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들과 한 시절을 함께한 것들, 버려진 것들. 어린 시절 우리는 참 많은 걸 가졌다가 잃어버리곤 합니다. 자그마한 장난감에서 낡디낡은 옷이나 자전거에 이르기까지요. 아이들은 한번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로 받으면 한동안 물고 빨고 하며 애지중지하다가는 어느 순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아이들과 동시대를 고스란히 공유한 장난감들은 그렇게 쉽게 잊힙니다.
작가는 아이들의 이런 면을 눈여겨보았다가 하나의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작가는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에서는 그것들이 버려지고 잊히지만, 아이들 마음속에는 그것들과 함께한 순수한 동심과 추억들이 켜켜이 쌓인 채 간직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찬이는 예전에 자기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성주가 다시 가지고 나타나자 기분이 묘해집니다. 자기 것을 뺏긴 것 같아 심통이 나기도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있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찬이에게는 와하 박쥐나 양배추 인형이 단순히 물질적인 형태의 오래된 장난감이 아닌 것이지요. 지나간 시간들, 깜빡 잊고 지나왔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버리고 잊어가면서 찬이는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우하게 되는 옛 장난감들은 성장을 확인시켜 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의미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아픔과 진통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는 여섯 살짜리 성주가 찬이네 집으로 오게 됩니다. 형제처럼 가족처럼 지내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돌봐 주기로 한 것이죠. 처음 엄마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찬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마음씨 착한 엄마가 좋은 일을 하는 데 찬성한 것뿐이라고 여겼었죠. 그런데 막상 성주라는 아이가 집에 오고 보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성주를 위해 새 침대를 사 준 것도 못마땅하고, 성주에게 예전에 자기 것이었던 장난감이랑 옷들을 다 준 것도 싫었습니다. 동생이 생겼을 때 형이 느끼는 상실감도 꽤 큰 편인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니 찬이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찬이는 성주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성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가집니다. 찬이가 무척 갖고 싶었던 장난감 바이오니클을 성주가 보육원 아이한테서 훔쳐와 찬이에게 줬던 겁니다. 그 일을 겪으며 찬이는 가족이 아닌 타인을 가족처럼 맞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결국 찬이는 조금씩 자라게 됩니다. 작가는 단선적인 구조로 이야기를 풀지 않고, 이중 삼중의 주제를 씨줄 날줄 엮듯 엮어 놓았습니다. 잊고 지냈던 옛것들을 통한 자아 성찰과 낯선 존재와의 관계 형성이라는 두 가지의 큰 주제가 ‘성장’이라는 접점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어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입니다.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써 오고 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라진 조각』, 『나쁜 어린이표』, 『내 푸른 자전거』, 『과수원을 점령하라』 들이 있어요.
그림 : 최정인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말풍선 거울』,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제닝스, 동물 구출에 나서다』, 『비밀 시험지』, 『우리들만의 규칙』,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바리공주』, 『성을 쌓는 아이』, 『반창고 우정』 들이 있어요.
아이들과 한 시절을 함께한 것들, 버려진 것들. 어린 시절 우리는 참 많은 걸 가졌다가 잃어버리곤 합니다. 자그마한 장난감에서 낡디낡은 옷이나 자전거에 이르기까지요. 아이들은 한번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로 받으면 한동안 물고 빨고 하며 애지중지하다가는 어느 순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아이들과 동시대를 고스란히 공유한 장난감들은 그렇게 쉽게 잊힙니다.
작가는 아이들의 이런 면을 눈여겨보았다가 하나의 작품으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작가는 한 발 더 나아가 현실에서는 그것들이 버려지고 잊히지만, 아이들 마음속에는 그것들과 함께한 순수한 동심과 추억들이 켜켜이 쌓인 채 간직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주인공 찬이는 예전에 자기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성주가 다시 가지고 나타나자 기분이 묘해집니다. 자기 것을 뺏긴 것 같아 심통이 나기도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있었던 때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찬이에게는 와하 박쥐나 양배추 인형이 단순히 물질적인 형태의 오래된 장난감이 아닌 것이지요. 지나간 시간들, 깜빡 잊고 지나왔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버리고 잊어가면서 찬이는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조우하게 되는 옛 장난감들은 성장을 확인시켜 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의미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아픔과 진통입니다. 보육원에서 자라는 여섯 살짜리 성주가 찬이네 집으로 오게 됩니다. 형제처럼 가족처럼 지내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돌봐 주기로 한 것이죠. 처음 엄마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찬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냥 마음씨 착한 엄마가 좋은 일을 하는 데 찬성한 것뿐이라고 여겼었죠. 그런데 막상 성주라는 아이가 집에 오고 보니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성주를 위해 새 침대를 사 준 것도 못마땅하고, 성주에게 예전에 자기 것이었던 장난감이랑 옷들을 다 준 것도 싫었습니다. 동생이 생겼을 때 형이 느끼는 상실감도 꽤 큰 편인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니 찬이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찬이는 성주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성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를 가집니다. 찬이가 무척 갖고 싶었던 장난감 바이오니클을 성주가 보육원 아이한테서 훔쳐와 찬이에게 줬던 겁니다. 그 일을 겪으며 찬이는 가족이 아닌 타인을 가족처럼 맞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되고 결국 찬이는 조금씩 자라게 됩니다. 작가는 단선적인 구조로 이야기를 풀지 않고, 이중 삼중의 주제를 씨줄 날줄 엮듯 엮어 놓았습니다. 잊고 지냈던 옛것들을 통한 자아 성찰과 낯선 존재와의 관계 형성이라는 두 가지의 큰 주제가 ‘성장’이라는 접점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어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입니다.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써 오고 있어요. 그동안 쓴 책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사라진 조각』, 『나쁜 어린이표』, 『내 푸른 자전거』, 『과수원을 점령하라』 들이 있어요.
그림 : 최정인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말풍선 거울』, 『제닝스는 꼴찌가 아니야』, 『제닝스, 동물 구출에 나서다』, 『비밀 시험지』, 『우리들만의 규칙』,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바리공주』, 『성을 쌓는 아이』, 『반창고 우정』 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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