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생태 동화의 대표작, 《버들붕어 하킴》
《버들붕어 하킴》이 독자들과 맨 처음 만난 지 십이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998년 현암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 책의 첫 독자는 훌쩍 자라 어른이 되어 있을 세월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독자들의 호흡과 성장에 맞추어 푸른숲주니어에서 새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그사이 토종 물고기는 더 많이 사라졌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상상력을 키운 독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게 되기를, 잠시라도 우리의 자연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버들붕어 하킴》은 주인공 버들붕어 ‘하킴’의 모험을 통해서 외래종 민물고기에게 잡아먹혀 점점 사라져 가는 토종 민물고기의 처절한 현실을 고발하고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물속 생명들의 비장하고 치열한 생존 싸움!
《버들붕어 하킴》은 우리 민물고기와 눈을 맞추어 써 내려간 생태 동화이다. 깊은 산속의 아름다운 ‘숨은하늘’과 ‘무지개여울’……. 그 평화롭고 깨끗한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자신들의 영토와 아기 물고기들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른 봄에 펼쳐지는 짝짓기 축제에서 으뜸 아름치와 하늘 지킴이를 뽑는 뽐 겨루기 대회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각각의 물고기가 지닌 특징과 생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물속의 평화로운 풍경은 사람들이 근처에 폭격장을 만들면서 어그러지고 만다. 군인들이 물속에 폭탄을 던져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이고, 폭격장을 빗나간 폭탄들이 물고기들이 사는 여울과 연못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면서 물고기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종 물고기가 침입해 오는 바람에 생존을 위한 싸움이 더욱더 처절하게 펼쳐진다. 외래종에게 잡아먹히기도 하고 수질이 오염되기도 하면서 토종 민물고기들의 수는 점점 줄어든다. 심지어 몇몇 민물고기는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
“우리 이름은 베스, 흔히 큰입우럭이라고 하지. 고향은 미국 미시시피 강이다.”
“그 먼 곳에서 왜 여기까지 왔어?”
“우리도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냐. 사람들은 우리를 살기 좋은 미시시피 강에서 데려와 이곳의 강과 호수에 마구 내던졌어. 처음엔 우리도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죽었지. 먹이는 부족하고 물은 더러웠을까. 말하자면 우리는 실험용이었어. 살아남으려면 더 강해지고 더 포악해질 수밖에 없었어.”
“강을 차지했으면 만족할 일이지, 왜 산골짝까지 찾아다니며 전쟁을 벌여?”
“토박이들이 사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우리 지역으로 만든다. 우리를 이런 곳에 내던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이 나라 토박이의 씨를 말릴 것이다!”
베스의 외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토박이 물고기한테 풀려는 것 같았다. -82~83쪽에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물고기인 버들붕어 하킴은 지혜의바다를 만나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물고기들이 처한 현실과 수질 오염의 실태를 온몸으로 생생히 보여 준다. 오염된 물에서 태어나 장애를 가지거나 형태가 일그러진 물고기들, 비 오는 날 사람들이 오염 물질을 강으로 흘려보내는 바람에 떼죽음을 당하는 물고기들,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부영양화가 일어나 산소 부족으로 외래종 물고기들까지 죽어 나가는 심각한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많은 어린이들이 말로만 듣고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물속 생태계의 상황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민물고기들의 절박하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일깨운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의 노래
단지 작가는 생태계 파괴와 수질 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 민물고기들이 부영양화를 피해 숨은 ‘먹방연못’의 예를 통해서 인간이 자연을 망쳐 놓기는 했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자연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처럼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경고하는 것이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민물고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그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하킴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인간이 만든 댐 옆으로 어로를 만드는 모습에서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지혜의바다’가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하킴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 역시 그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놀라운 자연의 힘과 자신의 의지를 믿고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 자연의 미래는 희망적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네 말처럼 나는 오염 때문에 곧 죽게 생겼다. 우리 조상은 천 년을 살았지만 나는 겨우 육백 년 남짓 살았을 뿐인데……. 하지만 죽음이 끝은 아니란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구나. 자신들도 한때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였고, 또 한때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짐승이었는데도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 잊고 자연을 너무 많이 갉아먹고 편한 대로 바꾸었어. 그러다가 오늘날과 같은 위험에 빠지게 된 거란다. 결국 그 위험이 자신들에게로 향하는 것도 모르고…….”
