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까만 집, 까만 길, 까만 물, 까만 산
온통 새까만 탄광마을에 우리들은 살아요
1980년대 우리의 삶은 힘들고 거칠었다. 당시 석탄을 캐내어 살아가는 탄광촌의 생활이 더욱 녹록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56쪽의 얇은 책에는 어렵고 힘든 탄광촌 생활 속에서도 피어난 사람다운 향기가 배어있다.
탄가루로 온통 까만 탄광 마을에 사는 연이, 순이, 탄이와 같은 어린이들은 누구나 그렇듯 장난치고 시험 치며 학교를 다니며 집안 일 도우며 즐겁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탄이네 아버지가 탄광 사고로 몸을 다쳐 더 이상 탄광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돈이 없어 중학교에 갈 수 없게 된 탄이. 실망하고 좌절도 하지만 탄이는 신문배달을 하며 가계를 돕는다. 연이 아버지와 탄광 마을 사람들은 탄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보상금도 타주고 새로운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탄이가 중학교에 갈 수 있도록 모금도 시작한다. 연이는 탄가루로 새까만 얼굴의 아빠에게 장난말로 말한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
노래로 쓰는 일기, 아동극, 그림책
이 책의 저자 김민기는 198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기획한다. 독립된 한곡 형식 노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적 음악극 형식을 실험한 것이다. 엄마, 우리 엄마와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그 산물로, 두 작품 모두 연이라는 아이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엄마, 우리 엄마가 농촌에 사는 연이의 일기라면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 아이 연이의 일기인 셈이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에서 함께 생활하며 얻은 경험과 탄광촌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들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미술시간 등 14곡이 모인 앨범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바탕으로 해 찰흙인형을 슬라이드 사진으로 찍어 상영하는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 방식으로 공연했다. 이 영상기법은 이후 한동안 많은 진보적 문화 공연에서 다양하게 차용되면서 1980년대 운동권 문화의 내용과 형식을 진일보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책의 초판 ??아빠 얼굴 예쁘네요?? 역시 이 때 같이 발행됐다.
거의 30년이 지난 2016년, 극단 학전의 대표가 된 저자는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다시 살려내기로 한다. 본격적인 어린이 연극으로 다듬고 책도 다시 찍기로 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몇 개월간의 파일럿 공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어린이들이 연탄이 뭔지 모르는 것이었다. 한때 겨울을 책임졌던 연탄이 유명 연예인들의 봉사 소식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옛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30년은 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연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30년 전의 이야기이기에 다시 되돌아 보는 삶
초판이 나온 1987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멀리서 보면 우리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연탄을 모르듯 크게 변했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초고층빌딩, 해외여행도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빼고 20세기에 상상하던 건 다 이루어졌다고 농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걸 보면 우리의 삶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한 경쟁이라 일컬어지는 오늘의 사회에서의 삶이란,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스펙을 쌓아도 취직은 묘연하고, 자녀의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노후준비는 엄두도 못내는 삶이기도 하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해버리기엔 잃은 것이 너무 크지 않을까. 그러기에 다시 읽는 이 책의 의미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삶에 자식의 친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는 부모와, 그런 부모를 향해 “참 예쁘네요”라고 이야기할 아이가 필요한 건 지금이 아닐까?
