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일제 강점기의 진정한 ‘읽기 교과서’
오늘날 어린이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보호받아야 할 미래의 주역으로 여겨지지만, 이러한 어린이의 위상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어린이는 ‘애놈’, ‘애녀석’으로 불리며 천시받고 있었다. 압제와 가난에 시달리던 민족에게 어린이의 인권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조선의 어린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본 천황의 국민이 되어 절대 순종하는 교육을 받아야 했다. 조선에 대한 교육이란〈조선어 독본〉 교과서에서 겨우 이루어졌으나 이마저도 우리의 지리와 역사, 민족성을 왜곡시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방정환은 민족의 독립이 오직 어린이에게 있음을 내다보았고, 어린이들에게 〈조선어 독본〉을 대신할 만한 진정한 교과서를 남겨 주고자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어린이 독본〉이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요?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은 방정환이 쓴 〈어린이 독본〉의 원래 글맛은 살리되 오늘날 어린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와 옛말은 다듬어 엮은 책이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채 항상 가난과 싸워야만 했다. 좌절하기 쉽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른도 그러할진대 힘없고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가 기죽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당시의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독본〉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목소리였다. 제1과부터 ‘한 자 앞서라’ 하고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착하고, 정직하되, 의로운 일에는 물러섬이 없기를
〈어린이 독본〉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눈물이 핑 돌고 저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착하고 정직한 어린이, 가난 속에서도 더 가난한 이를 돕는 따뜻한 어린이, 그런 한편 의로운 일에는 더없이 굳세고 용감하여 결코 물러섬이 없는 어린이. 방정환이 바라던 대로, 지배 민족의 노예가 아니라 자주 독립국의 주인이 될 어린이가 가져야 할 이러한 덕목들은 오늘날 다시 살려 내고 싶은 착하고 용감하며 의기 있는 어린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금도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방정환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스무 편의 이야기,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찬찬히 곱씹어 보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상상하고 생각하며 천.천.히.읽.는.책
〈어린이 독본〉 원문을 다듬은 저자 장정희는 각 과마다 ‘더 생각하며 읽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들려주며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으며, 놓치기 쉬운 숨어 있는 메시지나 더 생각할 거리 등을 덧붙였다. ‘더 알아보기’에서는 원작자인 방정환이라는 인물을 다방면에서 조명해 보고, 그의 연대기를 통해 인물의 사상과 행적이 무르익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현북스의 새 시리즈 ‘천천히읽는책’의 첫 권이다. ‘천천히읽는책’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상상하고 생각하며 읽는 책으로,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빠르게 많이 읽기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을 앞으로 꾸준히 출간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원저 : 방정환
어린이문화 운동의 선구자이며, 동요·동화 작가, 동화 구연가입니다. 1921년 서울에서 천도교소년회, 색동회를 만들어 어린이문화 운동을 하였으며, 1923년 순수 어린이잡지 『어린이』를 창간하였습니다. 독립신문을 만들고, 독립운동을 하여 감옥에 가기도 하였으며,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민족계몽운동을 하였습니다. 호는 소파(小波)이고, 일본의 언론검열을 피하기 위해 잔물, 몽견초, 몽견인, 삼산인, 북극성, 쌍S, 서삼득, 목성, 은파리, CWP, 길동무, 운정, 김파영, 파영, ㅈㅎ생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창작동화, 번안동화를 발표하였으며, 1920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명작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냈습니다. 대표 명작으로 꼽히는 ‘만년 셔츠’ ‘칠칠단의 비밀’, 동요 ‘형제별’ 외 여러 작품이 오래도록 읽히고 있습니다.