하킴은 사람에 대한 미움이 불처럼 타올랐다. ……이런 하킴의 속내를 빤히 들여다보는 듯이 지혜의바다가 말했다.
“아름다운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아. 너와 네 친구들의 소망이 뭉쳐져 큰 힘으로 되살아날 거야.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으니까. 그 힘이 온 세상에 두루 미쳐 사람들까지 차차 변하게 만들 거야.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어느 것도 없애서는 안 되는 거란다.”
-190~191쪽에서
물고기 비늘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큰 기쁨 중 또 하나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지명과 물고기 이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숨은하늘’ ‘무지개여울’ ‘작은햇빛강’ ‘푸른노래여울’ 등의 지명은 이름만으로도 맑고 투명한 우리의 자연을 너끈히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한다. 또 오염된 강에는 ‘검은무지개’ ‘죽음의늪’과 같은 이름을 붙여서 자연의 오염 상태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은빛햇살’ ‘비로용담’ ‘날개바람’ ‘칠성장군’ ‘동아장군’ ‘지혜의바다’ 등의 물고기 이름은 또 어떤가? 각각의 물고기의 특징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흠씬 느끼게 해 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종의 물고기에겐 ‘아이언투쓰’ ‘레드스팟’ ‘블랙데블’ ‘라지마우스’와 같이 외국어로 된 이름을 붙여 주어서 자연에 대한 작가의 절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윤규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각각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삶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의문과 질문을 화두로 삼은 여행기가 곧 그의 글쓰기라고 한다. 청소년소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황금나무』, 『천년별곡』 동화 『산왕 부루』, 『버들붕어 하킴』, 『뿔쇠똥구리의 꿈』을 비롯해 『첫 임금 이야기』, 『명재상 이야기』, 『전쟁영웅 이야기』, 『선비학자 이야기』등 총 다섯 권으로 이루어질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와 역사서 『재상』, 고전 『운영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사랑을 했을까?』, 동화창작이론서 『태초에 동화가 있었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펴냈다.
그림 : 아이완
황은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문과로 진학했으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망에 금세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아이완(iwan)이라는 필명은 작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던 시절 만들었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나는 원한다''의 영어 ''I want''의 글자를 조합하면서 t를 뺀 것으로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작가의 필명으로 삼았다. 이것은 "무언가 끊임없이 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일러스트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워터보이』, 『구멍』 등이 있다.
글 : 박윤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어요.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아침햇살》에 동화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요. 월악산에서 시와 동화를 쓰며 풍짝풍짝 하모니커를 즐겨 불고요, 세상의 시작부터 다시 세상의 새로운 시작까지를 탐구하고 상상하며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싶어 한답니다.
그동안 쓴 이야기책으로는 《투비투비를 지켜라》 《산왕 부루》 《뿔쇠똥구리의 꿈》 《대단한 무지개 안경》 《내 이름엔 별이 있다》 《천년별곡》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전5권)과 그림책 《팥죽할멈과 호랑이》, 《쥐둔갑 타령》,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신기한 사과나무》 등이 있답니다.
그림 : 아이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프리랜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아이완(iwan)''은 대학 시절에 작가가 만든 캐릭터의 이름으로, ’나는 원한다’의 ''I want''를 조합해 만든 필명이에요.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일러스트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워터보이》, 《구멍》 등이 있답니다.
