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불교를 마찰 없이 받아들인 고구려 사람들의 변화와 포용 정신
왕자 이련에게 불교는 나라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태왕의 결정으로 반드시 따라야 할 길이지만, 마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외국에서 건너온 낯선 가르침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불교는 이런 시각 차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작가는 이련의 열린 시선을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이련은 사무를 찾아 무령골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무의 손자 마로를 만난다. 처음에 이련은 생각이 다른 마로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마로와 함께 지내면서 오랫동안 고구려를 지켜온 토착 신앙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가뭄을 끝내려 애쓰는 사무를 보며 부처의 가르침만이 옳다고 믿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련은 마로와 사무의 믿음도 소중하게 지켜야 할 고구려의 길이라고 믿고 마로가 할아버지처럼 무관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이 책은 이련과 마로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불교를 받아들일 때 토착 신앙을 배척하기보다는 끌어안음으로써 큰 마찰이 없었던 고구려 사회의 모습을 준다. 또한 백제나 신라와는 달리 고구려가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이고 강력한 중앙 집권 나라로 발돋움했던 것은,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받아들이되 고유의 것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았던 고구려 사람들의 변화와 포용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었음을 들려준다.
궁 밖으로 모험을 떠난 고구려 왕자 이련의 성장담
이 책의 주인공 이련은 뒷날 고국양왕이 된다. 고구려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광개토대왕의 아버지이자,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소수림왕의 동생이다.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아 생소한 왕이긴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맞물려 짱짱한 성장담으로 거듭났다. 소수림왕, 즉 태왕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음을 못 잡는 왕자 이련에게 궁에서 사라진 사무를 찾아오라는 비밀 임무를 내린다. 귀족들에게 늘 철없는 아이 취급을 받아 온 이련은 이번 임무를 잘 마치면 태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길을 나선다. 하지만 궁 밖의 세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이련은 도적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한 위기를 사무의 손자 마로의 도움으로 겨우 넘기고 사무가 은신하는 무령골에 가게 된다.
이련은 무령골에서도 내내 자신에게 퉁명스러운 마로와 왕자라는 신분을 밝혔음에도 말을 높이기는커녕 자신의 말에 사사건건 걸고넘어지는 말갈족 소녀 해달비 때문에 불편하기만 하다. 하지만 왕자라고 굽실거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두 아이를 통해 잦은 전쟁과 오랜 가뭄으로 사람을 잡아먹기까지 하는 백성들의 참혹한 삶에 눈뜬다. 또한 불교를 앞장서 퍼뜨리는 고추가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가뭄을 끝내려 애쓰는 사무를 보면서 자신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련은 사무와 마로를 지키기 위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처음에는 태왕의 명령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어느새 이련은 스스로 선택한 모험을 하게 된다. 비록 이련은 사무의 죽음으로 태왕이 내린 임무를 완수하진 못하지만, 다시 왕도로 돌아왔을 때, 백성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어질고 믿음직스러운 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처럼 작가는 철없고 나약했던 왕자 이련이 궁 밖의 세상을 경험하면서 장차 고구려를 이끌어 갈 태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 낸다. 이련이 자신이 갇혀 있던 틀을 깨뜨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리라 믿는다.
▣ 작가 소개
글 : 백승남
여행을 좋아하지만 몸도 형편도 따라주지 않아 상상 여행으로 대신할 때가 많다. 이번에는 고구려로 순간 이동해 즐거운 여행을 했다. 그동안 상상 여행을 거쳐 동화 《떠버리 무당이와 수상한 술술 씨》 《늑대 왕 핫산》 《반지엄마》와 청소년 소설 《루케미아, 루미》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등을 썼다.
그림 : 홍정선
날마다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난다. 때론 어릴 적 나를 만나기도 한다. 그동안 그림으로 만난 책은 《하늘을 쫓는 아이》 《천천히 도마뱀》 《미라의 저주》 《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 《우리 동네 전설은》 《오월의 달리기》 《준비됐지?》 등이 있다.
감수자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다. 현재는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주요 목차
너라도 잡아먹겠다
사무를 찾아라
길을 떠나다
수상한 소년
무령골
혼무덤의 혼돌
사무가 위험하다
왕도로 가는 길
매가 전한 소식
해달비를 구하라
왕이란?
자비를 배우다
고구려를 위한 길
눈이 내리다
동화로 역사 읽기_불교는 맨 처음 어떻게 들어왔을까?
