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음속 거센 태풍을 잠재워 주는 네 가지 이야기
선표(〈태풍에 대처하는 법〉)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에게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폰을 훔치고 만다. 사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자신을 몰아가고 보기 좋게 시험에 걸려 든 기분이었다. 선표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문제를 되돌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잘못했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엄마에게 버럭 화까지 내고 만다. 그런 선표의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좀 더 기다려 봐. 선표도 지금 많이 힘들 텐데. 알아서 잘 판단할 거야!”라는 아빠의 따듯한 말 한마디이다.
마음속에 거센 태풍이 불어오는 건 미래(〈이혼 추진 위원회〉)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지난 삼 년간 거의 매일같이 부부 싸움을 해 온 엄마 아빠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 더 이상 이런 생활을 견딜 수 없었던 미래는 외할머니를 설득해 엄마 아빠 이혼 추진 위원회를 만들고 정말로 둘을 정말 이혼시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엄마 아빠를 다시 잘 살아 보게 하려는 할머니의 배신 때문에 미래의 계획은 어그러지고, 엄마 아빠에게 오냐오냐 키웠더니 싸가지가 없다는 말까지 듣는다. 미래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그런 미래의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힘든 순간들 때문에 잊고 있었던 엄마 아빠와의 행복했던 기억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이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아니다. 우엽(〈나무늘보와 굼벵이〉)은 학교에서 행동이 굼뜬 우진이를 괴롭혀 왔다. 그런데 아빠가 회사에서 왕따에다 행동이 굼떠서 굼 대리로 불린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처음에는 아빠가 바보 같고 부끄러웠지만, 우진이가 느리다는 이유로 괴롭혀 온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우엽은 더 이상 다른 친구를 괴롭히지 않기로 결심할 뿐 아니라 늘 서먹한 아빠에게 힘내라는 문자를 보낸다. 갑자기 늦둥이 동생이 생기게 된 수환(〈푸른 산〉)이 마음속에도 거센 태풍이 분다. 수환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 때문에 벌써부터 찬밥 신세가 된 것 같아 내내 툴툴거렸다. 그런데 엄마가 유산을 하고 만다. 수환이는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엄마와 마주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 그런 수환이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사람은 역시 엄마다. 자신이 관심 받지 못하는 먼지 쌓인 화분 같다고 느꼈던 수환이는 오랜만에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운다. 그렇게 마음속 태풍은 지나갔지만 수환은 동생을 미워하기만 하다가 보낸 것에 대해 때늦은 후회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그냥 까칠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서 그 순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 아이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선표, 미래, 우엽, 수환 등 네 아이들이 마음속 거센 태풍을 이겨 내고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 안에 충분히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바로잡을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음을 들려준다.
▣ 작가 소개
글 : 정연철
1973년 함양 두메산골에서 태어났고, 계명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고,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화를 추천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책으로는 『주병국 주방장』이 있다.
그림 : 신지수
Jisue Shin,수신지
서울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그림과 책을 모두 좋아해서 책에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주로 그림책 일러스트를 그렸고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겪은 암 투병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는 『비밀에 싸인 아이』, 『달나라에서 온 아저씨』 등이 있다.
『3그램』은 자신의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지원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4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3그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수의 병원에서 릴레이 전시 〈나의 병원 일기〉를 열었으며 꾸준하게 만화를 발표했다. 단편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로 2011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
마음속 거센 태풍을 잠재워 주는 네 가지 이야기
선표(〈태풍에 대처하는 법〉)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에게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폰을 훔치고 만다. 사실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자신을 몰아가고 보기 좋게 시험에 걸려 든 기분이었다. 선표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문제를 되돌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잘못했다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엄마에게 버럭 화까지 내고 만다. 그런 선표의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좀 더 기다려 봐. 선표도 지금 많이 힘들 텐데. 알아서 잘 판단할 거야!”라는 아빠의 따듯한 말 한마디이다.
마음속에 거센 태풍이 불어오는 건 미래(〈이혼 추진 위원회〉)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지난 삼 년간 거의 매일같이 부부 싸움을 해 온 엄마 아빠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 더 이상 이런 생활을 견딜 수 없었던 미래는 외할머니를 설득해 엄마 아빠 이혼 추진 위원회를 만들고 정말로 둘을 정말 이혼시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엄마 아빠를 다시 잘 살아 보게 하려는 할머니의 배신 때문에 미래의 계획은 어그러지고, 엄마 아빠에게 오냐오냐 키웠더니 싸가지가 없다는 말까지 듣는다. 미래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그런 미래의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힘든 순간들 때문에 잊고 있었던 엄마 아빠와의 행복했던 기억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이 마음속 태풍을 잠재워 주는 것은 아니다. 우엽(〈나무늘보와 굼벵이〉)은 학교에서 행동이 굼뜬 우진이를 괴롭혀 왔다. 그런데 아빠가 회사에서 왕따에다 행동이 굼떠서 굼 대리로 불린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처음에는 아빠가 바보 같고 부끄러웠지만, 우진이가 느리다는 이유로 괴롭혀 온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우엽은 더 이상 다른 친구를 괴롭히지 않기로 결심할 뿐 아니라 늘 서먹한 아빠에게 힘내라는 문자를 보낸다. 갑자기 늦둥이 동생이 생기게 된 수환(〈푸른 산〉)이 마음속에도 거센 태풍이 분다. 수환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 때문에 벌써부터 찬밥 신세가 된 것 같아 내내 툴툴거렸다. 그런데 엄마가 유산을 하고 만다. 수환이는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엄마와 마주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 그런 수환이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사람은 역시 엄마다. 자신이 관심 받지 못하는 먼지 쌓인 화분 같다고 느꼈던 수환이는 오랜만에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운다. 그렇게 마음속 태풍은 지나갔지만 수환은 동생을 미워하기만 하다가 보낸 것에 대해 때늦은 후회를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그냥 까칠하고 예민하기 때문이라고 지나칠 수 있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서 그 순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 아이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또한 선표, 미래, 우엽, 수환 등 네 아이들이 마음속 거센 태풍을 이겨 내고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 안에 충분히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바로잡을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음을 들려준다.
▣ 작가 소개
글 : 정연철
1973년 함양 두메산골에서 태어났고, 계명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고,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화를 추천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은책으로는 『주병국 주방장』이 있다.
그림 : 신지수
Jisue Shin,수신지
서울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그림과 책을 모두 좋아해서 책에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주로 그림책 일러스트를 그렸고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 겪은 암 투병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는 『비밀에 싸인 아이』, 『달나라에서 온 아저씨』 등이 있다.
『3그램』은 자신의 투병기를 담담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지원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4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3그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수의 병원에서 릴레이 전시 〈나의 병원 일기〉를 열었으며 꾸준하게 만화를 발표했다. 단편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로 2011년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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