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나라는 여름휴가 문화가 없었다. 산업사회가 도입되면서 기업, 기관에서 여름에 단체로 휴가를 실시하게 되었고, 국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에 하천과 계곡, 바다를 찾게 되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하천과 계곡 주변에 살던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자릿세를 받거나, 개나 닭을 잡아 팔면서 술과 음료를 제공하며 장사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점차 도를 넘게 된 장사는 여름이면 국민신문고, 권익위, 민원실, 당직실에 접수되는 남양주시 전체 민원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철거나 원상 복구를 명령하지만, 이 사이에 영업주들은 반발한다. 이 줄다리기가 반복된 지도 어언 80년이 다 되어 간다.
이 오랜 갈등 속에서 하천 정원화 사업을 진행한 필자는 선뜻 나서기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법 밀집 하천 철거, 최소한의 시설을 힐링 공간으로 조성, 쾌적한 환경 유지라는 세 가지 사업을 위해 팀별로 업무를 나눴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청학천은 청학 비치로 거듭났다.
청학천에서 청학 비치가 되기까지, 그 개혁의 중심에 있는 필자가 『하천은 정원이다』를 통해 하천 사업의 시작과 끝을 말하고 있다. 하천 사업과 그 생태에 호기심을 가진 독자라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펼쳐라. 그 궁금증과 호기심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민원의 집합소였던 하천,
여유로운 일상의 공간의 대표주자가 되다
이 이야기로는 철거에 참여했던 공무원의 눈물과 어찌하였든 생업의 현장을 철거하여야 했던 상인들의 아픔, 철거를 수행한 업체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하지만 자료로 남기기에는 충분하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이 기록을 통해 시민들의 협조, 여론 주도층의 이해, 다른 부서와의 공조, 영업주들의 협조, 법정 다툼 등 하천 사업을 둘러싼 모든 것을 파헤치며 하천 사업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용석만
남양주시 휴먼북라이브러리 제31호 휴먼북 - 〈현직 공무원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적극행정 이야기〉
현) 남양주시 문화교육국장
목 차
프롤로그 - 남양주 하천 정원화 사업과 경기도 청정계곡사업 간의 원조 논쟁의 진실
Part 1. 삶이 흐르는 하천 정원
- 만남과 이별, 사랑과 삶이 흐른다
01. 하나의 강, 한강의 시작
02. 한강을 사랑한 열수 정약용
03. 북한강에 피어난 모네의 ‘빛을 품은 수련’
04. 이섭대천(利涉大川)
05. 법(法)이 별거인가 흐르는 양심이지
06. 물의 정원의 비명
07.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08. 강물이 흐르는데 이유가 있을까?
09. 정약용의 환소천거, 18과 관련이 많은 삶
10. J를 생각하며 걷는 즐거움
11. 평생 떠돌이 매월당 김시습
12. 가곡천과 신흥무관학교
13. 하천 민원을 정원으로
14. 하천 정원을 그리다.
15. 케론강인가 요단강인가?
16. 기약도 없는 사랑이지만 기다리는 마음
17. 물에 젖지 않는 도서관
18. 물로 키우는 반려 식물
19. ‘이슬’이 강물이 되고 하천이 됩니다.
20. ㅇㅇ의 말을 들었습니다.
21. 백번 잘려도 다시 돋아난다.
22. 봉선사천과 한글
23. 여름에는 개자식, 겨울에는 아저씨
Part 2. 왕ㆍ용ㆍ장군의 하천 정원
- 좌 버스 우 택시의 명당, 왕의 강, 용의 하천
01. 왕실의 눈물 하천을 이루다
02. 단종이시어 먹골배를 흠향하소서
03. 용알뜨기
04. 내성천 회룡포
05. 대구 팔공산과 용수천
06. 구룡천
07. 부용천과 정문부의 북관대첩비
08. 을지문덕이 쌓았다는 퇴뫼산성!
09. 묘의 이름만이라도 왕릉으로 ‘덕릉’
10. 명당? 좌청룡 우백호 NO, 좌택시 우버스 Yes!
