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철학이란 무엇일까?
왜 철학을 해야 하는 걸까?
우리 함께 철학 캠핑을 떠나자!
『우주가 내게로 왔어요』에서 하쌤과 함께 웃고 떠들고 투닥거리던 아이들은 그새 쑥쑥 자랐다. 몸도 마음도 자라서 꼬맹이들의 테를 벗고 더 성숙하게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침 하쌤이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다며 아이들을 캠핑에 초대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짐을 챙겨 하쌤의 차에 오른다. 1박 2일의 시간 동안 푸른 자연과 하쌤의 보살핌 속에서 철학이라는 낯설지만, 가슴 뛰는 학문의 바다에 풍덩 빠질 준비를 마친 아이들은 기쁘고 흥분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입속 교정기 때문에 사방에 침을 튀며 발음이 새는 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어수선쟁이 루카스도 변함없고,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말끝마다 아빠를 찾는 팀의 무한아빠사랑도 여전하다.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에 공부 욕심 많은 리사의 열정도 달라진 것 없고 리사의 다리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말썽꾸러기 유치원생 셀리아도 당연히 이 캠핑에 합류했다. 유난히 하쌤을 좋아하고 따르던 이 책의 주인공 이다 또한 여전히 하쌤을 흠모하며 그가 안내하는 철학의 세계를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듯 아이들은 한 뼘 큰 모습이긴 하지만 하쌤을 향한 여전히 어린이다운 순수한 애정과 존경으로 철학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왜 철학이 기후가 온화한 그리스에서 처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에서부터, 자연은 무엇이고 자연과 철학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연법칙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중요성을 띠는지 등등에 대한 질문과 생각, 그리고 답변이 오가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철학에 대한 기초개념을 머릿속에 담게 된다. 그러던 중 버려진 강아지와 우연히 마주친 아이들은 이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하쌤과 함께 철학적인 사고로 접근하기에 이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18세기 위대한 철학자 칸트가
21세기 아이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
이 책에서 하쌤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인 소크라테스처럼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이들 스스로 얻도록 생각하고 사색하게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을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진리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의식적 무지를 깨닫고 의식적 무지로 나아가 그 의식적 무지에서 참다운 진리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이것이 철학의 참뜻에 다가가는 소크라테스의 방식이고 이러한 대화법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뒤돌아보고 그 무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의식적 무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다운 진리의 세계로 철학적 사고를 하는 법을 터득한다.
또한 이 책에서 아이들은 독일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칸트가 제시한 칸트적 사고에도 익숙해진다. 일찍이 칸트는 ‘인간이 이성적 사고를 하는 존재로서 공동체 안에서 사는 데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칸트의 이 질문들은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세 가지 질문과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칸트가 던지는 네 번째 질문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칸트로부터 시작된 비판철학의 시작과 모두 연관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렇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소크라테스와 칸트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쌤이 던지는 질문과 야영지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생각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이끌어낸다. 때론 심각한 상황에서도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숱한 시행착오로 실수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언덕을 거쳐 제법 높은 산을 오르듯 점차 성숙한 사색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 외에도 아이들은 그리스 철학자들이라는 사색의 거인들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신화의 세계인 뮈토스Mythos에서 이성적 사고와 지식의 세계인 로고스Logos로 옮겨 왔는지, 위대한 철학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들이 생각한 지구는 어떤 물질로 이뤄진 세상이었는지, 그들의 철학이 우리 인간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이었는지 등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멀게는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 만물이 물로 이뤄졌다고 믿었던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에서부터 최근으로는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했던 1969년 하쌤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연철학과 인간의 이야기가 철학 캠핑 기간 내내 쉼 없이 쏟아진다. 이러한 이야기와 캠핑 중 겪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한층 자립적이고 성숙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인격체로 성큼 도약한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만나는
두근두근 철학 이야기
『우주가 내게로 왔어요』아이들이『철학이 내게로 왔어요』에서 한층 성숙한 인격체로 도약했다고 해도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이다. 이 책에서도 예외 없이 아이들은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거나 서로 놀리고 헐뜯다가 심하게 다투기도 한다. 멋대로 연못가에서 놀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큰 바위까지 올라가서 발을 헛디뎌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한 위험천만한 사고도 겪는다. 때론 어른답지 못한 건 하쌤도 마찬가지여서, 철학 이야기에 심취한 나머지 막내 셀리아와 강아지를 빗속에 남겨두고 떠나는 실수도 범한다.
