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라는 서문을 가진 한 시집이 1990년 출간되었다. 당시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판본은 어려운 출판 환경 때문에 동시집이 아닌 일반 시집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으며 입소문을 탔고 1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푸른책들]에서 다시 동시집으로 가꾸어 펴내면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다 널리 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로 출간 25주년을 맞이하기까지 10만 이상의 독자들을 확보하면서 동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8편의 시가 실린, 아이들에겐 이미 친숙한 신형건 시인의 첫 동시집이자 대표 동시집답게 표제작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세 차례에 걸쳐 교과서에 실리면서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애송되어 왔다. 이외에도 ‘벙어리 장갑’, ‘그림자’, ''넌 바보다'' 등 학교 수업에서 만났던 반가운 동시들이 가득하다.
이번 『거인들이 사는 나라』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은 처음 출간되었던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초판본의 배열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고, 거듭 개정되면서 선집 형식으로 일부 추가되었던 시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더욱이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쓰였던 몇 편의 시와 5편만을 골라 실었던 연작시 [아버지의 들] 전편을 실으면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시인의 초기작들의 정수(精髓)만을 순수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 실렸던 이준관 시인의 해설이 다시 실린 점도 흥미롭다. 그 시절 천진한 웃음을 보여 주었던 시인에 대한 회상과 함께 동시집에 대해 “번잡한 기교와 수식 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 보여” 준다고 평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어투로 소탈하게 말을 건네고, 때로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들로 ‘읽는 재미’를 한껏 살린다. 그러나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하는 재치와 단숨에 읽어 내리게 하는 흡인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해설에서 이미 짚은 바와 같이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꼭 닫혀 있는 줄” 알았던 마음에 빠끔히 열린 틈새를 발견하는 눈과(「초인종」), 마음에 걸린 빗장도 웃음소리에 놀라 움직거리다가 느슨해진다고 믿는 마음 (「빗장」)을 우리 아이들이 가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하늘의 품이/미처 안아 주지 못한 별들을 위해//우리 가슴속에/동그란 거울 같은 연못 하나씩/준비하지 않을래.” 하고 말하는 동시는 미처 안길 품이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자리를 타인에게 내주는 법을 알려준다.
어떤 책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사랑을 담는 큼직한 그릇” 같은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 작가 소개
글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문학상·한국어린이도서상·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렸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바퀴 달린 모자』, 『입김』, 『배꼽』, 『엉덩이가 들썩들썩』, 『콜라 마시는 북극곰』,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등이 있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주)푸른책들의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림 : 김유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과 서울일러스트공모전 대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 『학교에 간 개돌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일기 도서관』 등이 있다.
그림 : 강나래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우리 동네 이야기』, 『위풍당당 박한별』, 『사랑하니까』, 『엄마보다 이쁜 아이』, 『바퀴 달린 모자』, 『모두모두 꽃이야』 등이 있다.
그림 : 안예리
197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은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 『상상력 천재 기찬이』, 『참새의 한자 공부』, 『아빠가 철들었어요』, 『바퀴 달린 모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인종 | 사랑을 담는 그릇 | 욕심 | 거울 속의 나 | 거지 | 문이 웃는 소리 | 안절부절 | 빗장 | 그림자 | 거인들이 사는 나라 | 도리질 엄마 | 잠꼬대 | 걱정거리 | 무작정 | 놀이터 | 낙서 | 가끔 | 지구 들기 | 요술 손
제2부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별똥 | 뽐내지 마 | 도깨비 방망 | 쉬잇, 말조심! | 가위 | 어른 | 둘리에게 | 시간의 말 | 뜸 | 메아리 | 기웃거리는 까닭 | 시계 소리 | 연못 | 언젠가 한 번은 |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 꿈꾸는 나무들 | 수수께끼 | 너도 그래? | 우리 학교 담벼락 | 교장 선생님 | 팽이의 말 | 매달리기 | 젊어지는 샘물
제3부 가랑잎의 몸무게
연필 | 가랑잎의 몸무게 | 철길 두 줄 | 들길에서 | 바다와 갈매기 | 미루나무 | 조약돌의 노래 | 초록 감 | 친구에게 | 벙어리장갑 | 개망초 꽃 | 연못가에서 | 편지 | 우리 가슴속에 | 별을 | 별아 | 별의 말 | 너와 나 사이에 | 풍선 하나 | 시골길 | 겨울에 듣는 참새 소리 | 텃새를 생각하며 | 까치봄 | 봄비
제4부 아버지의 들 (연작시)
1. 보리밟기 | 2. 써레질 | 3. 모내기 | 4. 김매기 | 5. 논두렁 | 6. 꼴베기 | 7. 물꼬 | 8. 가을걷이 | 9. 타작마당 | 10. 아버지의 들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라는 서문을 가진 한 시집이 1990년 출간되었다. 당시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판본은 어려운 출판 환경 때문에 동시집이 아닌 일반 시집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으며 입소문을 탔고 1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푸른책들]에서 다시 동시집으로 가꾸어 펴내면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다 널리 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로 출간 25주년을 맞이하기까지 10만 이상의 독자들을 확보하면서 동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8편의 시가 실린, 아이들에겐 이미 친숙한 신형건 시인의 첫 동시집이자 대표 동시집답게 표제작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세 차례에 걸쳐 교과서에 실리면서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애송되어 왔다. 이외에도 ‘벙어리 장갑’, ‘그림자’, ''넌 바보다'' 등 학교 수업에서 만났던 반가운 동시들이 가득하다.
