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찍 찾아온 사춘기로 혼란스럽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사춘기의 뇌에 주목하라!
지금 우리 아이들은, 당혹스럽다. 아직 사춘기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몸의 변화는 빨리 어른이 되라고 부추기고 있다. 일찍 찾아오는 사춘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계인이 되어 버린 자녀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사춘기의 시작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라
보통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11~12세, 남자아이의 경우, 만 12~13세쯤 시작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훌쩍 자라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을 보면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이나 후천적 요인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개 사춘기, 2차 성징의 시작은 여자아이가 빠르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아이들은 무척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 살, 초등 3학년이 되기 전 엄마는 딸에게, 아빠는 아들에게 곧 다가올 신체변화에 대해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조만간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런 변화는 네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어서이며 남들보다 자라는 속도가 조금 빠를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또 그럴 때는 바로 엄마, 아빠에게 그 변화를 알리면 엄마, 아빠가 함께 너의 상태를 살피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일러준다. 그러면 아이도 자신에게 일어난 신체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여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2차 성징이 나타날 때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무모하고 충동적이며 감정적인 사춘기의 뇌
지금까지는 사춘기 문제 행동의 원인을 대개 호르몬에서 찾았다. 사춘기가 되면 신체의 호르몬 변화로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대담해지거나 반항적, 공격적이 되고, 감정기복이 심하며 성적 호기심이 발동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춘기 문제 행동의 원인을 호르몬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 학자들은 사춘기를 이해하는 단서로 뇌를 거론하며 사춘기의 성급한 판단력, 정서불안, 문제행동의 원인과 대처하는 방식을 뇌 과학에서 찾고 있다. 10대의 뇌는 이마엽의 기능이 새롭게 태어나는 단계로 어른에 비해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며,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또한 정서의 뇌인 변연계만 반응을 하여 상대의 불쾌한 말이나 행동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지신경과학자인 사라 제인 블레이크모어는 10대들은 뇌가 성숙하지 못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거나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무례하고 자기만 아는 10대들은 어른의 뇌로 성숙해져야 사회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사춘기,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아이가 급격히 변할 때 부모는 어떤 양육태도를 취해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양육태도는 아이의 사춘기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왜 아이가 그런 정서·심리 변화를 겪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훈육해야 할지에 대한 그림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 나이 때는 누구나 그렇지.''라고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신체발달뿐 아니라 정서, 심리, 사회성 등 인성발달에도 민감해야 한다. 사춘기 무렵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과정을 파악한다면, 사춘기의 행동을 수용하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아이도 자신의 뒤에는 부모가 있고, 혼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일탈을 하더라도 돌아올 수가 있다.
일찍 찾아온 사춘기로 혼란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빨리 찾아오는 사춘기,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핵심 노트
- 부모 자신의 사춘기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은 신체 성숙에 비해 뇌 발달이 덜 안정적인 시기에 사춘기를 맞이한다.
- 사춘기의 뇌는 공사 중으로 어른 뇌로 가는 과도기이다. 자극이 있으면 관련 신경회로가 탄탄해질 것이고, 자극이 없다면 관련 신경회로는 사라질 수 있다. 어떤 자극을 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또한 이 시기의 발달이 앞으로의 판단력과 사고력, 도덕성 등을 좌우한다. 유아기 때부터 인성발달을 돕는 다양한 체험과 성공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더 필요하다.
- 부모는 강압적, 방관적 양육태도보다, 사춘기의 뇌 발달, 심리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양육태도를 갖는다. 또한 자녀와 대화할 때 경청, 공감의 태도를 지닌다. 단, 사회적 규범을 어기거나 비도덕적 행동, 탈선행위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지한다.
- 사춘기 시작 전, 아빠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함께 목욕하며 신체적 변화를 눈여겨보고 곧 찾아올 2차 성징과 심리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첫 몽정과 초경 시 대처 요령도 일러준다.
- 딸은 아들에 비해 빨리 성숙해진다. 초등입학 전후 뚱뚱한 딸의 신체 변화는 세심히 살펴야 하는데, 여자아이의 비만이 성조숙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춘기 딸은 감정기복이 심하며 감정 표현도 아들보다 활발하다. 반면 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서툴다. 딸과는 대화를, 아들과는 신체활동을 함께 하며 친밀감을 유지한다.
