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단편 당선작
한우리 문학상은 출판 시장의 침체 속에서 아동ㆍ청소년 문학을 활성화시키고,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1년 제정되었습니다.
한우리북스는 한우리 문학상을 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문학 작품을 읽히고, 우수한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신인 작가 발굴에 힘쓰고자 합니다. 제4회 한우리 문학상부터는 단편 부문도 공모하고 있어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그동안 한우리 문학상은 2011년 제1회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작인 『방구리』를 시작으로 『가야의 딸, 마들』(제1회 어린이 부문 우수상), 『달려라, 벽화』(제1회 청소년 부문 대상),『이어도에서 온 선물』(제2회 어린이 부문 우수상),『한여름, 명랑한걸!』(제2회 청소년 부문 우수상), 『버니입 호주 원정대』(제3회 한우리문학상 어린이 부문 대상), 『밤의 화사들』 『옆집 아이 보고서』(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블랙리스트』(제5회 한우리문학상 어린이 부문 당선작),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제5회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등 다양한 작품들을 발굴했습니다.
[어린이 부문]
「선대칭도형」
글 장혜민
인호와 종안이는 성적이나 운동 실력, 취미 등 비슷한 점이 많은 단짝 친구입니다. 어느 날 인호는 종안이네 집에 놀러 갔다가 자신의 집과 달리 풍족해 보이는 가정환경에 질투심을 느낍니다. 이후 작은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져 버립니다.
종안이와 화해할 기회를 찾고 있던 인호는 종안이가 미국으로 이민 간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인호는 더 늦기 전에 종안이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인호가 종안이에게 건넨 지도는 무슨 뜻일까요?
* 심사평
등장인물들의 심리 표현이 잘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의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또 선대칭도형을 소재로 잡아낸 점이 훌륭했다. 문장력이 있고 이야기를 능숙하게 끌어갔다.
「우리 할머니는 직녀」
글 안순희
할머니는 손수 삼을 삶고 다듬어 베를 짭니다. 부모님은 할머니의 건강이 상할까 걱정되어 베를 짜지 못하게 말리지만 ‘나’는 할머니가 베를 짜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부모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할머니는 또다시 베를 짜고 ‘나’는 마당 안팎을 오가며 부모님이 오시는지 망을 봅니다.
계절이 바뀌고 다시 찾은 할머니 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심사평
삼을 삶고 껍질을 벗겨 삼째기를 하는 등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어 가 있다는 점이좋았다. 할머니가 수돗가에 쪼그리고 앉아 삼째기를 하는 동안, 부모님이 오는지 살피는 ‘나’ 의 심리 표현도 좋았다. 특히 결말 부분의 과감한 생략, 그리고 끝의 여운도 오래 남는다.
「주머니 속 사과」
글 이효주
동호는 동네에서 사과를 파는 아빠의 직업이 부끄럽습니다. 의사 아빠를 둔 짝꿍 형식이가 부러울 뿐입니다. 동호는 형식이와 길을 가던 중 사과를 팔고 있던 아빠를 보고, 그날 밤 아빠에게 괜히 화를 냅니다. 아빠는 그 뒤 먼 동네로 사과를 팔러 다닙니다.
어느 날 아빠는 동호에게 같이 사과를 팔러 가자고 합니다. 억지로 따라나선 동호지만 아빠를 돕다 보니 사과 파는 일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사과를 다 팔고 또 어디를 가는 것일까요?
* 심사평
작가의 절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요즘 아이들이 엇나가는 심리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상투적인 듯하나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자존을 지켜 나가려는 아버지와 아들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다.
「내게는 너무 먼 놀이터」
글 윤동희
관오는 이사 간 곳 옆 동네 놀이터에서 꿈속에서나 보던 ‘하늘 돛단배’를 발견했습니다. ‘하늘 돛단배’만 있으면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도, 행패를 부리는 아빠도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오는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비 아저씨가 자신을 부르더니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알려 줬습니다. 방금 전까지 즐겁게 놀던 친구들은 관오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관오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요?
