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콩팥풀 삼총사, 나쁜 권력에 맞서다!
곤충 반에 전학생이 새로 왔습니다. 전학생 풀무치가 “잘 부탁해.” 하고 인사를 건네자마자 아이들이 모두 헉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콩중이와 팥중이가 똑같이 생겨서 곤란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풀무치까지 똑같이 생긴 탓이었지요. 콩중이와 팥중이는 친구들이 둘을 헷갈려 하는 게 싫어서 서로 소 닭 보듯이 했더랬어요. 그런데 전학생 풀무치가 무슨 수를 썼는지 어느 날부턴가 셋이서 삼총사를 이루고 뭉쳐 다니기 시작한 거예요.
알고 보니 풀무치는 서글서글하고 넉살 좋고 배려심 넘치는 매력덩어리였어요. 친구들이 헷갈릴까 “풀무치의 인사를 받아라, 얍!” 하고 먼저 제 이름을 밝히기도 하고, 콩중이와 팥중이를 설득해 ‘콩’, ‘팥’, ‘풀’이라고 적힌 모자를 각자 나눠 쓰고 다니기도 하지요. 그런데 전학생 주제에 이렇게 ‘나대는’ 풀무치를 탐탁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곤충반의 독재자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음식을 빼앗고 시험 답안지를 베끼는 등 온갖 못된 짓을 일삼지만, 워낙 힘도 세고 아버지가 교감인지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풀무치도 사마귀의 심술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사마귀는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풀무치를 묵사발로 만듭니다.
친구들이 분통 터트리는 걸 가만히 듣고 있던 풀무치는, 힘보다는 꾀를 써서 사마귀를 혼내 주기로 합니다. 풀무치가 짠 계획은 이렇습니다. 먼저 셋이서 모두 ‘콩’ 글자가 적인 모자를 씁니다. 그러면 누가 봐도 셋 다 콩중이거든요. 첫 번째 콩중이가 사마귀를 한 대 쥐어박고 달아나다 무성한 풀숲에 숨어 버립니다. 사마귀가 찾다가 포기할 즈음 두 번째 콩중이가 나타나 사마귀를 또 한 대 쥐어박고 달아납니다. 아무리 힘세고 날랜 사마귀라도, 두 콩중이가 협공을 하는 데는 버텨 낼 도리가 없었지요. 세 번째 콩중이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요? 담임 선생님을 도와 교실을 정리하면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었지요.
콩팥풀 삼총사에게 완벽하게 당한 사마귀는 다음 날 바로 앙갚음하려 하지만,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당당히 맞서는 삼총사 앞에서 곧 기가 죽고 맙니다. 드디어 사마귀의 입에서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곤충 반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는데…….
그 못된 성미가 어디 그렇게 쉽게 사라지나요. 풀 죽은 채 지내던 것도 잠시, 사마귀는 삼총사를 뺀 나머지 아이들을 슬슬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사마귀에게 크게 당한 방아깨비는 삼총사를 찾아와, 다시 사마귀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이야기 듣던 풀무치는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또다시 좋은 꾀를 내어 혼내 주더라도, 삼총사 없는 데서 다시 나쁜 짓 하는 걸 막을 순 없다면서 말이지요. 결국은 “스스로 이겨 내는 수밖에 없다”는 풀무치의 말에, 방아깨비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이제 곤충반 친구들은 다시 힘센 사마귀에게 굴복한 채 숨죽이며 지내게 될까요? 아니면 풀무치의 말처럼 스스로 이겨 내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게 될까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없는 자들의 연대
『콩팥풀 삼총사』는 100쪽이 채 안 되는 짧은 이야기지만, 간단히 요약하기엔 아쉬울 만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풀무치가 유들유들하게 사마귀의 화를 돋우는 첫 만남부터 친구들에게 선물을 뜯어내려는 사마귀의 못된 계획을 깜짝 생일파티로 바꿔 놓는 마지막 장면까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분통 터지고 때로는 속 시원한, 게다가 깊은 생각거리까지 던져 주는 이야기들이 솜씨 좋게 펼쳐집니다.
작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은 역시 주인공 풀무치입니다. 풀무치는 나쁜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지녔지만, 폭력적인 저항보다는 유연한 대응과 현명한 해결책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모든 문제를 나 홀로 떠안고 가는 고독한 영웅이기보다 ‘더불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며, 늘 유머와 넉살로 즐거움을 주는 매력 넘치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닮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은 친구지요.
