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나와 그 녀석’의 숨겨진 이야기
여름 캠프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나와 그 녀석은 얼굴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전혀 다르고, 성씨조차 다르다. 그런데 둘은 쌍둥이 형제다. 성씨가 다른 쌍둥이라니? 알고 보니 이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져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다. 형은 아빠와, 동생은 엄마와 그렇게 사과 쪼개지듯 반으로 갈라졌고,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동생은 성씨마저 달라진 것이다. 자신들은 비록 헤어졌지만 두 형제만큼은 가까이 지내기를 바라는 부모의 계획에 따라 캠프에 참가하게 된 나와 그 녀석의 사이는 사실 그리 편치 않다. 비교적 형편이 나은 엄마와 살고 있는 그 녀석에 대한 부러움과 가난한 홀아비 아빠와 살고 있는 나의 처지에 대한 원망 등이 겹쳐 나는 계속해서 동생인 그 녀석을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동생은 그런 형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돈다.
그러던 중,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위기에 빠지면서 나와 그 녀석은 그동안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낸다. 미안함과 아쉬움, 부러움과 원망이 교차하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쌍둥이 형제의 뜨거운 우애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나와 그 녀석]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 전개에 박진감과 긴장감을 더해 준다. 평소 아동문학 작품을 읽고, 살아 있는 글쓰기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는 작가의 시선이 어린이에게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 ‘아이들은 그렇게 강하다. 또 한밤중 산속이 그렇게 어둡고 무섭지만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하늘엔 별이 빛나고 땅에는 풀과 꽃들이 소리 없이 자라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이혜수 작가는 이렇게 소감을 피력한다. 어린이게는 고난을 극복하는 힘이 있고, 또 고난을 이겨내며 성장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혼 과정에 대한 어린이들의 문제 제기
“그게 어른들만의 일이야? 우리 일이기도 하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혼인 건수는 30만 5천5백 건, 이혼 건수는 11만 5천5백 건에 이른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그리 특별한 사건이 아닌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입장은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란 전적으로 그 누구의 일방적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다. 양측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엄마와 아빠의 입장, 외가와 본가의 입장이 맞부딪치며 그 사이에서 어린이들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린다.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난 것도 아닌데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도 또 대상화되어 소외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모와의 이별도 힘든데 늘 함께했던 쌍둥이 형제와의 이별은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만은 두 형제의 대사를 통해 나타난다. “그게 어른들만의 일이야? 우리 일이기도 하지.” “근데 왜 우리한테는 안 물어볼까?”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쏟아내는 가시 돋친 말들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이혼 과정에서 가급적 어린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하는 어른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부모의 사랑 속에 크는 게 가장 큰 축복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혼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나와 그 녀석]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이혜수
201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나와 그 녀석]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아동 문학 창작과 연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림 : 강화경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게임 콘셉트 디자인을 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2011년 ‘광저우 한중일 현대미술전’과 2012년 ‘대한민국 현대 한국화 국제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였다. [통통 한국사], [곰팡이 빵],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집],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 미술관], [나 집에 가야 해], [누구라도 문구점], [우리 동네 만화방 ] 등을 그렸다.
차마 말하지 못했던 ‘나와 그 녀석’의 숨겨진 이야기
여름 캠프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나와 그 녀석은 얼굴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전혀 다르고, 성씨조차 다르다. 그런데 둘은 쌍둥이 형제다. 성씨가 다른 쌍둥이라니? 알고 보니 이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져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다. 형은 아빠와, 동생은 엄마와 그렇게 사과 쪼개지듯 반으로 갈라졌고, 엄마의 재혼으로 인해 동생은 성씨마저 달라진 것이다. 자신들은 비록 헤어졌지만 두 형제만큼은 가까이 지내기를 바라는 부모의 계획에 따라 캠프에 참가하게 된 나와 그 녀석의 사이는 사실 그리 편치 않다. 비교적 형편이 나은 엄마와 살고 있는 그 녀석에 대한 부러움과 가난한 홀아비 아빠와 살고 있는 나의 처지에 대한 원망 등이 겹쳐 나는 계속해서 동생인 그 녀석을 외면하려 한다. 하지만 동생은 그런 형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돈다.
그러던 중,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위기에 빠지면서 나와 그 녀석은 그동안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낸다. 미안함과 아쉬움, 부러움과 원망이 교차하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쌍둥이 형제의 뜨거운 우애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나와 그 녀석]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 전개에 박진감과 긴장감을 더해 준다. 평소 아동문학 작품을 읽고, 살아 있는 글쓰기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는 작가의 시선이 어린이에게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 ‘아이들은 그렇게 강하다. 또 한밤중 산속이 그렇게 어둡고 무섭지만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하늘엔 별이 빛나고 땅에는 풀과 꽃들이 소리 없이 자라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이혜수 작가는 이렇게 소감을 피력한다. 어린이게는 고난을 극복하는 힘이 있고, 또 고난을 이겨내며 성장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혼 과정에 대한 어린이들의 문제 제기
“그게 어른들만의 일이야? 우리 일이기도 하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혼인 건수는 30만 5천5백 건, 이혼 건수는 11만 5천5백 건에 이른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그리 특별한 사건이 아닌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입장은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란 전적으로 그 누구의 일방적 잘못이 아닌 경우가 많다. 양측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엄마와 아빠의 입장, 외가와 본가의 입장이 맞부딪치며 그 사이에서 어린이들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린다.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난 것도 아닌데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도 또 대상화되어 소외되는 것이다. 게다가 부모와의 이별도 힘든데 늘 함께했던 쌍둥이 형제와의 이별은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불만은 두 형제의 대사를 통해 나타난다. “그게 어른들만의 일이야? 우리 일이기도 하지.” “근데 왜 우리한테는 안 물어볼까?”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쏟아내는 가시 돋친 말들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이혼 과정에서 가급적 어린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하는 어른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부모의 사랑 속에 크는 게 가장 큰 축복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혼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나와 그 녀석]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이혜수
201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나와 그 녀석]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아동 문학 창작과 연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다.
그림 : 강화경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게임 콘셉트 디자인을 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2011년 ‘광저우 한중일 현대미술전’과 2012년 ‘대한민국 현대 한국화 국제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였다. [통통 한국사], [곰팡이 빵], [우리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집], [선생님 얼굴 그리기], [고양이네 미술관], [나 집에 가야 해], [누구라도 문구점], [우리 동네 만화방 ] 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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