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우리나라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에 대한 대안으로 오천 년을 이어온 유대인 교육을 제시한다. 유대인은 약 1,500만 명 정도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숫자다. 그런데도 역대 가장 많은 노벨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의 금융계를 장악하며, 세계 각지에서 파워 엘리트를 형성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유대인 교육의 본질은 『탈무드』와 『토라』를 바탕으로 어려서부터 형성된 신앙 교육이다. 그리고 유대인의 이러한 신앙 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한다. 유대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대화와 토론식 ‘하브루타’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대인 교육을 가정과 학교에 도입하여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을 바꾸자고 주장한다.
성적이 행복 순이 된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
우리나라 사람들과 유대인들의 공통점은 교육열이 높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의 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양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 유대인은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가르치지만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가 지겨워지도록 가르치는 게 문제다. 질문이 실종된 학교 교육과 온갖 조기 교육 열풍은 소아정신과를 양산해냈다. 교육 특구라는 강남 대치의 학원가에서는 돈으로 안 되는 게 없고, 각종 돈이 되는 콘텐츠로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최근 들어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반영한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에는 부모는 없고 학부모만 있을 뿐이다.
저자는 중학교 1학년인 딸의 부모로서 과거와 다름없는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부모와 학부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나라 대다수 학부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부모이자 학부모로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10년째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한국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전인 교육의 끝판왕, 유대인 교육에서 해답을 찾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교육 관련 업무를 해왔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창의 인재의 마지막에는 교육의 ‘롤 모델’, ‘바이블’로 ‘유대인’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유대인 교육 시스템을 많이 적용하고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기존의 유대인 관련 책은 칭찬일색이라 한국식 교육현장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유대인 교육에서 필요한 부분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유대인에게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고’, ‘부모는 최고의 스승’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100명의 유대인에게 100명의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정교육이 학교교육으로, 더 나아가 사회교육으로 연결되는 진원지다.
구구단을 외우지 않는 유대인을 통해 창의성을 배운다
유대인들은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나오는 원리를 다년간 반복해서 교육한다. 예를 들어 가로 9센티미터, 세로 6센티미터 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푼다고 하면 우리나라는 ‘육구오십사’라는 구구단을 이용해서 바로 답을 구한다. 그렇지만 유대인은 바둑알을 아홉 개 놓고 여섯 줄을 놓은 다음 일일이 센다. 또 자를 가지고 9센티미터와 6센티미터를 잰 다음에 칼로 나누고 일일이 세기도 한다. 이렇게 푸는 방법이 각자 다르다. 유대인의 교육 방식은 답을 구하는 방법을 아이 스스로 찾아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법이 일상화되어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건 각자 자신이 찾은 방법을 발표하고, 그 발표를 드는 사람도 자신의 방법을 생각해낸다는 것이다. 학생이 20명이면 각자 창의적으로 넓이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면서 발표를 통해 20개의 생각을 서로 공유한다. 그래서 창의성과 개성을 갖춘 다양한 해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형제간에도 비교하지 않고
“남보다 뛰어나게” 아니라 “남과 다르게” 키우며
개성을 살리는 유대인 교육
유대인들은 형제를 키울 때도 “자녀의 두뇌는 서로 비교하지 말되 개성은 서로 비교하라”는 격언을 신념으로 삼는다. 유대인 교육법의 특징은 각자의 재능과 개성을 잘 살리도록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성이란 남들과 다른 나만의 모습이다. 이렇게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방법이 유대인 교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질문으로 생각그릇을 키우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하브루타’에 있다
‘하브루타’란 질문을 하면서 생각을 유도해내는 유대인의 대화법이다. 하브루타를 하려면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또 하브루타는 아이를 인정하는 대화법이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가운데 리치(REACH) 대화법이 있다. 리치 대화법의 과정은 “반영(Reflect) → 격려(Encourage) → 인정(Accept) → 선택과 변화(Choices and Changes) → 수용과 포용(Hold and Hug)”이다. 그림책의 표지를 보면서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 것도 책을 이용한 ‘하브루타’의 한 가지 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한 하브루타는 학교 교육과 가정에서 활용할 만한 것으로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방식이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하브루타’를 학교와 가정에 도입하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오천 년을 이어온 『탈무드』에는 이러한 하브루타가 수없이 많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마따호세프), 이 한 가지가 하브루타의 핵심이다. 저자는 『탈무드』의 하브루타를 통해 학생들의 생각그릇을 키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
목 차
1부_우리 아이 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1장_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대한민국 부모들
2장_대안은 없는가?
2부_생각그릇이 커지는 『탈무드』 교육법
1장_가정철학
2장_자녀교육
3장_창의성 교육
4장_인성 교육
5장_하브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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