▣ 작가 소개
저 : 김민기
1970년대의 어두웠던 정치상황을 관통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이후 그를 투사의 이미지로 여과시켰고 독재정권의 대척점에 서게 만들었다. 군부독재는 그의 음악들을 모두 금지시킴으로써 이를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김민기란 이름은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 주는 서포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던 그는 미대에 진학해 고교 시절 그룹 사운드에 몸담았던 친구와 듀엣 도비두를 결성하게 된다. 음악 살롱을 오가며 포크 음악을 부르던 그는 양희은을 만나 곡을 주게 되었고 그녀는 1970년 ‘아침이슬’로 순식간에 대학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김민기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작곡가로 높은 역량을 과시한 김민기도 음악 평론가 최경식의 주선으로 솔로 음반을 제작한다. 1971년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가 수록된 이 전대미문의 포크 음반은 이후 모든 반정부 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그의 음악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회성을 획득하며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제외하곤 이전이나 이후에 발표된 어떠한 음반도 사회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도 김민기의 이 앨범만큼 의식화된 파급효과를 뛰어 넘지 못했다. 김민기가 음악으로 사회개조에 착수한 것은 시인 김지하 등이 회원으로 있던 폰트라(Pontra)라는 문화 연합회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그 곳에서 사상적인 충격을 받은 그는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었고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 노래인도, 야학 활동, 도시 선교 사업 활동, 노동 진영의 문화 운동가로 활동하며 틀을 다졌다. 이어 김민기는 김지하의 희곡 < 금관의 예수 >에서 음악을 맡고, 일본의 기생관광에 초점을 맞추어 한일관계를 풍자한 소리굿 < 아구 >에서 음악과 각본을 담당했으며 이애주의 무용극 < 땅굿 > 등에 참가하면서 국악을 비롯한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자신이 만든 노래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해야했던 김민기는 제대 후 공장을 다니며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 수록된 양희은의 솔로 음반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곡들을 발표하면서 여전한 창작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합법적인 음악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노조 탄압사례의 하나인 동일방직 사건을 소재로 하여 < 공장의 불빛 >이라는 노래굿을 테이프에 담아내었고 10.26 이후에는 극단 광대의 창작극 < 돼지풀이 >를 기획하며 정부의 압력을 피해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했다. 한 동안은 농사를 지으며 중간 상인의 부패 고리를 척결하기 위해 애쓰며 농사로 괜찮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 김민기는 1981년, 마당극 < 1876년에서 1984년까지 >를 만들어 전주에서 소규모로 공연을 가졌으며 이 작품을 개작해 <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품하기도 한다. 이후 문민정부와 함께 자신의 음악이 재평가되는 것을 보게 된 김민기는 뮤지컬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그의 모든 음악적 역량이 녹아든 < 지하철 1호선 >, < 모스키토 >, < 의형제 > 등의 작품은 국내에 록오페라 형식의 뮤지컬을 뿌리 내리는데 한 몫 했으며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직까지 대단한 호응 속에 상영되고 있는 이 작품들 중 < 지하철 1호선 >은 2000년 원작자의 고향인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공연되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1993년 그의 음악적 인생을 결산하는 음반이 4장의 CD로 묶여 나왔고 몇년 전 후배들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트리뷰트 공연을 펼치며 파란만장했던 한 삶에 경의를 표했지만 그의 데뷔 음반이나 양희은의 이름으로 전파된 많은 곡들은 아직까지도 별로 변한 것 없는 사회에 유효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까만 집, 까만 길, 까만 물, 까만 산
온통 새까만 탄광마을에 우리들은 살아요
1980년대 우리의 삶은 힘들고 거칠었다. 당시 석탄을 캐내어 살아가는 탄광촌의 생활이 더욱 녹록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56쪽의 얇은 책에는 어렵고 힘든 탄광촌 생활 속에서도 피어난 사람다운 향기가 배어있다.
탄가루로 온통 까만 탄광 마을에 사는 연이, 순이, 탄이와 같은 어린이들은 누구나 그렇듯 장난치고 시험 치며 학교를 다니며 집안 일 도우며 즐겁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탄이네 아버지가 탄광 사고로 몸을 다쳐 더 이상 탄광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돈이 없어 중학교에 갈 수 없게 된 탄이. 실망하고 좌절도 하지만 탄이는 신문배달을 하며 가계를 돕는다. 연이 아버지와 탄광 마을 사람들은 탄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보상금도 타주고 새로운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탄이가 중학교에 갈 수 있도록 모금도 시작한다. 연이는 탄가루로 새까만 얼굴의 아빠에게 장난말로 말한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
노래로 쓰는 일기, 아동극, 그림책
이 책의 저자 김민기는 198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기획한다. 독립된 한곡 형식 노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적 음악극 형식을 실험한 것이다. 엄마, 우리 엄마와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그 산물로, 두 작품 모두 연이라는 아이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엄마, 우리 엄마가 농촌에 사는 연이의 일기라면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 아이 연이의 일기인 셈이다.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에서 함께 생활하며 얻은 경험과 탄광촌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들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미술시간 등 14곡이 모인 앨범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바탕으로 해 찰흙인형을 슬라이드 사진으로 찍어 상영하는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 방식으로 공연했다. 이 영상기법은 이후 한동안 많은 진보적 문화 공연에서 다양하게 차용되면서 1980년대 운동권 문화의 내용과 형식을 진일보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 책의 초판 ??아빠 얼굴 예쁘네요?? 역시 이 때 같이 발행됐다.
