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사정을 품은 곳,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
그곳에도 희망을 안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산다
볕 좋은 날 마당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서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나즈막한 소리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시를 읊는 꼬마, 재잘거리며 골목길을 내달리는 소년들.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같은 모습을 보고도 이스라엘 군인들은 할머니의 뜨개질감 사이에 폭탄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꼬마는 폭탄 테러를 하기 전에 기도문 같은 것을 외우는 거라고, 골목길의 소년들 손에는 돌이 들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건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오해’라는 장벽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긴, 사람들의 마음이 만든 장벽이지만,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이다. 평화보다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누구나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팔레스타인 지역에 굳게 서 있는 장벽도 무너질 날이 오지 않을까?
? 출판사 서평
도덕적,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는 의미심장한 목소리
?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클레어는 못된 짓을 일삼아도 좋은 성적 덕에 어른들에게 의심도 받지 않고 많이 혼나지도 않으며 살았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남들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도 모른다. 죽은 뒤 베들레헴의 길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장 상인이 들고 가는 빵을 떨어뜨리게 해서 주워 먹고, 음식을 든 손을 물어 음식을 훔쳐 먹는다. 이런 짓을 해도 고양이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좋아한다.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클레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 듣는다는 것은 이해의 시작
고양이로 태어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었을 때 썼던 말은 영어였지만 지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쓰는 히브리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쓰는 아랍어도 알아듣는다. 일본어, 중국어도 문제없다. 그 덕에 클레어는 사람들이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여기지만, 며칠 동안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지내고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가족처럼 여기게 된다.
? 두 가지 말과 장벽을 사이에 둔 다섯 명의 슬픈 사람들
클레어는 말이 통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벌어지는 비극을 얼마 전에 보았다. 아기가 금방 나올 것 같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흥분한 폭도로 비춰지고, 만삭의 여인은 코트 속에 무엇을 감춘 사람으로 보인다. 그리고 통행증이 들어 있는 바이올린 케이스는 총을 넣은 케이스로 보인다. 젊은 군인들이 오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진실을 볼 수 없었던 이 상황의 결말은 비극이었던 것이다.
?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
클레어는 또다시 비극을 보고 싶지 않다. 주민들과 군인들은 서로를 해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클레어는 모두의 말을 알아듣고 모두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고양이여서 사람의 말을 할 수는 없다. 말을 해도 ‘야옹’ 소리만 나니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서로 해치게 될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인 클레어는 답을 찾는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일도 오늘 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다면, 그 마음을 서로 전하는 날이 온다면, 무겁고 두꺼운 장벽도 무너질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데보라 엘리스 Deborah Ellis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 인권, 여성, 반전 운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작품에서도 주로 가난하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99년 데뷔작 『엑스를 찾아서』를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시리즈는 25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인세 수익금 일부를 ‘아프간 여성을 위한 캐나다 여성 협회’와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돕는 ‘스트리트 키즈 인터내셔널’에 기부했다. 그밖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택시 소년』 『아주 평범한 날에』 등이 있다. 캐나다 총독 상, 루스 슈왈츠 상, 캘리포니아대학교 중동 도서 상, 피터 팬 상, 제인 애덤스 상, 비키 멧카프 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지금은 온타리오 주 심코에서 집필과 강연, 평화 운동을 하며 살고 있다.
역자 : 김배경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스털링대학교에서 출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계 신문 취재 기자를 거쳐 출판사 편집자를 지내고, 지금은 ‘한겨레 어린이 청소년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 한걸음』 『줄 서세요!』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사정을 품은 곳,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
그곳에도 희망을 안고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산다
볕 좋은 날 마당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서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 나즈막한 소리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시를 읊는 꼬마, 재잘거리며 골목길을 내달리는 소년들.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같은 모습을 보고도 이스라엘 군인들은 할머니의 뜨개질감 사이에 폭탄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꼬마는 폭탄 테러를 하기 전에 기도문 같은 것을 외우는 거라고, 골목길의 소년들 손에는 돌이 들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건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오해’라는 장벽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생긴, 사람들의 마음이 만든 장벽이지만,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이다. 평화보다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누구나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팔레스타인 지역에 굳게 서 있는 장벽도 무너질 날이 오지 않을까?
? 출판사 서평
도덕적,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는 의미심장한 목소리
?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클레어는 못된 짓을 일삼아도 좋은 성적 덕에 어른들에게 의심도 받지 않고 많이 혼나지도 않으며 살았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남들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도 모른다. 죽은 뒤 베들레헴의 길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장 상인이 들고 가는 빵을 떨어뜨리게 해서 주워 먹고, 음식을 든 손을 물어 음식을 훔쳐 먹는다. 이런 짓을 해도 고양이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며 좋아한다.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과 다를 바 없는 클레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 듣는다는 것은 이해의 시작
고양이로 태어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었을 때 썼던 말은 영어였지만 지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쓰는 히브리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쓰는 아랍어도 알아듣는다. 일본어, 중국어도 문제없다. 그 덕에 클레어는 사람들이 같은 상황을 두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여기지만, 며칠 동안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지내고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가족처럼 여기게 된다.
? 두 가지 말과 장벽을 사이에 둔 다섯 명의 슬픈 사람들
클레어는 말이 통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벌어지는 비극을 얼마 전에 보았다. 아기가 금방 나올 것 같아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흥분한 폭도로 비춰지고, 만삭의 여인은 코트 속에 무엇을 감춘 사람으로 보인다. 그리고 통행증이 들어 있는 바이올린 케이스는 총을 넣은 케이스로 보인다. 젊은 군인들이 오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진실을 볼 수 없었던 이 상황의 결말은 비극이었던 것이다.
?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찾아오는 날
클레어는 또다시 비극을 보고 싶지 않다. 주민들과 군인들은 서로를 해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클레어는 모두의 말을 알아듣고 모두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고양이여서 사람의 말을 할 수는 없다. 말을 해도 ‘야옹’ 소리만 나니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서로 해치게 될 상황을 막을 수 있을까?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인 클레어는 답을 찾는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다. 내일도 오늘 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갖고 있다면, 그 마음을 서로 전하는 날이 온다면, 무겁고 두꺼운 장벽도 무너질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데보라 엘리스 Deborah Ellis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 인권, 여성, 반전 운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작품에서도 주로 가난하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99년 데뷔작 『엑스를 찾아서』를 출간한 이래, 지금까지 2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시리즈는 25개 언어로 출간됐으며, 인세 수익금 일부를 ‘아프간 여성을 위한 캐나다 여성 협회’와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돕는 ‘스트리트 키즈 인터내셔널’에 기부했다. 그밖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택시 소년』 『아주 평범한 날에』 등이 있다. 캐나다 총독 상, 루스 슈왈츠 상, 캘리포니아대학교 중동 도서 상, 피터 팬 상, 제인 애덤스 상, 비키 멧카프 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지금은 온타리오 주 심코에서 집필과 강연, 평화 운동을 하며 살고 있다.
역자 : 김배경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스털링대학교에서 출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교계 신문 취재 기자를 거쳐 출판사 편집자를 지내고, 지금은 ‘한겨레 어린이 청소년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곤소곤 마을에서 두근두근 마을까지 한걸음』 『줄 서세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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