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바탕으로 옛이야기와 동화를 써온 김순이 작가의 《동네 한 바퀴》가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든 경험으로 《노랑각시 방귀 소동》《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등을 선보이며 창작활동에 매진하던 작가는 2012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이 책은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소박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작가는 《동네 한 바퀴》에서도 평범한 이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일상의 작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고민 많고 속 깊은 주인공 태우와 그 가족들을 통해 소박한 삶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 주고, 특히 개발의 물결 속에 급속히 변해 가면서도 과거의 정겨운 풍경을 간직한 동네는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며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어느덧 사라져 버린 동네라는 공간을 따뜻하게 복원해 낸 《동네 한 바퀴》는 어린이들에게 ‘이웃사촌’이라 이야기되던 과거 공동체를 간접 경험하는 정겨운 계기가 될 것이다.
속상하고 서운한 날, 말 못하게 답답한 날
내 마음과 네 마음을 알아가는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의 주인공 태우는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서 화목하게 사는 열 살 남자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모로 고민하고, 엄마와 헤어져 따로 사는 아빠를 그리워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렇듯 태우뿐 아니라 《동네 한 바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모두 어딘가 하나씩은 결핍을 가지고 있거나 좌절해 본 경험이 있다. 상처와 결핍 견디는 인물들을 보듬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곁에 있는 가족과 이웃이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바로 함께 걷는 시간이다.
태우는 동네를 걸으면서 인정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한뎃잠을 사람에게 양말을 벗어 준 것을 알게 되고, 어느새 훌쩍 자란 어린 동생의 모습을 실감한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수줍어하는 태우가 이모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춘 것도 동네의 거리에서였고, 떨어져 사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서운함을 엄마에게 솔직히 내비치는 것도, 다가서기 힘든 어두운 모습의 친구를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게 된 것도 동네의 어느 공간에서였다. 이렇듯 《동네 한 바퀴》는 빛과 어둠을 모두 갖고 있는 평범한 삶과 함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이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또한 소박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동네,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는 따뜻한 공동체
태우는 동네를 걸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웃집 할아버지, 슈퍼 주인아저씨, 분식집 아주머니, 이웃집 누나……. 이들과 나누는 건 안부 인사와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그 아래에는 서로를 알아주고 염려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이렇듯 《동네 한 바퀴》는 태우가 걷는 동네 길 구석구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이어 주는 감정의 유대를 함께 보여 주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공동체로서의 공간 ‘동네’를 복원한다.
과거 이웃사촌이라 이야기되며, 먹을 것을 나누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유했던 일상의 공동체는 산업화와 도시화와 함께 급속히 해체되었고, 이웃 간의 날선 갈등이 뉴스에 오르는 것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더불어 가는 사람들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동네 한 바퀴》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서며 의미 있는 경험으로 되어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순이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었습니다. 작가가 되어 재미있는 그림책과 동화를 쓰다가, 201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쓴 책으로는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선녀와 나무꾼》 《호랑이가 그랬어!》 《나 예쁘지?》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병하
1969년 전라 남도 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뒷산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조그만 동네에서 동무들과 신나게 뛰놀며 자랐습니다. 소도 몰고, 나무도 하고, 갯벌에 나가 망둥어도 낚으면서 뒷날 자기 그림의 든든한 바탕이 되어줄 따뜻한 감성을 키웠습니다. 말 없고 소심한 어린 시절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화가를 꿈이었지요.
전남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색감으로 우리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면서, 자연이 한몫 단단히 해 주어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그렸습니다. 또,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 많은 역사를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알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책을 펴내는 일에도 부지런히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답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 《보리타작 하는 날》 《보리밭은 재미있다》 《갯벌》 《칠칠단의 비밀》 《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문익환》 《그리운 매화 향기》〈한국 생활사 박물관〉〈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빵 터지는 빵집》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할아버지랑 동네 한 바퀴
엄마랑 동네 한 바퀴
이모랑 동네 한 바퀴
호야랑 동네 한 바퀴
너랑 나랑 동네 한 바퀴
순이를 기억하며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바탕으로 옛이야기와 동화를 써온 김순이 작가의 《동네 한 바퀴》가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든 경험으로 《노랑각시 방귀 소동》《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등을 선보이며 창작활동에 매진하던 작가는 2012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이 책은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소박한 삶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작가는 《동네 한 바퀴》에서도 평범한 이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일상의 작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고민 많고 속 깊은 주인공 태우와 그 가족들을 통해 소박한 삶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 주고, 특히 개발의 물결 속에 급속히 변해 가면서도 과거의 정겨운 풍경을 간직한 동네는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며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어느덧 사라져 버린 동네라는 공간을 따뜻하게 복원해 낸 《동네 한 바퀴》는 어린이들에게 ‘이웃사촌’이라 이야기되던 과거 공동체를 간접 경험하는 정겨운 계기가 될 것이다.
