회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고, 이때 접한 커피 역사가 재미있어 커피 인문학에 빠져들었다. 이후 국내외에서 발표된 커피 인문학 분야의 저서와 논문을 섭렵하였다. 전국의 많은 유명 카페를 찾아다녔으며 커피 전문가들과 대화도 나누었다.

2021년에 『커피세계사+한국가배사』를 출간한 뒤 교육학자와 또 다른 커피 인문학자, 커피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국커피협회에서 발간하는 『한국커피문화연구』 편집위원, 『오마이뉴스』와 『국민일보』의 커피 인문학 칼럼니스트가 되었고, 2022년 7월에는 ‘커피히스토리’라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하였다.

집필과 강의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늘어나는 커피 인문학 강연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커피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한국교육사: 민족, 외세, 그리고 교육』, 『한국교육 제4의 길을 찾다』, 『커피세계사+한국가배사』 등이 있고, 최근 발표한 커피 관련 논문으로는 「우리나라 커피 역사의 기원 고찰」(2021), 「최초의 커피 논문 ‘De Saluberrima Potione Cahue seu Cafe Nuncupata Discursus’(1671) 속의 커피 기원 전설」(2021), 「고종 커피 독살 기도 사건의 역사적 의미」(2022) 등이 있다.


유튜브: 커피히스토리

목 차

1부. 커피의 탄생과 전파


01 커피의 탄생, 그 진짜 이야기 24

공룡은 맛보지 못한 커피 ┃ 아라비아 펠릭스, 커피의 요람 ┃ 아프리카, 이슬람, 동양 문명의 합작품 커피 ┃ 이슬람이 커피를 탄압했다고? ┃ 커피, 드디어 경작 식물로 등극하다


02 커피,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50

유럽에 전해진 무서운 커피 이야기 ┃ 유럽에 커피를 전한 세 가지 루트 ┃ 유럽 최초로 커피를 마신 마녀사냥 재판관


03 커피하우스, 술에 취한 유럽을 깨우다 67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 옥스퍼드일까 런던일까 ┃ 자유로운 공간 커피하우스, 산업혁명의 인큐베이터 ┃ 평등한 공간 커피하우스, 여성 출입도 가능했을까 ┃ 도시마다 등장한 카페, 맥주와 싸우다 ┃ 음료가 아니라 무역품, 네덜란드인들의 독특한 커피 인식


04 유럽 지식인들, 전설을 만들고 왜곡하고 89

지적 호기심이 창조한 낙타 목동 전설 ┃ 이슬람 국가 예멘이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로 둔갑 ┃ 낙타는 사라지고 염소 목동의 이름이 붙여지고


05 생산은 검은 노예들이, 소비는 하얀 서구인들이 103

자바에 커피를 옮겨 심은 한국학자 비첸 ┃ 카리브해에서 탄생한 커피 티피카 ┃ 인도양에서 탄생한 커피 부르봉 ┃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에 심어진 커피 ┃ 축복의 땅 브라질에 옮겨진 커피 ┃ ‘검은 상품’ 노예의 눈물로 자란 커피 ┃ 커피는 눈물, 예멘 커피의 몰락


06 커피를 둘러싼 소동, 카페로 둘러싸인 도시 132

커피를 버리고 차를 택한 영국 ┃ 〈커피 칸타타〉의 나라 독일 ┃ 카페를 둘러싸고 지어진 도시 오스트리아 빈


2부. 커피와 전쟁


07 혁명과 함께한 커피, 커피와 함께한 영웅 146

커피는 애국, 차는 매국, 미국 독립운동과 커피 ┃ 바보들을 깨우는 커피, 프랑스혁명의 기폭제 ┃ 산업혁명을 도운 커피, 커피를 도운 산업혁명 ┃ 영국의 성공은 프랑스의 실패, 나폴레옹의 등장 ┃ 나폴레옹이 유행시킨 가짜 커피 ┃ 커피 한 스푼 마시고 떠난 세인트헬레나의 나폴레옹 ┃ 양철공 전성시대, 91세 주교가 이룬 커피혁명


08 전쟁이 만든 커피 유행, 커피가 만든 대통령 173

가짜뉴스가 촉발한 제1차 커피 붐, 브라질의 등장 ┃ 애국심이 탄생시킨 아이스커피 ┃ 커피가 만든 불쌍한 대통령 링컨 ┃ 남북전쟁의 승자는 커피 ┃ 커피가 만든 나쁜 대통령 매킨리 ┃ 공장 커피, 저급한 미국 커피 문화의 탄생 ┃ 파괴자 커피녹병, 자바와 실론 커피의 소멸


09 커피전쟁의 시대, 소비공룡 미국과 생산공룡 브라질의 싸움 202

높은 가격이 만든 제2차 커피 붐, 브라질과 미국의 상생 ┃ 석탄재와 벽돌가루 섞은 커피를 마시는 미국인 ┃ 커피와 커피를 섞다, 맥스웰하우스 탄생 ┃ 브라질의 길을 따르다, 중남미 커피의 등장 ┃ 고향 아프리카로 회귀한 커피나무


10 커피가 맞서 싸운 적들: 가격 폭락, 대용식품, 유해론, 찌꺼기 224

커피 가격 전쟁, 브라질을 지지한 미국인 커피 왕 ┃ 성욕 억제제와 싸운 커피 ┃ 커피유해론과 싸운 커피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에스프레소와 종이필터의 등장


11 커피 앞에 나타난 세계대전, 마피아, 대공황 241

커피 없이 군인이 될 수 없다, 제1차 세계대전과 커피 ┃ 어부지리로 탄생한 마일드 커피, 콜롬비아 커피의 등장 ┃ 금주법이 탄생시킨 마피아와 커피 브레이크 ┃ 커피를 무너뜨린 대공황, 대통령을 무너뜨린 커피


12 아메리카노와 인스턴트커피를 탄생시킨 제2차 세계대전 263

커피 같지 않은 커피 ‘아메리카노’의 탄생 ┃ 에스프레소 유행이 살린 로부스타종 커피 ┃ 커피 역사 속 무솔리니와 히틀러의 흔적 ┃ 좋은 국가 이미지가 탄생시킨 네스카페


3부. 커피와 문화


13 커피 제1의 물결, 편의주의가 망친 커피의 품위 280

편의주의가 탄생시킨 인스턴트커피 전성시대 ┃ 커피나무, 아프리카 평화의 식물로 재탄생 ┃ 신속함의 매력, 커피자판기의 등장


14 커피 제2의 물결, 스페셜티 커피가 일으킨 파문 292

커피 상식에 도전, 스타벅스의 등장 ┃ 커피를 갈아 황금을, 스타벅스의 신화 ┃ 표준화 욕망에 대한 저항과 도전들


15 커피 제3의 물결, 음료에서 문화로 305

커피의 고향, 이슬람 세계의 커피 문화 ┃ 커피 정신의 고향,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 ┃ 카페 문화의 고향, 프랑스의 커피 문화 ┃ 커피 유산을 보존해온 나라, 쿠바의 커피 문화 ┃ 마지막 남은 차의 나라, 인도의 커피 문화 ┃ 커피보다 컵, 중국의 커피 문화 ┃ 깃사텐 향이 나는 나라, 일본의 커피 문화 ┃ ‘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 문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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