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쓴 국문 소설로, 한문 소설도 함께 전해지는데,《춘향전》과 함께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문학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인조 15년인 1637년 병자호란으로 피란을 가던 배 안에서 태어났다는 김만중은 유복자로 홀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급제하고 암행어사가 되어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높은 벼슬에 오르기도 했지만 남해에 유배되어 귀양살이를 하기도 했다. 유복자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읜 자식을 이르는 말이다.《구운몽》은 바로 유배지에서 효성이 지극한 김만중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려 지은 소설이라고 한다.
《구운몽》의 내용은 서역 천축국(인도)에서 온 육관 대사 제자인 성진이 여덟 선녀들과 함께 놀았다는 죄로 인간 세상에 양소유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여덟 선녀들 또한 그 인연으로 인간 세상에 태어나 양소유의 부인이 되거나 첩이 된다. 첩이란 요즘 시대에는 생소하지만 그 시대에는 일부다처제로 한 남편이 여러 부인을 거느리고 사는 풍속이 있었다. 소유는 높은 벼슬에 올라 여덟 부인과 더불어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육관 대사의 지팡이 소리에 잠이 깨어 자신이 양소유가 아닌 불가에서 도를 닦는 성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성진은 양소유의 삶을 통해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모든 게 하룻밤 꿈처럼 허망한 것임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장자는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꿈에서 깨 다시 장자가 되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참인지 분별할 수 없으나, 성진은 곧 이를 깨닫고 정진해서 여덟 선녀와 함께 도를 닦아, 마침내 아홉이 다 함께 극락세계로 간다는 것이《구운몽》의 전체 내용이다.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한다. 고전에는 우리의 전통이나 시대정신이 담겨 있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투영된 삶의 정신을 읽을 수 있다.
서포 김만중은 숙종의 첫 왕비 인경 왕후의 숙부인 김장생의 증손이며, 숙종이 장희빈에게 빠져 인현 왕후 민씨를 폐출시킨 일을 풍자해서《사씨남정기》를 쓰기도 했다. 김만중은 정변으로 인해 당파에 휘말려 남해의 유배지에서 숙종 18년인 1692년 56세에 삶을 마감했다.
《구운몽》은 1922년 영국에서《아홉 개의 구름과 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며, 일본에서도 번역 출판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400년 전의 소설이 타임머신을 타고 이 시대에 읽히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은《구운몽》이 우리 고전의 손꼽히는 명작이기 때문일 것이다.《구운몽》을 읽으면서 주인공 성진의 깨달음처럼 우리 조상들의 삶에 투영된 훌륭한 정신문화를 깨우칠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작가 소개
원저 : 김만중
金萬重
본관은 광산,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이다. 조선 숙종 때 한글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인물이다. 강화도가 후금 군사에게 함락될 때 부친 김익겸은 순절하고 만삭의 어머니 윤씨가 배 안에서 그를 출산했으므로, 어릴 때 이름을 선상이라 했다. 조정의 주요 관직을 맡아 정치에 관해 옳은 말을 서슴지 않아서 파직과 복직을 거듭했는데, 1687년에는 선천으로 유배되었다가 1689년에 남해로 이배되었다. 남해에서 어머니 부음을 듣고 상심해하다가 상기를 마친 직후 숨을 거두었다. 한글로 쓴 문학이라야 진정한 국문학이라는 국문학관을 피력하였으며, 전문 한글인 『구운몽』으로 숙종 때 소설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유배지에서 에세이들을 모아 『서포만필』을 엮었다. 이와는 별도로 1702년(숙종 28)에 문집 『서포집』이 간행되었다. 또한 1690년에 어머니의 일생을 기록한 「선비정경부인행장」은 한글로 번역되어 널리 읽혔다.
글 : 강원희
서울에서 태어나 수색초등학교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계몽아동문학상(동시 부문), MBC창작동화대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으로《북청에서 온 사자》《술래와 풍금 소리》《훈장을 단 허수아비》《어린 까망이의 눈물》《바람아 너는 알고 있니》《천재 화가 이중섭과 아이들》등이 있고, 동시집으로《날고 싶은 나무》《바람이 찍은 발자국》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돌다리에서 만난 팔선녀/ 2.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다/ 3. 〈양유사〉의 인연/
4. 낙양의 계섬월/ 5. 여장을 한 양소유/ 6. 자각봉의 선녀/
7. 사람인가, 귀신인가/ 8. 천리마를 탄 적백란/ 9. 난양 공주의 청혼/
10. 자객 심요연을 만나다/ 11.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12. 난양 공주의 비밀/
13. 영양 공주가 된 정 낭자/ 14. 정 낭자의 유언/ 15. 부마, 두 공주의 배필이 되다/ 16. 영양 공주의 속임수/ 17. 어머니 유씨 부인을 모시고/
18. 월왕과 함께한 꽃놀이/ 19. 벌주를 마시다/ 20. 꿈에서 깨어나다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쓴 국문 소설로, 한문 소설도 함께 전해지는데,《춘향전》과 함께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문학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인조 15년인 1637년 병자호란으로 피란을 가던 배 안에서 태어났다는 김만중은 유복자로 홀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급제하고 암행어사가 되어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높은 벼슬에 오르기도 했지만 남해에 유배되어 귀양살이를 하기도 했다. 유복자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읜 자식을 이르는 말이다.《구운몽》은 바로 유배지에서 효성이 지극한 김만중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려 지은 소설이라고 한다.