- 남자아이의 폭력성, 모험심, 경쟁심이 엉뚱하게 발현되지 않도록 다양한 신체활동을 선사한다. 축구, 야구와 같은 단체 운동도 좋고 자전거타기, 등산, 야영, 도보여행도 제격이다.
- 인터넷 사용이나 컴퓨터 게임 시간은 아이와 규칙을 정해 지키도록 한다. 인터넷 사용시 음란물 접촉의 기회가 많은 데다, 게임 중독이 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게임처럼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는 놀이나 경험의 기회가 없거나, 학습 스트레스나 가정불화 같은 자신이 속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 이성좌뇌, 감성좌뇌, 이성우뇌, 감성우뇌 등 내 아이만의 두뇌 성격은 따로 있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 학습 능률을 올리려면 아이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 사춘기에는 친구와 어울리며 그 안에서 소속감과 동질감을 맛본다. 친구를 비난하거나 어울리지 말라고 책망하는 것은 오히려 부모에 대한 반발심만 키울 수 있다.
-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이 문제가 되는 건,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며 긍정적으로 방향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정서지능을 키워야 한다.
▣ 작가 소개
저 :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신경과 전문의. 1959년 서울 출생,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1999년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방문조교수로 소아신경학을 연수하였다. 25편의 SCI논문을 비롯한 7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하였다. 2002년 대한소아신경학회 학술상과 2007년 가톨릭대학교 소아과학교실 연구업적상을 받았다.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신경학회 간행위원장, 아시아 오세아니아 소아신경학회 재무위원, 대한간질학회 간행위원, 한국 뇌신경과학회 정회원 등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EBS 60분 부모 ‘ 두뇌발달을 돕는 육아법’에서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월령별 놀잇감 선택, 월령별 그림책 선택, 언어발달을 위한 적기교육 등을 소개하여 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국 문화센터, 백화점, 육아교실, 임산부교실 등 초청강연을 통해 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닥터 김영훈의영재두뇌 만들기(2008)』, 『GO BABY III (발달편)』, 『소아신경학(공저)』, 『간질의 모든 것(공저)』, 『임상간질학(공저)』, 『국내 최고의 의료진에게 배우는 아토피 99가지 치료비법(공저)』, 『육아백과사전(공저)』, 『소문난 임신출산책(공저)』,『소문난 육아책(공저)』,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등이 있다.
감수 : 이영애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아동상담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있으며, 놀이치료기관인 원광아동상담연구소 소장으로 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EBS TV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1편(자존감), 2편(형제),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편에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현재에는 EBS TV 『생방송 60분 부모』 ''쑥쑥! 톡톡! 행복한 육아''에 전문가로 출연하여 자녀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많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사춘기, 아이의 뇌는 공사 중
chapter 1 빨리 찾아온 사춘기, 아이는 혼란스럽다
- 온실 속의 화초는 빨리 자란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 생긴 일 | 자극적인 매체와 환경호르몬이 넘쳐난다
- 부모가 눈치챌 수 있는 사춘기의 조짐
사춘기는 2차성징과 함께 시작된다 |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순간, 이렇게 | 하루에도 열두 번 웃었다, 울었다 | 문득 아이가 다 컸다고 느끼게 될 때
- 사춘기, 아이는 부모보다 더 당황스럽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흐르는 이상 기류 | 부모의 사춘기 시절과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 당황하지 않도록 신체 변화를 준비한다 | 사춘기 정서변화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chapter 2 ''사춘기의 뇌''가 아이를 지배한다
- 열 살, 아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사춘기가 주는 당혹감, 하지만 부모는…… | 뇌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한다? | 새롭게 태어나는 사춘기의 뇌
