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네 병아리 부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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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덕규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16/10/28
형태사항p.59 B5판:25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4698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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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트에서 산 달걀로 병아리 부화에 도전하다!
작가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관찰 일기
달걀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달걀은 달걀말이, 달걀찜, 달걀프라이 등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음식 재료로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달걀은 본질적으로 닭이 낳은 알로, 병아리로 태어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마트의 냉장고에 놓여 있는 달걀을 보면서 병아리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지만 마트에서 파는 달걀이라도 암탉과 수탉이 짝짓기를 해서 낳은 유정란이라면 병아리로 부화할 수 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무척 놀랍게 느껴지는 이 일에 여름이네 가족이 도전한다. 『여름이네 병아리 부화 일기』는 ‘병아리 부화’에 도전하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작가가 아이와 함께 겪은 과정이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게 드러나 있고 직접 찍은 사진이 곁들여져 현장성을 더한다.

달걀에서 병아리를 부화하려면 어미 닭이 알을 품어 줄 때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21일 동안 어미 닭이 하듯 정성껏 돌봐 주어야 한다. 이 조건이 쉽게 형성될 리가 없다. 여름이와 여름이 아빠는 패기 넘치게 부화에 도전하지만 단번에 성공하지 못한다. 실패의 과정을 겪고, 그 과정에서 생명체를 다루는 일의 무거움에 대해 깨닫기도 한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않고 실패의 이유를 찾아내어 그 점을 보완하고 결국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성공이기에 여름이네 가족은 갓 태어난 병아리들이 더욱 반갑고 기쁘기만 하다. 『여름이네 부화 일기』는 작가가 아이와 함께 겪은 과정을 왜곡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정직하게 담아냄으로써 생명 탄생의 기쁨을 설득력 있게 전하고 진솔한 감동을 선사한다.

왜 닭은 알을 낳을까? 과학 논픽션
달걀에서 병아리를 부화하는 체험은 그 자체로 놀랍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 책은 체험 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알을 부화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그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렵다는 걸 느낀 여름이는 ‘왜 닭은 굳이 알을 낳을까?’ 하는 호기심을 품게 된다. 알 속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끈적한 액체에 불과하던 것이 21일이 지나면 병아리로 깨어나는 것일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호기심과 질문은 아이의 눈높이를 배려한 설명과 구체적인 그림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 책은 달걀과 닭에 대한 정보를 넘어 알을 낳는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정보로 나아간다. 왜 어떤 동물은 새끼를 낳고 어떤 동물은 알을 낳는지, 알을 낳는 동물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동물마다 알의 생김새와 크기가 어떻게 다른지, 동물마다 알을 보살피는 방법은 어떻게 다른지 등의 생태 정보를 그림과 함께 친절히 안내한다. 모든 생물은 자신을 닮은 새끼를 낳아 종족을 보존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 본능이 ‘알’이라는 전략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 줌으로써 동물들이 어떻게 자신의 종을 유지해 나가는지 알려 주는 것이다. 중간중간 만화 형식을 활용한 별면을 넣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솜털이 보송한 병아리가 모이를 물고 돌아다닐 때만 해도 마냥 귀엽고 흐뭇했는데 병아리는 한 달만에 어엿한 닭으로 성장한다. 좁은 아파트 거실에서 닭들이 날개를 푸드덕거리고, 거실 바닥에 똥을 누고, 새벽부터 우렁찬 목소리로 울어 대자 여름이네 가족의 마음은 심란해진다. 모든 생명체는 몸의 세포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성장을 지속한다. 생명체마다 고유의 성장 속도가 있고 알맞은 성장 환경이 있는데, 여름이네 아파트는 닭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여름이네 병아리 부화 일기』는 병아리 부화가 성공한 뒤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문제가 왜 생겼는지 그 원인을 찾아 나가는 과정 속에서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여름이는 닭과 함께 생활하면서 평소에 즐겨 먹던 치킨에 쉽게 손을 댈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으로 먹는 많은 것들이 한때는 살아 숨쉬고, 움직이던 생명체라는 것을 떠올리기 어렵다. 그 모습을 떠올리고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점을 자각하며 음식을 먹는 것과 공산품을 대하듯 음식물을 대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특히 도시 생활에 익숙하고 마트에만 가면 모든 식재료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현실 속에서 그러한 풍경이 이미 익숙해진 요즘의 아이들에게 이 모든 식재료들이 한때는 살아 있는 생명이었음을 깨닫게 해 줌으로써 이 책의 의미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최덕규
최덕규는 1974년 공기 좋은 양평에서 태어나 팍팍한 서울에서 자랐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같은 일을 하는 아내와 함께 ‘뻔뻔한 가족전’ 그림책 전시회를 2회 열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젊은그림책 작가연대’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아들 여름이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동심을 시샘하면서 그림책과 만화의 세계를 오가는 즐거움에 빠져 지내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책 『여름이네 육아 일기』, 『아버지 돌아오다』와 그림책 『나는 괴물이다』, 『우리 집에 배추흰나비가 살아요』가 있으며 『치우 탐정단이 달려간다』, 『착한 아이 사탕이』, 『느림보와 번개』 등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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