* 심사평
유쾌함 속에 숨어 있는 무거운 주제를 작가는 무리 없이 펼쳐 놓고 있다. 하늘 돛단배는 관오의 꿈이었지만 현실은 비정하고 차가웠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전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또 꿈을 꿀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 주제에 따른 매끄러운 줄거리 등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수작으로 꼽힐 만한 좋은 작품이다.
「한 시간에 이천 오백 원」
글 조은경
준호는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학원을 못 다니게 되자 친구들과 놀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야구 교실에 다니려면 삼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준호는 우연히 이웃의 동생을 봐 주고 받은 용돈에서 힌트를 얻어 야구 교실에 다닐 돈을 직접 벌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놀아 주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한 아이가 돈도 내지 않고 자신과 놀려고 했습니다. 준호는 돈을 갖고 오라고 아이에게 윽박질렀습니다. 준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심사평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준호가 ‘한 시간에 이천 오백 원’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업 실패와 돈벌이에 급급했던 부모님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장치가 있었다면 준호의 현실에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청소년 부문]
「바다로 갈 수 있는 사람들」
글 안선희
엄마는 집을 나갔고, 고모는 자신을 학대하고 할머니와 아빠는 그것을 방관합니다. 하지만 도화는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어린 동생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도화가 탄 배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도화는 용궁에 도착해 용왕을 만났습니다. 도화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상관없다고 생각한 엄마가 잘 살고 있는지, 자신을 사랑하는지…….
용왕은 도화를 비롯한 수백 명의 아이들을 다시 세상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항구에서는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던 고모가 울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화는 고모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을까요?
* 심사평
재작년 국민 전체를 울렸던 ‘세월호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학은 때때로 불편한 진실을 건드리고 그렇게 진실을 밝히면서 현실을 마주 보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금 찾게 만든다.
수려한 문장과 의욕적인 구성, 그리고 작가라는 위치에서 세상을 아프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수상작으로 뽑았다.
「쳇바퀴」
글 김효진
‘나’는 애완동물 가게에서 중학교 때까지 친했던 서환이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피아노 실력이 뛰어났던 서환이는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잃고 학교에서 요주의 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를 나누지만 서환이는 뜻 모를 말로 낯선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서환이에게 있었던 일을 알게 된 ‘나’는 서환이에 대해, 서환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서환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를 비롯한 아이들은 서환이를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부러워하는 것일까요?
* 심사평
평범한 이야기이며 문체 또한 특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학교 이야기와 쳇바퀴와 같은 일상을 능숙하게 풀어내고 있다. 말하자면 시지프의 신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풀어내는데 반전의 묘미가 그럴 듯하다. 그렇기에 독자 또한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신의 선물」
글 손지후
움파카는 오랜만에 양식을 찾아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동굴로 돌아옵니다. 사냥을 나간 아버지는 보름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날 밤, 다급한 목소리에 움파카가 눈을 떠 보니 아버지가 커다란 곰에게 위협당하고 있었습니다. 움파카와 아버지는 힘을 합쳐 곰에게 대항하지만 끝내 아버지는 목숨을 잃고 곰은 막냇동생까지 데려가 버립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움파카는 두려움도 잊고 곰을 뒤쫓습니다. 곰은 대체 왜 막냇동생을 데려가는 걸까요? 움파카는 곰에게 맞서 막냇동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심사평
소재부터 특별한데, 엉뚱하게도 원시 부족 사회를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요즘 흔히 다루는 소재에서 벗어났기에 눈길을 끌었다. 투박하지만 강단이 느껴지는 문체도 생동감을 주었다. 아직은 정돈되지 못한 문장과 어휘가 곳곳에 보였지만 발표 과정에서 보완했다.