불교를 마찰 없이 받아들인 고구려 사람들의 변화와 포용 정신
왕자 이련에게 불교는 나라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태왕의 결정으로 반드시 따라야 할 길이지만, 마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외국에서 건너온 낯선 가르침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불교는 이런 시각 차이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작가는 이련의 열린 시선을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이련은 사무를 찾아 무령골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무의 손자 마로를 만난다. 처음에 이련은 생각이 다른 마로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마로와 함께 지내면서 오랫동안 고구려를 지켜온 토착 신앙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가뭄을 끝내려 애쓰는 사무를 보며 부처의 가르침만이 옳다고 믿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련은 마로와 사무의 믿음도 소중하게 지켜야 할 고구려의 길이라고 믿고 마로가 할아버지처럼 무관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이 책은 이련과 마로가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불교를 받아들일 때 토착 신앙을 배척하기보다는 끌어안음으로써 큰 마찰이 없었던 고구려 사회의 모습을 준다. 또한 백제나 신라와는 달리 고구려가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이고 강력한 중앙 집권 나라로 발돋움했던 것은,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받아들이되 고유의 것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았던 고구려 사람들의 변화와 포용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었음을 들려준다.
궁 밖으로 모험을 떠난 고구려 왕자 이련의 성장담
이 책의 주인공 이련은 뒷날 고국양왕이 된다. 고구려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광개토대왕의 아버지이자,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소수림왕의 동생이다. 역사적 기록이 많지 않아 생소한 왕이긴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맞물려 짱짱한 성장담으로 거듭났다. 소수림왕, 즉 태왕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마음을 못 잡는 왕자 이련에게 궁에서 사라진 사무를 찾아오라는 비밀 임무를 내린다. 귀족들에게 늘 철없는 아이 취급을 받아 온 이련은 이번 임무를 잘 마치면 태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길을 나선다. 하지만 궁 밖의 세상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이련은 도적들에게 붙잡혀 죽을 뻔한 위기를 사무의 손자 마로의 도움으로 겨우 넘기고 사무가 은신하는 무령골에 가게 된다.
이련은 무령골에서도 내내 자신에게 퉁명스러운 마로와 왕자라는 신분을 밝혔음에도 말을 높이기는커녕 자신의 말에 사사건건 걸고넘어지는 말갈족 소녀 해달비 때문에 불편하기만 하다. 하지만 왕자라고 굽실거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는 두 아이를 통해 잦은 전쟁과 오랜 가뭄으로 사람을 잡아먹기까지 하는 백성들의 참혹한 삶에 눈뜬다. 또한 불교를 앞장서 퍼뜨리는 고추가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가뭄을 끝내려 애쓰는 사무를 보면서 자신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련은 사무와 마로를 지키기 위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처음에는 태왕의 명령으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어느새 이련은 스스로 선택한 모험을 하게 된다. 비록 이련은 사무의 죽음으로 태왕이 내린 임무를 완수하진 못하지만, 다시 왕도로 돌아왔을 때, 백성들 하나하나를 생각하는 어질고 믿음직스러운 왕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처럼 작가는 철없고 나약했던 왕자 이련이 궁 밖의 세상을 경험하면서 장차 고구려를 이끌어 갈 태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 낸다. 이련이 자신이 갇혀 있던 틀을 깨뜨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리라 믿는다.
▣ 작가 소개
글 : 백승남
여행을 좋아하지만 몸도 형편도 따라주지 않아 상상 여행으로 대신할 때가 많다. 이번에는 고구려로 순간 이동해 즐거운 여행을 했다. 그동안 상상 여행을 거쳐 동화 《떠버리 무당이와 수상한 술술 씨》 《늑대 왕 핫산》 《반지엄마》와 청소년 소설 《루케미아, 루미》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등을 썼다.
그림 : 홍정선
날마다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난다. 때론 어릴 적 나를 만나기도 한다. 그동안 그림으로 만난 책은 《하늘을 쫓는 아이》 《천천히 도마뱀》 《미라의 저주》 《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 《우리 동네 전설은》 《오월의 달리기》 《준비됐지?》 등이 있다.
감수자 :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활동하는 교과 연구 모임. 어린이 역사, 경제, 사회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며, 아이들과 박물관 체험 활동을 해 왔다. 현재는 초등 교과 과정 및 교과서를 검토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통해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대안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주요 목차
너라도 잡아먹겠다
사무를 찾아라
길을 떠나다
수상한 소년
무령골
혼무덤의 혼돌
사무가 위험하다
왕도로 가는 길
매가 전한 소식
해달비를 구하라
왕이란?
자비를 배우다
고구려를 위한 길
눈이 내리다
동화로 역사 읽기_불교는 맨 처음 어떻게 들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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