《구운몽》의 내용은 서역 천축국(인도)에서 온 육관 대사 제자인 성진이 여덟 선녀들과 함께 놀았다는 죄로 인간 세상에 양소유라는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여덟 선녀들 또한 그 인연으로 인간 세상에 태어나 양소유의 부인이 되거나 첩이 된다. 첩이란 요즘 시대에는 생소하지만 그 시대에는 일부다처제로 한 남편이 여러 부인을 거느리고 사는 풍속이 있었다. 소유는 높은 벼슬에 올라 여덟 부인과 더불어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육관 대사의 지팡이 소리에 잠이 깨어 자신이 양소유가 아닌 불가에서 도를 닦는 성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성진은 양소유의 삶을 통해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모든 게 하룻밤 꿈처럼 허망한 것임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장자는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꿈에서 깨 다시 장자가 되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참인지 분별할 수 없으나, 성진은 곧 이를 깨닫고 정진해서 여덟 선녀와 함께 도를 닦아, 마침내 아홉이 다 함께 극락세계로 간다는 것이《구운몽》의 전체 내용이다.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한다. 고전에는 우리의 전통이나 시대정신이 담겨 있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투영된 삶의 정신을 읽을 수 있다.
서포 김만중은 숙종의 첫 왕비 인경 왕후의 숙부인 김장생의 증손이며, 숙종이 장희빈에게 빠져 인현 왕후 민씨를 폐출시킨 일을 풍자해서《사씨남정기》를 쓰기도 했다. 김만중은 정변으로 인해 당파에 휘말려 남해의 유배지에서 숙종 18년인 1692년 56세에 삶을 마감했다.
《구운몽》은 1922년 영국에서《아홉 개의 구름과 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으며, 일본에서도 번역 출판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400년 전의 소설이 타임머신을 타고 이 시대에 읽히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감동과 재미를 주는 것은《구운몽》이 우리 고전의 손꼽히는 명작이기 때문일 것이다.《구운몽》을 읽으면서 주인공 성진의 깨달음처럼 우리 조상들의 삶에 투영된 훌륭한 정신문화를 깨우칠 수 있다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작가 소개
원저 : 김만중
金萬重
본관은 광산,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이다. 조선 숙종 때 한글소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긴 인물이다. 강화도가 후금 군사에게 함락될 때 부친 김익겸은 순절하고 만삭의 어머니 윤씨가 배 안에서 그를 출산했으므로, 어릴 때 이름을 선상이라 했다. 조정의 주요 관직을 맡아 정치에 관해 옳은 말을 서슴지 않아서 파직과 복직을 거듭했는데, 1687년에는 선천으로 유배되었다가 1689년에 남해로 이배되었다. 남해에서 어머니 부음을 듣고 상심해하다가 상기를 마친 직후 숨을 거두었다. 한글로 쓴 문학이라야 진정한 국문학이라는 국문학관을 피력하였으며, 전문 한글인 『구운몽』으로 숙종 때 소설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유배지에서 에세이들을 모아 『서포만필』을 엮었다. 이와는 별도로 1702년(숙종 28)에 문집 『서포집』이 간행되었다. 또한 1690년에 어머니의 일생을 기록한 「선비정경부인행장」은 한글로 번역되어 널리 읽혔다.
글 : 강원희
서울에서 태어나 수색초등학교를 졸업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아동문학평론 신인상, 계몽아동문학상(동시 부문), MBC창작동화대상,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으로《북청에서 온 사자》《술래와 풍금 소리》《훈장을 단 허수아비》《어린 까망이의 눈물》《바람아 너는 알고 있니》《천재 화가 이중섭과 아이들》등이 있고, 동시집으로《날고 싶은 나무》《바람이 찍은 발자국》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돌다리에서 만난 팔선녀/ 2.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다/ 3. 〈양유사〉의 인연/
4. 낙양의 계섬월/ 5. 여장을 한 양소유/ 6. 자각봉의 선녀/
7. 사람인가, 귀신인가/ 8. 천리마를 탄 적백란/ 9. 난양 공주의 청혼/
10. 자객 심요연을 만나다/ 11.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12. 난양 공주의 비밀/
13. 영양 공주가 된 정 낭자/ 14. 정 낭자의 유언/ 15. 부마, 두 공주의 배필이 되다/ 16. 영양 공주의 속임수/ 17. 어머니 유씨 부인을 모시고/
18. 월왕과 함께한 꽃놀이/ 19. 벌주를 마시다/ 20. 꿈에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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