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와 닮은 듯 닮지 않은 아이들에게 배우며 성장하는 아빠 이야기
“아이들을 내가 키운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자식이란 내 자신이면서 내가 아닌 그 무언가다. 닮은 듯 닮지 않았다. 나와 남을 동시에 갖춘 존재다. 아이를 키운다고 하지만 어떤 때는 즐거웠고, 어떤 때는 힘들고 귀찮았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 때는 천재가 아닌가 기뻐하면서 하버드대학을 검색하고 학비를 걱정했다.
아이가 잘 때는 깨우고 싶었고, 깨면 잤으면 하고 바랐다. 한창 귀여울 땐 천천히 자라기를 바랐고, 힘들 땐 빨리 자라기를 바랐다. 무서운 아빠보다 만만한 아빠가 되고 싶었다. 형 같은, 오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아이들이 엄마만 찾고 아빠를 찾지 않을 땐 섭섭했다.
내가 아이들을 키운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오히려 아이들이 나를 키운 건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에서 많이 배웠다. 세상에 갇히지 않았으니 생각이 기발하고 행동이 유쾌하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팍팍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받는다.
시트콤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없는 아이들과의 에피소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출산율 증대에 작은 기여가 되기를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10년 전부터 20년 전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짧게 기록해 두었다가 꺼낸 것으로, 거기에 세월의 먼지를 툴툴 털어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몇 개를 추가했더니 꽤 분량이 되었다. 에피소드를 엮어 시트콤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거나 좋은 학교에 보내는 방법에 관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세상의 틀에 덜 갇힌 상태에서 엄마와 아빠라는 호칭을 달고 있는 어른 둘과 좌충우돌하며 만들어간 세월의 흔적이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출산율 증대에 작은 기여가 되길 기대한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행복이 분명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전쟁이기도 하다. 현직 변호사 아빠가 좌충우돌하면서 보냈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서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만들 것이다.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아이들과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책을 만나 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상직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정보통신부 공무원, KT 윤리경영실 법무센터장을 지냈다. 지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고래 그림으로 유명한 대형로펌(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억울함과 기업의 법적 다툼을 다루는 일을 해왔다. 그러니 웃을 일이 별로 없다. 그때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받았다. 팍팍한 세상에 작은 쉼터가 되길 바라며 이 책에 글을 보탰다.
그린이 : 이소연
호주 UTS(시드니공과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갓 졸업한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대학에서 프로젝트로 익숙한 브랜딩, 일러스트레이션, 모션그래픽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책 안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사람들이 삶에 가치와 재미를 더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기려 한다. 궁극적으로 디자인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삶을 지향한다
목 차
프롤로그
1장 너에게 나를 보낸다
2장 나는 네가 무섭다
3장 가끔은 나도 사랑이 필요해
4장 기억해, 아니 기억하지 마
5장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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