이렇듯『우주가 내게로 왔어요』못지않은 좌충우돌 속에서 하쌤과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간다. 그리고 점차 성숙한 생각과 이성적 판단을 하는 아이들로 변모한다.
하쌤은 끊임없이 놀라워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철학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임을 아이들에게 알린다. 또한 철학은 나의 이성으로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이성의 구급상자’와도 같은 꼭 필요한 학문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에서 오래전 구석으로 밀려난 철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철학 책이라고는 하나, 시험에 유리한 지식이나 하다못해 남들 앞에서 자랑하고 뻐길 수 있는 철학관련 정보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철학이 무엇인지, 어째서 철학이 우리 인류로 하여금 나무 위에서 바나나나 까먹는 따분한 존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는지, 철학이 왜 이성의 구급상자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대사회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만연한 성급한 사고의 오류와 자기과시, 즉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풍조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까마득한 옛날, 자연을 관찰하면서 비로소 오랜 무지의 세계에서 벗어난 용감하고 위대한 사색의 거인들을 만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철학의 부재로 영혼에 구급상자 속 상비약인 ‘빨간약’이 절실한 우리 세대 어른들이 지금이라도 어린이의 손에 쥐여 주고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라고 권할 만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책이다.
▣ 작가 소개
글 : 구드룬 멥스 Gudrun Mebs
우리 어린이 독자에게도『우주가 내게로 왔어요』로 친숙한 구드룬 멥스는 연극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일해 왔다. 1980년부터 글쓰기를 시작하여 그 후 많은 동화책과 시나리오, 라디오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행을 좋아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낭독회를 진행했으며 독일청소년문학상, 연방독일공로훈장, 바이에른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은 남편과 고양이 여러 마리와 함께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글 : 하랄트 레쉬Harald Lesch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자연철학자이며 독일 뮌헨대학교 천문학과 천문물리학연구소의 이론천문학 교수이다. 독일연구재단(DFG)의 천문물리학 분야 전문 심사위원이며 천문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방송에서 방영중인 TV 연작물 [알파 센타우리alpha-Centauri]를 통해 대중에게 천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 9월부터는 ZDF 과학방송 시리즈 [모험 연구Abenteuer Forschung]에서 사회를 맡고 있고, 그 밖에도 다양한 우주과학 관련 책들을 집필했다.
역자 : 노선정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콘스탄츠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번역한 책으로는『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우리 아이 마음은 건강할까요?』,『얼룩말 줄리의 그림 그리기』,『얼룩말 줄리의 사탕 나눠 먹기』,『얼룩말 줄리의 옷 입기』,『얼룩말 줄리의 바쁜 하루』,『빅셀 아가씨와 사라진 신발들』,『앗! 이럴 땐 어떡해요?』(전3권) 외에도 많은 책이 있다.
▣ 주요 목차
일단 우리 소개를 해 볼게!
철학이란 무엇일까?
자연이란 무엇일까?
과학자가 되어 볼까?
철학 하는 즐거움
꼬마 철학자들의 산책
하쌤과 신들이 함께하는 퀴즈
잠깐, 질문이 있어요!
하쌤도 배우고 꼬마 철학자들도 배우고
모닥불 가에서의 사색
노래하는 꼬마 철학자들
하쌤과 어리석은 고대 그리스 노인
꼬마 철학자들과 함께 아침을
다시 만나요, 하쌤!
철학이란 무엇일까?
왜 철학을 해야 하는 걸까?