이 이야기를 접하는 어른들에게는 곧바로 떠오르는 소설이 한 권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입니다. 사마귀는 독재자 엄석대와, 풀무치는 전학생 한병태와 고스란히 겹쳐집니다. 그런데 두 작품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콩팥풀 삼총사』는 독재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바꿔 놓는 힘이 더 강한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배받던 힘없는 자들의 연대에서 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었다는 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좀 더 동화답고 어린이에게 권할 만한 건강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설과 동화의 내포 독자나 기본 서사 구조가 다른 데서 생기는 차이가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각 작품의 창작자들이 지닌 세계관의 차이로도 읽혀 더욱 흥미롭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며 살아 온 유승희 작가는 장편 동화 『참깨밭 너구리』(책읽는곰, 2015)와 『별이 뜨는 모꼬』(웃는돌고래, 2016)를 연달아 발표하며 주목받는 동화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 글 쓰는 이로 변신하여 이렇게 묵직하고 개성 강한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작에 등장한 물리학자 너구리와 천문학자 너구리처럼 세상이 이루어지고 작동하는 이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에도 눈감지 않고 살아 온 세월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한동안 강원도 산골에 거주하던 작가는 삶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작은 생명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그러면서 떠오른 이야기,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지혜를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유승희 작가의 전작에 그림을 그린 인생의 동반자 윤봉선 작가의 맛깔스러운 그림이 이번에도 역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고요.
세상은 어차피 가진 자의 몫이고 돈이 곧 권력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가 어린이 사회까지 지배하려 드는 현실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구호가 광장에 넘실거리는 요즘, 아이들이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기억하여, 더 나은 세상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유승희
『콩팥풀 삼총사』는 『참깨밭 너구리』, 『별이 뜨는 모꼬』에 이은 세 번째 동화입니다. 이번에는 더 어린 친구들부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써 보았어요. 무심히 지나쳤던 곳에 멈춰 서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동물과 곤충과 나무와 돌들이 조잘거리며 내게 말을 걸어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들에게 전하지요.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요. 콩중이 팥중이 풀무치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림 : 윤봉선
콩중이, 팥중이, 풀무치, 사마귀, 방아깨비, 방귀벌레 들이 책상 앞 벽에 가득 붙어서 놀고 있어요. 책상 앞에 앉자 풀무치가 인사를 건넸어요. 태어나게 해 주어 고맙다나요. 잘 가거라, 나도 말했어요. 이젠 나하고만 놀지 말고 세상 모든 어린이들하고 잘 놀아. 보내는 마음이 아쉽고도 기뻤어요. 최근에 그린 다른 책으로는 『참깨밭 너구리』, 『별이 뜨는 모꼬』, 『고맙습니다 별』, 그리고 직접 이야기를 만든 『조금 다른 꽃눈이』가 있어요.
콩팥풀 삼총사, 나쁜 권력에 맞서다!
곤충 반에 전학생이 새로 왔습니다. 전학생 풀무치가 “잘 부탁해.” 하고 인사를 건네자마자 아이들이 모두 헉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콩중이와 팥중이가 똑같이 생겨서 곤란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풀무치까지 똑같이 생긴 탓이었지요. 콩중이와 팥중이는 친구들이 둘을 헷갈려 하는 게 싫어서 서로 소 닭 보듯이 했더랬어요. 그런데 전학생 풀무치가 무슨 수를 썼는지 어느 날부턴가 셋이서 삼총사를 이루고 뭉쳐 다니기 시작한 거예요.
알고 보니 풀무치는 서글서글하고 넉살 좋고 배려심 넘치는 매력덩어리였어요. 친구들이 헷갈릴까 “풀무치의 인사를 받아라, 얍!” 하고 먼저 제 이름을 밝히기도 하고, 콩중이와 팥중이를 설득해 ‘콩’, ‘팥’, ‘풀’이라고 적힌 모자를 각자 나눠 쓰고 다니기도 하지요. 그런데 전학생 주제에 이렇게 ‘나대는’ 풀무치를 탐탁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곤충반의 독재자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음식을 빼앗고 시험 답안지를 베끼는 등 온갖 못된 짓을 일삼지만, 워낙 힘도 세고 아버지가 교감인지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풀무치도 사마귀의 심술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사마귀는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풀무치를 묵사발로 만듭니다.
친구들이 분통 터트리는 걸 가만히 듣고 있던 풀무치는, 힘보다는 꾀를 써서 사마귀를 혼내 주기로 합니다. 풀무치가 짠 계획은 이렇습니다. 먼저 셋이서 모두 ‘콩’ 글자가 적인 모자를 씁니다. 그러면 누가 봐도 셋 다 콩중이거든요. 첫 번째 콩중이가 사마귀를 한 대 쥐어박고 달아나다 무성한 풀숲에 숨어 버립니다. 사마귀가 찾다가 포기할 즈음 두 번째 콩중이가 나타나 사마귀를 또 한 대 쥐어박고 달아납니다. 아무리 힘세고 날랜 사마귀라도, 두 콩중이가 협공을 하는 데는 버텨 낼 도리가 없었지요. 세 번째 콩중이는 뭘 하고 있었느냐고요? 담임 선생님을 도와 교실을 정리하면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었지요.
