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야기’와 ‘미술놀이’가 함께 담긴 어린이 예술서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와 인물을 중심으로 명화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미술놀이를 함께 풀어낸 어린이 종합 예술서다. 특히 ‘명화 감상’을 어려워하는 어린 독자들을 위해 친근한 말투로 정보를 전달하고, 창의력 넘치는 어린이 미술 작품들을 담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모네와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모네 순간을 그린 화가들』을 시작으로, 렘브란트의 자화상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렘브란트 자화상에 숨겨진 비밀』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 기계 발명에 초점을 둔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늘을 나는 상상』, ‘춤’을 주제로 고갱의 열정적인 색채에 대해 다룬 『고갱 타히티의 춤추는 여인들』,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기법으로 새로운 미술 세계를 연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가 나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6권 『브뢰겔 익살과 풍자로 가득한 풍속화』를 새롭게 출간하였다.
16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브뢰겔
브뢰겔이라는 이름이 낯설더라도 그의 그림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특히 수십 명의 아이들이 갖가지 놀이 방법으로 어울려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놀이>는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도 정확하지 않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브뢰겔의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시 그림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한 매력 때문이다.
브뢰겔은 오늘날의 네덜란드-벨기에 지역에서 태어나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는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당시 문화 예술의 중심지는 이탈리아였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화가들은 교회의 의뢰를 받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 인물들을 주로 그렸다. 브뢰겔 역시 그림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그림의 주제나 형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과 건초를 베고 추수를 하는 평범한 농민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계절 연작을 완성했다.
브뢰겔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브뢰겔은 속담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속담>이라는 그림에는 백 가지가 넘는 속담이 들어 있다. 엎지른 죽을 숟가락으로 퍼 담으려는 남자를 보면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라는 속담이, 소가 빠진 도랑을 메우는 사람을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떠오를 만큼 우리나라의 속담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이 반드시 도덕적으로 올바른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순진한 사람들이 남에게 속아 넘어가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뭍으로 잡혀 올라온 커다란 물고기의 배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그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큰 물고기>라는 그림을 통해서는 약육강식의 불평등한 사회를 꼬집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정서는 바로 익살과 풍자다. 그림 속에서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슬프기는커녕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브뢰겔이 가진 유쾌한 시선 때문이다.
브뢰겔 외에도 풍속화를 남긴 화가들이 있다. 밀레는 평범한 농민들을 그려 ‘농부의 화가’로 불렸고, 도미에는 당시 사회를 비판하며 삶에 지친 사람들의 고단한 표정까지 그림에 담아냈다. 우리나라의 김홍도 역시 서당의 모습이나 씨름을 하고 새참을 먹는 등 일상적인 장면들을 그렸는데, 풍속화는 당시의 풍경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미술놀이
이 책에서는 브뢰겔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술놀이 체험을 함께 소개한다. 브뢰겔 그림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나무 판에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고 고무판화나 우드락 판화로 판화의 원리를 익힐 수도 있다. 이밖에도 탑 쌓기와 나만의 달력 그림 그리기, 우리 속담 그리기 등은 정해진 방식이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해 실제로 아이들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브뢰겔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연식
미술사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저술과 번역, 강연을 통해 미술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해왔다.
저서로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괴물이 된 그림』, 『눈속임 그림』 등이 있고, 역서로 『무서운 그림』(1, 3권),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돌고 도는 계절
수수께끼에 싸인 화가
먹고 마시는 건 즐거워
세상을 사는 지혜
믿음에 대한 그림
상상의 세계
부록
1. 브뢰겔의 발자취
2. 진솔한 삶을 담은 그림
3. 미술관에 놀러 가요
‘이야기’와 ‘미술놀이’가 함께 담긴 어린이 예술서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와 인물을 중심으로 명화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와 미술놀이를 함께 풀어낸 어린이 종합 예술서다. 특히 ‘명화 감상’을 어려워하는 어린 독자들을 위해 친근한 말투로 정보를 전달하고, 창의력 넘치는 어린이 미술 작품들을 담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시리즈는 모네와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모네 순간을 그린 화가들』을 시작으로, 렘브란트의 자화상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렘브란트 자화상에 숨겨진 비밀』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 기계 발명에 초점을 둔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늘을 나는 상상』, ‘춤’을 주제로 고갱의 열정적인 색채에 대해 다룬 『고갱 타히티의 춤추는 여인들』,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기법으로 새로운 미술 세계를 연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고흐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가 나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6권 『브뢰겔 익살과 풍자로 가득한 풍속화』를 새롭게 출간하였다.
16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거장, 브뢰겔
브뢰겔이라는 이름이 낯설더라도 그의 그림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특히 수십 명의 아이들이 갖가지 놀이 방법으로 어울려 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놀이>는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도 정확하지 않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오늘날까지 브뢰겔의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시 그림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한 매력 때문이다.
브뢰겔은 오늘날의 네덜란드-벨기에 지역에서 태어나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는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당시 문화 예술의 중심지는 이탈리아였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같은 화가들은 교회의 의뢰를 받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와 인물들을 주로 그렸다. 브뢰겔 역시 그림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그림의 주제나 형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과 건초를 베고 추수를 하는 평범한 농민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계절 연작을 완성했다.
브뢰겔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브뢰겔은 속담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속담>이라는 그림에는 백 가지가 넘는 속담이 들어 있다. 엎지른 죽을 숟가락으로 퍼 담으려는 남자를 보면 ‘한번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라는 속담이, 소가 빠진 도랑을 메우는 사람을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떠오를 만큼 우리나라의 속담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이 반드시 도덕적으로 올바른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 순진한 사람들이 남에게 속아 넘어가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뭍으로 잡혀 올라온 커다란 물고기의 배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그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큰 물고기>라는 그림을 통해서는 약육강식의 불평등한 사회를 꼬집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정서는 바로 익살과 풍자다. 그림 속에서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슬프기는커녕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브뢰겔이 가진 유쾌한 시선 때문이다.
브뢰겔 외에도 풍속화를 남긴 화가들이 있다. 밀레는 평범한 농민들을 그려 ‘농부의 화가’로 불렸고, 도미에는 당시 사회를 비판하며 삶에 지친 사람들의 고단한 표정까지 그림에 담아냈다. 우리나라의 김홍도 역시 서당의 모습이나 씨름을 하고 새참을 먹는 등 일상적인 장면들을 그렸는데, 풍속화는 당시의 풍경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미술놀이
이 책에서는 브뢰겔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술놀이 체험을 함께 소개한다. 브뢰겔 그림의 질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나무 판에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했고 고무판화나 우드락 판화로 판화의 원리를 익힐 수도 있다. 이밖에도 탑 쌓기와 나만의 달력 그림 그리기, 우리 속담 그리기 등은 정해진 방식이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해 실제로 아이들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브뢰겔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이연식
미술사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저술과 번역, 강연을 통해 미술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해왔다.
저서로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괴물이 된 그림』, 『눈속임 그림』 등이 있고, 역서로 『무서운 그림』(1, 3권),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돌고 도는 계절
수수께끼에 싸인 화가
먹고 마시는 건 즐거워
세상을 사는 지혜
믿음에 대한 그림
상상의 세계
부록
1. 브뢰겔의 발자취
2. 진솔한 삶을 담은 그림
3. 미술관에 놀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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