생태 동화의 대표작, 《버들붕어 하킴》
《버들붕어 하킴》이 독자들과 맨 처음 만난 지 십이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998년 현암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이 책의 첫 독자는 훌쩍 자라 어른이 되어 있을 세월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독자들의 호흡과 성장에 맞추어 푸른숲주니어에서 새 옷을 갈아입게 되었다. 그사이 토종 물고기는 더 많이 사라졌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상상력을 키운 독자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게 되기를, 잠시라도 우리의 자연을 두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버들붕어 하킴》은 주인공 버들붕어 ‘하킴’의 모험을 통해서 외래종 민물고기에게 잡아먹혀 점점 사라져 가는 토종 민물고기의 처절한 현실을 고발하고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물속 생명들의 비장하고 치열한 생존 싸움!
《버들붕어 하킴》은 우리 민물고기와 눈을 맞추어 써 내려간 생태 동화이다. 깊은 산속의 아름다운 ‘숨은하늘’과 ‘무지개여울’……. 그 평화롭고 깨끗한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자신들의 영토와 아기 물고기들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른 봄에 펼쳐지는 짝짓기 축제에서 으뜸 아름치와 하늘 지킴이를 뽑는 뽐 겨루기 대회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각각의 물고기가 지닌 특징과 생태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물속의 평화로운 풍경은 사람들이 근처에 폭격장을 만들면서 어그러지고 만다. 군인들이 물속에 폭탄을 던져 물고기를 마구 잡아들이고, 폭격장을 빗나간 폭탄들이 물고기들이 사는 여울과 연못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면서 물고기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종 물고기가 침입해 오는 바람에 생존을 위한 싸움이 더욱더 처절하게 펼쳐진다. 외래종에게 잡아먹히기도 하고 수질이 오염되기도 하면서 토종 민물고기들의 수는 점점 줄어든다. 심지어 몇몇 민물고기는 멸종의 위기에 처한다.
“우리 이름은 베스, 흔히 큰입우럭이라고 하지. 고향은 미국 미시시피 강이다.”
“그 먼 곳에서 왜 여기까지 왔어?”
“우리도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냐. 사람들은 우리를 살기 좋은 미시시피 강에서 데려와 이곳의 강과 호수에 마구 내던졌어. 처음엔 우리도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죽었지. 먹이는 부족하고 물은 더러웠을까. 말하자면 우리는 실험용이었어. 살아남으려면 더 강해지고 더 포악해질 수밖에 없었어.”
“강을 차지했으면 만족할 일이지, 왜 산골짝까지 찾아다니며 전쟁을 벌여?”
“토박이들이 사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우리 지역으로 만든다. 우리를 이런 곳에 내던진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이 나라 토박이의 씨를 말릴 것이다!”
베스의 외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토박이 물고기한테 풀려는 것 같았다. -82~83쪽에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물고기인 버들붕어 하킴은 지혜의바다를 만나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물고기들이 처한 현실과 수질 오염의 실태를 온몸으로 생생히 보여 준다. 오염된 물에서 태어나 장애를 가지거나 형태가 일그러진 물고기들, 비 오는 날 사람들이 오염 물질을 강으로 흘려보내는 바람에 떼죽음을 당하는 물고기들, 심각한 수질 오염으로 부영양화가 일어나 산소 부족으로 외래종 물고기들까지 죽어 나가는 심각한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많은 어린이들이 말로만 듣고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물속 생태계의 상황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민물고기들의 절박하고 처절한 투쟁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생태계 파괴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일깨운다.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의 노래
단지 작가는 생태계 파괴와 수질 오염의 실태를 고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 민물고기들이 부영양화를 피해 숨은 ‘먹방연못’의 예를 통해서 인간이 자연을 망쳐 놓기는 했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자연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처럼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경고하는 것이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민물고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그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하킴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인간이 만든 댐 옆으로 어로를 만드는 모습에서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지혜의바다’가 인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하킴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 역시 그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놀라운 자연의 힘과 자신의 의지를 믿고 끝까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 자연의 미래는 희망적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네 말처럼 나는 오염 때문에 곧 죽게 생겼다. 우리 조상은 천 년을 살았지만 나는 겨우 육백 년 남짓 살았을 뿐인데……. 하지만 죽음이 끝은 아니란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구나. 자신들도 한때는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였고, 또 한때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짐승이었는데도 말이야. 사람들은 그걸 잊고 자연을 너무 많이 갉아먹고 편한 대로 바꾸었어. 그러다가 오늘날과 같은 위험에 빠지게 된 거란다. 결국 그 위험이 자신들에게로 향하는 것도 모르고…….”
