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말도 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생겨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 말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 가운데는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건과 문화를 거치며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어떤 말들이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요?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우리말을 찾아보아요!
1905년 11월 17일, 대한 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겼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나라의 분위기도 뒤숭숭했지요. 그 뒤, 음산한 날씨를 보며 사람들은 을사년의 분위기 같다 하여 을사년스럽다 하였고, 그 말이 변해날씨나 분위기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할 때 을씨년스럽다고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과거로 올라가서 조선 시대의 시장으로 가 볼까요? 오늘도 비단 가게 주인 김 씨는 자리를 비우고 딴전을 보러 갔어요. 손님이 기다리자 무명 가게 주인 이 씨는 딴전을 보고 있는 김 씨를 불러옵니다. 도대체 딴전은 무엇이고 왜 우리는 딴전 부린다는 말을 쓰게 되었을까요? 이 책에서는 역사 속 사건이나 문화에서 유래된 우리말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 살펴봅니다.
1. 역사 속 사건에서 유래된 우리말을 만나 보아요!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 속에는 다양한 시대적 사건들이 존재했지요. 고려의 왕을 쫓아내고 조선을 건국한 새로운 왕을 두고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두문동으로 떠나버린 신하들, 을사년에 강제로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긴 것 같은 사건들 말이에요. 그리고 두문동으로 떠난 신하들의 모습은 두문불출로, 을사년의 암울했던 기억은 을씨년스럽다는 말로 우리에게 남았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실제 역사 속 사건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고 있는 우리말을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우리말을 재밌게 익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입니다.
2. 역사 속 문화에서 유래된 우리말을 만나 보아요!
긴 역사 속 사건들만큼이나 우리나라에는 시대를 반영하는 문화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외상을 표시하기 위해 글자를 모르는 주모가 주먹코 그림 아래 작대기를 그어 표시하는 모습, 아이 나리라며 놀리는 나이 많은 아전들을 현명한 방법으로 혼쭐내는 어린 원감의 모습, 그리고 궁궐에서 일의 준비를 맡아 하느라 분주한 차비노의 모습까지. 시대별 다양한 문화의 모습 속에서 실제로 있었을 법한 상황을 그 속에 담긴 우리말과 함께 생생한 이야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 문화에서 유래된 말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의 역사 속 문화 제도에서 유래된 말들도 살펴봅니다.
3. 역사 팁을 별도로 정리했어요!
각 낱말에 유래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 낱말이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을 별도 정리하여 매 장마다 수록하였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으로, 아이들이 역사 속에서 유래된 우리말들을 각각의 이야기에 맞는 내용으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역사적 상황과 그 당시의 모습을 더 깊이 있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이럴 때 이렇게 쓰여요!
역사 속에서 유래된 낱말은 고리타분해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말일까요? 아니에요. 지금까지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고 있지요. 역사 속에서 유래된 우리말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매 이야기마다 별도로 수록하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실제로 겪어 보았을 법한 상황이나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상황을 제시하여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경순
경남 함양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문학을 전공했고, 첫 장편 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동화, 우리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멋진 동화를 듬뿍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넌, 학교 끝나면 뭐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대장 넷 졸병 일곱》, 《형, 미안해 미안해!》, 《다락방의 비밀》, 《키 작은 게 어때서》 등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 《녹색 일기장》이 있다.
그림 : 최희옥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터학교 작가 공동체인 힐스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꿀강아지 똥강아지》, 《우체통》, 《요술항아리》, 《혹부리영감》, 《개구리네 한솥밥》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책장을 펼치며 _ 우리말 속에는 역사가 서려 있어요!
1장 역사 속 사건에서 우리말이 나왔대요!
나뭇등걸에 마주 앉아 술을 나눠 마시는 사돈!
두문동에서 두문불출!
한번 가면 오지 않는 함흥차사
신숙주처럼 쉽게 변하는 숙주나물
흥청을 뽑아 흥청망청!
그 사람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인색한 자린고비가 나눌 줄을 아네!
끈 떨어진 망석중이니 쓸모가 없네!
손과 발이 꽁꽁! 몹시 추운 사명당 사첫방
고루고루 잘 섞인 탕평채
저 고집 쎈 옹고집 같은 녀석!