이번 『거인들이 사는 나라』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은 처음 출간되었던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초판본의 배열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고, 거듭 개정되면서 선집 형식으로 일부 추가되었던 시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더욱이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쓰였던 몇 편의 시와 5편만을 골라 실었던 연작시 [아버지의 들] 전편을 실으면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시인의 초기작들의 정수(精髓)만을 순수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 실렸던 이준관 시인의 해설이 다시 실린 점도 흥미롭다. 그 시절 천진한 웃음을 보여 주었던 시인에 대한 회상과 함께 동시집에 대해 “번잡한 기교와 수식 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 보여” 준다고 평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어투로 소탈하게 말을 건네고, 때로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들로 ‘읽는 재미’를 한껏 살린다. 그러나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하는 재치와 단숨에 읽어 내리게 하는 흡인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해설에서 이미 짚은 바와 같이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꼭 닫혀 있는 줄” 알았던 마음에 빠끔히 열린 틈새를 발견하는 눈과(「초인종」), 마음에 걸린 빗장도 웃음소리에 놀라 움직거리다가 느슨해진다고 믿는 마음 (「빗장」)을 우리 아이들이 가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하늘의 품이/미처 안아 주지 못한 별들을 위해//우리 가슴속에/동그란 거울 같은 연못 하나씩/준비하지 않을래.” 하고 말하는 동시는 미처 안길 품이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자리를 타인에게 내주는 법을 알려준다.
어떤 책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사랑을 담는 큼직한 그릇” 같은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 작가 소개
글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문학상·한국어린이도서상·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렸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바퀴 달린 모자』, 『입김』, 『배꼽』, 『엉덩이가 들썩들썩』, 『콜라 마시는 북극곰』,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등이 있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주)푸른책들의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림 : 김유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과 서울일러스트공모전 대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 『학교에 간 개돌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일기 도서관』 등이 있다.
그림 : 강나래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우리 동네 이야기』, 『위풍당당 박한별』, 『사랑하니까』, 『엄마보다 이쁜 아이』, 『바퀴 달린 모자』, 『모두모두 꽃이야』 등이 있다.
그림 : 안예리
197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한국출판미술대전 은상을 받았으며, 그린 책으로 『상상력 천재 기찬이』, 『참새의 한자 공부』, 『아빠가 철들었어요』, 『바퀴 달린 모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1부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인종 | 사랑을 담는 그릇 | 욕심 | 거울 속의 나 | 거지 | 문이 웃는 소리 | 안절부절 | 빗장 | 그림자 | 거인들이 사는 나라 | 도리질 엄마 | 잠꼬대 | 걱정거리 | 무작정 | 놀이터 | 낙서 | 가끔 | 지구 들기 | 요술 손
제2부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별똥 | 뽐내지 마 | 도깨비 방망 | 쉬잇, 말조심! | 가위 | 어른 | 둘리에게 | 시간의 말 | 뜸 | 메아리 | 기웃거리는 까닭 | 시계 소리 | 연못 | 언젠가 한 번은 |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 꿈꾸는 나무들 | 수수께끼 | 너도 그래? | 우리 학교 담벼락 | 교장 선생님 | 팽이의 말 | 매달리기 | 젊어지는 샘물
제3부 가랑잎의 몸무게
연필 | 가랑잎의 몸무게 | 철길 두 줄 | 들길에서 | 바다와 갈매기 | 미루나무 | 조약돌의 노래 | 초록 감 | 친구에게 | 벙어리장갑 | 개망초 꽃 | 연못가에서 | 편지 | 우리 가슴속에 | 별을 | 별아 | 별의 말 | 너와 나 사이에 | 풍선 하나 | 시골길 | 겨울에 듣는 참새 소리 | 텃새를 생각하며 | 까치봄 | 봄비
제4부 아버지의 들 (연작시)
1. 보리밟기 | 2. 써레질 | 3. 모내기 | 4. 김매기 | 5. 논두렁 | 6. 꼴베기 | 7. 물꼬 | 8. 가을걷이 | 9. 타작마당 | 10. 아버지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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