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여자의 마음을 간파하라

사랑도 공부해야 한다
인간은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사랑을 하는 존재이다.
또한 온갖 수치스런 상황 속에서도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사랑해준다면 그는 여왕처럼, 황제처럼 당당해지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이 말은 뒤집어서 이런 이야기도 된다.
이 세상에서 그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이 없다. 완벽히 갖춘 존재라도 진실하게 사랑을 주고받는 대상이 없다면 그는(그녀는) 아무 것도 없는 허망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랑, 그 사랑을 얻기 위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남자를 위한 행복 안내서이다.
아무리 권력과 물질이 많은 남자라도 그 옆에 사랑하는 여자가 없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했다면, 그 남성은 불완전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읽는 유아 시절의 그림책 속 왕자님들은 공주를 찾기 위해 늘 바쁘다. 입에서 불을 뿜는 용들과 싸워야 한다. 왕궁을 온통 둘러싼 가시덤불을 칼로 잘라가며 진입해야 한다, 심지어 신데렐라 이야기에 나오는 왕자는 발 냄새나는 구두 한 짝을 들고 단 한번 만난 여자를 찾으러 다닌다.
그리고 이 모든 왕자와 공주 이야기의 결론은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막을 내린다.
즉, 왕자(남자)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공주(여자)를 만나는 것은 행복과 자식들이 뛰어 노는 즐거운 가정, 그리고 한 여성에게 귀속된 안정된 삶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남자들, 더구나 왕자도, 귀족도 아닌 보통 남자들은 어떻게 한 여자를 나의 연인으로 삼고, 마침내 아름다운 가정까지 이루어나갈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선배나 경험 많은 친구가 이야기해주듯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일러준다. 고리타분하고 논리만 가득한 심리학 책이나 인문학적 접근은 오히려 배제하고 있다. 너무 솔직하고 자상하며, 너무도 보통 사람들의 연애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려주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경쟁사회에서 지친 남성들, 또는 경쟁하느라 가슴이 딱딱해진 남자들의 사랑을 위해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한 코칭을 해준다. 또는 연애에 대한 두려움, 미숙함, 부정적인 경험들로 상처입고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남성들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다.
아는 만큼 사랑을 이루어갈 수 있고,
사랑에 대해 배운 만큼 그 사랑을 열매 맺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악을 생각할 수 없다.
사랑에 열중한 사람은 우울해질 수 없다.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사랑하고, 사랑을 잘 가꾸어야 한다.
남자는 늘 큰 소리치고 어깨 으쓱거리지만 그만큼 고민이 크고 어깨의 짐이 많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다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다면 그 나약한 존재는 분명 어떤 권력을 가진 자보다 멋진 남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