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진정, 진정하자.
상황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뒤늦게 꿈을 찾아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며 뉴욕에 가려는 아빠, 그리고 치즈 케이크 전문가가 되기 위해 멀고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엄마. 엄마와 아빠는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온 우리 집을 떠나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했단다. 이혼도 아니고 별거도 아니다. 늘 창의성을 외치던 두 분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사실에 한껏 들떴다. 하지만 우리는? 삐딱한 사춘기 형은? 나는?
이미 집도 팔렸고, 식구나 다름없던 대니의 개 쿵치도 농장으로 보내 버렸다. 대니는 자기를 빼고 결정을 내리고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가족들이 참을 수 없다. 화가 난다. 너무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동네를 벗어나 낯선 학교를 지나고 있다. 어느새 처음 보는 마을, 한적한 공사장이다. 대니는 벽돌 더미와 널판을 피해 계속 달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으응? 허공?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어디론가 떨어지고 있다! 대니는 깊고 넓은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있는 것이라곤 잡동사니가 잔뜩 든 책가방뿐, 이건 누군가 대니를 발견할 때까지 구덩이에 갇혀 있을 거라는 뜻이었다.
구덩이 한구석에 임시 화장실을 만들고, 책가방에 든 잡동사니로 비를 피한다. 조금 남은 간식을 불려 배를 채우고, 빗물을 받아 물을 마신다. 속마음을 터놓게 된 두더지 친구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두더지의 시를 듣는다. 두더지 친구를 잡아먹으려는 뱀이 나타나자 대니는 쇠자를 꺼내 해적처럼 악당을 물리친다! 심심해진 나머지 수학 숙제도 하고, 정말정말 하기 싫던 글짓기 숙제도 한다. 구덩이에서 밤을 보내고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자 용감하고 호기롭던 대니도 슬그머니 겁이 나기 시작한다.
원망스럽던 아빠와 엄마가 떠오른다. 비닐봉지 아래서 비를 피하자니 집 생가기 간절해지고, 나타나고 싶을 때만 등장하는 두더지 친구를 기다리자니 밉살맞은 사춘기 형의 얼굴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동생 같던 강아지 쿵치도 보고 싶다. 멋대로 이사를 결정하고 친구들과 헤어지게 만든 식구들을 아직 완전히 용서하고픈 마음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제쯤 가족이 나타난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과연 대니는 구덩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탈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 작가 소개
글 : 케리 페이건
Cary Fagan
1957년에 캐나다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부터 어른 책까지 폭넓은 독자를 위해 책을 씁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가 소개되었지요. 이 책으로 마릴린 베일리 그림책 상과 IODE 진 트룹 상을 받았습니다.
유대인 도서상과 세계 스토리텔링 도서상을 수상했고, 캐나다 토론토 도서상 후보에 네 차례나 올랐습니다. TD 캐나다 어린이 문학상, 미스터 크리스티 도서상, 노마 플렉 상, 로키 산맥 도서상, 매니토바 영리더스 초이스 상, 블루 스프러스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책 『운명의 벤조Banjo ofDestiny』는 자작나무 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림 : 마일런 파블로빅
캐나다 출신 삽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입니다. 소묘, 삽화, 그림, 만화 등 50여 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리고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예술디자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milanpavlovic.net입니다.
역자 : 장혜진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학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한 뒤 주로 영미권의 좋은 책을 찾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주요 목차
1. 엄청난 소식
2. 추락
3. 가방 속 잡동사니
4. 짜증 나!
5. 뭘 하면 좋지?
6. 사는 게 말이지
7. 비는 내리고
8. 오, 아름다운 어둠이여!
9. 위로 음식
10. 유령장
11. 드디어, 드디어!
12. 피자
진정, 진정하자.
상황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뒤늦게 꿈을 찾아 오페라 가수가 되겠다며 뉴욕에 가려는 아빠, 그리고 치즈 케이크 전문가가 되기 위해 멀고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엄마. 엄마와 아빠는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온 우리 집을 떠나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했단다. 이혼도 아니고 별거도 아니다. 늘 창의성을 외치던 두 분은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사실에 한껏 들떴다. 하지만 우리는? 삐딱한 사춘기 형은? 나는?
이미 집도 팔렸고, 식구나 다름없던 대니의 개 쿵치도 농장으로 보내 버렸다. 대니는 자기를 빼고 결정을 내리고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가족들이 참을 수 없다. 화가 난다. 너무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동네를 벗어나 낯선 학교를 지나고 있다. 어느새 처음 보는 마을, 한적한 공사장이다. 대니는 벽돌 더미와 널판을 피해 계속 달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으응? 허공?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어디론가 떨어지고 있다! 대니는 깊고 넓은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있는 것이라곤 잡동사니가 잔뜩 든 책가방뿐, 이건 누군가 대니를 발견할 때까지 구덩이에 갇혀 있을 거라는 뜻이었다.
구덩이 한구석에 임시 화장실을 만들고, 책가방에 든 잡동사니로 비를 피한다. 조금 남은 간식을 불려 배를 채우고, 빗물을 받아 물을 마신다. 속마음을 터놓게 된 두더지 친구와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두더지의 시를 듣는다. 두더지 친구를 잡아먹으려는 뱀이 나타나자 대니는 쇠자를 꺼내 해적처럼 악당을 물리친다! 심심해진 나머지 수학 숙제도 하고, 정말정말 하기 싫던 글짓기 숙제도 한다. 구덩이에서 밤을 보내고 다시 하늘이 어두워지자 용감하고 호기롭던 대니도 슬그머니 겁이 나기 시작한다.
원망스럽던 아빠와 엄마가 떠오른다. 비닐봉지 아래서 비를 피하자니 집 생가기 간절해지고, 나타나고 싶을 때만 등장하는 두더지 친구를 기다리자니 밉살맞은 사춘기 형의 얼굴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동생 같던 강아지 쿵치도 보고 싶다. 멋대로 이사를 결정하고 친구들과 헤어지게 만든 식구들을 아직 완전히 용서하고픈 마음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제쯤 가족이 나타난다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 과연 대니는 구덩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탈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 작가 소개
글 : 케리 페이건
Cary Fagan
1957년에 캐나다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토론토에 살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부터 어른 책까지 폭넓은 독자를 위해 책을 씁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가 소개되었지요. 이 책으로 마릴린 베일리 그림책 상과 IODE 진 트룹 상을 받았습니다.
유대인 도서상과 세계 스토리텔링 도서상을 수상했고, 캐나다 토론토 도서상 후보에 네 차례나 올랐습니다. TD 캐나다 어린이 문학상, 미스터 크리스티 도서상, 노마 플렉 상, 로키 산맥 도서상, 매니토바 영리더스 초이스 상, 블루 스프러스 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 책 『운명의 벤조Banjo ofDestiny』는 자작나무 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림 : 마일런 파블로빅
캐나다 출신 삽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입니다. 소묘, 삽화, 그림, 만화 등 50여 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리고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예술디자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milanpavlovic.net입니다.
역자 : 장혜진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학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한 뒤 주로 영미권의 좋은 책을 찾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는 일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주요 목차
1. 엄청난 소식
2. 추락
3. 가방 속 잡동사니
4. 짜증 나!
5. 뭘 하면 좋지?
6. 사는 게 말이지
7. 비는 내리고
8. 오, 아름다운 어둠이여!
9. 위로 음식
10. 유령장
11. 드디어, 드디어!
12.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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