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너는?

▣ 책 소개

그 아이를 처음 본 건 6년 전, 내가 일곱 살 때였다.
나는 그 아이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 아이 때문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뚝!
눈물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 아이가 나타났다.
‘난 알아.’
“네가 뭘 알아?”
‘엄마가 틀렸어. 넌 열심히 했어. 그런데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야.’
“아니야, 난 열심히 안 한 거야. 결과가 말해 주는 거야.”
‘열심히 해도 그렇게 나올 수 있어. 너보다 못한 아이들도 많잖아.’
“제발 한심한 소리 좀 그만해. 어서 꺼져. 난 한가하게 네 이야기 들을 시간 없어.”
‘…….’
또 그 눈이다. 나를 불쌍한 듯 바라보는 바로 그 눈!
나는 벌떡 일어나 그 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 작가 소개

남찬숙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독서 지도사로 일하다가 2000년 겨울, 왕따 문제를 다룬 동화 「괴상한 녀석」을 발표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선덕 여왕」「나운규」「받은 편지함」「니가 어때서 그카노」등이 있다. 현재 경북 안동에 살면서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성원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월간 ‘작은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국경 없는 마을」「내 친구 한마리」에 그림을 그렸다.

▣ 주요 목차

1. 오래전, 그 아이가 내 앞에 나타났다
2. 요즘 그 아이와 나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3. 그 아이 때문에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다
4. 또 한 문제를 틀렸다
5. 첫 시험이니 꼭 일등을 하고 싶다
6. 이겼으니 상관없어
7. 아빠는 실패했어
8. 저리가, 꺼지란 말이야
9. 다음에는 꼭 백 점을 받을게요
10.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11. 나는 엄마를 실망시켰다
12.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13. 뭔가 변하는 것 같다
14. 그 아이는 이제 사라진 걸까?
15. 그래, 잘한 거야

- 지은이의 말

기억에 남는 한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