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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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소정
출판사항스리체어스, 발행일:2017/05/15
형태사항p.167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98411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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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연애 비법서나 자기 계발서가 아니다. 어떻게 이성을 유혹하고 대처하라는 귓속말 코칭을 해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내 연애는 왜 늘 망할까’, ‘왜 나 빼고 다 연애를 할까’, ‘우리 관계가 이래도 괜찮을까’, ‘결혼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수많은 청춘에게 지리멸렬한 현실을 새롭게 조망하고 스스로의 연애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신자유주의라는 거시적인 프레임과 감정이라는 미시적인 프레임을 통해서 나의 연애를 옥죄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를 발견하고 나만의 고유한 로맨스를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애는 어디에나 있으면서 어디에도 없다. TV 드라마는 사랑을 노래하고, 지하철 스크린도어엔 결혼정보업체 광고가 난무하다. 심지어는 국가까지 나서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편에선 청년을 연애 안(못)하는 세대라 칭한다. 모순된 풍경 너머 신자유주의가 있다. 신자유주의는 삶의 조건과 삶을 대하는 자세마저 바꾸었다. 그러면서 생존의 문제를 로맨스 위에 얹어 놓았다.”(서문 中)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신자유주의 체제는 외려 개인의 삶을 갉아먹는다. 작은 정부 기조 아래 시장 논리에 경제를 맡긴 국가와 달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 신자유주의 정책을 '수단' 삼아 경제 성장을 꾀했다. 국가를 등에 업은 기업은 ‘노동유연화’ 정책을 실시하며 개인을 무한 경쟁으로 밀어 넣었다. 경쟁은 곧 생존의 문제다. 경쟁에서 낙오는 개인의 목숨마저 위협한다. 로맨스 위에 생존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내레이션 : 외모, 능력, 육체적·정신적 에너지, 운, 유머, 건강, 희소성, 매너, 정신력, 배려, 재산, 혈통, 현명함. 모든 조건을 90프로 이상 만족하며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을 우리는 명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中

그러면서 로맨스는 근대의 낭만적이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시장의 논리가 가미된 연애는 연애 대상으로서 개인을 자본화하기에 이른다. 유머, 매너, 에너지 등 양화될 수 없는 가치마저 상품화한다. 저자는 이를 ‘연애 자본’이라고 칭한다. 개인은 연애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기’ 위해 스스로를 계발해 연애 자본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연애는 나아가 부산물을 생성하기에 이른다. ‘의심과 확신의 경계 그 어딘가.’ 우리는 이를 '썸'이라 부른다. 공식적인 연인 관계는 아니지만 둘 사이에 '미묘한 무언가something'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썸은 팍팍한 현실에서 연애가 주는 책임감은 잊고 설레는 감정은 그대로 안고 가고 싶은 젊은 세대의 욕망이 반영된 관계다. 타인을 책임지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관계 맺기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청년들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다.

연애가 불가능하고 포기된 세대로 호명되는 청년들이지만 강렬한 연애의 갈망이 목구멍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누구도 막지 못한다. 구름의 가장자리에서 새어 나오는 빛처럼, 연애를 향한 그들의 욕구와 희망은 청년 세대를 둘러싼 비관적 담론과 물적 조건에 맞서 긍정적 미래를 비춘다. (에필로그 중)

이처럼 사랑하기 어려운 현실을 두고, 저자는 연애야말로 각박한 세상 속 청년들이 품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한다.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는 청년들을 방황의 거리로 내몬다. 간신히 경쟁에서 승리해 한 고비 넘겼다고 생각하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냉혹한 현실과 달리, 사랑은 노력과 의지로 관계 유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청년들은 노동자로서 자신과 연인으로서의 역할 모두를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연애는 사회에서 치인 개인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유일한 안식처다.

그동안 청년 세대를 다룬 기존 저서는 대부분 저명한 사회학자를 비롯한 기성세대였다. 그런데 ‘너희’를 연구한 이들은 ‘우리’ 안에 들어올 수 없으니, 그들이 할 수 있는 위로는 “그랬구나” 정도의 허무한 말뿐이다. 보다 평행한 시선으로 들어와 쓰인 이 책은 동시대를 향유하는 젊은 세대가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하고 위로받기 적당한 책이다.

작가 소개

박소정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사람과 세상을 매개하는 미디어의 힘에 매료되어 동 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에서 문화 연구와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신자유주의 한국 사회에서 연애하기>와 <미디어 문화 속 먹방과 헤게모니 과정>이 있다. 그 외 다양한 미디어 문화 현상과 청년, 젠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보조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연애 정경

1 _ 신자유주의, 생존을 말하다
 생존 경쟁·자기 계발 하는 주체·청년 사용설명서
 청년들의 생존주의·결혼의 기회비용
 결혼 안 하는 여성들

2 _ 역사, 사랑을 말하다
 낭만적 사랑·위험 사회 속 합류적 사랑
 연애의 등장·유동하는 연애, 썸

3 _ 영화, 연애를 말하다
 담론을 품은 영화·50년대 연애결혼도 중매결혼도 아닌 것
60년대, 오늘 우리 랑데부의 플랜은 어떻게 되죠?
70~80년대, 목숨 걸고 순정 바치는 것
90년대, 왜 사랑이란 이름으로 구속을 당해야 하니?
2000년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4 _ 경제, 연애를 만나다
 연애 시장·연애 자본·개인의 상품화
 섹슈얼리티의 가치·연애의 스펙화
 보여 주는 연애·먹고사니즘과 연애
 젠더 분업 체계 붕괴 이후의 연애

5 _ 감정, 연애를 말하다
 감정적 개인주의·감정의 나르시시즘
 감정의 권력·흔한 이별·이별의 새로운 지위
 첫사랑의 노스탤지어

6 _ 연애, 남성을 바꾸다
 반성하는 남성·남성성의 변화·사랑의 아나토미

7 _ 낭만의 해체, 그 후 사랑을 말하다
 낭만적 사랑의 해체·너는 내 운명
 로맨스로 공포 견디기·최후의 보루, 연애

 에필로그 ;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사랑이 어려운 우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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