거의 30년이 지난 2016년, 극단 학전의 대표가 된 저자는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다시 살려내기로 한다. 본격적인 어린이 연극으로 다듬고 책도 다시 찍기로 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몇 개월간의 파일럿 공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어린이들이 연탄이 뭔지 모르는 것이었다. 한때 겨울을 책임졌던 연탄이 유명 연예인들의 봉사 소식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옛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30년은 그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연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30년 전의 이야기이기에 다시 되돌아 보는 삶
초판이 나온 1987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멀리서 보면 우리의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연탄을 모르듯 크게 변했다.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초고층빌딩, 해외여행도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빼고 20세기에 상상하던 건 다 이루어졌다고 농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걸 보면 우리의 삶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한 경쟁이라 일컬어지는 오늘의 사회에서의 삶이란, 살아남기 위해 끝없이 스펙을 쌓아도 취직은 묘연하고, 자녀의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노후준비는 엄두도 못내는 삶이기도 하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해버리기엔 잃은 것이 너무 크지 않을까. 그러기에 다시 읽는 이 책의 의미는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우리 삶에 자식의 친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는 부모와, 그런 부모를 향해 “참 예쁘네요”라고 이야기할 아이가 필요한 건 지금이 아닐까?
▣ 작가 소개
저 : 김민기
1970년대의 어두웠던 정치상황을 관통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이후 그를 투사의 이미지로 여과시켰고 독재정권의 대척점에 서게 만들었다. 군부독재는 그의 음악들을 모두 금지시킴으로써 이를 더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김민기란 이름은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 주는 서포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던 그는 미대에 진학해 고교 시절 그룹 사운드에 몸담았던 친구와 듀엣 도비두를 결성하게 된다. 음악 살롱을 오가며 포크 음악을 부르던 그는 양희은을 만나 곡을 주게 되었고 그녀는 1970년 ‘아침이슬’로 순식간에 대학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김민기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작곡가로 높은 역량을 과시한 김민기도 음악 평론가 최경식의 주선으로 솔로 음반을 제작한다. 1971년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가 수록된 이 전대미문의 포크 음반은 이후 모든 반정부 집회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그의 음악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사회성을 획득하며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제외하곤 이전이나 이후에 발표된 어떠한 음반도 사회적으로 이러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도 김민기의 이 앨범만큼 의식화된 파급효과를 뛰어 넘지 못했다. 김민기가 음악으로 사회개조에 착수한 것은 시인 김지하 등이 회원으로 있던 폰트라(Pontra)라는 문화 연합회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 그 곳에서 사상적인 충격을 받은 그는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었고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 노래인도, 야학 활동, 도시 선교 사업 활동, 노동 진영의 문화 운동가로 활동하며 틀을 다졌다. 이어 김민기는 김지하의 희곡 < 금관의 예수 >에서 음악을 맡고, 일본의 기생관광에 초점을 맞추어 한일관계를 풍자한 소리굿 < 아구 >에서 음악과 각본을 담당했으며 이애주의 무용극 < 땅굿 > 등에 참가하면서 국악을 비롯한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자신이 만든 노래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해야했던 김민기는 제대 후 공장을 다니며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이 수록된 양희은의 솔로 음반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곡들을 발표하면서 여전한 창작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합법적인 음악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노조 탄압사례의 하나인 동일방직 사건을 소재로 하여 < 공장의 불빛 >이라는 노래굿을 테이프에 담아내었고 10.26 이후에는 극단 광대의 창작극 < 돼지풀이 >를 기획하며 정부의 압력을 피해가며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했다. 한 동안은 농사를 지으며 중간 상인의 부패 고리를 척결하기 위해 애쓰며 농사로 괜찮은 수익을 올리기도 한 김민기는 1981년, 마당극 < 1876년에서 1984년까지 >를 만들어 전주에서 소규모로 공연을 가졌으며 이 작품을 개작해 <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품하기도 한다. 이후 문민정부와 함께 자신의 음악이 재평가되는 것을 보게 된 김민기는 뮤지컬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그의 모든 음악적 역량이 녹아든 < 지하철 1호선 >, < 모스키토 >, < 의형제 > 등의 작품은 국내에 록오페라 형식의 뮤지컬을 뿌리 내리는데 한 몫 했으며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아직까지 대단한 호응 속에 상영되고 있는 이 작품들 중 < 지하철 1호선 >은 2000년 원작자의 고향인 독일의 베를린에서도 공연되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1993년 그의 음악적 인생을 결산하는 음반이 4장의 CD로 묶여 나왔고 몇년 전 후배들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트리뷰트 공연을 펼치며 파란만장했던 한 삶에 경의를 표했지만 그의 데뷔 음반이나 양희은의 이름으로 전파된 많은 곡들은 아직까지도 별로 변한 것 없는 사회에 유효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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