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삶의 무게가 더해진 사회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어린이들
《너를 초대해》는 사춘기를 맞이하는 어린이들이 겪는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감정을 보여 준다. 〈산 그림자〉에는 함께 올랐던 산에서 죽은 아빠를 추억하는 환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른 나이에 겪은 가족의 죽음은 큰 충격과 깊은 상실감을 주지만, 삶의 비극이란 나이를 따지며 찾아오지 않는다.〈자전거〉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외가댁에 내려온 유민이는 생각보다 길어진 체류에, 자신의 입장은 생각해 주지 않는 어른들에, 가족 휴가를 떠난 친구와 비교되는 현실에 화가 나고 서럽다. 그래서 우연히 만난 비슷한 처지의 남자아이에게 짜증을 내지만 비슷한 현실에 위로받고, 처음 타서 서툴기만 한 자전거를 넘어지면서도 몇 번이고 일어서면 된다고, 이 상처도 곧 아물 거라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밤에도 공부만 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꼬집은〈유령 수업〉은 어떠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는 건물, 성적을 올려 준다는 학원에 자녀를 입학시키고자 사정하는 부모와 그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는 선생의 모습은 우스꽝스럽지만, 현실도 그에 못지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학교와 학원 사이 잠깐 잠을 내 몰두하는 게임이 더 현실 같다고 말하는〈로그 인〉또한 마찬가지다. 삶의 무게는 죽음 같은 큰 사건에서만 느끼는 건 아니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어린이들 또한 그 고단함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작가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어린이 특유의 생명력을 응원하며 이해받지 못해도 괜찮으니 너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한다. 〈따옥이〉의 주인공 다옥이처럼 말이다. ‘결정 장애’라는 말로 자신의 결정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오늘날, 좋아하는 무언가에 망설임 없이 돌진하는 ‘따옥이’의 모습은 쾌감을 느끼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기억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필요한 것
《너를 초대해》의〈약왕을 찾아〉는 정원 초하루에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 야광귀에 빗대어 우리가 잊지 않겠다 다짐한 그날의 사건을 그린다. 본디 사람을 고치고 약을 지어 주는 약왕이, 생김새 때문에 놀림받다 야광귀가 되고 하는 짓마저 변해 그 누구도 약왕이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설화 속 야광귀의 존재를 비튼 이 이야기는, ‘넋을 놓은 채 사는 대로 살’면 그 무엇이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로 현실에 일침을 가한다.
인간의 창의성을 닮은 인공지능이 출현한 시대,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또 무엇일까. 작가가 오랜만에 꺼내놓은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는 한편,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다.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씀) 등을 썼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노마 그림책 일러스트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쩌렁쩌렁 박자청, 경회루를 세우다》, 《내 이름은 직지》, 《날아라, 삑삑아!》,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첩자가 된 아이》 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공상에 빠지고 그림으로 그려 내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삶의 무게가 더해진 사회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어린이들
《너를 초대해》는 사춘기를 맞이하는 어린이들이 겪는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감정을 보여 준다. 〈산 그림자〉에는 함께 올랐던 산에서 죽은 아빠를 추억하는 환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른 나이에 겪은 가족의 죽음은 큰 충격과 깊은 상실감을 주지만, 삶의 비극이란 나이를 따지며 찾아오지 않는다.〈자전거〉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 외가댁에 내려온 유민이는 생각보다 길어진 체류에, 자신의 입장은 생각해 주지 않는 어른들에, 가족 휴가를 떠난 친구와 비교되는 현실에 화가 나고 서럽다. 그래서 우연히 만난 비슷한 처지의 남자아이에게 짜증을 내지만 비슷한 현실에 위로받고, 처음 타서 서툴기만 한 자전거를 넘어지면서도 몇 번이고 일어서면 된다고, 이 상처도 곧 아물 거라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밤에도 공부만 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꼬집은〈유령 수업〉은 어떠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는 건물, 성적을 올려 준다는 학원에 자녀를 입학시키고자 사정하는 부모와 그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는 선생의 모습은 우스꽝스럽지만, 현실도 그에 못지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학교와 학원 사이 잠깐 잠을 내 몰두하는 게임이 더 현실 같다고 말하는〈로그 인〉또한 마찬가지다. 삶의 무게는 죽음 같은 큰 사건에서만 느끼는 건 아니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어린이들 또한 그 고단함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작가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어린이 특유의 생명력을 응원하며 이해받지 못해도 괜찮으니 너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한다. 〈따옥이〉의 주인공 다옥이처럼 말이다. ‘결정 장애’라는 말로 자신의 결정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오늘날, 좋아하는 무언가에 망설임 없이 돌진하는 ‘따옥이’의 모습은 쾌감을 느끼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기억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필요한 것
《너를 초대해》의〈약왕을 찾아〉는 정원 초하루에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 야광귀에 빗대어 우리가 잊지 않겠다 다짐한 그날의 사건을 그린다. 본디 사람을 고치고 약을 지어 주는 약왕이, 생김새 때문에 놀림받다 야광귀가 되고 하는 짓마저 변해 그 누구도 약왕이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장면은 의미심장하다. 설화 속 야광귀의 존재를 비튼 이 이야기는, ‘넋을 놓은 채 사는 대로 살’면 그 무엇이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말로 현실에 일침을 가한다.
인간의 창의성을 닮은 인공지능이 출현한 시대, 인간이 인간으로 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또 무엇일까. 작가가 오랜만에 꺼내놓은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는 한편,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다.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다.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씀) 등을 썼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노마 그림책 일러스트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쩌렁쩌렁 박자청, 경회루를 세우다》, 《내 이름은 직지》, 《날아라, 삑삑아!》,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첩자가 된 아이》 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공상에 빠지고 그림으로 그려 내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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