- 게임 중독은 사춘기의 가장 커다란 장애물
가상 세계에서 쾌락을 찾는 아이들 | 게임 중독은 이마엽 발달을 망친다 | 가족 모두 노력해야 게임 중독에서 벗어난다
- 성적 호기심, 꼭꼭 감춰둘 것도 아니다
남자 아이들의 어쩔 수 없는 호르몬 | 성Sex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달려 있다 | 문제는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
- 아이에게 긍정적인 쾌감을 선사하라
도파민, 그리고 대뇌 보상회로 | ''탐닉''은 학습 스트레스를 잊기 위한 자구책 | 대체할 만한 새로운 자극은 없는 것일까
chapter 3 아들과 딸의 사춘기는 다르다
- 딸은 아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여자아이가 더 성숙해 보이는 이유 | 여자아이일수록 소아비만을 경계하라 | 남자아이의 신체변화에 관심을 가져라
- 왜 딸은? 왜 아들은? 뇌 차이 때문이다
두뇌가 성격과 성별을 결정짓는다? | 성호르몬이 두뇌의 성별에 관여한다? | 딸의 뇌 ;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 | 아들의 뇌 ; 공격적인 성향, 모험을 즐긴다
- 사춘기 진입 초읽기,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딸의 감정 변화를 읽고 민감하게 대화하라 | 아들과는 신체 활동을 즐겨야 한다 | 과도한 학습은 사춘기 두뇌에 혼란을 가져온다 | 초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두뇌를 살린다
chapter 4 사춘기, 그래도 공부는 계속된다
- 모두가 비행청소년이 되는 건 아니다
부정적 감정이 가득한 현실, 정서지능이 필요 | 남의 평판이 중요한 아이, 허세보다 도덕성 | 충동, 즉흥적 행동을 자제케 하는 만족지연능력
- 사춘기에 찾아오는 비밀스러운 능력
지금은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도기이다 | 사춘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순응적 사춘기 | 어른들이 알아야 할 사춘기의 능력 | 최악의 위험요소를 차단해야 한다
- 즐거운 학교, 재미있는 공부를 위해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그만 | 건강만큼은 항상 예의주시하고 살펴라 | 수면 부족이 사춘기 뇌에 미치는 영향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 두뇌 맞춤 공부법 1 ; 원칙주의자 이성좌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2 ; 자기주장이 강한 감성좌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3 ; 호기심이 많은 이성우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4 ; 감정이 풍부한 감성우뇌형 아이
chapter 5 마음높이를 맞춘 소통이 필요하다
- 지나친 관심은 장애물이 된다
아직도 품안의 자식이 아니다 | 이제는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야 할 때 |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관심을 보여라 |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
- 사춘기 아이와의 평화로운 소통을 위해
경청과 공감이 우선이다 | 어른의 논리를 주입시키지 마라 | 대화의 타이밍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 서로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감정 코칭
- 처음 세웠던 양육원칙을 기억하라
학습보다 건강과 인성이 우선이다 |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아존중감이다 | 아이는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을 배운다
chapter 6 사춘기 문제행동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Help 1. 방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어요
Help 2. 친구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아요
Help 3. 엄마 지갑에서 몰래 돈을 훔쳐요
Help 4. 학원을 몰래 빠지는 일이 잦아요
Help 5. 연예인에 지나치게 집착해요
Help 6.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요
Help 7. 친구가 없이 늘 혼자 있어요
Help 8. 하는 말의 절반은 욕설이에요
Help 9. 나쁜 친구들과 무리지어 몰려 다녀요
Help 10.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대들어요
Help 11. 게임을 못하게 했더니 폭력을 써요
Help 12.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려요
Help 13. 친구 말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요
Help 14. 태도가 불손하다며 선생님께 전화가 와요
Help 15. 이성 친구와 밤늦도록 문자를 주고 받아요
Help 16. 요즘 들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요
Help 17. 이성 친구를 쉽게 사귀었다 쉽게 끝내요
Help 18. 친구 집에 가면 집에 오길 싫어해요
에필로그 - 아이의 사춘기를 통해 부모도 성장하자
일찍 찾아온 사춘기로 혼란스럽다면
새롭게 태어나는 사춘기의 뇌에 주목하라!
