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빠

▣ 출판사서평

당신은 나쁜 아빠인가?

당신은 아이들의 친구 이름을 알고 있는가? 당신은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만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 주말에 아이는 컴퓨터 게임을 하고 당신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아내로부터 아이들에게 관심 좀 가지라는 말을 듣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나쁜 아빠''일지도 모른다.
그럼 혹시 당신은 한 번이라도 나쁜 아빠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아마 한순간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매 순간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며, 좋은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더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지만, 나쁜 아빠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 책 『나쁜 아빠: 신화와 장벽』(참고로 이 책의 원제는 『버려진 아빠: 남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신화와 장벽(Throwaway Dads: The Myths and Barriers That Keep Men from Being the Fathers They Want t-Be) 』이다)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해 답해준다. 이 책의 저자 파크와 브롯은 남성들은 ''더 좋은'' 아빠가 되기를 원하지만, 사회에는 거의 넘을 수 없는 장벽―남성들이 아이들과 가정에 관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일종의 ''유리 천장''―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방책을 제시한다. 결국 이 책은 사회에서 여성이 양육의 일차적 담당자로 만들어지듯이, 아빠도 사회에서 신화와 장벽에 의해 나쁜 아빠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설파한다.

당신은 나쁜 아빠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 아버지임에 대한 저명한 연구자인 로스 파크와 아버지 되기 기술에 대한 탁월한 저술가 아민 브롯은 실생활 연구와 통계치를 활용하여 돌보지 않는 아빠, 무관심한 아빠, 학대하는 아빠,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악덕 아빠, 게으른 아빠라는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아버지가 양육에서 배제되는 방식, 아버지 없는 양육이 아이들에게 초래하는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책, 영화, 텔레비전에서 그려지는 아버지에 대한 부정확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통해 소년과 소녀들이 가족 내에서 남성의 역할을 최소화하도록 훈련되는 방식
-동성 파트너가 부모로 받아들여질 만큼 개방적인 사회에서조차 낡은 철학("아버지의 1차적인 역할은 생계 부양자가 되는 것이다")이 여전히 존속하는 이유
-정치가와 미디어가 남성이 가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그리하여 남성은 아이들에게 쓸모없거나 위험하다는 신화를 영속화시키는 방식
-아버지가 아이들 가까이에 오지 못하게 하는 입법자와 가족법 체계가 아이들에게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강하고 애정 있는 아버지 역할 모델을 박탈함으로써 아이들에게 해를 미치는 방식
-기업이 아버지들이 가정 내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제약해온 방식
-전통적인 젠더 고정관념의 재평가와 관련하여 여성운동과 남성운동 모두가 거둔 의심스런 성과

파크와 브롯의 주장대로, 우리 사회는 역설적이게도 모든 남성에게 ''좋은 아빠''가 되라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아버지를 가정의 영역에서 퇴장시키며 나쁜 아빠를 만들어내고 또 비난한다. 이제 파크와 브롯은 아버지를 가정에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사회가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양육(parenting)은 어머니의 활동이 아니라 부모(parent)의 활동이며, 아버지들만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파크와 브롯은 남성의 압도적인 다수가 더 좋은 아빠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또 그렇게 될 때 우리 모두―아버지, 어머니, 자녀―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좋은 아빠가 되고자 하는 사람, 좋은 아빠를 바라는 사람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젠더 역할 고정관념이 강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양육과 관련한 젠더 고정관념은 더 심했다. 하지만 현재 홀벌이 가정에서 맞벌이 가정으로의 변화 추세는 남성들에게 더 이상 과거의 생계 부양자 모델에 입각한 부양자 역할만이 아닌 양육자로서의 아버지의 역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편으로는 남성들을 아노미적 상황에 빠뜨리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프렌디''(친구 같은 아빠) 또는 ''슈퍼 대디'' 등의 새로운 아버지 역할 모델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가족 내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미래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에게 아버지란 무엇이고,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침을 제공해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적극적인 아버지 ?릇하기는 자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1. 아버지가 중요하다

-아버지를 지지하고 감정적으로 수용하는 아이들은 덜 공격적이고, 친구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학교에서 문제를 덜 일으켰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감성 지능'' 발달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더 나은 사회적 관계(예컨대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하기, 자녀 갖기, 가족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오락 활동에 참여하기)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온정을 더 많이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적극적으로 관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가 덜 관여한 아이들보다 언어능력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아버지가 육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유아들은 발달 검사, 문제 해결 능력, 심지어 사회성 기술에서 일관되게 예상 일정보다 두 달에서 여섯 달 정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아이들의 수학(數學) 능력과 아버지와 갖는 접촉의 양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아버지가 아이를 많이 돌볼수록, 아이의 인지능력이 더 높았고 또 더 발전해 있었다.
-아버지가 자녀가 가위질을 할 수 있기를, 또는 혼자 목욕할 수 있기를 일찍부터 기대할수록 자녀의 지적 발달은 더 진전되었다.

