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가는 소중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다음 세대를 짊어질 어린이 친구들이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합니다.
책 속 이야기는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미즈호 민간인 학살 사건’과 경기도 수원 ‘제암리교회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나는 까마귀였다.>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우리의 민속놀이인 ‘주사위놀이’를 통해 역사를 왜곡 시키려한 <영친왕의 눈물>, 탈춤의 말살로 우리의 얼을 없애려 한 <날아라 말뚝이탈>이 실려 있습니다. 이밖에도 순안병원 원장이었던 미국인 허시모 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던 과수원의 사과를 서리한 어린이얼굴에다 ‘도적’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사건을 다룬 <해야 솟아라>, 독립 운동가를 잡기 위해 어린이를 이용한 <고 놈 참>과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삼일 운동을 다룬 <언제나 3월 1일>, 사할린 한인1세대의 아픔을 다룬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모두 8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예술위원회의 ‘해외창작거점 예술인파견’사업에 선정된 작가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90일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지은 <나는 까마귀였다.>와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두 작품은 ‘2014년 아르코 창작 기금’의 수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의 실제 주인공인 전채련 할머니는 해방 1년 전,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 사할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탄광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는 병이 깊어지는 바람에 치료를 위해 고향인 경주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오빠가 쉬지 않고 석탄을 캐내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지요. 그러던 어느 날 탄광이 무너지는 바람에 오빠는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리는 바람에 비가 오는 날이면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게 되었지요.
그 무렵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땅이었던 남사할린은 소련(지금은 러시아) 땅이 되었습니다. 당시 소련과 우리나라는 교류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도움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할린을 떠날 수 없었지요.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실컷 부려먹고는 그대로 소련 땅에 쓰레기처럼 버려둔 채 자기네 땅으로 가 버렸습니다. 광산에서 일한 돈도 주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채련 할머니네 아버지는 가족들이 있는 사할린으로 갈 수 없었고, 전채련 할머니네 식구들도 고향인 경주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채련 할머니의 오빠도 스무 살이 되던 해 하늘나라로 떠났지요.
전채련 할머니는 요즘도 비가 오는 날이면 오빠의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도 모르게 가여운 오빠 생각에 눈물을 주르륵 흘립니다. 전채련 할머니는 이제 80살이 훌쩍 넘으셨습니다. 언제쯤 우리는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을 멈출 수 있게 할까요?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필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장경선
1968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봄 ‘자유문학’에 청소년소설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제1회 ‘아이세상 창작동화상’을 받았다. 현재는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며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듣고 본 것으로 엮은 이야기로는 『제암리를 아십니까』『나무새』『김금이 우리누나』『하얀 오렌지』등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동화가 있다. 이밖에도 『쇠똥 굴러가는 날』『완전 찬밥』『일번 사십번』『황금박쥐부대』『세 발 강아지 종이배』『치약 짜놓기』와 같은 책도 냈다.
그림 : 변은지
저는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통하여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픈 기억은 용서하고, 용서받고,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작업이 작게나마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하고, 좋은 작업을 많이 하며 살고 싶습니다.
▣ 주요 목차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고 놈 참/ 영친왕의 눈물
언제나 3월 1일
날아라, 말뚝이 탈
해야 솟아라
나는 까마귀였다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작가는 소중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다음 세대를 짊어질 어린이 친구들이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합니다.
책 속 이야기는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미즈호 민간인 학살 사건’과 경기도 수원 ‘제암리교회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나는 까마귀였다.>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우리의 민속놀이인 ‘주사위놀이’를 통해 역사를 왜곡 시키려한 <영친왕의 눈물>, 탈춤의 말살로 우리의 얼을 없애려 한 <날아라 말뚝이탈>이 실려 있습니다. 이밖에도 순안병원 원장이었던 미국인 허시모 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던 과수원의 사과를 서리한 어린이얼굴에다 ‘도적’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사건을 다룬 <해야 솟아라>, 독립 운동가를 잡기 위해 어린이를 이용한 <고 놈 참>과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삼일 운동을 다룬 <언제나 3월 1일>, 사할린 한인1세대의 아픔을 다룬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모두 8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예술위원회의 ‘해외창작거점 예술인파견’사업에 선정된 작가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90일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지은 <나는 까마귀였다.>와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두 작품은 ‘2014년 아르코 창작 기금’의 수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의 실제 주인공인 전채련 할머니는 해방 1년 전,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 사할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탄광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는 병이 깊어지는 바람에 치료를 위해 고향인 경주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오빠가 쉬지 않고 석탄을 캐내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지요. 그러던 어느 날 탄광이 무너지는 바람에 오빠는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리는 바람에 비가 오는 날이면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게 되었지요.
그 무렵 우리나라는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땅이었던 남사할린은 소련(지금은 러시아) 땅이 되었습니다. 당시 소련과 우리나라는 교류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도움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할린을 떠날 수 없었지요.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실컷 부려먹고는 그대로 소련 땅에 쓰레기처럼 버려둔 채 자기네 땅으로 가 버렸습니다. 광산에서 일한 돈도 주지 않고 말입니다. 그래서 전채련 할머니네 아버지는 가족들이 있는 사할린으로 갈 수 없었고, 전채련 할머니네 식구들도 고향인 경주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채련 할머니의 오빠도 스무 살이 되던 해 하늘나라로 떠났지요.
전채련 할머니는 요즘도 비가 오는 날이면 오빠의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도 모르게 가여운 오빠 생각에 눈물을 주르륵 흘립니다. 전채련 할머니는 이제 80살이 훌쩍 넘으셨습니다. 언제쯤 우리는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을 멈출 수 있게 할까요?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필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장경선
1968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봄 ‘자유문학’에 청소년소설이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제1회 ‘아이세상 창작동화상’을 받았다. 현재는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며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듣고 본 것으로 엮은 이야기로는 『제암리를 아십니까』『나무새』『김금이 우리누나』『하얀 오렌지』등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동화가 있다. 이밖에도 『쇠똥 굴러가는 날』『완전 찬밥』『일번 사십번』『황금박쥐부대』『세 발 강아지 종이배』『치약 짜놓기』와 같은 책도 냈다.
그림 : 변은지
저는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통하여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픈 기억은 용서하고, 용서받고,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작업이 작게나마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되길 원하고, 좋은 작업을 많이 하며 살고 싶습니다.
▣ 주요 목차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고 놈 참/ 영친왕의 눈물
언제나 3월 1일
날아라, 말뚝이 탈
해야 솟아라
나는 까마귀였다
전채련 할머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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