지금 우리 아이들은, 당혹스럽다. 아직 사춘기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데, 몸의 변화는 빨리 어른이 되라고 부추기고 있다. 일찍 찾아오는 사춘기를 현명하게 넘길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외계인이 되어 버린 자녀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사춘기의 시작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라
보통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11~12세, 남자아이의 경우, 만 12~13세쯤 시작된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가 훌쩍 자라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을 보면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유전적 소인이나 후천적 요인 등에 따라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개 사춘기, 2차 성징의 시작은 여자아이가 빠르다.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아이들은 무척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 살, 초등 3학년이 되기 전 엄마는 딸에게, 아빠는 아들에게 곧 다가올 신체변화에 대해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조만간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런 변화는 네가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어서이며 남들보다 자라는 속도가 조금 빠를 뿐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 준다. 또 그럴 때는 바로 엄마, 아빠에게 그 변화를 알리면 엄마, 아빠가 함께 너의 상태를 살피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일러준다. 그러면 아이도 자신에게 일어난 신체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잘 적응하여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2차 성징이 나타날 때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무모하고 충동적이며 감정적인 사춘기의 뇌
지금까지는 사춘기 문제 행동의 원인을 대개 호르몬에서 찾았다. 사춘기가 되면 신체의 호르몬 변화로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대담해지거나 반항적, 공격적이 되고, 감정기복이 심하며 성적 호기심이 발동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춘기 문제 행동의 원인을 호르몬 탓으로만 돌리지 않는다. 학자들은 사춘기를 이해하는 단서로 뇌를 거론하며 사춘기의 성급한 판단력, 정서불안, 문제행동의 원인과 대처하는 방식을 뇌 과학에서 찾고 있다. 10대의 뇌는 이마엽의 기능이 새롭게 태어나는 단계로 어른에 비해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며,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또한 정서의 뇌인 변연계만 반응을 하여 상대의 불쾌한 말이나 행동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지신경과학자인 사라 제인 블레이크모어는 10대들은 뇌가 성숙하지 못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계를 보거나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무례하고 자기만 아는 10대들은 어른의 뇌로 성숙해져야 사회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사춘기,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하다
아이가 급격히 변할 때 부모는 어떤 양육태도를 취해야 할까?
가장 이상적인 양육태도는 아이의 사춘기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왜 아이가 그런 정서·심리 변화를 겪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지 알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훈육해야 할지에 대한 그림이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그 나이 때는 누구나 그렇지.''라고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신체발달뿐 아니라 정서, 심리, 사회성 등 인성발달에도 민감해야 한다. 사춘기 무렵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과정을 파악한다면, 사춘기의 행동을 수용하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또한 아이도 자신의 뒤에는 부모가 있고, 혼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일탈을 하더라도 돌아올 수가 있다.
일찍 찾아온 사춘기로 혼란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빨리 찾아오는 사춘기,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핵심 노트
- 부모 자신의 사춘기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은 신체 성숙에 비해 뇌 발달이 덜 안정적인 시기에 사춘기를 맞이한다.
- 사춘기의 뇌는 공사 중으로 어른 뇌로 가는 과도기이다. 자극이 있으면 관련 신경회로가 탄탄해질 것이고, 자극이 없다면 관련 신경회로는 사라질 수 있다. 어떤 자극을 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또한 이 시기의 발달이 앞으로의 판단력과 사고력, 도덕성 등을 좌우한다. 유아기 때부터 인성발달을 돕는 다양한 체험과 성공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더 필요하다.
- 부모는 강압적, 방관적 양육태도보다, 사춘기의 뇌 발달, 심리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양육태도를 갖는다. 또한 자녀와 대화할 때 경청, 공감의 태도를 지닌다. 단, 사회적 규범을 어기거나 비도덕적 행동, 탈선행위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지한다.
- 사춘기 시작 전, 아빠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함께 목욕하며 신체적 변화를 눈여겨보고 곧 찾아올 2차 성징과 심리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첫 몽정과 초경 시 대처 요령도 일러준다.
