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곱절로 되살아나 나라를 구한 도끼장군 이야기
이 이야기는 어느 봄날, 할아버지 한 분이 도끼메 부산 땅 밋모루개 언덕에 앉아 아이들한테 도끼장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돌로 쪼은 도끼장군은 침략자들과 싸울 때 차림새 그대로 무명적삼을 입고 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인 다음, 우레 우는 도끼를 들고 밋모루개 언덕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우리를 먼 옛날 임진왜란 당시로 안내한다.
당시 평양성에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에 앍힌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그것은 나라에 큰 위기가 닥치면 장수바위가 신기한 장수를 부르며 울고, 그러면 신기한 장수가 나타나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고 지킨다는 말이었다. 그런 도끼메 부산 땅에 이름 없는 일꾼총각도 부지런히 일하며 착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다.
한 번 죽으면 둘이 되고, 둘이 죽으면 넷이 되고……
죽을 때마다 두 배로 살아나는 신기한 장수는 누구일까?
왜적들이 가마 부산 땅을 밟고 올라와 평양성까지 쳐들어왔다는 소문과 함께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를 부르는 노래를 하며 전쟁에 대비한다. 무기라야 농기구를 다시 깎고 산 위에 바윗돌을 쌓아 놓는가 하면, 길목에 구덩이를 파고 짚으로 덮어 놓는 따위 일이다.
끝내 도끼메 부산 땅에 왜적이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농기구를 들고 일어나 싸우는 어느 순간 마침내 전설 속의 장수가 나타난다. 한 번 둘러치면 번개가 일고 두 번 둘러치면 우레가 우는 도끼를 휘두르며 용감히 싸우던 장수는 그만 왜적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는다. 그 순간 흘러가던 시냇물도 소리를 멈추고 솔바람도 숨죽이고 새들도 노래를 멈추는데, 세상에 없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도끼장군이 살아난 것이다. 그것도 둘이 되어 살아난 것이다.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의 출현에 힘이 나서 싸우고, 아녀자들도 어린아이들도, 종달새도 까치들도 싸움을 돕는다. 도끼장군은 이 모든 이들의 염원에 힘을 받아 죽을 때마다 두 배로 되살아나며 이천마흔여덟 장수가 되어 마침내 가족과 이웃과 나라를 지켜낸다.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살아나 조국 강산을 지킨, 이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이 통쾌하고도 재미난 이야기의 숨은 뜻을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 하나뿐이 아니라, 위기 때마다 죽기를 마다 않는 수백 수천의 영웅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는 뜻”이라고. 이는 미래를 꿈꾸며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고된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어른들도 가슴에 품어야 할 말이다.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꿀 때, 그런 세상이 우리 앞에 올 테니 말이다.
▣ 작가 소개
글 : 리원우
환상?과장?의인화 기법을 통해 동화 장르를 개척하고 아동문학의 이론적 기초를 세운 북한의 주요 작가이자 평론가입니다. 평안북도 의주군에서 태어나 보통학교를 마친 뒤 신의주 제지공장에 다니면서 문학창작 공부를 하고, 1930년대 초부터 『신소년』, 『별나라』지에 동시「애보는 법」, 「세 발 달린 황소」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카프) 맹원으로 활동하다가 1934년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으며,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을 맡고 『아동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 평론가로도 활약하면서 이론서 『아동문학 창작의 길』(1956)을 펴냈습니다.
동화로는 「큰 곳간 속에 생긴 일」(1947), 「작아지지 않는 연필」(1949), 「열두 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1949), 「도끼장군」(1955)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장수바위 전설에 기초하여 외국 침략자들에 맞서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싸움을 통쾌하게 그린 「도끼장군」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그림 : 이경석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재미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만화책 『속주패王전』, 『좀비의 시간』,『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을 쓰고 그렸으며, 어린이책 『수다쟁이 숲에 놀러와』,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오메 돈 벌자고?』, 『임욱이 선생 승천 대작전』, 『너구리 판사 퐁퐁이』, 『난 노란 옷이 좋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1. 언덕 위의 돌장군 - 7
2. 이름 없는 총각 - 15
3. 이상한 소문 - 42
4. 장수바위, 사흘 밤을 울다 - 65
5. 왜놈들이 쳐들어온다 - 89
6. 곱으로 되살아나는 도끼장군 - 116
7. 다시 하나가 된 일꾼총각 - 139
작품에 대하여,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156
기획의 말,동아시아 대표동화를 펴내며- 158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곱절로 되살아나 나라를 구한 도끼장군 이야기
이 이야기는 어느 봄날, 할아버지 한 분이 도끼메 부산 땅 밋모루개 언덕에 앉아 아이들한테 도끼장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돌로 쪼은 도끼장군은 침략자들과 싸울 때 차림새 그대로 무명적삼을 입고 수건을 머리에 질끈 동인 다음, 우레 우는 도끼를 들고 밋모루개 언덕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그 가슴 벅찬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우리를 먼 옛날 임진왜란 당시로 안내한다.