속상하고 서운한 날, 말 못하게 답답한 날
내 마음과 네 마음을 알아가는 동네 한 바퀴
《동네 한 바퀴》의 주인공 태우는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서 화목하게 사는 열 살 남자아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모로 고민하고, 엄마와 헤어져 따로 사는 아빠를 그리워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렇듯 태우뿐 아니라 《동네 한 바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모두 어딘가 하나씩은 결핍을 가지고 있거나 좌절해 본 경험이 있다. 상처와 결핍 견디는 인물들을 보듬고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곁에 있는 가족과 이웃이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바로 함께 걷는 시간이다.
태우는 동네를 걸으면서 인정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한뎃잠을 사람에게 양말을 벗어 준 것을 알게 되고, 어느새 훌쩍 자란 어린 동생의 모습을 실감한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수줍어하는 태우가 이모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춘 것도 동네의 거리에서였고, 떨어져 사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서운함을 엄마에게 솔직히 내비치는 것도, 다가서기 힘든 어두운 모습의 친구를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게 된 것도 동네의 어느 공간에서였다. 이렇듯 《동네 한 바퀴》는 빛과 어둠을 모두 갖고 있는 평범한 삶과 함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그들이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 또한 소박하고 작은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동네,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는 따뜻한 공동체
태우는 동네를 걸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웃집 할아버지, 슈퍼 주인아저씨, 분식집 아주머니, 이웃집 누나……. 이들과 나누는 건 안부 인사와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그 아래에는 서로를 알아주고 염려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 이렇듯 《동네 한 바퀴》는 태우가 걷는 동네 길 구석구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이어 주는 감정의 유대를 함께 보여 주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공동체로서의 공간 ‘동네’를 복원한다.
과거 이웃사촌이라 이야기되며, 먹을 것을 나누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유했던 일상의 공동체는 산업화와 도시화와 함께 급속히 해체되었고, 이웃 간의 날선 갈등이 뉴스에 오르는 것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더불어 가는 사람들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동네 한 바퀴》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서며 의미 있는 경험으로 되어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순이
인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었습니다. 작가가 되어 재미있는 그림책과 동화를 쓰다가, 2012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쓴 책으로는 《19마리 개와 29마리 고양이》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선녀와 나무꾼》 《호랑이가 그랬어!》 《나 예쁘지?》 들이 있습니다.
그림 : 김병하
1969년 전라 남도 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뒷산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 조그만 동네에서 동무들과 신나게 뛰놀며 자랐습니다. 소도 몰고, 나무도 하고, 갯벌에 나가 망둥어도 낚으면서 뒷날 자기 그림의 든든한 바탕이 되어줄 따뜻한 감성을 키웠습니다. 말 없고 소심한 어린 시절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화가를 꿈이었지요.
전남 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맑은 색감으로 우리 자연이 지닌 아름다움을 펼쳐 보이면서, 자연이 한몫 단단히 해 주어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그렸습니다. 또,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 많은 역사를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알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 주는 책을 펴내는 일에도 부지런히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답니다.
그 동안 그린 책으로 《보리타작 하는 날》 《보리밭은 재미있다》 《갯벌》 《칠칠단의 비밀》 《만만치 않은 놈, 이대장》 《문익환》 《그리운 매화 향기》〈한국 생활사 박물관〉〈곰 씨족 소년 사슴뿔이, 사냥꾼이 되다〉《빵 터지는 빵집》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할아버지랑 동네 한 바퀴
엄마랑 동네 한 바퀴
이모랑 동네 한 바퀴
호야랑 동네 한 바퀴
너랑 나랑 동네 한 바퀴
순이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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