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크의 자녀교육 명품의 원칙

▣ 출판사서평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둔 명품 교육법,
존 로크의 교육론은 자녀교육 최고의 고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없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그중에는 교육의 목적과 방향을 상실한 교육제도, 대학 입시를 교육의 전부로 착각하는 교육 철학의 부재 등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즈음에 존 로크가 제시하는 교육론을 읽으면서 참된 교육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의미와 가치가 있을 듯싶다. 영국의 위대한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진보적 정치사상가인 존 로크가 교육론을 집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흥미롭다. 존 로크는 건강한 체질이나 뛰어난 두뇌를 타고난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에 의해 잠재력을 계발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보았다. 즉, 인간을 위대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본 것이다. 존 로크는 이 책에서 인간의 본성과 잠재적 능력을 최선의 방향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존 로크가 1683년부터 1689년까지 7년간 네덜란드에 망명해 있던 중에 에드워드 클라크 경에게 그 아들의 교육 지침으로 써 보낸 서신들을 기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영국 상류계급 아이들의 능력과 소양을 제대로 길러 국가 지도자나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자녀교육 지침서의 성격이 짙다. 존 로크는 헌사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자녀를 훌륭하게 교육하는 것은 부모의 중대한 의무이자 관심사입니다. 한 국가의 복지와 번영은 자녀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따라서 제가 바라는 것은 이 교육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경우에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 관습, 혹은 이성이 권유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분별하여 검토하고 알아본 후에 아이들을 훈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 로크의 이런 바람은 영국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이 책은 영국의 전통적인 지도자 교육 지침서로 사용되고 있고,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육 시스템은 존 로크의 교육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영국 교육의 정체성은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나 사회의 큰 틀을 보는 혜안, 약한 자들에게 베푸는 마음, 항상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한 모습이다.

아이를 리더로 길러내기 위한 존 로크의 방법론
아이를 위대한 인물로 교육하기 위한 존 로크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이들이 명예, 희생, 규율, 인내심, 금욕, 그리고 신뢰를 통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과 덕성 및 지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존 로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의외로 신체의 건강이다. 그다음이 덕성의 함양이고, 지성의 향상은 마지막이다. 존 로크는 체력을 덕성이나 학습보다 중요시했다. 이처럼 존 로크는 교육의 우선순위를 한국 부모들과는 정반대로 매기고 있어 이채롭다. 한국 사회는 학습을 절대적으로 중시하지만 존 로크는 신체-정신-예절-학습의 순서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자녀의 신체가 건강하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이어서 아이들의 정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그다음에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공부나 학습법은 맨 나중에 다루고 있다.

존 로크는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 수 있기에 체육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면서 부모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먹여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나무라면서 식사는 담백하고 간소하게 하고, 사소한 병에 약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한 운동을 시키고 잠은 충분히 재우라고 조언한다. 존 로크는 체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후에는 정신을 형성하고 단련시켜야 한다고 요구한다. 부모들은 자식이 어릴 때 비위를 맞춰 주고 응석을 받아 줘 아이의 타고난 본성을 버려 놓고 있다. 그러고는 나중에 자기가 독을 풀어 놓은 샘물의 맛이 쓰다고 불평한다. 정신 형성은 아이들에게 욕망보다는 이성의 권고를 따르도록 만드는 일이며 평생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존 로크는 학과 공부는 늦게라도 가능하나 선한 인성이나 예절교육은 한시라도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적한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쳐 준 적이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 무례하다고 나무란다. 부모는 아이의 잘못을 고쳐주기 위한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자신의 창피를 감추기 위한 것이다.” 바른 예의범절은 아이가 가진 모든 장점을 빛나게 해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의를 얻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존 로크는 이 책의 가장 끝부분에서 아이들의 학습에 관하여 논하고 있다. 공부에 관한 내용을 왜 책의 마지막 부분에 썼을까? 존 로크는 이것이 건강과 덕성에 비하면 지엽적인 중요성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습을 중요시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지식보다는 건강과 인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320년간 시대를 초월해 널리 읽히는 스테디셀러!