- 딸은 아들에 비해 빨리 성숙해진다. 초등입학 전후 뚱뚱한 딸의 신체 변화는 세심히 살펴야 하는데, 여자아이의 비만이 성조숙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춘기 딸은 감정기복이 심하며 감정 표현도 아들보다 활발하다. 반면 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 서툴다. 딸과는 대화를, 아들과는 신체활동을 함께 하며 친밀감을 유지한다.
- 남자아이의 폭력성, 모험심, 경쟁심이 엉뚱하게 발현되지 않도록 다양한 신체활동을 선사한다. 축구, 야구와 같은 단체 운동도 좋고 자전거타기, 등산, 야영, 도보여행도 제격이다.
- 인터넷 사용이나 컴퓨터 게임 시간은 아이와 규칙을 정해 지키도록 한다. 인터넷 사용시 음란물 접촉의 기회가 많은 데다, 게임 중독이 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게임처럼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는 놀이나 경험의 기회가 없거나, 학습 스트레스나 가정불화 같은 자신이 속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 이성좌뇌, 감성좌뇌, 이성우뇌, 감성우뇌 등 내 아이만의 두뇌 성격은 따로 있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면서 학습 능률을 올리려면 아이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 사춘기에는 친구와 어울리며 그 안에서 소속감과 동질감을 맛본다. 친구를 비난하거나 어울리지 말라고 책망하는 것은 오히려 부모에 대한 반발심만 키울 수 있다.
-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이 문제가 되는 건,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며 긍정적으로 방향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정서지능을 키워야 한다.
▣ 작가 소개
저 :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신경과 전문의. 1959년 서울 출생,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1999년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방문조교수로 소아신경학을 연수하였다. 25편의 SCI논문을 비롯한 7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하였다. 2002년 대한소아신경학회 학술상과 2007년 가톨릭대학교 소아과학교실 연구업적상을 받았다.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신경학회 간행위원장, 아시아 오세아니아 소아신경학회 재무위원, 대한간질학회 간행위원, 한국 뇌신경과학회 정회원 등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EBS 60분 부모 ‘ 두뇌발달을 돕는 육아법’에서는 전문가의 관점에서 월령별 놀잇감 선택, 월령별 그림책 선택, 언어발달을 위한 적기교육 등을 소개하여 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국 문화센터, 백화점, 육아교실, 임산부교실 등 초청강연을 통해 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저서로는 『닥터 김영훈의영재두뇌 만들기(2008)』, 『GO BABY III (발달편)』, 『소아신경학(공저)』, 『간질의 모든 것(공저)』, 『임상간질학(공저)』, 『국내 최고의 의료진에게 배우는 아토피 99가지 치료비법(공저)』, 『육아백과사전(공저)』, 『소문난 임신출산책(공저)』,『소문난 육아책(공저)』, 『엄마가 모르는 아빠 효과』등이 있다.
감수 : 이영애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아동상담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있으며, 놀이치료기관인 원광아동상담연구소 소장으로 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EBS TV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1편(자존감), 2편(형제),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편에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현재에는 EBS TV 『생방송 60분 부모』 ''쑥쑥! 톡톡! 행복한 육아''에 전문가로 출연하여 자녀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많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사춘기, 아이의 뇌는 공사 중
chapter 1 빨리 찾아온 사춘기, 아이는 혼란스럽다
- 온실 속의 화초는 빨리 자란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에게 생긴 일 | 자극적인 매체와 환경호르몬이 넘쳐난다
- 부모가 눈치챌 수 있는 사춘기의 조짐
사춘기는 2차성징과 함께 시작된다 |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순간, 이렇게 | 하루에도 열두 번 웃었다, 울었다 | 문득 아이가 다 컸다고 느끼게 될 때
- 사춘기, 아이는 부모보다 더 당황스럽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흐르는 이상 기류 | 부모의 사춘기 시절과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 당황하지 않도록 신체 변화를 준비한다 | 사춘기 정서변화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chapter 2 ''사춘기의 뇌''가 아이를 지배한다