당시 평양성에서 삼십 리 떨어져 있는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에 앍힌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그것은 나라에 큰 위기가 닥치면 장수바위가 신기한 장수를 부르며 울고, 그러면 신기한 장수가 나타나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고 지킨다는 말이었다. 그런 도끼메 부산 땅에 이름 없는 일꾼총각도 부지런히 일하며 착하게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한다.
한 번 죽으면 둘이 되고, 둘이 죽으면 넷이 되고……
죽을 때마다 두 배로 살아나는 신기한 장수는 누구일까?
왜적들이 가마 부산 땅을 밟고 올라와 평양성까지 쳐들어왔다는 소문과 함께 도끼메 부산 땅에는 장수바위가 나라 구할 장수를 부르며 사흘 밤을 울었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를 부르는 노래를 하며 전쟁에 대비한다. 무기라야 농기구를 다시 깎고 산 위에 바윗돌을 쌓아 놓는가 하면, 길목에 구덩이를 파고 짚으로 덮어 놓는 따위 일이다.
끝내 도끼메 부산 땅에 왜적이 쳐들어오고,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 농기구를 들고 일어나 싸우는 어느 순간 마침내 전설 속의 장수가 나타난다. 한 번 둘러치면 번개가 일고 두 번 둘러치면 우레가 우는 도끼를 휘두르며 용감히 싸우던 장수는 그만 왜적의 화살에 맞아 쓰러져 죽는다. 그 순간 흘러가던 시냇물도 소리를 멈추고 솔바람도 숨죽이고 새들도 노래를 멈추는데, 세상에 없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도끼장군이 살아난 것이다. 그것도 둘이 되어 살아난 것이다.
사람들은 신기한 장수의 출현에 힘이 나서 싸우고, 아녀자들도 어린아이들도, 종달새도 까치들도 싸움을 돕는다. 도끼장군은 이 모든 이들의 염원에 힘을 받아 죽을 때마다 두 배로 되살아나며 이천마흔여덟 장수가 되어 마침내 가족과 이웃과 나라를 지켜낸다.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살아나 조국 강산을 지킨, 이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이 통쾌하고도 재미난 이야기의 숨은 뜻을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웅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일꾼 속에서 나온다. …… 하나뿐이 아니라, 위기 때마다 죽기를 마다 않는 수백 수천의 영웅이 꼬리를 물고 나온다는 뜻”이라고. 이는 미래를 꿈꾸며 자라나는 어린이들도 고된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어른들도 가슴에 품어야 할 말이다. 역경을 헤치고 나아가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꿀 때, 그런 세상이 우리 앞에 올 테니 말이다.
▣ 작가 소개
글 : 리원우
환상?과장?의인화 기법을 통해 동화 장르를 개척하고 아동문학의 이론적 기초를 세운 북한의 주요 작가이자 평론가입니다. 평안북도 의주군에서 태어나 보통학교를 마친 뒤 신의주 제지공장에 다니면서 문학창작 공부를 하고, 1930년대 초부터 『신소년』, 『별나라』지에 동시「애보는 법」, 「세 발 달린 황소」 등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카프) 맹원으로 활동하다가 1934년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으며,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을 맡고 『아동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아동문학 평론가로도 활약하면서 이론서 『아동문학 창작의 길』(1956)을 펴냈습니다.
동화로는 「큰 곳간 속에 생긴 일」(1947), 「작아지지 않는 연필」(1949), 「열두 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1949), 「도끼장군」(1955) 등이 유명합니다. 특히 장수바위 전설에 기초하여 외국 침략자들에 맞서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싸움을 통쾌하게 그린 「도끼장군」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그림 : 이경석
유쾌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세상을 좀 더 재미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만화책 『속주패王전』, 『좀비의 시간』,『을식이는 재수 없어』 등을 쓰고 그렸으며, 어린이책 『수다쟁이 숲에 놀러와』,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오메 돈 벌자고?』, 『임욱이 선생 승천 대작전』, 『너구리 판사 퐁퐁이』, 『난 노란 옷이 좋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주요 목차
1. 언덕 위의 돌장군 - 7
2. 이름 없는 총각 - 15
3. 이상한 소문 - 42
4. 장수바위, 사흘 밤을 울다 - 65
5. 왜놈들이 쳐들어온다 - 89
6. 곱으로 되살아나는 도끼장군 - 116
7. 다시 하나가 된 일꾼총각 - 139
작품에 대하여,기적 같은 이야기 속에 담긴 역사적 진실- 156
기획의 말,동아시아 대표동화를 펴내며-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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