「여름 방학 일기」
글 이난숙
아빠는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이혼하겠다는 말 외에 다른 설명은 해 주지 않습니다. 하정이는 부모님의 태도와 혼자 집을 지키는 생활에 넌더리가 났지만 달리 갈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엄마는 방학을 맞아 하정이를 낯선 시골 집에 맡겨 버립니다.
그곳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언니가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맡아서 합니다. 하정이는 그런 언니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산책 길에서 하정이는 언니가 이웃 오빠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빠는 가족처럼 스스럼없이 집을 드나들지만 얼마 뒤 이사 간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밤, 숨죽여 우는 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하정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 심사평
폐쇄된 도시 공간에 외톨이로 남았다고 생각하던 주인공이 자연의 품에 안기면서 지금까지 가졌던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변한다. 자연 속에서, 그곳에 사는 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하는 기적 같은 일! 특히 비 오는 날 밤, 수영이가 등 돌리고 숨죽여 우는 장면은 압권이다. 정진을 빈다.
「군주의 일기」
글 허진희
‘나’는 자신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순철이가 귀찮습니다. 하지만 순철이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나섰다가 군주 형을 만나게 됩니다. 군주 형은 스케이트보드를 잘 타고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나’는 평소 동경하던 군주 형의 모임에 초대받고 열심히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합니다.
‘나’의 보드 실력은 나날이 늘어 가지만 군주 형은 썩 기뻐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순철이가 자신 몰래 모임에 쫓아와 사고를 칩니다. 군주 형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얼굴로 자신과 순철이를 대합니다.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요?
* 심사평
구운주(짧게 발음하면 군주가 된다)는 주인공 이 사는 일대에서 보드를 타는 아이들의 우두머리다. 동네 양아치들의 왕초, 옛날식으로 말하면 골목대장인 셈이다. 그곳은 나름대로 위계질서가 있는 작은 사회다. 그러므로 구조악도 도사리기 마련이다.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솜씨다.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어린이ㆍ청소년 부문 단편 당선작
한우리 문학상은 출판 시장의 침체 속에서 아동ㆍ청소년 문학을 활성화시키고,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1년 제정되었습니다.
한우리북스는 한우리 문학상을 통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문학 작품을 읽히고, 우수한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신인 작가 발굴에 힘쓰고자 합니다. 제4회 한우리 문학상부터는 단편 부문도 공모하고 있어 다양한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그동안 한우리 문학상은 2011년 제1회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작인 『방구리』를 시작으로 『가야의 딸, 마들』(제1회 어린이 부문 우수상), 『달려라, 벽화』(제1회 청소년 부문 대상),『이어도에서 온 선물』(제2회 어린이 부문 우수상),『한여름, 명랑한걸!』(제2회 청소년 부문 우수상), 『버니입 호주 원정대』(제3회 한우리문학상 어린이 부문 대상), 『밤의 화사들』 『옆집 아이 보고서』(제4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블랙리스트』(제5회 한우리문학상 어린이 부문 당선작),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제5회 한우리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등 다양한 작품들을 발굴했습니다.
[어린이 부문]
「선대칭도형」
글 장혜민
인호와 종안이는 성적이나 운동 실력, 취미 등 비슷한 점이 많은 단짝 친구입니다. 어느 날 인호는 종안이네 집에 놀러 갔다가 자신의 집과 달리 풍족해 보이는 가정환경에 질투심을 느낍니다. 이후 작은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사이는 멀어져 버립니다.
종안이와 화해할 기회를 찾고 있던 인호는 종안이가 미국으로 이민 간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인호는 더 늦기 전에 종안이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인호가 종안이에게 건넨 지도는 무슨 뜻일까요?
* 심사평
등장인물들의 심리 표현이 잘 되어 있고 각 인물들의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또 선대칭도형을 소재로 잡아낸 점이 훌륭했다. 문장력이 있고 이야기를 능숙하게 끌어갔다.