11. 하천 정원 ‘왕숙 3기 신도시’
12. 용을 닮은 세종정부종합청사
13. 영조와 정선, 진경산수화
14. 중종반정의 주역 박원종, ‘甲山과 陶심천’
Part 3. 새와 들짐승의 하천 정원
- 새들이 편안한 하천, 짐승들도 행복한 강
01. 청학! 청학천 수락산 계곡
02. 팔당의 참수리
03. 수동면 군안천의 반딧불
04. 철새의 정원
05. 크낙새 울던 광릉숲의 황금가지
06. 해오라기 이덕무
07. 노란 동백꽃
08. 왕숙천 쇠제비갈매기의 사랑
09. 생명들의 정원
10. 왕릉 금천과 홍유릉 연지를 찾은 원앙이
11. 두더지 밥상
12. 한강의 ‘가마우지’
13. 가물치
14. 동양하루살이
Part 4. 하천은 정원이다
- 남양주 하천 정원 만들기 불법 철거와 경기도 청정계곡사업 원조 논쟁
01. 하천 정원 출발
02. 동료들과 하천 정원 그려보기
03. 아름다운 하천 만들기 시민토론회
04. 최악을 생각하고 최선을 준비
05. 하천에서 큰 소리로 웃는 날까지
06. 신의 한 수
07. 불법은 더 이상 안 됩니다.
08. 미래 만드는 묘적사천
09. 자진 철거냐, 강제 철거냐
10.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
11. 하천에는 ‘닻 내림’을 말아야
12. 헌법 위에 방법
13. 하천은 정원이다! 선언 및 시민 참여 서약
14. 철거 들어갑니다.
15. 창조적 파괴 청학을 울리다
16. 아파도 뜯어내야 새살이 돋는다
17. 자연미인 청학천
18. 돈을 벌면서 철거한다
19. 철거라는 눈금만 있는 주사위
20. 끊임없는 설득과 협의 팔현천 전 업소 동의
21. 은항아리 철거, 적당히 흉내만 내쇼! 천만에요
22. 소송의 달인도 두 손을 들었다
23. 월문천의 눈물과 끝이 보이는 하천 철거
24. 잠 못 드는 너래 바우, 모꼬지로
25. 빗발치는 문의 전화와 하천 철거 사례 공유
26. 쏟아지는 찬사와 상장 수상
27. 길이 없었지만 길을 만들었다
28. 남양주가 길을 내고, 경기도가 확장시켰다
Part 5. 길 위의 하천, 번뇌의 정원
- 세상 어디에나 강과 하천은 있다. 사람이 있으면 번뇌가 있다
01. 금곡천 ‘나와유 부침개’
02. 주산천 주산지
03.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04. 독일 밤베르크, 뉘른베르크
05. 프랑스 스트라스브르크
06. 저승의 강과 승리의 여신 니케
07. 파리 센강의 에펠탑
08. 독일 네카강에 잠기는 노을
09. 하이델베르크, 마틴 루터와 괴테
10. 계림 이강
11. 강변연가
12. 갈대 멍석말이
13. 녹두빈대떡, 청포묵, 숙주나물
14. 개울을 건너고 싶어
15. 두만강에서 40리 봉오동 전투
16. 오대천과 남양주
17. 하천 아카데미 생각으로 밤을 새우다
18. ‘하천수’라면 70억 원의 세수가 생긴다
19. 물의 정원을 ‘물 생태 체험 공간’으로 활용
20. 화도읍 답내천
21. 폭우에 쓸려간 청학천
Part 6. 자연은 후세에게 빌려 쓰는 정원, 깨끗하게 돌려줍시다
- 환경을 살리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01. 강태공 여러분!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가져옵시다
02. 하수관로의 담배꽁초
03. 나일론으로 둥지를 트는 새
04. 물이끼
05. 비료, 농약, 쓰레기 하천으로 직행
06. 물은 만만하지 않아, 음주 수영
07. 진드기 조심 - 까만점도 다시 보자
08. 계곡에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09. 강 따라 하천 따라 양심도 따라갔나?
10. 기초질서부터 지킵시다
11. 하천의 주인은 물
12. 본 것은 비밀로 할 테니, 지켜주세요 제발!
13. 재활용 분리배출 실천합시다
14. 산불조심
에필로그
참고자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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