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 있는 이야기
시민 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넓고 깊게 퍼져 있다. 장애인 특수시설을 설립하려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을 만나면 지나치게 동정하거나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장애인과 함께하면 무엇인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장애는 어떤 사람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인데, 장애를 그 사람의 전부로 치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똘레랑스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인가 보다. 청각장애인 소년이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큰 소동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스페인 음악과 플라멩코를 즐기는 가정에서 자란 빅토리아는 스페인 소년 마놀로가 전학 와서 무척 기쁘다. 빅토리아는 마놀로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반하지만, 반 친구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과 마놀로가 수화로 나누는 소리 없는 대화를 처음 보고 충격을 받고, 어떤 아이들은 마놀노를 놀려 댄다. 몇몇 학부모들은 장애인과 같이 수업하면 다른 아이들의 수업 진도에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마놀로를 특수학교에 보내자는 탄원서를 준비한다. 게다가 학교 밖에서도 손으로 말하는 마놀로를 노골적으로 쳐다보거나 깔보는 사람들 때문에 빅토리아와 마놀로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빅토리아와 마놀로는 소리로 나누는 말이 없이도 입술의 움직임과 몸짓,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 간다. 두 아이에게 청각 장애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빅토리아는 사랑하는 친구 마놀로와 계속해서 함께 공부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진 편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학급 발표 시간에 청각 장애에 대해 설명한 다음 귀마개를 끼고 청각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보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빅토리아의 제안에 따라 귀마개를 낀 채 수업을 들은 다음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장애인을 무조건 도와주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손으로 말하는 아이』는 장애인을 동정하거나 격리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조금 다를 뿐 똑같이 느끼고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나아가 나와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가르쳐 준다.
묵직한 주제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글과 그림
이 책 『손으로 말하는 아이』는 장애인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빅토리아라는 유쾌하고 밝은 소녀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아이다운 솔직함과 순수함에 웃음이 나온다. 마놀로에게 첫눈에 반한 빅토리아는 쉬는 시간에 마놀로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어깨가 스치자 수업 시작 종소리가 영원히 울리지 않기를 바란다.
둘은 학교 운동장의 커다란 호두나무에 걸터앉아 어른이 되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계획을 세우며 키득거리고, 호두나무의 가지가 줄어들기라도 하듯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좁아진다. 마놀로를 특수학교에 보내자는 탄원서가 등장한 뒤에도 빅토리아는 마놀로와 하교하며 대화를 나누는 데 온통 마음을 빼앗겨 그것에 신경 쓰지 못할 정도였다. 이처럼 두 사람이 우정 혹은 사랑을 쌓아가는 순간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빅토리아는 마놀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나아가 마놀로에 대한 차별을 목격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깨보고자 결심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냉혹한지 보여 주지만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힘든 이야기 다음에는 유쾌한 빅토리아 가족이나 빅토리아와 마놀로의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묵직한 주제와 재미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또한 그웨나엘 두몽의 그림도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한다. 재치 있는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 덕분에 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상드린 보
1968년 프랑스 푸아투샤랑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해서 책에 빠지면 큰 소리로 불러야 겨우 책에서 눈을 뗄 정도였다고 하고. 남들과 다른 것을 시도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라디오 진행자, 비디오 감독, 어릿광대, 기상 캐스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는 동화를 쓰고 있고, 그동안 쓴 책으로 『밤에 혼자서』 『이렇게 될 줄 몰랐어』(공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그림 : 그웨나엘 두몽
1972년 프랑스 샤를루아에서 태어나 2007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감자튀김, 고양이, 농담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는 『조그만 사과』 『난 춤추는 게 싫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정원에 펼쳐진 스페인
심장이 쿵!
유치한 시비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탄원서라고?