「우리 할머니는 직녀」
글 안순희
할머니는 손수 삼을 삶고 다듬어 베를 짭니다. 부모님은 할머니의 건강이 상할까 걱정되어 베를 짜지 못하게 말리지만 ‘나’는 할머니가 베를 짜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부모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할머니는 또다시 베를 짜고 ‘나’는 마당 안팎을 오가며 부모님이 오시는지 망을 봅니다.
계절이 바뀌고 다시 찾은 할머니 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심사평
삼을 삶고 껍질을 벗겨 삼째기를 하는 등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어 가 있다는 점이좋았다. 할머니가 수돗가에 쪼그리고 앉아 삼째기를 하는 동안, 부모님이 오는지 살피는 ‘나’ 의 심리 표현도 좋았다. 특히 결말 부분의 과감한 생략, 그리고 끝의 여운도 오래 남는다.
「주머니 속 사과」
글 이효주
동호는 동네에서 사과를 파는 아빠의 직업이 부끄럽습니다. 의사 아빠를 둔 짝꿍 형식이가 부러울 뿐입니다. 동호는 형식이와 길을 가던 중 사과를 팔고 있던 아빠를 보고, 그날 밤 아빠에게 괜히 화를 냅니다. 아빠는 그 뒤 먼 동네로 사과를 팔러 다닙니다.
어느 날 아빠는 동호에게 같이 사과를 팔러 가자고 합니다. 억지로 따라나선 동호지만 아빠를 돕다 보니 사과 파는 일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사과를 다 팔고 또 어디를 가는 것일까요?
* 심사평
작가의 절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요즘 아이들이 엇나가는 심리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상투적인 듯하나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자존을 지켜 나가려는 아버지와 아들의 심리를 잘 그리고 있다.
「내게는 너무 먼 놀이터」
글 윤동희
관오는 이사 간 곳 옆 동네 놀이터에서 꿈속에서나 보던 ‘하늘 돛단배’를 발견했습니다. ‘하늘 돛단배’만 있으면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도, 행패를 부리는 아빠도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관오는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비 아저씨가 자신을 부르더니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자격에 대해 알려 줬습니다. 방금 전까지 즐겁게 놀던 친구들은 관오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관오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요?
* 심사평
유쾌함 속에 숨어 있는 무거운 주제를 작가는 무리 없이 펼쳐 놓고 있다. 하늘 돛단배는 관오의 꿈이었지만 현실은 비정하고 차가웠다. 그러나 아이들은 여전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또 꿈을 꿀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 주제에 따른 매끄러운 줄거리 등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수작으로 꼽힐 만한 좋은 작품이다.
「한 시간에 이천 오백 원」
글 조은경
준호는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학원을 못 다니게 되자 친구들과 놀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야구 교실에 다니려면 삼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준호는 우연히 이웃의 동생을 봐 주고 받은 용돈에서 힌트를 얻어 야구 교실에 다닐 돈을 직접 벌기로 했습니다. 아이와 놀아 주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한 아이가 돈도 내지 않고 자신과 놀려고 했습니다. 준호는 돈을 갖고 오라고 아이에게 윽박질렀습니다. 준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심사평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준호가 ‘한 시간에 이천 오백 원’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사업 실패와 돈벌이에 급급했던 부모님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장치가 있었다면 준호의 현실에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청소년 부문]
「바다로 갈 수 있는 사람들」
글 안선희
엄마는 집을 나갔고, 고모는 자신을 학대하고 할머니와 아빠는 그것을 방관합니다. 하지만 도화는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어린 동생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도화가 탄 배가 침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도화는 용궁에 도착해 용왕을 만났습니다. 도화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상관없다고 생각한 엄마가 잘 살고 있는지, 자신을 사랑하는지…….
용왕은 도화를 비롯한 수백 명의 아이들을 다시 세상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항구에서는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던 고모가 울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화는 고모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을까요?
* 심사평
재작년 국민 전체를 울렸던 ‘세월호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문학은 때때로 불편한 진실을 건드리고 그렇게 진실을 밝히면서 현실을 마주 보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다시금 찾게 만든다.
