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기자기, 좌충우돌! 요즘 아이들의 ‘진짜’ 이성 교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남자애들은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다. (중략) 나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잘생긴 편이다. (중략) 그런데 나만 여자 친구가 없다. 이건 말이 안 된다.’(본문 중에서)
아홉 살 정우에게 여자 친구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초등학생에게 남들이 모두 가진 것이 나에게만 없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은지와 사귄 뒤에도 정우는 문제에 부딪힌다. 은지의 가방을 대신 들고, 물을 떠다 주고, 집까지 바래다 줘야 한다. 은지의 주장에 의하면 ‘남자 친구’는 그래야 한단다. 문득 정우는 궁금해진다.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왜 좋은 게 하나도 없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이성 교제는 대개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수줍고 예쁘게만 그려져 왔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울고, 웃고, 싸우고, 어쩐지 고단한 진짜 초등학생 커플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다. 실제로 초등학생 딸아이의 엄마이며, 동네 초등학생들에게 심심치 않게 ‘연애 상담’을 해 온 하신하 작가가 요즘 아이들의 이성 교제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놀랄 만하지만, 어린이 독자들만은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킥킥 웃고, 속 시원해할 ‘진짜 초등 연애담’이다.
흉내 내기, 따라하기에서 가슴 설레는 첫사랑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어서 여자 친구를 만든 정우는 사귀고 헤어지기를 쉽게 생각한다. 은지는 어른들의 연애를 따라하려고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정우의 엄마는 진지하게 잔소리하기 바쁘다. 언뜻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을 작가는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그렸다.
텔레비전 방송이나 인터넷을 많이 접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어른 흉내 내기는 이성 교제뿐만이 아니라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그런 행동을 꾸짖거나 바로잡으려고만 하면 어린이들은 반발심을 가지거나 주눅 들게 된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든 어린이는 자연스럽게 어른들을 따라하고 흉내 내며 인생의 과정들을 배워 왔다.
정우는 또래 친구들과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며 ‘처음 사귄 이성 친구’라는 새로운 관계를 나름대로 이해해 간다. 은지는 ‘어른들이 말한 대로 따라하는 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기에 은지와 정우가 진짜 남자 친구, 진짜 여자 친구가 되어 주기로 하는 마지막 장면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이 책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흉내 내기보다는 솔직함과 배려가 이 새로운 관계의 비결이라고 알려 준다. 그리고 처음 이성 친구를 사귀는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는 무작정 말리거나 걱정하기보다는, 잘못된 선입견 없이 이성 친구를 대하는 지혜를 알려 주도록 이끈다.
저학년 남자아이의 서툴지만 진지한 고민
여자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하자, 정우는 ‘남자’인 스스로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 남자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빠의 겉모습처럼 크고 튼튼한 체격을 갖추는 것? 아빠가 말하듯 용기 있게 밀고 나가는 성격?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저씨들처럼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아프거나 슬퍼도 울지 않는 것?
책 속에서 각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남자답다’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정우가 ‘남자답다’가 가지는 다양하고 조금씩 다른 의미들에 대해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남자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이 책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곧 ‘나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포착한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한창 ‘자신의 성’에 관심이 많아지는 남자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책이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잘 어울리는 글과 그림
‘처음 생긴 여자 친구’는 동화에서 여러 번 다루어진 소재다. 하지만 어린이의 일상과 심리를 잘 아는 하신하 작가의 유쾌하고 통쾌한 대사는 독자들이 지루해할 틈 없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한 문장의 힘, 보편성과 개성을 고루 갖춘 점을 인정받아 이 책은 2016년 충남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민준 화가의 그림은 글의 유쾌함을 한껏 살려 주는 요소다. 잔뜩 설레다가도 금세 풀죽고, 이내 기운을 되찾는 씩씩한 아이 정우와 핑크공주 슬기의 알콩달콩 첫사랑을 화사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 작가 소개
글 : 하신하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예전에는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충남 아산의 작은 마을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같은 반 친구에게 고백을 받은 한 초등학생에게 ‘연애 상담’을 해 주며 떠올린 풋풋한 사랑 이야기이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가 2016년 충남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지은 책으로 《수자의 비밀 숫자》,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뛰어라, 점프!》, 《분홍이 어때서》 등이 있다.
그림 : 김민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0년 출판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 《학교 가기 싫으면 겨드랑이에 양파를 끼어 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마야와 고야의 세계 가면 여행》 《내가 처음 만난 대한민국 헌법》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비 내리는 날》이 있다.
