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STEP 1 실험을 시작하다
플라스틱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 자와 칼을 손에 들다
우리 삶은 어쩌면, ‘변수’로 치환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마주한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할까. 게임으로 대입해보면 어떨까. 게임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아이템을 얻고 승리하려는 욕심이 발동한다. 플라스틱 게임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이, 더 손쉽게 얻고자 끝없는 욕심을 가진다. 오랜 시간 소수가 누렸던 제품을 단시간에 다수가 누리기 위해 ‘플라스틱’이라는 선택지를 택했고, 그것이 ‘플라스틱 게임’의 시작이었다.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상상치도 못한 편리함을 줬지만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인간 몸에 이상이 생기고 과학적 연구로 이어진 끝에, 뒤늦게 알렸다. 예보를 무색하게 만드는 이상 고온 현상과 갑작스런 폭우 등으로 나타나는 기후 위기, 인간을 포함한 생물 몸에 쌓여 질병을 유발하는 미세 플라스틱, 처리되지 못한 태평양 플라스틱 섬(남한 면적의 약 15.9배) 등. 플라스틱 게임은 인간이 뒤로 미룰 수 없는 숙제다. 숨 쉬듯 쓰고 버리고 또다시 플라스틱을 사는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플라스틱 게임 참가자 겸 기자 두 명이 조금은 이상한 실험을 계획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필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실현 가능성이 높은 해결책까지 담아 실험에 돌입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질문 1. 라면 묶음 포장재를 종이 띠지로 바꾼다면? - 먹는 일(#라면)
질문 2. 과자 홈X볼을 플라스틱 트레이 없이 떨어뜨리면? - 먹는 일(#과자)
질문 3. 화장품 용기를 분해했을 때,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나오면? - 포장하는 일(#화장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플라스틱 포장재는 어느 만큼이 적당할까?” “모든 제품을 겹겹이 둘러싼 플라스틱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나아가, 개인을 포함한 기업과 정부가 삼박자를 이뤄 플라스틱 감축, 탄소 배출 감축, 기후 위기 대응을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STEP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만드는 사람은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게임
엔딩은 정해져 있으니 마음을 비우고 ‘플라스틱 게임’이 끝나길 기다리는 편이 더 좋을까. 아니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든 우리는 결정해야 한다. 기후 위기, 생태계의 지각변동,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점, 그 정점에는 플라스틱이 있다. 인간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할수록 공장은 많이 가동되고 온실 가스를 끊임없이 배출한다. 기온이 오르고, 해수면 상승, 심각한 더위와 추위가 찾아오고, 결국 생태계가 파괴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기업은 대량 생산을 이어가고, 견제해야 하는 정부는 이 상황을 멀거니 보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제품은 만들고 사는 일뿐만 아니라 그만큼 많이 버리는 일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용단을 내리기 가장 빠른 날이다. 기업은 플라스틱을 필요한 만큼만 쓰거나 재생 플라스틱을 쓰고, 정부는 기업을 감시하면서 재활용 체계를 세심하게 설계하고, 개인은 환경에 이로운 소비를 결심해야 한다. 모든 일은 생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지구가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 모두는 플라스틱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STEP 3 그 많던 플라스틱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갈까?