글 : 장정희
방정환 연구가이자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열한 그루의 자작나무〉(필명 장성유)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마고의 숲 1, 2》로 방정환문학상을, 〈골동품 가게 주인 득만이〉로 율목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방정환 문학 연구〉로 지훈인문저술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림 : 여미경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현재 소설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7》, 《교과서 속 자유탐구》, 《대결! 역사 속 숙명의 라이벌》, 《여자》, 《젠 왕자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진정한 ‘읽기 교과서’
오늘날 어린이는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보호받아야 할 미래의 주역으로 여겨지지만, 이러한 어린이의 위상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어린이는 ‘애놈’, ‘애녀석’으로 불리며 천시받고 있었다. 압제와 가난에 시달리던 민족에게 어린이의 인권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조선의 어린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본 천황의 국민이 되어 절대 순종하는 교육을 받아야 했다. 조선에 대한 교육이란〈조선어 독본〉 교과서에서 겨우 이루어졌으나 이마저도 우리의 지리와 역사, 민족성을 왜곡시키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방정환은 민족의 독립이 오직 어린이에게 있음을 내다보았고, 어린이들에게 〈조선어 독본〉을 대신할 만한 진정한 교과서를 남겨 주고자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어린이 독본〉이다.
내가 나의 주인인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고요?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은 방정환이 쓴 〈어린이 독본〉의 원래 글맛은 살리되 오늘날 어린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와 옛말은 다듬어 엮은 책이다. 당시 조선 사람들은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채 항상 가난과 싸워야만 했다. 좌절하기 쉽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른도 그러할진대 힘없고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가 기죽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자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당시의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독본〉은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목소리였다. 제1과부터 ‘한 자 앞서라’ 하고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착하고, 정직하되, 의로운 일에는 물러섬이 없기를
〈어린이 독본〉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눈물이 핑 돌고 저절로 주먹이 불끈 쥐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착하고 정직한 어린이, 가난 속에서도 더 가난한 이를 돕는 따뜻한 어린이, 그런 한편 의로운 일에는 더없이 굳세고 용감하여 결코 물러섬이 없는 어린이. 방정환이 바라던 대로, 지배 민족의 노예가 아니라 자주 독립국의 주인이 될 어린이가 가져야 할 이러한 덕목들은 오늘날 다시 살려 내고 싶은 착하고 용감하며 의기 있는 어린이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지금도 내가 나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방정환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했던 스무 편의 이야기,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찬찬히 곱씹어 보면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상상하고 생각하며 천.천.히.읽.는.책
〈어린이 독본〉 원문을 다듬은 저자 장정희는 각 과마다 ‘더 생각하며 읽기’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들려주며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으며, 놓치기 쉬운 숨어 있는 메시지나 더 생각할 거리 등을 덧붙였다. ‘더 알아보기’에서는 원작자인 방정환이라는 인물을 다방면에서 조명해 보고, 그의 연대기를 통해 인물의 사상과 행적이 무르익는 과정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현북스의 새 시리즈 ‘천천히읽는책’의 첫 권이다. ‘천천히읽는책’은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상상하고 생각하며 읽는 책으로,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빠르게 많이 읽기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이 있는 책을 앞으로 꾸준히 출간할 예정이다.
▣ 작가 소개
원저 : 방정환
어린이문화 운동의 선구자이며, 동요·동화 작가, 동화 구연가입니다. 1921년 서울에서 천도교소년회, 색동회를 만들어 어린이문화 운동을 하였으며, 1923년 순수 어린이잡지 『어린이』를 창간하였습니다. 독립신문을 만들고, 독립운동을 하여 감옥에 가기도 하였으며,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민족계몽운동을 하였습니다. 호는 소파(小波)이고, 일본의 언론검열을 피하기 위해 잔물, 몽견초, 몽견인, 삼산인, 북극성, 쌍S, 서삼득, 목성, 은파리, CWP, 길동무, 운정, 김파영, 파영, ㅈㅎ생라는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창작동화, 번안동화를 발표하였으며, 1920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명작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펴냈습니다. 대표 명작으로 꼽히는 ‘만년 셔츠’ ‘칠칠단의 비밀’, 동요 ‘형제별’ 외 여러 작품이 오래도록 읽히고 있습니다.
글 : 장정희
방정환 연구가이자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8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열한 그루의 자작나무〉(필명 장성유)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마고의 숲 1, 2》로 방정환문학상을, 〈골동품 가게 주인 득만이〉로 율목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방정환 문학 연구〉로 지훈인문저술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림 : 여미경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현재 소설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7》, 《교과서 속 자유탐구》, 《대결! 역사 속 숙명의 라이벌》, 《여자》, 《젠 왕자의 모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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