이 책은 초판 출간 이후 3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자녀교육서의 고전이다. 또한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둔 올바른 자녀교육법’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이 시대를 초월해 읽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세월이 흘러도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결코 케케묵은 오래된 책이 아니라 여전히 오늘, 그리고 미래를 위한 교육론이라 할 수 있다. 자녀들을 위한 좋은 습관, 상과 벌, 예절교육, 가정교육, 부친의 권위, 용기와 호기심 등의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전혀 진부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아이들을 교육할 때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다. 인간관계, 타인에 대한 존중, 세상을 보는 힘 등은 시대를 초월해서 언제나 숭고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존 로크는 가정에서의 교육이 학교교육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의 기초는 학교가 아니라 가정에서 닦아진다. 부모의 제대로 된 교육 없이 자란 아이는 가정교육의 공백을 보충할 길이 없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존 로크의 교육 방법을 그대로 실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존 로크가 제시하는 교육론은 적어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존 로크가 쓴 《Some Thoughts Concerning Education》을 현대인들이 읽기 쉽게 편역한 것이다. 이번 편역 작업에서는 존 로크의 생각을 될 수 있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날 우리 상황과 맞지 않은 부분은 요약하거나 삭제하고 원문에는 없는 제목을 만들어 넣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정보화 사회가 되었어도 결국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다. 한 인간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가진 기술이나 능력뿐 아니라 품성과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은 현재진행형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존 로크
1632년 영국 남서부 서머싯의 청교도적인 국교회 집안에서 태어나 변호사인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열 살 되던 해인 1642년 영국내전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치에 눈을 떴고, 스무 살인 1652년 옥스퍼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철학, 언어학, 논리학, 윤리학, 수학, 천문학 등을 공부했다. 1658년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지도교수가 되어 그리스어와 수사학, 도덕철학을 가르쳤다. 동시에 실험과학과 의학에도 큰 관심을 가져 의학 특별연구원이 되었는데 그 명성이 상당했다.

당대 유명한 정치가이며 휘그당의 창시자인 애슐리 경(섀프츠베리 백작)의 주치의가 되면서 영국의 정치에도 관여했고, 그의 아들의 가정교사, 고문으로도 일했다. 그러나 애슐리 경이 반역죄로 몰려 네덜란드로 망명하게 되자 위기를 느낀 로크도 1683년 네덜란드로 망명했다. 이 기간 동안 자녀교육에 관한 글을 친구에게 써보냈는데, 그것이 교육론의 원고가 되었다.

1689년 제임스 2세가 쫓겨난 명예혁명 후에 영국으로 돌아온 로크는 외교관 자리를 거절하고 영국 정치와 종교를 관용의 문제로 다룬... 《관용에 관한 편지》를 썼다. 말년에는 조용히 은거하면서 휘그당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하며 《통치론》, 《인간지성론》 등을 집필했다. 1704년 경건하게 살아온 72년의 삶을 조용히 마감했다.
영국경험론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진보적 사상가였던 그는 오늘 날에도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학·심리학·교육학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사회·정치사상은 미국의 독립선언서와 프랑스혁명 정신에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자유 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이념적 기초를 제공했다. 펼처보기 닫기

편역자 : 김철준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사보기자로 일했다. 독서법 코칭을 하며 철학·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인문학 공부법》 등을 집필했다.

▣ 주요 목차

PART1 신체의 건강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따뜻하게 입히지 말라
차가운 물로 아이를 씻겨라
바깥 공기를 마시며 뛰놀게 하라
아이의 식사는 간소하고 담백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하라

PART2 덕성의 함양
덕성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게 하라
아이가 버릇없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다
부모의 잘못된 습관이 아이를 망친다
욕망을 억제하는 법을 가르쳐라
부모를 경외하게 만드는 조기교육
지나친 체벌은 이롭지 않다
자신을 이겨내는 힘
매를 드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보상을 잘못 적용하지 마라
존중과 불명예를 이해하게 하라
수치심을 주는 것은 불완전한 치유책이다
유치한 행동은 너그럽게 봐주어야 한다
지켜야 할 규칙은 반복해서 훈련시킨다
아이의 타고난 본성과 재능을 살펴라
가식은 왜곡된 교육의 결과물이다
아이는 어른을 보고 배운다
덕성은 성공의 기초자본이다
교육의 목표는 덕성을 갖추는 것이다
교양 있는 사람들과 교제하게 하라
아이 앞에서 몸가짐이나 행동을 조심하라
감정적으로 꾸짖지 마라
아이를 이성적 존재로 다루어라
아이에게 실제 사례를 보여주라
어떤 개인교사를 모셔야 하는가?
개인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떻게 부자간의 친밀감을 돈독히 할 것인가?
아이의 기질을 살펴서 대응하라
자연적 욕구와 기호에 따른 욕구를 구별하라
아이의 놀이에 관하여
아이들의 싸움에 관하여
베푸는 태도에 관하여
아이가 우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정신의 나약함을 용기로 바꾸게 하라
어떻게 담대함을 갖게 할 것인가?
호기심에 관하여
어떻게 게으른 성격을 고칠 것인가?
장난감에 관하여
거짓말과 변명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어떻게 지혜로운 아이로 키울 것인가?
어떻게 예의범절을 가르칠 것인가?

PART3 지성의 향상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어떻게 독서 습관을 들일 것인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아이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