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

고객평점
저자테리 프래쳇
출판사항시공주니어, 발행일:2015/06/20
형태사항p.383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8143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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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긴장감 흐르는 이야기 속에 숨쉬는 위트와 유머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은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를 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흥미진진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 감칠맛 나게 곁들이는 유머로 책장이 저절로 넘어가는 즐거운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줄기가 미스터리이기 때문이다. 배드블린츠 도시에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에는 잘못된 냄새가 난다. 쥐 전염병이 돈다고 하지만 쥐는 보이지 않고, 쥐 사냥꾼들은 가짜 꼬리를 갖고 돈을 받는다. 쥐 사냥꾼의 집에서 이들이 범인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고양이 모리스의 머릿속으로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고, 쥐 사냥꾼들은 그 목소리에 따르고 있음이 밝혀진다. 목소리의 정체는 쥐 사냥꾼들이 살아 있는 쥐 여러 마리의 꼬리를 묶어 만든 ‘쥐 왕’으로, 고양이 모리스나 사람들조차 쥐 왕이 명령하는 바에 따른다. 쥐 왕이 거대한 힘과 달콤한 약속을 내세우며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모리스를 휘어잡고, 데인저러스빈스를 유혹할 때가 이 작품의 절정부이다. 고작 쥐와 소년 소녀와 고양이를 앞에 두고 있으나, 세상의 종말이 온 것만 같은 긴박감이 몰아친다. 테리 프래쳇이 이야기꾼으로서 얼마나 능수능란한 대가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시무시한 전개와 별개로 이야기 전체에 유머와 재치가 넘쳐흐르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쥐들의 무리 중 사딘스라는 쥐가 삶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로 요약될 수 있다. 사딘스는 탭댄스를 추고, 농담을 좋아한다. 어떤 경우에도 스릴과 재미를 추구하며, 위험한 때에도 위트와 여유를 잊지 않는다. 덫에 걸렸을 때에도, 지도자가 죽어 새로 우두머리가 된 쥐에게 충고할 때에도 사딘스의 여유는 빛을 발한다. 자칫 어두워지거나 심각해질 수 있지만 재미를 잃지 않는 것은 이러한 유머와 위트, 여유에 힘입은 바가 크다.

생동감과 개성을 갖춘 다양한 캐릭터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은 동물들이 주인공이지만, 독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각자의 특징과 철칙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신?구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 생동감 있다.
구세대의 대표 격인 쥐는 햄포크와 다크턴, 사딘스이다. 햄포크는 변화하는 세상에 불만을 품고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안, 젊고 강한 이들에 대한 분노를 느낀다. 다크턴은 실용적인 가치는 받아들이지만, 젊은 세대의 새로운 생각들은 걱정스러워한다. 사딘스는 무엇이든 유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춤을 추고 멋을 부린다. 신세대의 대표 격인 쥐는 데인저러스빈스, 피치스, 너리싱이다. 데인저러스빈스는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고민하고, 새로운 종족에 걸맞는 꿈을 꾼다. 피치스는 그런 데인저러스빈스를 누구보다 충실하게 보필한다. 너리싱은 허술한 어린 쥐이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크턴을 구하며 존재감을 입증한다.
지도자 햄포크의 죽음 이후, 다크턴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 순간 다크턴은 무리가 공유하는 꿈과 이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데인저러스빈스부터 찾는다. 이들의 특징은 그저 동물이라고 하기에는 인간과 무척 닮아 있으며, 큰 변화를 겪으며 신?구 세대의 소통과 조화가 필요한 인간 사회를 보는 듯하다. 고양이 모리스 캐릭터도 예외는 아니다. 모리스는 인간처럼 생각할 줄 알게 된 이후부터 누구보다 빨리 인간 세상의 논리와 처세에 눈을 뜨지만, 끊임없이 오랜 시간 동안 고양이 본성에서 벗어난 생활로 괴로워한다. 한편, 죽음 이후에 모리스가 데인저러스빈스를 위해 자신의 목숨 하나를 더 희생하는 결정은 모리스가 지성과 인간성을 가진 존재로서 변화하였음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영웅처럼 변화한 것이 아니라 고유의 성격을 가진 채, 쥐와 인간 사이를 중재하고 협상하며 결국 다시 길을 떠난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 작가 소개

글 : 테리 프래쳇
영국 버킹엄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학교가 아니라 도서관에서 주된 교육을 받았다고 이야기하곤 했고, 목공 일에 흥미를 느껴 기술학교에 다니기도 했다. 다양한 일을 하며 소설을 쓰다가, 1983년 판타지 소설 [디스크월드] 시리즈를 출간했다. [디스크월드] 시리즈는 한 해에 이천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사랑받았다. 프래쳇은 유쾌한 이야기 속에 뼈 있는 통찰을 보여 주는 작품 세계를 보여 주며,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했고, 1998년 ‘문학에의 기여’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0년에는 세계환상문학상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판타지 문학의 거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7년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도 창작을 멈추지 않다가, 2015년 3월 12일,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림 : 데이비드 와이엇
영국 웨스트서식스에서 자랐다. 책 읽기, 그림 그리기, 산책하기, 연주하기, 탱고 추기 등 취
미가 다양하다. 어슐러 르 귄, J. R. R. 톨킨, 제럴딘 머코크런 등 판타지 문학 대가들의 작품에 삽화를 그렸다.

역자 : 김영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으로 2010년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Honour List) 번역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집 나온 생쥐 랄프》, 《구덩이》, 《피터 팬》, 《보물섬》 등 수많은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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