우리가 알아야 할 플라스틱에 관한 A-Z
플라스틱 단골손님인 우리는 마땅히 이 질문을 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어디서, 어떻게 왔지?” 누구나 알아야 할 플라스틱의 유래와 명칭, 이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기후 위기, 저임금 노동 등)와 다른 나라의 제로웨이스트 사례까지. 플라스틱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가 몰랐던(어쩌면 모르고 싶었던)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모든 문제가 그렇듯 플라스틱 게임은 지난하며 복잡하다. 본격적인 플라스틱 실험 전에, ‘플라스틱에 대한 짧고 굵은 지식(Intro 01)’ ‘플라스틱의 여행(Intro 02)’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는 물론 플라스틱의 생애주기(탄생-제조-재활용-재생)를 확인할 수 있다. ‘숫자로 살펴보는 플라스틱(Intro03)’에서는 처리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실태와 현실을 체감할 수 있고, 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정리한 ‘책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Intro 04)’를 통해 막연했던 플라스틱 종류와 재질, 매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어려운 용어를 쉽고 명확하게 풀어냈다. Plus page에서 사과 속에서도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 유럽의 제로웨이스트 사례도 접해보자. 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보면 플라스틱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며, 나의 주변 환경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혜정
몽상가로 태어났지만 조금은 현실적인 사람이 되고자 기자가 됐다. 2015년 한국일보 입사, 2020년부터 기후 및 환경 이슈를 취재하고 있다. 정부의 환경 정책과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을 파헤치는 데 관심이 많다. 저널리스트로서 틈새를 들춰내는 기사, 독자를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로 만드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지은이 : 김현종
2018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경찰팀), 어젠다 기획부 기후대응팀에서 일했다. 기후 환경 분야를 계속 취재한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고민한다.
목 차
추천하는 글
들어가는 글
Intro 알아두면 쏠쏠한 플라스틱 이야기
플라스틱에 대한 짧고 굵은 지식
플라스틱의 여행
숫자로 살펴보는 플라스틱
책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
Chapter 01 먹는 일
라면 01 궁금해서 종이로 바꿔보았습니다
라면 02 스프 봉지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자 01 궁금해서 홈런볼을 떨어뜨렸습니다
취재 TMI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보다 더 중요한 것
과자 02 초콜릿 6알, 포장 쓰레기 14개
취재 TMI 종이는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에 가까울까?
배달 음식 배달 음식, 이게 최선입니까?
즉석조리 식품 플라스틱 트레이가 필요한 제품은 없습니다
채소 채소도 성형을 해야 하나요?
과일 저탄소로 키운 과일, 포장은 여덟 겹이라고요?
빵 칼은 빼고 주세요!
취재 TMI 약속을 지킨 기업
소스 자르고 씻고 분리배출 해도 재활용 안 됩니다
유리병 분리하고 싶은데요, 분리할 수 없습니다
취재 TMI ‘플라스틱 지옥’이 반복되는 이유
Chapter 02 마시는 일
페트 병 라벨을 열심히 뜯고 있습니다만
취재 TMI 플라스틱이 터무니없이 싼 이유
일회용 컵 단 1cm도 안 됩니다
와인 병 와인 병, 한국에서는 땅에 묻힙니다
숙취해소제 필요 없는 플라스틱은 이제 보내줍시다
취재 TMI 작은 병 재활용에 대한 고찰
Chapter 03 포장하는 일
화장품 두께 3cm 플라스틱 쓰레기를 샀습니다
취재 TMI 페이퍼 보틀? 화장품업계의 안일함이 빚은 소동
앨범 아이돌 덕질을 하면 쓰레기가 따라옵니다
장난감 아이들을 위한 포장은 없습니다
아이스 팩 분리수거 했는데 재사용은 절반 수준
종이 코팅 종이도 재활용 가능합니다
봉투 궁금해서 플라스틱을 땅에 묻어보았습니다
취재 TMI 종량제 봉투에 관한 고찰
랩 01 한 번 쓰기에는 편하지만 재활용은 불편한
랩 02 금지인데도 계속 사용했던 이유
취재 TMI 달걀 포장 용기는 페트 병으로 분리배출 하면 안 돼요
Special page 프로 배출러를 위한 Q & A
Q1 재활용 안될 것 같은데, 씻어서 분리배출 해야 할까?
Q2 해외에서 직구한 제품, 어떻게 분리배출 할까?
Q3 락스 통이 일회용 컵으로 재활용될까?
Q4 라벨과 뚜껑, 어떻게 분리배출 해야 할까?
Q5 세탁할 때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해결 방안이 없을까?
Q6 정부가 재활용해주지 않는 쓰레기, 처리 방법은 없을까?
Q7 리필 스테이션 100% 활용하는 방법
Plus 1 사과에서도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 안전지대는 없다
Plus 2 쓰레기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Plus 3 다른 나라의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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