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虛詞大辭典》을 읽고
1989년에 중문과 金元中 교수가《허사사전》을 처음 출간하여 한문을 주로 강의하는 교육자나, 혹은 經典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다. 虛詞란 한문 문장에서 명사・동사・형용사 등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못하고 實辭의 앞이나 사이 혹은 끝에 붙는 대명사・부사・전치사・접속사・조사・어기사・감탄사 등의 품사를 말한다. 그런데 허사의 다양한 의미와 용례를 알지 못하면 한문으로 된 문장을 해독할 수 없다. 즉 虛詞의 용법을 모르면 고대 경전인 《論語》・《孟子》는 물론 한의학 經典인《黃帝內經》・《難經》및 金元 四大家인 劉河間의《素問玄機原病式》, 이동원의《脾胃論》, 장자화의《儒門事親》, 주단계의《格致餘論》뿐만 아니라 후대 걸출한 의가 즉 왕안도의《醫經溯洄集》, 우단의《醫學正傳》중 醫學或論, 장경악의《類經・附翼》에 나오는 大寶論,《景岳全書》중 傳忠錄,《徐靈胎醫書全集》중 醫學源流論, 이석곡의《素問大要・附說》에 나오는 扶陽論과 氣血論 등 醫家들의 醫論을 직접 음미해 볼 수가 없다. 이번 성보사에서 출판한《虛詞大辭典》은 성보사 부설 傳統醫學硏究所에서 자료를 준비하고, 연세대학교 金海明 교수를 중심으로 1998년 ‘허사사전편찬실’을 마련한 후, 중국어법학을 전공한 서남대학교 金鉉哲 교수 등 여러 학자들이 수 차례 토론을 거처 세심하게 교열하여 완성하였는데, 앞서 현암사에서 출판한 허사사전에 비하여 질적으로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이번에 성보사에서 간행한《虛詞大辭典》은 虛詞로 사용되는 글자 하나 하나에 대하여《說文解字》의 본뜻과 어원을 해석하여 보완하였고, 또한 虛詞의 용례를 국역함에 있어서도 보다 세련되고 정확하며 군말이 적음을 볼 수 있다. 두 가지 용례를 들어 직접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예1) 假令 :《史記・淮陰侯列傳》“假令韓信學道謙讓, 不伐己功, 不矜其能, 則庶幾哉”
현암사 : “설사 한신이 도가의 겸손함과 사양함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지 않음은 거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성보사 :“만약 한신이 도가의 겸양을 배워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았다면 그 공은 옛 성인과 비슷했으리라.”
예2) 豈 :《孟子・梁惠王》“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현암사 : “비록 누대(樓臺)와 깊은 연못과 기이한 새와 짐승이 있지만 어찌 홀로 즐길 수 있으리요?”
성보사 : “비록 영대(靈臺)와 연못과 새와 짐승들이 있다 한들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이상 예1)에서 “假令”은 설사 ~일지라도, 만약~하였다면 등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則의 앞까지 모두 걸어야 뜻이 분명한데 현암사에서는 겸양까지만 걸어 해석함으로써 뜻이 애매모호하게 되었고, 예2)에서 “臺”를 현암사에서는 누대라고 했으나《孟子》의 원문에 靈臺라고 하였으니 靈臺로 해석함이 더욱 좋고, 현암사에서 어찌~있으리오? 보다 성보사에서 어찌~있겠습니까?로 해석한 것이 왕에게 말하는 예법에 더욱 적합하며 현장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이 있으나 지면관계로 다 열거할 수가 없으니 同學 여러분께서 집접 탐구하시기를 바라면서 만약 허사사전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저는 성보사에서 출판한《虛詞大辭典》을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동의대학교 원전교실 한의학박사 金重漢 謹書
《虛詞大辭典》을 읽고
1989년에 중문과 金元中 교수가《허사사전》을 처음 출간하여 한문을 주로 강의하는 교육자나, 혹은 經典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다. 虛詞란 한문 문장에서 명사・동사・형용사 등 실질적인 의미를 갖지 못하고 實辭의 앞이나 사이 혹은 끝에 붙는 대명사・부사・전치사・접속사・조사・어기사・감탄사 등의 품사를 말한다. 그런데 허사의 다양한 의미와 용례를 알지 못하면 한문으로 된 문장을 해독할 수 없다. 즉 虛詞의 용법을 모르면 고대 경전인 《論語》・《孟子》는 물론 한의학 經典인《黃帝內經》・《難經》및 金元 四大家인 劉河間의《素問玄機原病式》, 이동원의《脾胃論》, 장자화의《儒門事親》, 주단계의《格致餘論》뿐만 아니라 후대 걸출한 의가 즉 왕안도의《醫經溯洄集》, 우단의《醫學正傳》중 醫學或論, 장경악의《類經・附翼》에 나오는 大寶論,《景岳全書》중 傳忠錄,《徐靈胎醫書全集》중 醫學源流論, 이석곡의《素問大要・附說》에 나오는 扶陽論과 氣血論 등 醫家들의 醫論을 직접 음미해 볼 수가 없다. 이번 성보사에서 출판한《虛詞大辭典》은 성보사 부설 傳統醫學硏究所에서 자료를 준비하고, 연세대학교 金海明 교수를 중심으로 1998년 ‘허사사전편찬실’을 마련한 후, 중국어법학을 전공한 서남대학교 金鉉哲 교수 등 여러 학자들이 수 차례 토론을 거처 세심하게 교열하여 완성하였는데, 앞서 현암사에서 출판한 허사사전에 비하여 질적으로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이번에 성보사에서 간행한《虛詞大辭典》은 虛詞로 사용되는 글자 하나 하나에 대하여《說文解字》의 본뜻과 어원을 해석하여 보완하였고, 또한 虛詞의 용례를 국역함에 있어서도 보다 세련되고 정확하며 군말이 적음을 볼 수 있다. 두 가지 용례를 들어 직접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예1) 假令 :《史記・淮陰侯列傳》“假令韓信學道謙讓, 不伐己功, 不矜其能, 則庶幾哉”
현암사 : “설사 한신이 도가의 겸손함과 사양함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자기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지 않음은 거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성보사 :“만약 한신이 도가의 겸양을 배워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았다면 그 공은 옛 성인과 비슷했으리라.”
예2) 豈 :《孟子・梁惠王》“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현암사 : “비록 누대(樓臺)와 깊은 연못과 기이한 새와 짐승이 있지만 어찌 홀로 즐길 수 있으리요?”
성보사 : “비록 영대(靈臺)와 연못과 새와 짐승들이 있다 한들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이상 예1)에서 “假令”은 설사 ~일지라도, 만약~하였다면 등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則의 앞까지 모두 걸어야 뜻이 분명한데 현암사에서는 겸양까지만 걸어 해석함으로써 뜻이 애매모호하게 되었고, 예2)에서 “臺”를 현암사에서는 누대라고 했으나《孟子》의 원문에 靈臺라고 하였으니 靈臺로 해석함이 더욱 좋고, 현암사에서 어찌~있으리오? 보다 성보사에서 어찌~있겠습니까?로 해석한 것이 왕에게 말하는 예법에 더욱 적합하며 현장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이 있으나 지면관계로 다 열거할 수가 없으니 同學 여러분께서 집접 탐구하시기를 바라면서 만약 허사사전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저는 성보사에서 출판한《虛詞大辭典》을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동의대학교 원전교실 한의학박사 金重漢 謹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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