아기자기, 좌충우돌! 요즘 아이들의 ‘진짜’ 이성 교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남자애들은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다. (중략) 나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잘생긴 편이다. (중략) 그런데 나만 여자 친구가 없다. 이건 말이 안 된다.’(본문 중에서)
아홉 살 정우에게 여자 친구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초등학생에게 남들이 모두 가진 것이 나에게만 없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은지와 사귄 뒤에도 정우는 문제에 부딪힌다. 은지의 가방을 대신 들고, 물을 떠다 주고, 집까지 바래다 줘야 한다. 은지의 주장에 의하면 ‘남자 친구’는 그래야 한단다. 문득 정우는 궁금해진다. 여자 친구가 생겼는데 왜 좋은 게 하나도 없을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이성 교제는 대개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수줍고 예쁘게만 그려져 왔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울고, 웃고, 싸우고, 어쩐지 고단한 진짜 초등학생 커플의 모습을 경쾌하게 그렸다. 실제로 초등학생 딸아이의 엄마이며, 동네 초등학생들에게 심심치 않게 ‘연애 상담’을 해 온 하신하 작가가 요즘 아이들의 이성 교제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놀랄 만하지만, 어린이 독자들만은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고, 킥킥 웃고, 속 시원해할 ‘진짜 초등 연애담’이다.
흉내 내기, 따라하기에서 가슴 설레는 첫사랑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어서 여자 친구를 만든 정우는 사귀고 헤어지기를 쉽게 생각한다. 은지는 어른들의 연애를 따라하려고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정우의 엄마는 진지하게 잔소리하기 바쁘다. 언뜻 심각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을 작가는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그렸다.
텔레비전 방송이나 인터넷을 많이 접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어른 흉내 내기는 이성 교제뿐만이 아니라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그런 행동을 꾸짖거나 바로잡으려고만 하면 어린이들은 반발심을 가지거나 주눅 들게 된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든 어린이는 자연스럽게 어른들을 따라하고 흉내 내며 인생의 과정들을 배워 왔다.
정우는 또래 친구들과 엄마,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며 ‘처음 사귄 이성 친구’라는 새로운 관계를 나름대로 이해해 간다. 은지는 ‘어른들이 말한 대로 따라하는 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기에 은지와 정우가 진짜 남자 친구, 진짜 여자 친구가 되어 주기로 하는 마지막 장면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이 책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흉내 내기보다는 솔직함과 배려가 이 새로운 관계의 비결이라고 알려 준다. 그리고 처음 이성 친구를 사귀는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는 무작정 말리거나 걱정하기보다는, 잘못된 선입견 없이 이성 친구를 대하는 지혜를 알려 주도록 이끈다.
저학년 남자아이의 서툴지만 진지한 고민
여자 친구를 사귀어야겠다고 생각하자, 정우는 ‘남자’인 스스로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 남자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빠의 겉모습처럼 크고 튼튼한 체격을 갖추는 것? 아빠가 말하듯 용기 있게 밀고 나가는 성격?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저씨들처럼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아프거나 슬퍼도 울지 않는 것?
책 속에서 각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남자답다’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정우가 ‘남자답다’가 가지는 다양하고 조금씩 다른 의미들에 대해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남자 어린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이 책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곧 ‘나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포착한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한창 ‘자신의 성’에 관심이 많아지는 남자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책이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잘 어울리는 글과 그림
‘처음 생긴 여자 친구’는 동화에서 여러 번 다루어진 소재다. 하지만 어린이의 일상과 심리를 잘 아는 하신하 작가의 유쾌하고 통쾌한 대사는 독자들이 지루해할 틈 없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한 문장의 힘, 보편성과 개성을 고루 갖춘 점을 인정받아 이 책은 2016년 충남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민준 화가의 그림은 글의 유쾌함을 한껏 살려 주는 요소다. 잔뜩 설레다가도 금세 풀죽고, 이내 기운을 되찾는 씩씩한 아이 정우와 핑크공주 슬기의 알콩달콩 첫사랑을 화사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 작가 소개
글 : 하신하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예전에는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고, 지금은 충남 아산의 작은 마을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는 같은 반 친구에게 고백을 받은 한 초등학생에게 ‘연애 상담’을 해 주며 떠올린 풋풋한 사랑 이야기이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어요》가 2016년 충남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지은 책으로 《수자의 비밀 숫자》,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뛰어라, 점프!》, 《분홍이 어때서》 등이 있다.
그림 : 김민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0년 출판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하고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나는 수학이 정말 싫어》 《학교 가기 싫으면 겨드랑이에 양파를 끼어 봐!》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마야와 고야의 세계 가면 여행》 《내가 처음 만난 대한민국 헌법》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비 내리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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