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당대 너무 위험하고 불온했던 책이자 풍자문학의 걸작
『걸리버 여행기』는 총 4부에 걸친 걸리버의 여행기다. 주인공 걸리버가 항해 중에 난파해 소인국인 릴리펏, 거인국인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나라 라퓨타, 말들이 주인인 휘늠 나라 등으로 표류하며 지금까지 어떤 인간의 발길도 닿지 않았던 놀라운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걸리버가 그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나아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내용은 때로는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내고, 유려한 재치에 폭소하게 한다. 하지만 상상력과 재치 그 이상으로 이 작품에 담긴 신랄한 풍자와 비판은 의미심장하다. 독자들은 걸리버가 여행하는 나라들의 면면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부조리를 돌이켜 보게 되는데, 1부에 나오는 릴리펏 궁정은 당시 잉글랜드 궁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높은 굽을 신는 트라멕산은 고교회파 토리당을, 낮은 굽을 신는 슬라멕산은 저교회파 휘그당을 가리키며 철저하게 낮은 굽 당원만 기용하는 황제는 휘그당 내각을 구성한 조지 1세를, 양쪽 굽 높이가 달라 절뚝거리며 걷는 황태자는 두 당 모두와 친분이 있던 왕자 조지 2세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걸리버 여행기에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풍자가 빼곡히 숨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정을 모른다고 해서 작품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달걀을 어느쪽으로 깨느냐 같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로 싸우고, 굽 높이 같은 잘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서로를 구별하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궁극적으로 작가가 번뜩이는 재치와 날카로운 아이러니로 들여다보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다. 인간을 손바닥만 하게 줄여 보기도 하고, 교회 첨탑만큼 키워 보기도 하고, 인간에게서 상식을 없애 보기도 하고, 아예 이성을 없애 버리기도 하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스위프트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은 오늘날에도 독자들이 무릎을 치며 읽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시대를 넘어선 영원한 고전의 자리에 서게 한다.
▣ 작가 소개
글 : 조나단 스위프트
Jonathan Swift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교회 목사로 일했다.
1710~1714년에 스위프트는 삶의 절정기를 맞는다. 토리당의 기관지 격인 신문 「이그재미너」의 편집장을 맡아 마음껏 붓을 휘두르며 정치평론 ‘동맹국의 행위’ 등으로 필명을 높였다. 그러나 1714년 앤 여왕이 죽고 토리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칩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 때문에 궁핍에 빠지자 아일랜드의 구제와 부흥을 주장하는 팸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724년 「드레이피어의 서한」과 함께 1726년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런던에서 출간해 드디어 확고하게 그의 이름을 떨쳤다. 1730년대 말엽부터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나, 1742년에는 발광상태에 빠졌다. 1745년 10월에 세상을 떠나 성 패트릭 성당의 묘지에 묻혔다. 주요 저서로 『통 이야기』 『책의 전쟁』 『스텔라에게의 일기』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는 국내에서 주로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 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그림 : 아서 래컴
1867년 영국 런던 남쪽에서 태어났다. 람베스 미술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화재 보험회사의 사원으로 일해야 했다. 1893년「웨스턴민스터 예산 Westernminster Budget」으로 전업 화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때부터 책에 삽화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그림을 그린『그림 형제 동화』가 1900년에 출간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엄청난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고, 당대에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크리스마스 캐럴』을 포함해 많은 고전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소개글
걸리버 선장이 사촌 심슨에게 보내는 편지
발행인이 독자에게
제1부 릴리펏 여행기
제2부 브롭딩낵 여행기
제3부 라퓨타, 발니바비, 러그내그,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제4부 휘늠 나라 여행기
옮긴이의 말
당대 너무 위험하고 불온했던 책이자 풍자문학의 걸작
『걸리버 여행기』는 총 4부에 걸친 걸리버의 여행기다. 주인공 걸리버가 항해 중에 난파해 소인국인 릴리펏, 거인국인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나라 라퓨타, 말들이 주인인 휘늠 나라 등으로 표류하며 지금까지 어떤 인간의 발길도 닿지 않았던 놀라운 세상을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걸리버가 그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나아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내용은 때로는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내고, 유려한 재치에 폭소하게 한다. 하지만 상상력과 재치 그 이상으로 이 작품에 담긴 신랄한 풍자와 비판은 의미심장하다. 독자들은 걸리버가 여행하는 나라들의 면면을 지켜보는 동안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부조리를 돌이켜 보게 되는데, 1부에 나오는 릴리펏 궁정은 당시 잉글랜드 궁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높은 굽을 신는 트라멕산은 고교회파 토리당을, 낮은 굽을 신는 슬라멕산은 저교회파 휘그당을 가리키며 철저하게 낮은 굽 당원만 기용하는 황제는 휘그당 내각을 구성한 조지 1세를, 양쪽 굽 높이가 달라 절뚝거리며 걷는 황태자는 두 당 모두와 친분이 있던 왕자 조지 2세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걸리버 여행기에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풍자가 빼곡히 숨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정을 모른다고 해서 작품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달걀을 어느쪽으로 깨느냐 같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문제로 싸우고, 굽 높이 같은 잘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서로를 구별하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궁극적으로 작가가 번뜩이는 재치와 날카로운 아이러니로 들여다보고자 했던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다. 인간을 손바닥만 하게 줄여 보기도 하고, 교회 첨탑만큼 키워 보기도 하고, 인간에게서 상식을 없애 보기도 하고, 아예 이성을 없애 버리기도 하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스위프트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은 오늘날에도 독자들이 무릎을 치며 읽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시대를 넘어선 영원한 고전의 자리에 서게 한다.