우리 함께 철학 캠핑을 떠나자!
『우주가 내게로 왔어요』에서 하쌤과 함께 웃고 떠들고 투닥거리던 아이들은 그새 쑥쑥 자랐다. 몸도 마음도 자라서 꼬맹이들의 테를 벗고 더 성숙하게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마침 하쌤이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다며 아이들을 캠핑에 초대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짐을 챙겨 하쌤의 차에 오른다. 1박 2일의 시간 동안 푸른 자연과 하쌤의 보살핌 속에서 철학이라는 낯설지만, 가슴 뛰는 학문의 바다에 풍덩 빠질 준비를 마친 아이들은 기쁘고 흥분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입속 교정기 때문에 사방에 침을 튀며 발음이 새는 데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어수선쟁이 루카스도 변함없고,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말끝마다 아빠를 찾는 팀의 무한아빠사랑도 여전하다. 나무랄 데 없는 모범생에 공부 욕심 많은 리사의 열정도 달라진 것 없고 리사의 다리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말썽꾸러기 유치원생 셀리아도 당연히 이 캠핑에 합류했다. 유난히 하쌤을 좋아하고 따르던 이 책의 주인공 이다 또한 여전히 하쌤을 흠모하며 그가 안내하는 철학의 세계를 탐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듯 아이들은 한 뼘 큰 모습이긴 하지만 하쌤을 향한 여전히 어린이다운 순수한 애정과 존경으로 철학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왜 철학이 기후가 온화한 그리스에서 처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질문과 대답에서부터, 자연은 무엇이고 자연과 철학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연법칙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중요성을 띠는지 등등에 대한 질문과 생각, 그리고 답변이 오가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철학에 대한 기초개념을 머릿속에 담게 된다. 그러던 중 버려진 강아지와 우연히 마주친 아이들은 이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하쌤과 함께 철학적인 사고로 접근하기에 이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18세기 위대한 철학자 칸트가
21세기 아이들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
이 책에서 하쌤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인 소크라테스처럼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이들 스스로 얻도록 생각하고 사색하게 유도한다. 이러한 방식을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진리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의식적 무지를 깨닫고 의식적 무지로 나아가 그 의식적 무지에서 참다운 진리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이것이 철학의 참뜻에 다가가는 소크라테스의 방식이고 이러한 대화법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뒤돌아보고 그 무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의식적 무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참다운 진리의 세계로 철학적 사고를 하는 법을 터득한다.
또한 이 책에서 아이들은 독일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칸트가 제시한 칸트적 사고에도 익숙해진다. 일찍이 칸트는 ‘인간이 이성적 사고를 하는 존재로서 공동체 안에서 사는 데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칸트의 이 질문들은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세 가지 질문과 이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칸트가 던지는 네 번째 질문인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칸트로부터 시작된 비판철학의 시작과 모두 연관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렇듯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소크라테스와 칸트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쌤이 던지는 질문과 야영지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생각하고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이끌어낸다. 때론 심각한 상황에서도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숱한 시행착오로 실수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언덕을 거쳐 제법 높은 산을 오르듯 점차 성숙한 사색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 외에도 아이들은 그리스 철학자들이라는 사색의 거인들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신화의 세계인 뮈토스Mythos에서 이성적 사고와 지식의 세계인 로고스Logos로 옮겨 왔는지, 위대한 철학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들이 생각한 지구는 어떤 물질로 이뤄진 세상이었는지, 그들의 철학이 우리 인간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이었는지 등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멀게는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 만물이 물로 이뤄졌다고 믿었던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에서부터 최근으로는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했던 1969년 하쌤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연철학과 인간의 이야기가 철학 캠핑 기간 내내 쉼 없이 쏟아진다. 이러한 이야기와 캠핑 중 겪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한층 자립적이고 성숙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인격체로 성큼 도약한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만나는
두근두근 철학 이야기
『우주가 내게로 왔어요』아이들이『철학이 내게로 왔어요』에서 한층 성숙한 인격체로 도약했다고 해도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이다. 이 책에서도 예외 없이 아이들은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거나 서로 놀리고 헐뜯다가 심하게 다투기도 한다. 멋대로 연못가에서 놀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큰 바위까지 올라가서 발을 헛디뎌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한 위험천만한 사고도 겪는다. 때론 어른답지 못한 건 하쌤도 마찬가지여서, 철학 이야기에 심취한 나머지 막내 셀리아와 강아지를 빗속에 남겨두고 떠나는 실수도 범한다.