콩팥풀 삼총사에게 완벽하게 당한 사마귀는 다음 날 바로 앙갚음하려 하지만,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당당히 맞서는 삼총사 앞에서 곧 기가 죽고 맙니다. 드디어 사마귀의 입에서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게 곤충 반에는 평화가 찾아오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는데…….
그 못된 성미가 어디 그렇게 쉽게 사라지나요. 풀 죽은 채 지내던 것도 잠시, 사마귀는 삼총사를 뺀 나머지 아이들을 슬슬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사마귀에게 크게 당한 방아깨비는 삼총사를 찾아와, 다시 사마귀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이야기 듣던 풀무치는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또다시 좋은 꾀를 내어 혼내 주더라도, 삼총사 없는 데서 다시 나쁜 짓 하는 걸 막을 순 없다면서 말이지요. 결국은 “스스로 이겨 내는 수밖에 없다”는 풀무치의 말에, 방아깨비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이제 곤충반 친구들은 다시 힘센 사마귀에게 굴복한 채 숨죽이며 지내게 될까요? 아니면 풀무치의 말처럼 스스로 이겨 내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게 될까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없는 자들의 연대
『콩팥풀 삼총사』는 100쪽이 채 안 되는 짧은 이야기지만, 간단히 요약하기엔 아쉬울 만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가득합니다. 풀무치가 유들유들하게 사마귀의 화를 돋우는 첫 만남부터 친구들에게 선물을 뜯어내려는 사마귀의 못된 계획을 깜짝 생일파티로 바꿔 놓는 마지막 장면까지,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분통 터지고 때로는 속 시원한, 게다가 깊은 생각거리까지 던져 주는 이야기들이 솜씨 좋게 펼쳐집니다.
작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인물은 역시 주인공 풀무치입니다. 풀무치는 나쁜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지녔지만, 폭력적인 저항보다는 유연한 대응과 현명한 해결책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모든 문제를 나 홀로 떠안고 가는 고독한 영웅이기보다 ‘더불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며, 늘 유머와 넉살로 즐거움을 주는 매력 넘치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는, 닮고 싶고 가까이하고 싶은 친구지요.
이 이야기를 접하는 어른들에게는 곧바로 떠오르는 소설이 한 권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입니다. 사마귀는 독재자 엄석대와, 풀무치는 전학생 한병태와 고스란히 겹쳐집니다. 그런데 두 작품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콩팥풀 삼총사』는 독재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바꿔 놓는 힘이 더 강한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지배받던 힘없는 자들의 연대에서 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었다는 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좀 더 동화답고 어린이에게 권할 만한 건강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설과 동화의 내포 독자나 기본 서사 구조가 다른 데서 생기는 차이가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각 작품의 창작자들이 지닌 세계관의 차이로도 읽혀 더욱 흥미롭습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며 살아 온 유승희 작가는 장편 동화 『참깨밭 너구리』(책읽는곰, 2015)와 『별이 뜨는 모꼬』(웃는돌고래, 2016)를 연달아 발표하며 주목받는 동화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50이 넘은 나이에 글 쓰는 이로 변신하여 이렇게 묵직하고 개성 강한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작에 등장한 물리학자 너구리와 천문학자 너구리처럼 세상이 이루어지고 작동하는 이치를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에도 눈감지 않고 살아 온 세월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한동안 강원도 산골에 거주하던 작가는 삶에서 자연스레 만나는 작은 생명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그러면서 떠오른 이야기,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지혜를 우화라는 형식을 빌려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유승희 작가의 전작에 그림을 그린 인생의 동반자 윤봉선 작가의 맛깔스러운 그림이 이번에도 역시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고요.
세상은 어차피 가진 자의 몫이고 돈이 곧 권력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가 어린이 사회까지 지배하려 드는 현실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구호가 광장에 넘실거리는 요즘, 아이들이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기억하여, 더 나은 세상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유승희
『콩팥풀 삼총사』는 『참깨밭 너구리』, 『별이 뜨는 모꼬』에 이은 세 번째 동화입니다. 이번에는 더 어린 친구들부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써 보았어요. 무심히 지나쳤던 곳에 멈춰 서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동물과 곤충과 나무와 돌들이 조잘거리며 내게 말을 걸어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들에게 전하지요.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요. 콩중이 팥중이 풀무치가 들려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림 : 윤봉선
콩중이, 팥중이, 풀무치, 사마귀, 방아깨비, 방귀벌레 들이 책상 앞 벽에 가득 붙어서 놀고 있어요. 책상 앞에 앉자 풀무치가 인사를 건넸어요. 태어나게 해 주어 고맙다나요. 잘 가거라, 나도 말했어요. 이젠 나하고만 놀지 말고 세상 모든 어린이들하고 잘 놀아. 보내는 마음이 아쉽고도 기뻤어요. 최근에 그린 다른 책으로는 『참깨밭 너구리』, 『별이 뜨는 모꼬』, 『고맙습니다 별』, 그리고 직접 이야기를 만든 『조금 다른 꽃눈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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