찬성 혹은 반대
나무에 걸터앉아
학급 발표 준비
분홍색 귀마개
수족관 속에 있는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 있는 이야기
시민 의식이 많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넓고 깊게 퍼져 있다. 장애인 특수시설을 설립하려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을 만나면 지나치게 동정하거나 불편해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장애인과 함께하면 무엇인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장애는 어떤 사람의 특징 중 하나일 뿐인데, 장애를 그 사람의 전부로 치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똘레랑스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인가 보다. 청각장애인 소년이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큰 소동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스페인 음악과 플라멩코를 즐기는 가정에서 자란 빅토리아는 스페인 소년 마놀로가 전학 와서 무척 기쁘다. 빅토리아는 마놀로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반하지만, 반 친구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과 마놀로가 수화로 나누는 소리 없는 대화를 처음 보고 충격을 받고, 어떤 아이들은 마놀노를 놀려 댄다. 몇몇 학부모들은 장애인과 같이 수업하면 다른 아이들의 수업 진도에 방해를 받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마놀로를 특수학교에 보내자는 탄원서를 준비한다. 게다가 학교 밖에서도 손으로 말하는 마놀로를 노골적으로 쳐다보거나 깔보는 사람들 때문에 빅토리아와 마놀로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빅토리아와 마놀로는 소리로 나누는 말이 없이도 입술의 움직임과 몸짓,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 간다. 두 아이에게 청각 장애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빅토리아는 사랑하는 친구 마놀로와 계속해서 함께 공부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진 편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학급 발표 시간에 청각 장애에 대해 설명한 다음 귀마개를 끼고 청각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보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빅토리아의 제안에 따라 귀마개를 낀 채 수업을 들은 다음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장애인을 무조건 도와주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손으로 말하는 아이』는 장애인을 동정하거나 격리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와 조금 다를 뿐 똑같이 느끼고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나아가 나와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가르쳐 준다.
묵직한 주제를 재치 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글과 그림
이 책 『손으로 말하는 아이』는 장애인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결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빅토리아라는 유쾌하고 밝은 소녀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아이다운 솔직함과 순수함에 웃음이 나온다. 마놀로에게 첫눈에 반한 빅토리아는 쉬는 시간에 마놀로를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어깨가 스치자 수업 시작 종소리가 영원히 울리지 않기를 바란다.
둘은 학교 운동장의 커다란 호두나무에 걸터앉아 어른이 되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계획을 세우며 키득거리고, 호두나무의 가지가 줄어들기라도 하듯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좁아진다. 마놀로를 특수학교에 보내자는 탄원서가 등장한 뒤에도 빅토리아는 마놀로와 하교하며 대화를 나누는 데 온통 마음을 빼앗겨 그것에 신경 쓰지 못할 정도였다. 이처럼 두 사람이 우정 혹은 사랑을 쌓아가는 순간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빅토리아는 마놀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나아가 마놀로에 대한 차별을 목격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깨보고자 결심하기에 이른다.
작가는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얼마나 냉혹한지 보여 주지만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힘든 이야기 다음에는 유쾌한 빅토리아 가족이나 빅토리아와 마놀로의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묵직한 주제와 재미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또한 그웨나엘 두몽의 그림도 밝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한다. 재치 있는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 덕분에 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상드린 보
1968년 프랑스 푸아투샤랑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해서 책에 빠지면 큰 소리로 불러야 겨우 책에서 눈을 뗄 정도였다고 하고. 남들과 다른 것을 시도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분에 라디오 진행자, 비디오 감독, 어릿광대, 기상 캐스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는 동화를 쓰고 있고, 그동안 쓴 책으로 『밤에 혼자서』 『이렇게 될 줄 몰랐어』(공저) 등 많은 작품이 있다.
그림 : 그웨나엘 두몽
1972년 프랑스 샤를루아에서 태어나 2007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 감자튀김, 고양이, 농담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는 『조그만 사과』 『난 춤추는 게 싫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정원에 펼쳐진 스페인
심장이 쿵!
유치한 시비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탄원서라고?
찬성 혹은 반대
나무에 걸터앉아
학급 발표 준비
분홍색 귀마개
수족관 속에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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