- 열 살, 아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사춘기가 주는 당혹감, 하지만 부모는…… | 뇌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한다? | 새롭게 태어나는 사춘기의 뇌
- 게임 중독은 사춘기의 가장 커다란 장애물
가상 세계에서 쾌락을 찾는 아이들 | 게임 중독은 이마엽 발달을 망친다 | 가족 모두 노력해야 게임 중독에서 벗어난다
- 성적 호기심, 꼭꼭 감춰둘 것도 아니다
남자 아이들의 어쩔 수 없는 호르몬 | 성Sex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달려 있다 | 문제는 성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
- 아이에게 긍정적인 쾌감을 선사하라
도파민, 그리고 대뇌 보상회로 | ''탐닉''은 학습 스트레스를 잊기 위한 자구책 | 대체할 만한 새로운 자극은 없는 것일까
chapter 3 아들과 딸의 사춘기는 다르다
- 딸은 아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여자아이가 더 성숙해 보이는 이유 | 여자아이일수록 소아비만을 경계하라 | 남자아이의 신체변화에 관심을 가져라
- 왜 딸은? 왜 아들은? 뇌 차이 때문이다
두뇌가 성격과 성별을 결정짓는다? | 성호르몬이 두뇌의 성별에 관여한다? | 딸의 뇌 ;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 | 아들의 뇌 ; 공격적인 성향, 모험을 즐긴다
- 사춘기 진입 초읽기,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딸의 감정 변화를 읽고 민감하게 대화하라 | 아들과는 신체 활동을 즐겨야 한다 | 과도한 학습은 사춘기 두뇌에 혼란을 가져온다 | 초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두뇌를 살린다
chapter 4 사춘기, 그래도 공부는 계속된다
- 모두가 비행청소년이 되는 건 아니다
부정적 감정이 가득한 현실, 정서지능이 필요 | 남의 평판이 중요한 아이, 허세보다 도덕성 | 충동, 즉흥적 행동을 자제케 하는 만족지연능력
- 사춘기에 찾아오는 비밀스러운 능력
지금은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도기이다 | 사춘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순응적 사춘기 | 어른들이 알아야 할 사춘기의 능력 | 최악의 위험요소를 차단해야 한다
- 즐거운 학교, 재미있는 공부를 위해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그만 | 건강만큼은 항상 예의주시하고 살펴라 | 수면 부족이 사춘기 뇌에 미치는 영향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법은 따로 있다! | 두뇌 맞춤 공부법 1 ; 원칙주의자 이성좌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2 ; 자기주장이 강한 감성좌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3 ; 호기심이 많은 이성우뇌형 아이 | 두뇌 맞춤 공부법 4 ; 감정이 풍부한 감성우뇌형 아이
chapter 5 마음높이를 맞춘 소통이 필요하다
- 지나친 관심은 장애물이 된다
아직도 품안의 자식이 아니다 | 이제는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야 할 때 |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관심을 보여라 |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순간
- 사춘기 아이와의 평화로운 소통을 위해
경청과 공감이 우선이다 | 어른의 논리를 주입시키지 마라 | 대화의 타이밍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 서로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감정 코칭
- 처음 세웠던 양육원칙을 기억하라
학습보다 건강과 인성이 우선이다 |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아존중감이다 | 아이는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을 배운다
chapter 6 사춘기 문제행동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Help 1. 방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어요
Help 2. 친구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아요
Help 3. 엄마 지갑에서 몰래 돈을 훔쳐요
Help 4. 학원을 몰래 빠지는 일이 잦아요
Help 5. 연예인에 지나치게 집착해요
Help 6.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요
Help 7. 친구가 없이 늘 혼자 있어요
Help 8. 하는 말의 절반은 욕설이에요
Help 9. 나쁜 친구들과 무리지어 몰려 다녀요
Help 10.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고 대들어요
Help 11. 게임을 못하게 했더니 폭력을 써요
Help 12.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려요
Help 13. 친구 말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요
Help 14. 태도가 불손하다며 선생님께 전화가 와요
Help 15. 이성 친구와 밤늦도록 문자를 주고 받아요
Help 16. 요즘 들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요
Help 17. 이성 친구를 쉽게 사귀었다 쉽게 끝내요
Help 18. 친구 집에 가면 집에 오길 싫어해요
에필로그 - 아이의 사춘기를 통해 부모도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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