▣ 작가 소개
글 : 조나단 스위프트
Jonathan Swift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아버지가 사망해 백부 고드윈 스위프트의 보호 아래 자랐다. 더블린의 킬케니 스쿨을 마치고 1682년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1686년에 졸업했다. 학교를 마친 스위프트는 1688년 유명한 정치가이자 학자로 당시는 정계에서 은퇴한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비서로 들어갔다. 그후 1694년 아일랜드로 돌아가서 집안의 전통에 따라 성직을 얻어 킬루트 성당의 녹봉을 받아 생활했다. 1696년 다시 템플 경에게 돌아왔고, 템플 경이 세상을 떠난 뒤 또다시 아일랜드로 돌아가 1710년까지 더블린 근처 라라카의 교회 목사로 일했다.
1710~1714년에 스위프트는 삶의 절정기를 맞는다. 토리당의 기관지 격인 신문 「이그재미너」의 편집장을 맡아 마음껏 붓을 휘두르며 정치평론 ‘동맹국의 행위’ 등으로 필명을 높였다. 그러나 1714년 앤 여왕이 죽고 토리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더블린의 성 패트릭 성당에서 칩거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 때문에 궁핍에 빠지자 아일랜드의 구제와 부흥을 주장하는 팸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724년 「드레이피어의 서한」과 함께 1726년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런던에서 출간해 드디어 확고하게 그의 이름을 떨쳤다. 1730년대 말엽부터 정신착란 증세가 나타나, 1742년에는 발광상태에 빠졌다. 1745년 10월에 세상을 떠나 성 패트릭 성당의 묘지에 묻혔다. 주요 저서로 『통 이야기』 『책의 전쟁』 『스텔라에게의 일기』 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는 국내에서 주로 아동소설로 분류돼 왔고, 전체 내용 중 ''소인국'' 과 ''거인국'' 편만 축약된 채 소개되어 왔다. 그러나 원작은 ''소인국'' 과 ''거인국'' 편 외에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등이 포함된 전 4부작으로, 18세기 영국의 정치현실을 신랄하게 꼬집은 성인용 대작이다. 인간성의 기본적 모순인 이성적 억제와 동물적 충동 사이의 대립을 토대로, 자유와 전제국가,진정한 신앙과 환상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의 왜소한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그림 : 아서 래컴
1867년 영국 런던 남쪽에서 태어났다. 람베스 미술학교 야간부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화재 보험회사의 사원으로 일해야 했다. 1893년「웨스턴민스터 예산 Westernminster Budget」으로 전업 화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때부터 책에 삽화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그림을 그린『그림 형제 동화』가 1900년에 출간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엄청난 열정으로 그림을 그렸고, 당대에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크리스마스 캐럴』을 포함해 많은 고전 작품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소개글
걸리버 선장이 사촌 심슨에게 보내는 편지
발행인이 독자에게
제1부 릴리펏 여행기
제2부 브롭딩낵 여행기
제3부 라퓨타, 발니바비, 러그내그, 글럽덥드립, 일본 여행기
제4부 휘늠 나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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