2. 아버지의 관여의 질이 더 중요하다

-단지 아버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아버지가 아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상태에 있고 또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관여하는 것이다.
-여전히 두 부모 가족의 너무나도 많은 아버지가 그들의 업무 스케줄, 여행 또는 관심 부족 때문에 아이들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게다가 아버지가 냉정하고 권위주의적이고 폭언을 일삼고 지나치게 간섭적일 경우, 아이들은 성적과 사회적 관계에서 최고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 이들은 아버지 없는 가정에 사는 아이들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
-도움이 되지 않는 아빠 그리고 자녀에게 굴욕을 주는 아빠를 둔 아이들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가장 큰 아이들이다. 그들은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취했고, 학교에서도 가장 문제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주 비행을 저지르거나 청소년 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켰다.

3. 가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아버지가 더 좋은 경영자, 지도자 그리고 조언자이다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이익을 얻는 사람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적극적이고 가정에 관여하는 아버지의 아내 역시 이익을 얻는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을수록, 그들은 결혼 생활에서 더 많은 행복을 누리고, 자신들의 양육 의무를 더 잘 수행한다.
-취업 여성들이 만족스러워하는 삶은 아버지에게도 이롭다. 결혼 생활에서 행복한 아내를 둔 남성들은 스스로도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결혼 생활에서 행복한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아버지 역할에 더 많이 관여한다.
-남성의 건강은 가족 관계보다는 업무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남성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남성의 신체적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직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그렇지 않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들에게 깊이 관여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남성의 건강에 좋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적은 근심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또한 건강 문제도 가장 적게 가지고 있었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남성들은 가장 많은 건강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가족에 관여하는 아버지 되기가 아버지 자신에게 주는 이익은 평생 동안 지속된다. 가정에 관여하는 아버지가 결혼 생활에서 더 행복하고 직업 경력에서 더 성공적인 경향이 있다.
-자식들의 성장기에 가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남성들이 더 좋은 경영자, 공동체 지도자 그리고 조언자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자신보다는 다음 세대에 더 관심을 쏟는다.
-적극적인 아버지 노릇하기는 자녀,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준다. 아버지가 가족에 관여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사회적 배당금을 가져다줄 수 있는 하나의 투자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 사회는 남성들이 자녀와 가족에게 관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제약하는, 일련의 거의 넘을 수 없는 장벽들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세워왔다. 그 결과 여성들, 아이들, 남성들이 크게 고통 받아왔다.
-이제 이러한 신화와 장벽을 허물고 아버지 노릇하기의 긍정적 이익을 경험해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로스 D. 파크 Ross D. Parke
현재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을 아버지임에 대해 연구하고 저술해왔으며, 미국공영방송(NPR), 〈노바Nova〉, 〈존 스토셀 리포트〉에 출연했다. 그는 발달심리학 분과에서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가 수여하는 스탠리 홀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Fatherhood와 Fathers』가 있고, 『Family-Peer Relationships: In Search of the Linkages』『 Children in Time and Place』『 Exploring Family Relationships with other Social Contexts 』등을 공동으로 편집했다.

저자 : 아민 A. 브롯 Armin A. Brott
미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아빠로 알려진 저술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뉴욕 타임즈〉,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많은 출판물에 아버지임에 관한 글들을 썼고, 〈투데이 쇼〉를 포함하여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수없이 출현하여 아버지 문제를 다루었다. 베스트셀러 『The Expectant Father』『 The New Father: A Dad''s Guide to the Toddler Years』『 Fathering Your Toddler』의 저자이다.

역자 : 박형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 연구 위원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 『정치위기의 사회학』, 『새로운 사회운동의 이론과 현실』 (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감정과 사회학』, 『문화사회학이론을 향하여』 등이 있다.

역자 : 이진희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개신교의 좋은 아빠 되기 운동: ''두란노 아버지 학교''의 경우」, 「먹거리, 감정, 가족 동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경우」 (공저)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말
서론

제1부: 문제
1장 아버지가 정말 중요한가?

제2부: 신화
2장 생물학적으로 부적합한 아버지
3장 위험한 아버지
4장 게으른 아빠와 악덕 아빠
5장 실수투성이 아버지와 쓸모없는 아버지

제3부: 장벽
6장 아동의 사회화: 아기에서 아빠로
7장 성인의 사회화: 남편에서 아버지로
8장 직장
9장 남성운동
10장 여성운동

제4부: 전망
11장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주석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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