보리동지 주제에 거들먹거리긴!
이것저것 모두 모아 놓은 잡동사니!
겨우 삼일 동안 나라를 호령했으니 삼일천하일세!
날씨가 꼭 을사년처럼 을씨년스럽네
떼를 운반하면 떼돈이 들어온다고?
땅에 떨어진 땅돈이니 땡전일세!
수명이 십 년은 줄었으니 십년감수 해야겠네!
노 터치! 노다지!
2장 역사 속 문화에서 우리말이 나왔대요!
딴전 보다가 손님 다 도망갈라!
전염병도 바가지 긁는 소리는 싫어해!
두 아들이 출가하니 이판사판!
작대기로 외상을 그어 놓세!
안성의 유기가 안성맞춤이야!
한량이 매일 저렇게 놀러 다녀서야
선농제 뒤에 먹는 맛있는 설렁탕
통금을 어긴 자들에게 경을 쳐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며 신래위를 해요
없는 게 없는 난장
통금을 어긴 사람을 잡는 순라군은 술래!
햇보리가 나오면 보릿고개일세!
잘못 뒤집으면 바가지를 써요
저 남산골 샌님은 언제쯤 합격할까?
한 푼 두 푼 푼돈을 모아요
깍쟁이 같은 가게쟁이는 물건 파는 선수!
오늘의 당번 패거리가 우르르!
아직 한참은 더 가야지!
영감마님 납시오!
죄인들을 삼수와 갑산으로 보내라!
해산했을 때는 미역국을 먹어야지!
아이 나리를 놀리네, 얼레리 꼴레리!
차비노가 차비를 해야 시작하지!
열립해 손님을 모으는 여리꾼
기별을 보내어 소식을 전하라!
이 사람으로 점을 찍겠소!
낮에 시를 지으니 백일장이네!
책장을 덮으며 _ 역사 속으로 다녀온 우리말 여행
찾아보기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말도 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생겨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 말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 가운데는 긴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건과 문화를 거치며 만들어진 것이 많습니다. 어떤 말들이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요? 역사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우리말을 찾아보아요!
1905년 11월 17일, 대한 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겼습니다. 많은 신하들이 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나라의 분위기도 뒤숭숭했지요. 그 뒤, 음산한 날씨를 보며 사람들은 을사년의 분위기 같다 하여 을사년스럽다 하였고, 그 말이 변해날씨나 분위기가 몹시 스산하고 쓸쓸할 때 을씨년스럽다고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과거로 올라가서 조선 시대의 시장으로 가 볼까요? 오늘도 비단 가게 주인 김 씨는 자리를 비우고 딴전을 보러 갔어요. 손님이 기다리자 무명 가게 주인 이 씨는 딴전을 보고 있는 김 씨를 불러옵니다. 도대체 딴전은 무엇이고 왜 우리는 딴전 부린다는 말을 쓰게 되었을까요? 이 책에서는 역사 속 사건이나 문화에서 유래된 우리말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 살펴봅니다.
1. 역사 속 사건에서 유래된 우리말을 만나 보아요!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 속에는 다양한 시대적 사건들이 존재했지요. 고려의 왕을 쫓아내고 조선을 건국한 새로운 왕을 두고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두문동으로 떠나버린 신하들, 을사년에 강제로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긴 것 같은 사건들 말이에요. 그리고 두문동으로 떠난 신하들의 모습은 두문불출로, 을사년의 암울했던 기억은 을씨년스럽다는 말로 우리에게 남았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실제 역사 속 사건에서 유래되어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고 있는 우리말을 살펴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우리말을 재밌게 익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입니다.
2. 역사 속 문화에서 유래된 우리말을 만나 보아요!
긴 역사 속 사건들만큼이나 우리나라에는 시대를 반영하는 문화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외상을 표시하기 위해 글자를 모르는 주모가 주먹코 그림 아래 작대기를 그어 표시하는 모습, 아이 나리라며 놀리는 나이 많은 아전들을 현명한 방법으로 혼쭐내는 어린 원감의 모습, 그리고 궁궐에서 일의 준비를 맡아 하느라 분주한 차비노의 모습까지. 시대별 다양한 문화의 모습 속에서 실제로 있었을 법한 상황을 그 속에 담긴 우리말과 함께 생생한 이야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 문화에서 유래된 말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의 역사 속 문화 제도에서 유래된 말들도 살펴봅니다.