수려한 문장과 의욕적인 구성, 그리고 작가라는 위치에서 세상을 아프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수상작으로 뽑았다.
「쳇바퀴」
글 김효진
‘나’는 애완동물 가게에서 중학교 때까지 친했던 서환이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피아노 실력이 뛰어났던 서환이는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잃고 학교에서 요주의 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를 나누지만 서환이는 뜻 모를 말로 낯선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서환이에게 있었던 일을 알게 된 ‘나’는 서환이에 대해, 서환이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서환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를 비롯한 아이들은 서환이를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부러워하는 것일까요?
* 심사평
평범한 이야기이며 문체 또한 특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학교 이야기와 쳇바퀴와 같은 일상을 능숙하게 풀어내고 있다. 말하자면 시지프의 신화와도 같은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풀어내는데 반전의 묘미가 그럴 듯하다. 그렇기에 독자 또한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양신의 선물」
글 손지후
움파카는 오랜만에 양식을 찾아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동굴로 돌아옵니다. 사냥을 나간 아버지는 보름째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날 밤, 다급한 목소리에 움파카가 눈을 떠 보니 아버지가 커다란 곰에게 위협당하고 있었습니다. 움파카와 아버지는 힘을 합쳐 곰에게 대항하지만 끝내 아버지는 목숨을 잃고 곰은 막냇동생까지 데려가 버립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움파카는 두려움도 잊고 곰을 뒤쫓습니다. 곰은 대체 왜 막냇동생을 데려가는 걸까요? 움파카는 곰에게 맞서 막냇동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심사평
소재부터 특별한데, 엉뚱하게도 원시 부족 사회를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요즘 흔히 다루는 소재에서 벗어났기에 눈길을 끌었다. 투박하지만 강단이 느껴지는 문체도 생동감을 주었다. 아직은 정돈되지 못한 문장과 어휘가 곳곳에 보였지만 발표 과정에서 보완했다.
「여름 방학 일기」
글 이난숙
아빠는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이혼하겠다는 말 외에 다른 설명은 해 주지 않습니다. 하정이는 부모님의 태도와 혼자 집을 지키는 생활에 넌더리가 났지만 달리 갈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습니다. 엄마는 방학을 맞아 하정이를 낯선 시골 집에 맡겨 버립니다.
그곳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언니가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맡아서 합니다. 하정이는 그런 언니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산책 길에서 하정이는 언니가 이웃 오빠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빠는 가족처럼 스스럼없이 집을 드나들지만 얼마 뒤 이사 간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비가 많이 오던 날 밤, 숨죽여 우는 언니의 뒷모습을 보면서 하정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 심사평
폐쇄된 도시 공간에 외톨이로 남았다고 생각하던 주인공이 자연의 품에 안기면서 지금까지 가졌던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변한다. 자연 속에서, 그곳에 사는 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하는 기적 같은 일! 특히 비 오는 날 밤, 수영이가 등 돌리고 숨죽여 우는 장면은 압권이다. 정진을 빈다.
「군주의 일기」
글 허진희
‘나’는 자신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순철이가 귀찮습니다. 하지만 순철이가 동네 양아치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나섰다가 군주 형을 만나게 됩니다. 군주 형은 스케이트보드를 잘 타고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나’는 평소 동경하던 군주 형의 모임에 초대받고 열심히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합니다.
‘나’의 보드 실력은 나날이 늘어 가지만 군주 형은 썩 기뻐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순철이가 자신 몰래 모임에 쫓아와 사고를 칩니다. 군주 형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얼굴로 자신과 순철이를 대합니다.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요?
* 심사평
구운주(짧게 발음하면 군주가 된다)는 주인공 이 사는 일대에서 보드를 타는 아이들의 우두머리다. 동네 양아치들의 왕초, 옛날식으로 말하면 골목대장인 셈이다. 그곳은 나름대로 위계질서가 있는 작은 사회다. 그러므로 구조악도 도사리기 마련이다.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솜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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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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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