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버스데이 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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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신운선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16/05/20
형태사항p.195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2865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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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은 평범하고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누구에게는 바람이자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해피 버스데이 투 미』는 잘 보여 주고 있다. 성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소신대로 혹은 형편대로 꾸릴 수 있기까지 아이들은 어른들, 특히 가족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들이다. 쓰레기 더미 집에서 동생과 함께 발견된 주인공 유진이는 무책임한 부모 때문에 평생 겪지 않아도 될, 쓰라린 성장통을 겪으며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어린 나이에 고군분투하게 된다. 특히 어린 동생 유민이 때문에라도 부모 대신 책임감을 짊어져야 하는 상황 앞에 놓여 있다. 유진이와 유민이 사건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바는 분명해 보인다. 또한 부모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과 공포를 섬세하게 다루며 우리 사회의 어른들에게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신운선 작가는 극한 상황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모습을 냉정하리만치 섣불리 동정하지도 않고 함부로 행복을 말하지도 않으며 섬세하고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보호소에서 아이들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건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라 그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는 것을 직접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외된 존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진정성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어 암담한 현실 앞에 맞닥뜨린 유진이가 스스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위험하고 먼 길을 나서는 것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게 된다. 유진이가 제대로 된, 책임 있는 가족을 부디 찾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게 필요한 건 부모 없는 세상이 아니라, 좋은 부모가 있는 세상이다!
5학년 유진이와 일곱 살 유민이는 햇빛도 잘 들지 않는 반지하 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나고 있다. 남매에게 엄마 아빠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아빠는 집을 나가 버려서 어디에 있는지, 다시 집에 돌아올지 어떨지도 모른 채 지내고 있다. 그나마 한집에 살고 있는 엄마는 늘 술에 취해 있어 아이들을 돌보지 않을 뿐 아니라 집도 전혀 치우지 못해 유진이와 유민이는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겨우겨우 살고 있다. 밥을 굶는 것도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가끔 너무 배가 고파 엄마를 채근해 보지만 되돌아오는 건 엄마의 넋두리일 뿐이다. 그럴 때 엄마는 전혀 어른 같지 않아 유진이는 자기가 엄마까지 돌보고 위로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우울할 뿐이다.

평범한 일상을 빼앗겨 버린 아이들에게 어느 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엄마는 자신도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분간 ‘천사아동일시보호소’에서 맡겨진다. 집보다 안락하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밥걱정 안 해도 되는 보호소. 불편한 건 없는지 살뜰하게 챙겨 주는 상담 선생님들까지 전에는 느껴 보지 못한 보살핌의 손길들이 따뜻하면서도 어색하기만 하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유진이는 비로소 어른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 가며 마음 한편에서는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도 자라 간다. 비슷비슷한 이유로 그곳에 모인 아이들 틈에서 친구도 사귀어 보고 싶지만 먼저 온 아이들은 제각각 부모로부터 입은 마음의 상처로 가시가 돋아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상담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새로운 학교에도 적응해 갈 무렵, 유진이는 보호소에서 계속 지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군가 보호자가 찾지 않으면 3개월 후 보육원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찾아와 보호소를 떠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엄마 아빠라면 지긋지긋하던 자신이 엄마 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걸, 아니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아무도 유진이와 유민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는 현실 앞에 유진이는 스스로 가족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어른은 어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어릴 때 자신을 돌봐주었던 할머니를 떠올린 유진이는 어떻게든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찾아가 자신과 유민이를 맡아 달라고 말할 참이다. 할머니는 분명 자신들을 맡아 줄 것이고, 그러면 가족이 생기는 거고 보육원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유진이가 가족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스스로 가족을 찾아 위험하고 먼 길을 나서는 유진이가 절망적 상황을 이겨낼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작가는 방임된 아이의 상황을 관찰자의 시점이 아닌 주체적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슴 아픈 상황을 그려 내는 게 아이들의 상처를 건드리기만 하는 일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할 때는 어른들이 어른다울 때일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신운선
독서 교육, 독서 심리 상담 등 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해 왔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특히 마음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있다. 독서 지도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 냈으며 『해피 버스데이 투 미』로 제12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았다.

그림 : 서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물바다』 『커졌다!』가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100원이 작다고?』 『일수의 탄생』 『새 친구 사귀기』 『선생님 사로잡기』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 『나 쌀벌레야』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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