3. 역사 팁을 별도로 정리했어요!
각 낱말에 유래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 낱말이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을 별도 정리하여 매 장마다 수록하였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으로, 아이들이 역사 속에서 유래된 우리말들을 각각의 이야기에 맞는 내용으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역사적 상황과 그 당시의 모습을 더 깊이 있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이럴 때 이렇게 쓰여요!
역사 속에서 유래된 낱말은 고리타분해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말일까요? 아니에요. 지금까지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고 있지요. 역사 속에서 유래된 우리말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매 이야기마다 별도로 수록하였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실제로 겪어 보았을 법한 상황이나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상황을 제시하여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경순
경남 함양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국문학을 전공했고, 첫 장편 동화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가 삼성문학상에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동화, 우리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멋진 동화를 듬뿍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넌, 학교 끝나면 뭐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대장 넷 졸병 일곱》, 《형, 미안해 미안해!》, 《다락방의 비밀》, 《키 작은 게 어때서》 등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 《녹색 일기장》이 있다.
그림 : 최희옥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터학교 작가 공동체인 힐스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꿀강아지 똥강아지》, 《우체통》, 《요술항아리》, 《혹부리영감》, 《개구리네 한솥밥》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책장을 펼치며 _ 우리말 속에는 역사가 서려 있어요!
1장 역사 속 사건에서 우리말이 나왔대요!
나뭇등걸에 마주 앉아 술을 나눠 마시는 사돈!
두문동에서 두문불출!
한번 가면 오지 않는 함흥차사
신숙주처럼 쉽게 변하는 숙주나물
흥청을 뽑아 흥청망청!
그 사람이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인색한 자린고비가 나눌 줄을 아네!
끈 떨어진 망석중이니 쓸모가 없네!
손과 발이 꽁꽁! 몹시 추운 사명당 사첫방
고루고루 잘 섞인 탕평채
저 고집 쎈 옹고집 같은 녀석!
보리동지 주제에 거들먹거리긴!
이것저것 모두 모아 놓은 잡동사니!
겨우 삼일 동안 나라를 호령했으니 삼일천하일세!
날씨가 꼭 을사년처럼 을씨년스럽네
떼를 운반하면 떼돈이 들어온다고?
땅에 떨어진 땅돈이니 땡전일세!
수명이 십 년은 줄었으니 십년감수 해야겠네!
노 터치! 노다지!
2장 역사 속 문화에서 우리말이 나왔대요!
딴전 보다가 손님 다 도망갈라!
전염병도 바가지 긁는 소리는 싫어해!
두 아들이 출가하니 이판사판!
작대기로 외상을 그어 놓세!
안성의 유기가 안성맞춤이야!
한량이 매일 저렇게 놀러 다녀서야
선농제 뒤에 먹는 맛있는 설렁탕
통금을 어긴 자들에게 경을 쳐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며 신래위를 해요
없는 게 없는 난장
통금을 어긴 사람을 잡는 순라군은 술래!
햇보리가 나오면 보릿고개일세!
잘못 뒤집으면 바가지를 써요
저 남산골 샌님은 언제쯤 합격할까?
한 푼 두 푼 푼돈을 모아요
깍쟁이 같은 가게쟁이는 물건 파는 선수!
오늘의 당번 패거리가 우르르!
아직 한참은 더 가야지!
영감마님 납시오!
죄인들을 삼수와 갑산으로 보내라!
해산했을 때는 미역국을 먹어야지!
아이 나리를 놀리네, 얼레리 꼴레리!
차비노가 차비를 해야 시작하지!
열립해 손님을 모으는 여리꾼
기별을 보내어 소식을 전하라!
이 사람으로 점을 찍겠소!
낮에 시를 지으니 백일장이네!
책장을 덮으며 _ 역사 속으로 다녀온 우리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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