이렇듯『우주가 내게로 왔어요』못지않은 좌충우돌 속에서 하쌤과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간다. 그리고 점차 성숙한 생각과 이성적 판단을 하는 아이들로 변모한다.
하쌤은 끊임없이 놀라워할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철학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임을 아이들에게 알린다. 또한 철학은 나의 이성으로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이성의 구급상자’와도 같은 꼭 필요한 학문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에서 오래전 구석으로 밀려난 철학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철학 책이라고는 하나, 시험에 유리한 지식이나 하다못해 남들 앞에서 자랑하고 뻐길 수 있는 철학관련 정보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 보면 철학이 무엇인지, 어째서 철학이 우리 인류로 하여금 나무 위에서 바나나나 까먹는 따분한 존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었는지, 철학이 왜 이성의 구급상자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대사회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만연한 성급한 사고의 오류와 자기과시, 즉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풍조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까마득한 옛날, 자연을 관찰하면서 비로소 오랜 무지의 세계에서 벗어난 용감하고 위대한 사색의 거인들을 만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철학의 부재로 영혼에 구급상자 속 상비약인 ‘빨간약’이 절실한 우리 세대 어른들이 지금이라도 어린이의 손에 쥐여 주고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라고 권할 만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책이다.
▣ 작가 소개
글 : 구드룬 멥스 Gudrun Mebs
우리 어린이 독자에게도『우주가 내게로 왔어요』로 친숙한 구드룬 멥스는 연극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일해 왔다. 1980년부터 글쓰기를 시작하여 그 후 많은 동화책과 시나리오, 라디오 시리즈를 선보였다.
여행을 좋아해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낭독회를 진행했으며 독일청소년문학상, 연방독일공로훈장, 바이에른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은 남편과 고양이 여러 마리와 함께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살고 있다.
글 : 하랄트 레쉬Harald Lesch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자연철학자이며 독일 뮌헨대학교 천문학과 천문물리학연구소의 이론천문학 교수이다. 독일연구재단(DFG)의 천문물리학 분야 전문 심사위원이며 천문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방송에서 방영중인 TV 연작물 [알파 센타우리alpha-Centauri]를 통해 대중에게 천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8년 9월부터는 ZDF 과학방송 시리즈 [모험 연구Abenteuer Forschung]에서 사회를 맡고 있고, 그 밖에도 다양한 우주과학 관련 책들을 집필했다.
역자 : 노선정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콘스탄츠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번역한 책으로는『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우리 아이 마음은 건강할까요?』,『얼룩말 줄리의 그림 그리기』,『얼룩말 줄리의 사탕 나눠 먹기』,『얼룩말 줄리의 옷 입기』,『얼룩말 줄리의 바쁜 하루』,『빅셀 아가씨와 사라진 신발들』,『앗! 이럴 땐 어떡해요?』(전3권) 외에도 많은 책이 있다.
▣ 주요 목차
일단 우리 소개를 해 볼게!
철학이란 무엇일까?
자연이란 무엇일까?
과학자가 되어 볼까?
철학 하는 즐거움
꼬마 철학자들의 산책
하쌤과 신들이 함께하는 퀴즈
잠깐, 질문이 있어요!
하쌤도 배우고 꼬마 철학자들도 배우고
모닥불 가에서의 사색
노래하는 꼬마 철학자들
하쌤과 어리석은 고대 그리스 노인
꼬마 철학자들과 함께 아침을
다시 만나요, 하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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