하킴은 사람에 대한 미움이 불처럼 타올랐다. ……이런 하킴의 속내를 빤히 들여다보는 듯이 지혜의바다가 말했다.
“아름다운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아. 너와 네 친구들의 소망이 뭉쳐져 큰 힘으로 되살아날 거야.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으니까. 그 힘이 온 세상에 두루 미쳐 사람들까지 차차 변하게 만들 거야.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 어느 것도 없애서는 안 되는 거란다.”
-190~191쪽에서
물고기 비늘처럼 살아 꿈틀거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큰 기쁨 중 또 하나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지명과 물고기 이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숨은하늘’ ‘무지개여울’ ‘작은햇빛강’ ‘푸른노래여울’ 등의 지명은 이름만으로도 맑고 투명한 우리의 자연을 너끈히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한다. 또 오염된 강에는 ‘검은무지개’ ‘죽음의늪’과 같은 이름을 붙여서 자연의 오염 상태를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은빛햇살’ ‘비로용담’ ‘날개바람’ ‘칠성장군’ ‘동아장군’ ‘지혜의바다’ 등의 물고기 이름은 또 어떤가? 각각의 물고기의 특징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흠씬 느끼게 해 준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종의 물고기에겐 ‘아이언투쓰’ ‘레드스팟’ ‘블랙데블’ ‘라지마우스’와 같이 외국어로 된 이름을 붙여 주어서 자연에 대한 작가의 절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박윤규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각각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삶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의문과 질문을 화두로 삼은 여행기가 곧 그의 글쓰기라고 한다. 청소년소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황금나무』, 『천년별곡』 동화 『산왕 부루』, 『버들붕어 하킴』, 『뿔쇠똥구리의 꿈』을 비롯해 『첫 임금 이야기』, 『명재상 이야기』, 『전쟁영웅 이야기』, 『선비학자 이야기』등 총 다섯 권으로 이루어질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와 역사서 『재상』, 고전 『운영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사랑을 했을까?』, 동화창작이론서 『태초에 동화가 있었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펴냈다.
그림 : 아이완
황은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문과로 진학했으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망에 금세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다. 아이완(iwan)이라는 필명은 작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던 시절 만들었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나는 원한다''의 영어 ''I want''의 글자를 조합하면서 t를 뺀 것으로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작가의 필명으로 삼았다. 이것은 "무언가 끊임없이 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일러스트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워터보이』, 『구멍』 등이 있다.
글 : 박윤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어요.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아침햇살》에 동화를 발표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요. 월악산에서 시와 동화를 쓰며 풍짝풍짝 하모니커를 즐겨 불고요, 세상의 시작부터 다시 세상의 새로운 시작까지를 탐구하고 상상하며 신기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 내고 싶어 한답니다.
그동안 쓴 이야기책으로는 《투비투비를 지켜라》 《산왕 부루》 《뿔쇠똥구리의 꿈》 《대단한 무지개 안경》 《내 이름엔 별이 있다》 《천년별곡》 《방울새는 울지 않는다》,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전5권)과 그림책 《팥죽할멈과 호랑이》, 《쥐둔갑 타령》,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신기한 사과나무》 등이 있답니다.
그림 : 아이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프리랜스 작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아이완(iwan)''은 대학 시절에 작가가 만든 캐릭터의 이름으로, ’나는 원한다’의 ''I want''를 조합해 만든 필명이에요.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일러스트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워터보이》, 《구멍》 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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