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선영이와 인철이의 비밀은 다른 듯 비슷하다. 부모의 이혼 시기가 달라 삶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른들의 헤어짐으로 아이들이 느끼는 관계의 박탈감과 결핍감은 같다. 그래서 선영이가 인철이에게 처음으로 자기 집안 이야기를 했을 때 인철이는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 선영이는 어렵게 털어놓은 자신의 비밀을 인철이가 소문도 내지 않고 잘 들어주는 것이 고맙다. 인철이는 선영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의 상황에 대해 더욱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자연스레 자기 이야기도 털어놓게 된다.
선영이와 인철이는 어느새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나누어 가진 동지처럼 친밀감을 느낀다. 인철이는 선영이의 문자를 받고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선영이는 인철이가 ‘커플’이니 남친, 여친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 떨지 않는 녀석이라 믿음직스럽다. 집안 문제로 속상하거나 쓸쓸할 때도 친구 얼굴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어 좋다.
부모가 이혼을 하면 아이는 한 부모와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는 두 부모를 다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선영이에게 확 변한 엄마가 낯선 것처럼, 인철이에게 새엄마보다 못한 존재감을 가지는 아빠처럼 말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아빠들의 존재가 유명무실에 가깝다. 친엄마든 새엄마든 선영이와 인철이의 엄마들은 억척스럽거나 현실적이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런데 아빠들은 집을 나가거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하다. 현실의 무수한 아빠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또 작품 속에 주요한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시대에 따라 달라진 사회 통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자 한다. 1930년대 작품인 「사랑 손님과 어머니」에서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재가를 하면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선영이는 엄마의 재혼을 바라지도 않지만, 엄마의 재혼이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들을 상황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그러면서 엄마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게 된다. 인철이도 갈등을 통해 우연히 마음속 이야기를 아빠에게 털어놓고, 새엄마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도 풀리는 계기를 갖게 된다.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해서 이혼한 현실을 되돌리거나 고칠 수는 없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경험을 하면서 자란다. 『내 짝꿍의 비밀』은 자기에게 닥친 시련에 급급한 나머지 아이들의 상처를 놓친 부모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굿바이, 조선!』,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등이 있다.
그림 : 손령숙
대학에서 회화와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그림책과 아이들의 매력에 빠져 뒤늦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여자 짝꿍
2. 리모델링
3. 형 노릇
4. 구두 가게 아저씨
5. 비밀 나누기
6. 사랑 손님과 엄마
7. 독후감 숙제
8. 오해와 이해
9. 마음속 난로
아이들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선영이와 인철이의 비밀은 다른 듯 비슷하다. 부모의 이혼 시기가 달라 삶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어른들의 헤어짐으로 아이들이 느끼는 관계의 박탈감과 결핍감은 같다. 그래서 선영이가 인철이에게 처음으로 자기 집안 이야기를 했을 때 인철이는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 선영이는 어렵게 털어놓은 자신의 비밀을 인철이가 소문도 내지 않고 잘 들어주는 것이 고맙다. 인철이는 선영이 얘기를 들으면서 자기의 상황에 대해 더욱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자연스레 자기 이야기도 털어놓게 된다.
선영이와 인철이는 어느새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나누어 가진 동지처럼 친밀감을 느낀다. 인철이는 선영이의 문자를 받고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선영이는 인철이가 ‘커플’이니 남친, 여친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 떨지 않는 녀석이라 믿음직스럽다. 집안 문제로 속상하거나 쓸쓸할 때도 친구 얼굴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어 좋다.
부모가 이혼을 하면 아이는 한 부모와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는 두 부모를 다 잃은 듯한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선영이에게 확 변한 엄마가 낯선 것처럼, 인철이에게 새엄마보다 못한 존재감을 가지는 아빠처럼 말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아빠들의 존재가 유명무실에 가깝다. 친엄마든 새엄마든 선영이와 인철이의 엄마들은 억척스럽거나 현실적이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런데 아빠들은 집을 나가거나, 아이들에게 무관심하다. 현실의 무수한 아빠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대목이다.
작가는 또 작품 속에 주요한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면서 시대에 따라 달라진 사회 통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자 한다. 1930년대 작품인 「사랑 손님과 어머니」에서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재가를 하면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선영이는 엄마의 재혼을 바라지도 않지만, 엄마의 재혼이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들을 상황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고, 그러면서 엄마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게 된다. 인철이도 갈등을 통해 우연히 마음속 이야기를 아빠에게 털어놓고, 새엄마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도 풀리는 계기를 갖게 된다.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해서 이혼한 현실을 되돌리거나 고칠 수는 없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경험을 하면서 자란다. 『내 짝꿍의 비밀』은 자기에게 닥친 시련에 급급한 나머지 아이들의 상처를 놓친 부모들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 작가 소개
글 : 김소연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굿바이, 조선!』, 『야만의 거리』, 『몇 호에 사세요?』, 『남사당 조막이』, 『꽃신』등이 있다.
그림 : 손령숙
대학에서 회화와 미술교육을 공부했다. 그림책과 아이들의 매력에 빠져 뒤늦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여자 짝꿍
2. 리모델링
3. 형 노릇
4. 구두 가게 아저씨
5. 비밀 나누기
6. 사랑 손님과 엄마
7. 독후감 숙제
8. 오해와 이해
9. 마음속 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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